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토요일입니다. 조금 전에 6시가 되었는데, 아마도 다 쓰고 나면 7시 가까이 될 거예요. 바깥이 한참 시끄럽더니 조금 조용해졌습니다. 조금 있으면 저녁 드실 시간이 되었네요. 토요일 하루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아침에 바람이 무척 많이 불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오후가 되기 전부터 날씨가 많이 흐리고 점심을 먹고나니 비가 옵니다. 바람불고 비오고... 어쩐지 생각나는 이어지는 단어... 그게 뭐였지?? 할 즈음... 바깥이 번쩍 번쩍 합니다. 쾅쾅 소리도 크고, 유리창을 마구 흔드는 것 같은 바람이 지나갑니다. 하나만 오는 게 아니라 친구(?)를 데리고 왔어...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어제 뉴스를 찾아보니, 주말에 날씨가 많이 흐릴 거라고 했어요. 정말 그랬습니다. 오후 3시가 되기도 전에, 바깥이 꼭 밤 될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바람불고, 번개치고, 비오니까 낮 3시가 '폭풍우 치는 밤에'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눈은 아니고 비. 날이 추우면 바로 눈인데. 오늘 어제보다는 기온이 높대요. 찾아보니, 지금도 6도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요즘은 해가 지면 숫자앞에 마이너스 붙는 날이 많아서 그런지, 꽤 따뜻한 날 같지만, 실제로 비를 맞으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
집 근처에, 가까운 곳이지만 평소에는 가는 일이 많지 않은 곳에 못 보던 편의점이 생겼습니다. 그 전에는 거기 어떤 가게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잘 기억이 나지 않고, 그 앞에는 역시 못 보던 카페가 생겼습니다. 몇 년 사이에 집 근처에는 카페가 정말 많이 생겼고, 새로 지은 원룸도 많이 생겼습니다. 하여간 새로 생긴 편의점에 가서 구경하다 물티슈랑 소라과자를 하나씩 샀습니다. 그렇게 필요한 건 아닌데, 집에 있으면 가끔씩 쓰는 물티슈량, 그리고 프링글스와 다양한 쿠키와 기타 등등의 과자가 아닌 소라과자를 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래 전 일인데, 소라 과자를 처음 먹었을 때, 무척 딱딱하고 달아서 신기했었어요. 입안에 넣고 있다가 조금 덜 딱딱해지고 먹으면 되는데, 딱딱한 것을 우드드득 하면서 씹었던 것 같아요. 오래되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가끔씩 그런 기억들은 두번째 소라과자를 사왔을 때 다시 생각하거나, 아니면 세번째라거나 또는 네번째 쯤에서 다시 생각하면 오래가긴 합니다.
물론 기억이라는 건 이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그 때 떠올렸어, 라거나. 그 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떠올렸던 것을 다시 떠올렸어, 같은 식이 됩니다. 그건 이쪽에서 시작해서 저쪽으로 귓속말을 해서 전달하는 것처럼 중간에 이상하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소라과자였어, 하고 시작해서, 나중에는 이상한 걸 기억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인거지요.
거기에 오늘도 기억을 하나 덧붙입니다. 지난번에 먹었던 건 기억나지 않는데도, 어쩐지 이건 더 달고, 더 딱딱한 것 같다고. 그리고 아무래도 이건 소라과자가 아니라, 소라형과자여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밖에 비가오고 아직도 날씨는 그냥 그렇지만, 밤(?)이 되어서 그런지 잘 보이지 않고, 조용합니다. 오늘 밤에는 계속 조용했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토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