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31분, 바깥 기온은 22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이 벌써 수요일이네요. 이번주는 날짜가 지나가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그러니까 아주 조금 전에 뉴스를 본 것 같았는데, 그게 벌써 한 시간 전의 일입니다. 한 시간 사이에 별로 한 게 없는데? 하면서 한 시간이 지나가고 나서 생각나는 건 몇 가지 있긴 한데 중요한 것들은 없는, 그런 느낌입니다.

 

 요즘 날씨가 햇볕이 뜨겁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기온이 많이 높지는 않아요. 어제는 저녁을 먹으려는데, 비가 살짝 왔던 것 같고요, 아주 더운 날이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햇볕이 뜨거워서 생각했던 것보다 기온이 낮다는 느낌이 듭니다. 1시간 전에 보았던 뉴스에서는 기상정보에서 서울과 대구의 기온을 비교해주었는데, 기온차가 많이 났어요. 제가 사는 곳은 서울과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대구의 기온이 무척 더운, 한여름 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구 사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더 여름이 빨리 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사는 곳은 낮에 많이 덥지는 않은데도, 저녁이 가까워지는 늦은 오후가 되면 실내가 더워지는 것만 같아요. 어느 날에는 한참 흐리다가 4시가 넘어가면서부터 반짝 햇볕이 밝아지기도 하고요, 흐리다가 저녁이 되어가는 늦은 오후가 되면 날씨가 달라지는 날이 요즘 가끔씩 있습니다. 어쩌다 비가 가끔씩 오는 건, 비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반갑습니다. 비가 오고 나면 공기가 조금 나아지는 느낌이 드는데, 어제는 비가 오려고 그랬는지, 바람이 차갑게 느껴졌고, 오늘은 어제와 다른 따뜻한 느낌의 바람이 지나갑니다만, 바람이 적어서 그런지 실내에는 많이 들어오지는 않네요.

 

 

 지난 토요일인 1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해가 막 지고 나서 밤이 되었을 때지만, 그렇게 밤 같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사진은 조금 다릅니다. 조금 더 밝고 조금 더 어둡게 나왔습니다.

 

 1. 매일매일, 일기를 쓴다는 것

 

 북플의 이웃 서재에 열심히 "좋아요"를 누르면서 지나가다가, 어디쯤에서는 제가 썼던 지난 오늘의 페이퍼가 있었습니다. 그건 한참 지나고 나서 나왔기 때문에, 오늘은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몇 년 전의 일들이 가깝게 느껴질 때도 있고, 어느 때에는 지금과 별 다른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3년 전에 쓴 페이퍼만 있는 걸까, 조금 더 찾아보니 2년전과 작년의 페이퍼도 있어요. 서로 다른 사진이 잡담과 또다른 책과 함께 나옵니다. "지난 오늘"이 북플에 생긴 이후로, 가끔씩 보게 되는데, 어느 날의 기록에서는 예쁜 사진과 평범한 이야기를 썼는데도, 그 날 무슨 기분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좋아요와 댓글에서 서재 이웃들의 이야기와 흔적을 읽고, 그동안 잊어버렸던 기억속에서 아아, 그날은 이런 것들이 있었어, 하는 것들을 생각해봅니다. 3년 전의 오늘은 햇볕이 뜨거웠고, 2년 전에는 폭염이 찾아왔고, 작년에는 오늘과 비슷한 날씨였습니다. 일요일에서 월요일, 화요일이 되어가는 날들이 올해는 수요일입니다. 별일 아니지만, 그런 것들을 모아두면 이런 느낌이구나, 같은, 쓰고도 읽어보지 않는 일기를 이렇게해서 읽게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3년 전의 그 때는 아무일도 없었지만, 여러가지로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에 대한 이쉬움이 남습니다. 또 2년 전의 그 때는 괜찮아보이는데, 별일 없이 잘 지냈을까, 그런 기억의 빈공간에 대한 생각도 해보고요, 작년에는 처음 생긴 떡볶이집에서 포장해왔지만, 이제는 그 가게는 꽈배기집으로 바뀌어있는데...  그냥 그런 것들의 소소한 차이를 오늘과 지난 시간에서 찾아내게 됩니다.

 

 요즘도 많이 쓰지는 않지만, 언젠가 일기를 쓰는 것이 싫어졌을 때에는 쓰고 나서 다시 읽지 않았을 때에는 이런 것들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가끔은 일기와 같은 것들은 그 때 읽기 위해서 쓰는 것 같지는 않지만, 언젠가 다음에 읽어보려면 그 때 열심히 써두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일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수많은 것들이 그럴 수도 있겠다는 기분이 됩니다. 그 때 하지 않으면 안될 것들이지만 그 때는 오지 않은 시간을 잘 모르니까 하기 싫어지는 것들입니다만, 나중에는 필요한 것들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시작하고 계속하는 것들 같다는, 오늘은 잘 모르지만 그럴 것 같은 것들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2. 매일매일, 달라져가는 것들이 있다면

 

