11월 26일 일요일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어쩌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었어요. 아마도 다쓰고 나면 11시 가까운 시간이 될 것 같아요. ^^


 어제는 비바람이 지나가는 토요일이었는데,  오늘은 비가 그친 일요일이었어요. 낮에 버스를 타고 시내 대형서점으로 가려고 나섰는데, 생각보다 많이 춥지 않아서 좋았어요. 일요일이라서 더 그런 거겠지만, 차가 정말 많이 막혔습니다. 걸어가도 몇 분이면 걸어갈 거리를 20분정도 막혀서 있다보니, 조금 답답했어요. 차멀미도 조금 했습니다.


 백화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금 돌아보려다 그냥 나왔어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서요. 그리고 서점에 갔는데, 여기도 사람이 너무 많은 거예요. 간이의자에는 이미 자리가 없고, 서 있는 사람도 많고, 그리고 그 안의 공간에 있는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조금 둘러보다가, 그 앞의 다른 가게에 가도 사람이 많고, 밥을 먹기에도 많이 기다려야 하고.... 그래서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도로는 복잡해서, 차가 많이 막히는 것 때문에 늦게 돌아왔어요.


 어제는 정말 기운이 하나도 없었는데, 오늘은 무슨 기운이 나서?? 는 아니고, 오늘도 기운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계속 가만히 있으면 더 기운이 없을 것 같아서 간 거지만, 어쩐지 다음에 한 번 더 가고 싶은 아쉬운 날이었어요. 


 서점에 가면 책을 판매하고, 로드샵 화장품 가게에 가면 화장품을 파는 거지만, 요즘은 서점에 갈 때마다, 그리고 인터넷 서점의 메인 페이지에 들어올 때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누가 이 많은 책을 다 읽을까. 쓰는 사람은 많은데, 읽는 사람도 그만큼 많아야 할 것 같은데.  일단 누군가 읽어야 이 책들이 빛을 볼 텐데. 그래야 이 책을 쓴 사람도 다음 책을 쓸 수 있을텐데. 그런 생각요. 


 매일 늘 새로운 책이 나오고, 신간 소식이 들리는데, 얼마나 읽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때로는 읽고도 기억이 나지 않아서 표지가 바뀌거나 출판사가 달라지면 잘 모르고 다시 읽을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은 서점에서 책도 팔고, 다양한 이벤트도 하고, 그리고 문구라거나 또는 책과 관련 없을 매장도 함께 있어서 구경하면 재미있습니다. 가끔은 충동구매도 하고요. (물론 책을 더 많이 충동구매 합니다.) 



 참, 오늘은 사진을 찍은 것이 없어서 조금 전에 밖에 나가서 사진 찍어왔어요. 9시가 넘으면 이제는 정말 어두운 밤입니다. 해가 일찍 지는 시기라서 그런지 아니면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벌써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아서 편의점 간판이 환하게 잘 보이는 것 외에는 길이 어둡습니다. 그래도 아주 어둡지 않을 정도로 가로등이 서 있습니다. 따뜻한 것도 아니고, 아주 밝은 것도 아니지만, 어두운 밤에 그래도 빛이 남아있다는 것이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그렇지만 사진은 그렇게 예쁘게 나오지 않아서... 조금 추웠습니다.


 주말에 기온이 그렇게 낮지 않아서 좋았지만, 조금 전에 밖에 서 있을 때 공기가 무척 차가웠습니다. 그러니, 내일 아침도 추울 지도 몰라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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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1-26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시 57분입니다. 11시 전에 다 썼어요.^^
 

