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막 세 시가 되었어요. 즐거운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따뜻한 날 같은데요. 기온도 지금 18도 정도 된대요. 그러면 지난 주 추운 날씨가 오기 전의 날씨 정도 되는 걸까요. 그래도 옷은 따뜻하게 입어야 해요. 저녁이 되면 추워지니까요. ^^
오늘도 집안에 있을 때는 그냥 계속 서늘한 날이지만, 그래도 조금 전에 점심 먹을 때만 해도 햇볕이 좋았어요. 그 때는, 오늘 저녁에 비가 올 거야,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렇게 좋은데 무슨 비??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날이 많이 흐려서, 지금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아, 그런 기분입니다.
11월이 오기 전에, 집 근처 편의점에는 호빵 광고가 크게 있었는데, 그 때는 무슨 호빵?? 했는데, 금방 추워지고요, 어느 날부터는 갑자기 한달쯤 빨리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추운 날이 왔고, 그렇게 날짜가 빨리 가는 가운데, 며칠 전인 주말에는 이번주가 수능시험인 줄 착각을 했었어요. 수능시험이면 11월 중순쯤 되는데, 11월 첫 주에서 바로 한 주를 넘어가는 타임머신을 타다니!! 그것도 한 며칠 착각을 했는데, 그나마 빨리 돌아온 건, 매일 쓰는 페이퍼 때문일 거예요.;;
오늘이 입동이라고 하는데, 벌써 겨울의 초입에 들어선건가요?? 하긴 입춘, 입추 그런 날들도 봄이나 가을이 오기 전에 미리 오는 거니까, 겨울 준비를 슬슬 하라는 그런 말일지도요. 점점 해는 짧아지고, 밤은 길어지고, 그리고 동물들은 겨울잠을 잔다고 하는데, 우리는 겨울잠을 못 자는 사정이 있어서 겨울에는 밤에 더 늦게 잘 지도요. 하지만, 요즘같은 날에는 아침에 조금 더 자고 싶은 기분입니다.^^
오늘은 아이스커피 사진을 올려보고 싶어서, 점심을 먹고 따뜻하게 입고 나왔습니다. 요즘 날씨로는 얼마 전에 시작한 호빵 사진 같은 것이 더 잘 어울릴 것 같긴 한데, 갑자기 얼음 가득한 커피가 생각나서요. 이런 시기에 차가운 음료 마시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아이스**를 주문하시는 걸 보면, 아직은 아이스의 시기인가, 그런 느낌도 듭니다.
갑자기 따뜻한 옷을 입으니, 좋은 것도 있는데, 살짝 답답하고 무거운 느낌도 없지 않아요. 따뜻한 차를 마시면 안쪽부터 따뜻해지는 느낌이 좋긴 한데, 그래도, 어쩐지 차가운 것을 먹고 싶은 기분이 들었어요. 겨울에도 호빵과 붕어빵, 호떡만 먹는 게 아니라 아이스크림이 좋은 것처럼, 가끔 계절감 없이 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이 시기에는 꼭 이런 것을 해야 해, 이 시기에는 꼭 이렇게 해야 해, 같은 것들이 하나 둘 많아지면, 이 때는 이런 걸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조금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더라구요.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나중을 생각하면서 지금을 참는 것, 어느쪽이 나중에 더 좋을지는 모릅니다. 나중에 어느쪽의 결과가 좋을 지는 몰라요. 그리고 어느 쪽을 선택했을 때 후회하지 않을 것인지도 몰라요. 어쩌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한 부분에서는 늘 후회하고, 늘 아쉽고, 늘 생각하게 될 지도 몰라요. 때로는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하고, 때로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할 때도 있고, 그런 것들이 너무 다양해서, 이전의 경험으로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어제와 오늘이 비슷하면서 다른 모습인 것처럼, 어제와는 다른 선택을 하고, 어제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어제보다 덜 후회를 하면서 살기를 바라는 것, 조금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고, 큰 기대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쓰고 지우다보니 저도 잘 모르겠어요.
잡담이라는 건 늘 그런 거 아닐까요.
계속해서 별 이야기 아닌 것들을 하게 되니까요.^^
조금 더 바깥이 흐린 느낌이 듭니다. 비가 저녁에 진짜 올 지도 모르겠어요.
조금 있으면 네 시가 될 것 같아요. 남은 시간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