 11월 25일 토요일입니다. 조금 전에 6시가 되었는데, 아마도 다 쓰고 나면 7시 가까이 될 거예요. 바깥이 한참 시끄럽더니 조금 조용해졌습니다. 조금 있으면 저녁 드실 시간이 되었네요. 토요일 하루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아침에 바람이 무척 많이 불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오후가 되기 전부터 날씨가 많이 흐리고 점심을 먹고나니 비가 옵니다. 바람불고 비오고... 어쩐지 생각나는 이어지는 단어... 그게 뭐였지?? 할 즈음... 바깥이 번쩍 번쩍 합니다. 쾅쾅 소리도 크고, 유리창을 마구 흔드는 것 같은 바람이 지나갑니다. 하나만 오는 게 아니라 친구(?)를 데리고 왔어...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어제 뉴스를 찾아보니, 주말에 날씨가 많이 흐릴 거라고 했어요. 정말 그랬습니다. 오후 3시가 되기도 전에, 바깥이 꼭 밤 될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바람불고, 번개치고, 비오니까 낮 3시가 '폭풍우 치는 밤에'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눈은 아니고 비. 날이 추우면 바로 눈인데. 오늘 어제보다는 기온이 높대요. 찾아보니, 지금도 6도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요즘은 해가 지면 숫자앞에 마이너스 붙는 날이 많아서 그런지, 꽤 따뜻한 날 같지만, 실제로 비를 맞으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



 집 근처에, 가까운 곳이지만 평소에는 가는 일이 많지 않은 곳에 못 보던 편의점이 생겼습니다. 그 전에는 거기 어떤 가게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잘 기억이 나지 않고, 그 앞에는 역시 못 보던 카페가 생겼습니다. 몇 년 사이에 집 근처에는 카페가 정말 많이 생겼고, 새로 지은 원룸도 많이 생겼습니다. 하여간 새로 생긴 편의점에 가서 구경하다 물티슈랑 소라과자를 하나씩 샀습니다. 그렇게 필요한 건 아닌데, 집에 있으면 가끔씩 쓰는 물티슈량, 그리고 프링글스와 다양한 쿠키와 기타 등등의 과자가 아닌 소라과자를 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래 전 일인데, 소라 과자를 처음 먹었을 때, 무척 딱딱하고 달아서 신기했었어요. 입안에 넣고 있다가 조금 덜 딱딱해지고 먹으면 되는데, 딱딱한 것을 우드드득 하면서 씹었던 것 같아요. 오래되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가끔씩 그런 기억들은 두번째 소라과자를 사왔을 때 다시 생각하거나, 아니면 세번째라거나 또는 네번째 쯤에서 다시 생각하면 오래가긴 합니다.


 물론 기억이라는 건 이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그 때 떠올렸어, 라거나. 그 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떠올렸던 것을 다시 떠올렸어, 같은 식이 됩니다. 그건 이쪽에서 시작해서 저쪽으로 귓속말을 해서 전달하는 것처럼 중간에 이상하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소라과자였어, 하고 시작해서, 나중에는 이상한 걸 기억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인거지요.


 거기에 오늘도 기억을 하나 덧붙입니다. 지난번에 먹었던 건 기억나지 않는데도, 어쩐지 이건 더 달고, 더 딱딱한 것 같다고. 그리고 아무래도 이건 소라과자가 아니라, 소라형과자여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밖에 비가오고 아직도 날씨는 그냥 그렇지만, 밤(?)이 되어서 그런지 잘 보이지 않고, 조용합니다. 오늘 밤에는 계속 조용했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토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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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1-25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다가 중간에 저녁을 먹었더니, 7시가 아니라 8시가 넘었네요.^^

2017-11-25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6 0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11-25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이 되면서 비가 많이 오네요. 서니데이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

서니데이 2017-11-26 03:47   좋아요 1 | URL
그래도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눈 대신 비가 내리는 것 같지만, 천둥 번개가 있어서 소란스러운 오후였어요. 일요일은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겨울호랑이님, 편안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psyche 2017-11-26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소라과자 좋아하는데.. 한국마켓에 갔다가 있으면 가끔 사오는 과자랍니다. 딱딱하지만 달달한 아 갑자기 먹고싶네요

서니데이 2017-11-26 03:58   좋아요 0 | URL
psyche님도 소라과자 좋아하시나요. 갑자기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저는 이 과자 좋아해서 가끔 먹는데, 딱딱하고 달고 오래된 옛날 과자라고 좋아하지 않는 분도 많거든요. 사실 조금 달고, 딱딱하긴 하지만, 그게 이 과자의 느낌인걸요.
psyche님, 과자처럼 달달하고 좋은 기분 나는 하루 되셨으면 좋겠어요. 좋은하루되세요.^^


cyrus 2017-11-26 0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위쪽 지역 날씨가 진짜 겨울이라면 아래쪽 지역 날씨는 가을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긴 한데, 아직까지 헐벗은 가로수가 많지 않아요. 12월 초순 지나서야 낙엽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

서니데이 2017-11-26 21:57   좋아요 0 | URL
여기는 요즘 낙엽이 지고 있어요. 아직 나무에 있는 잎들도 조금은 색이 달라지고 있고요. 여름이 덥다는 게 문제지만, 겨울에 덜 추워서 좋을 것 같은 기분이 오늘은 듭니다. 밤이 되니 기온이 차가워졌어요. cyrus님, 따뜻한 밤 되세요.^^

stella.K 2017-11-26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교회 갔다 오는데
꼭 봄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일부턴 다시 추워진다는데 올해도 작년처럼 겨울 초반에만
춥고 그럭저럭 지나가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아, 소라과자.먹고 싶네요.
지금은 우리집에 먹을 것이 많아 한동안 안 사 먹었는데
언젠간 꼭 먹고 말겠슴다!ㅋㅋ

서니데이 2017-11-26 22:01   좋아요 1 | URL
어제는 날씨가 참 어둡고, 비바람에 번개치는 날이었는데, 오늘은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낮에는 그렇게 많이 춥지 않았지만, 해가 지니 공기가 차갑습니다.
내일부터 추워진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예요. 추운 날이 앞으로 많이 남았는데, 겨울이 한참 된 것 같아요.;;

stella.K님도 소라과자 좋아하시나요. 저는 그 사이 한봉지 다 먹고 아쉬워서 하나 더 사왔어요. 집 근처 편의점에서 이 과자를 파는 게 조금 신기하고 그리고 좋아요.
저도 오랜만에 먹었더니, 생각보다 달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과자 사러 지금 밖에 나갔다 들어왔는데, 날씨가 상당히 추워지네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11월 24일 금요일입니다. 조금 전에 4시가 되었는데, 시간이 오늘은 왜 이렇게 빨리 가나요. 금요일이라서 그런가?? 바람이 많이 부는 오후예요.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뉴스를 찾아보니, 전국의 대설주의보가 오후에 해제되었다고 합니다. 밤사이 전국에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주말이나 휴일에 다시 날씨가 흐리고, 눈이 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주말이나 휴일?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내일부터 주말인 건 아는데, 휴일은 언제지?? 갑자기 궁금해지는 거예요. 이 뉴스에서 중요한 건 내일도 춥고 눈 올 수 있다는 그런 건데, 그것보다, 휴일 언제인지가 더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10월에는 추석이 있고, 12월에는 크리스마스가 있지만, 11월에는 휴일이 없거든요.^^


 올해는 일찍 추워지더니, 눈도 많이 오고 있어요. 벌써 이번주에만 세 번째 눈이 온 것 같아요. 11월에 이렇게 눈이 왔던 것 같지 않은데, 꼭 12월 같습니다. 지난해에는 이 시기에 이렇게 두꺼운 옷을 입지 않았던 것 같은 기분이예요. 10월말이 될 시기부터 추워서 가끔씩 11월 말로 착각하는 일이 있었는데, 요즘은 어느 날 갑자기 눈을 뜨면서 오늘부터 겨울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눈이 와서 행복한 사람이라면 눈 온다는 뉴스가 무척 반갑겠지만, 눈이 온다는 소리를 들으면 우산 없는데 어쩌나, 라거나, 눈 와서 빙판 되면 어쩌나, 같은 것들을 먼저 생각하니까, 조금 근심스러운(?) 얼굴이 되거든요. 그냥 오늘 날이 추워, 조금 따뜻하게 입으면 되지, 오늘 눈이 온대, 조금 일찍 출발하면 되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야 하는데, 눈오고 비오고, 춥고 덥고, 바람불고 번개치고 그런 것들은 적응이 잘 되지 않아요. 





 생일 케이크를 일 년에 한 번 먹으면 그런 날을 무척 기다릴 지 모르지만, 매일 매끼 같은 케이크를 먹으면 어느 날에는 다른 것이 먹고 싶을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때는 그 말이 맞는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매일같이 생일케이크를 먹었던 시간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걸 어떻게 이해하지 같은 기분이 됩니다. 매일같이 생일 케이크를 먹으면 어느 날엔가는 진짜 다른 걸 먹고 싶다는 기분이 들 지도 모르지만, 그런 날이 언제 올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사람에 따라서는 매일 케이크를 조금씩 먹는 것이 일상의 즐거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와 같은,  말하는 사람이 의미하는 요점에서 벗어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매일 생일 케이크를 먹는 사람이면 매일같이 생일인데, 늘 기쁘고 좋은 날들을 살고 있는 그렇게 사는 사람이 뭐가 지루하고 그렇겠어, 그런 마음. 실제로 되어 보기 전에는 어느쪽도 실은 잘 모르는 거겠지, 같은 마음이 됩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고민이라는 말을 듣다보면, 저도 제 안에 남겨둔 고민에 닿습니다. 그것들은 늘 하다가 하지 못해서 남겨둔 숙제처럼 어딘가에 풀리지 않은 채 답을 모르는데 해답이 없는 문제처럼 남아있습니다. 가끔은 궁금하고, 가끔은 풀고 싶고, 때로는 잠시 그로부터 떨어져있고 싶은. 그럼에도 그 숙제는 제 것임을 생각합니다. 


 그 숙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래서 걱정스러워하기 보다는, 지금은 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할 수 있겠지, 그러니 지금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언젠가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고, 아주 오래 기다려야 하거나, 오지 않을 지도 모르는데, 기다릴 수 있을지도 지금은 모른다면, 그건 지금 할 수 없으니까.


 지금 할 수 없으니까, 그렇게 마음에 남는 거겠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지금은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언제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들을 나중에도 지금 마음처럼 언제든 할 수 있다고도 할 수 없으니까, 결국은 언젠가의 시간에서는 같은 의미가 되겠지.


 지금의 결과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것. 눈이 내려도 쌓일 수 있고, 녹아 사라질 수 있는 것처럼 기억하다, 지워지다 그러면서 어디론가 가겠지만,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야 될 것만 같아서. 


 그러니까, 오늘은 생일케이크를 먹어도 될거야.

 나중에 질리면 그 때는 그 때 먹고 싶은 다른 걸 먹으면 되니까.

 나중에 질릴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의 생일 케이크를 포기하지 말 것.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금요일입니다. 

  그럴수록 더 따뜻하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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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1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4 1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1-24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엇, 선물 받으셨나 봅니다.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궁금 궁금~!

코바늘 뜰 줄 아나요?
그러고 보니 옛날에 울엄니 뜨개질하면
그게 그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눈이 안 좋으셔서 오래 전에 손을 놓으셨지만요.
근데 그게 참 신기해요. 어떻게 코바늘만 실룩거리며
움직이는대도 목도리도 나오고 스웨터도 나오는지.ㅎㅎ

서니데이 2017-11-24 19:14   좋아요 0 | URL
오늘 선물 포장하면서 사진 찍은 거예요. 받으실 분의 기쁨을 위해 내용물은 비밀입니다.^^
(이 사진은... 오늘은 페이퍼에 쓸 사진이 없었거든요.^^;;)

전에는 손뜨개 할 줄 알았는데, 한동안 하지 않아서 이제는 다시 배워야 될 거예요.
어른들 세대에서는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요즘도 취미로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손이 빨라서 보고 있으면 신기해요.

저녁이 되면 날씨가 진짜 차갑습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11월 23일 목요일입니다. 오늘 많이 추울 줄 알았는데, 조금 추워요. 오후 2시 반 정도 되었는데, 따뜻한 시간이라서 그런 걸까요. 참,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많은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봅니다. 그래서 인지 아침에는 눈이 많이 내렸대요. 하지만 아침에 내린 눈은 쌓이지 않아서, 지금은 잘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오늘 아침에 눈을 맞으면서 시험을 보러 갔던 학생들에게는 나중에 기억나는 일이 될 지도 모르겠어요. 같은 과정을 겪고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그 시기의 사람들만이 공유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오늘 아침에 내리는 눈도, 그 날 그 시험을 보았던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기억으로 하나 더 추가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기로는 어제가 소설이었다고 하는데, 눈은 하루 늦게 오늘 도착했습니다.^^



 저는 수능시험을 본 지 오래되어서, 요즘 시험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시험이 주는 압박감은 조금 이해할 것 같습니다. 저도 매년 한 번 있는 시험을 봅니다. 처음에는 처음보는 것이라서 잘 모르는 길을 가는 기분처럼 낯설고 어렵고, 긴장합니다. 그리고 두번째에는 두번째라서 이전의 실수를 하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지만, 첫번째보다 더 긴장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게 시험인 것 같습니다. 누구나 이 순간은 처음 맞습니다. 이번 시험도, 시험지가 책상 위에 놓였을 때, 이 시험을 보는 수험생 모두 그 시험지는 처음입니다. 한 공간 안에 많은 사람이 있지만, 서로 다른 책상에서 모두 혼자서 이 시험을 만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답안지를 채워야 하는, 그런 자기 앞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매년 대입 시험은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수능시험을 보았을 때와 지금은 많이 달라서, 실은 학생들이 어떻게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다들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열심히 보냈으니,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내년은 2018년이니 18년도의 신입생으로, 설레는 미래를 만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시험보는 학생들이 많지만, 시험을 보지 않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오늘 저녁에는 조금 덜 추운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오후에 춥다가 해가 지면 공기가 차갑게 달라지면서 더 춥거든요. 수능시험을 보지 않는 분도 함께 한파를 겪는데, 올해는 지진이 있어서, 두 번이나 겪는 것 같습니다. 겨울이 오면 추워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조금 덜 추웠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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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3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3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1-23 16: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능 시험이 다 끝나고 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수험생들이 있어요. 올해는 이런 슬픈 소식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서니데이 2017-11-23 16:49   좋아요 0 | URL
그럼요. 그런 선택을 해서도 안되고, 그렇게 생각하도록 해서도 안될 거예요.
수능시험을 잘 보는 것, 좋은 대학을 가는 것, 그게 인생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될 것 같아요. 중요한 시험이고, 다들 많은 부담을 주기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시험을 잘 보아야 하는 진짜 이유, 우리가 더 좋은 미래를 선택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cyrus님, 오늘도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네요. 따뜻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11월 22일 수요일입니다. 벌써 해가 졌어요. 조금 있으면 6시가 될 거예요. 해가 진 다음의 바람이 차갑습니다. 낮에는 조금 덜 추워도 해가 지면 공기가 다르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아침에는 오늘이 수요일 같았는데, 갑자기 지금은 오늘이 수요일인가? 하고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갑자기 기분이 화요일로 돌아간 느낌이예요. 이유는 잘 모르지만요.^^;


 내일은 그러고보니, 수능시험이네요. 앗, 또 춥겠군요. 그런 생각부터 드는데, 날이 따뜻하면 미세먼지, 날이 추우면 한파가 걱정입니다. 더우면 더워서, 추우면 추워서. 걱정은 늘 찾아오는 거지만, 그래도 추우면 힘들잖아요. 추운 날씨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분도 계시고, 더운 날씨를 정말 정말 기다렸던 분들이 계시는 것처럼, 추운 날에는 추워서 걱정이고, 더운 날에는 더워서 근심인 사람도 하나쯤은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 제가 있으니까 한 사람 이상은 있겠네요.^^




 오늘 집에서 김장을 합니다. 외출했다 지금 막 돌아왔더니, 거의 다 끝내셨더라구요. 그래서 김치통에 담고, 윗부분에 소금뿌린 것만 남아있어서 사진이 이렇습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사진 때문에 살짝 열기가 많이 미안해서 못했어요.^^; 이 안에는 빨간 고춧가루 양념이 가득한데, 윗부분에는 배추잎을 얹고 소금을 많이 뿌려서 하얀 소금이 그대로 보입니다. 


 매년 김장은 많이 해서 엄마가 고생이예요. 올해는 엄마와 아빠가 함께 하셨고, 저는 안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갔다 돌아오니, 다 끝나있는 게 많이 죄송해요. 작년에는 배추가 비싸서 조금 덜했고, 올해는 배추가 작년만큼은 비싸지 않다고 하니까 얼마나 많이 하셨을지는 모르지만, 김장이라는 말처럼 커다란 김치통이 많이 보이긴 합니다. 


 전에는 집집마다 김장을 다 했지만, 요즘은 이전과는 생활방식이 많이 달라져서, 김장을 하지 않는 집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김치냉장고가 있어서, 예전만큼 김치를 많이 먹지 않아서, 또는 김장할 시간여유가 없어서, 등 집집마다 서로 다른 이유가 있겠고, 각자의 사정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과는 많은 것들이 달라지는 것처럼, 사는 모습도 달라지고 있으니까요. 


 몇 년째 김장하는 날을 보니까, 배추 씻고 절이고, 무채 썰고 그런 것들도 일이 힘들고, 배추안에 양념 속 넣는 것도 시간 걸리고, 그리고 통에 넣고 나서, 뒷정리 할 것들도 참 많습니다. 씻을 것도 많고, 바닥도 정리해야 하고, 그렇게 해야 어느 정도 일이 끝나는데, 오늘은 김장을 돕지 못해서, 빨리 가서 뒷정리라도 조금 도와야 할 것 같아요. 


 집안 공기가 매워서 문을 열면 추울 거예요.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까 문을 열어야겠지요. 조금 하기 싫지만, 그래도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하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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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목요일이 원래 수능시험일이었는데,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나서, 한 주 지연되어서, 내일 수능시험입니다. 내일 시험 보는 수험생 여러분, 그리고 수험생 부모님과 가족분들, 오늘은 편안한 마음 가지시고, 좋은 꿈 꾸세요. 


 오래 고생하셨는데, 원하는 결과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내일 아침엔 좋은 기분으로 시험장에 가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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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11-22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서니님네도 김장을 하셨군요.
저희는 지난 주에 했습니다. 절임배추 사다 했더니 훨씬 일이 줄더군요.
김장만 해두면 겨울 걱정 끝이죠. 옛날엔 연탄도 쌓아야 끝이었는데.ㅎ
참, 언제부턴가 김장하는 날은 수육 먹는 날이기도 한데 드셨습니까?ㅋ

서니데이 2017-11-22 18:43   좋아요 1 | URL
지난주에 김장하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저희집은 이번에는 조금 늦게 하려다, 날이 추워져서 엄마가 어제 오늘 갑자기 준비하셨어요. 배추를 씻고 절이는 게 큰 일이라서, 절임배추 사다 하시면 정말 일이 줄 것 같은데, 저희는 그냥 배추 사서 어제 씻고, 절였어요.
예전에는 연탄을 썼으니까, 날이 추워지기 전에 연탄 사서 쌓아두는 것도 월동준비겠네요. 요즘 가정에서는 전만큼 연탄을 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겨울에 눈 오는 날에 연탄재 뿌리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연탄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김장하는 날에는 수육을 먹는 거군요. 저희집은 생각을 못했어요. ^^

stella.K님, 해가 지나고 나니 공기가 차갑습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2017-11-22 1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2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7-11-23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년 이맘때도 김장하신다고 하셨었는데, ㅋ~.
그때 어머니가 급하게 김장을 하고 외출하셔서, 뒷정리 하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김장 마치고 배추 속에 보쌈 드셨어요?^^

2017-11-23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