 매일 비슷한 순간을 비슷한 모양으로 살아갑니다. 어느 날의 모습과 어느 날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가끔은 그런 것들이 불만이고, 가끔은 그런 것들이 익숙해집니다. 오늘은 오늘만의 모습이라는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달라져가는 것들이 있다면, 시간이 지나서 조금씩 많이 달라진 다음에는 알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런 차이를 잘 알기 어렵습니다. 미세한 차이가 조금씩 지나갈 때, 어느 날엔가는 알게 되지만, 가끔은 큰 차이가 아니라서 잘 모르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런 날들이 더 좋거나 좋지 않다는 것을 제외하고도, 차이가 생긴다는 것은 가끔씩 이전과 조금씩 다른 것들로 채워지거나 바뀌는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어느 날에 좋아했던 것들을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처음에는 무척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계속 좋아해야 하는 것들도 아니라는 것을 알 때 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계속계속 달라져가는 것들이 변화에 적응하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도 일어날 수 있고, 달라져가는 것들에 적응하는 것은 바깥의 일들만이 아니라, 내 안의 일들에서도 그렇다는 것을 알지만, 처음에는 어? 왜 그렇지? 하면서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모를 때에는 한없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나서는 겨우 그런 것들인데, 하는 기분이 들지만 그 순간, 그러니까 알기 전과 알고 나서의 그 경계를 지날 때는 이전과 다른 경험을 하는 순간일 것 같다는,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때로는 그런 경험을 매일 매순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고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보지 않으려고 하면, 시간이 조금 더 많이 지나서 알게 될 지도 모릅니다. 어떤 것들은 빨리 아는 것이 좋지만, 또 어떤 것들은 빨리 알고 싶어도 잘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나중에 때로는 후회하고, 아쉬워하고, 또는 그 전의 일들을 지금이 되어서는 이해하지 못하게 될 때도 있을거예요. 지나고 나면 그 때의 마음과 같아질 수는 없을 것 같으니까요. 어쩌면 그 때가 더 좋았던 것들도 있겠지만, 지금은 지금의 마음으로 살 수 밖에 없다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시간이라는 것을 낯선 맛처럼 느끼게 됩니다. 익숙한 맛이 아니라 처음 맛보는 것만 같은, 그렇지만 꽤 여러번 맛본 적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맛일지도 모릅니다.

 

 저녁이 되어가는 시간이 늦은 오후보다 조금 더 더워졌습니다.

 창문을 열고, 엉망이 된 테이블 위를 정리해야겠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저는 이번 주말에 시험이 있어서 일요일 또는 다음 월요일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 전까지 많이 덥지 않고, 별일 없지만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날들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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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9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19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19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20 0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19-06-20 0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험 잘 보고 돌아오세용~~

서니데이 2019-06-20 17:1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붕붕툐툐님, 편안한 하루되세요.^^

psyche 2019-06-21 1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험 잘 보세요. 서니데이님!

서니데이 2019-06-21 17:4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psyche님,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6월 13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1시 32분, 바깥 기온은 20도입니다. 오늘 낮에는 햇볕이 뜨거운 날이었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 페이퍼는 오후 3시 40분에 쓰기 시작했지만 첫번째 줄을 쓰고는 다시 쓴 시간은 그로부터 거의 8시간이 지난 11시가 넘은 시간이네요. 그 사이 뜨꺼운 햇볕이 있던 환한 낮은 조용한 밤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별일 아닌 소소한 많은 것들이 지나갔습니다. 늘 그렇듯이 별일 아니지만, 지나고 나면 시간이 어? 하는 그런 것들요.^^

 

 오늘 아침에 뉴스를 보았는데, 서울은 오늘 낮에 30도 가까이 될 거라고 했어요. 그늘 없이 햇볕이 뜨거운 날이었습니다. 오늘 오후에 제가 사는 곳에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밖에 있으면 더울 정도의 날씨는 되었어요. 오전이 거의 끝나가는 11시에 밖에 나왔을 때, 햇볕이 뜨겁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래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 마셨는데,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찬 음료를 마셔도 그렇게 많이 차갑지 않다고 느껴져서, 아 덥구나, 그런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찬 음료 덕분인지, 그 이후에는 그렇게 덥지는 않아서 햇볕 더운 곳을 잠깐 지나가는 정도로는 많이 덥지 않았어요.

 

 바깥에 나오면 요즘은 에어컨이 있는 곳이 시원해서 좋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낮은 온도로 설정되어 있는 곳에는 오래 있기 차갑다는 느낌입니다. 아직 저희집에서는 선풍기도 나오지 않았고요, 에어컨은 조금 더 있어야될 것 같아요. 아직은 그래도 습도와 더운 기운이 실내로 많이 들어오지는 않고, 바람도 그렇게 뜨겁게 느껴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만, 곧 장마가 오고, 더 진한 진짜 여름이 곧 오겠지요. 지금도 낮에는 덥긴 하지만 아직까지 아침엔 차갑고 새벽이 되어 갈 떄는 이불 덮어야하는 그런 날씨도 함께 있습니다. 열대야만 아니라면 더운 날도 그래도 참을 만 할 것 같다는, 아직 오지 않은 여름 이야기를 조금씩 생각해봅니다.

 

 지난 월요일인 1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 봄에 벚꽃이 피었던 나무 아래를 지나는데, 빨간색에 가까워지는 검은 열매가 떨어져있었어요. 머리 위 높이 자란 나무를 보니 빨간색이 되어가는 열매가 조금씩 보였습니다. 너무 작아서 사진으로 보면 확대를 해서 찾아보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잘 보면 있긴 합니다. 그런 걸 보면서는 봄에 예쁜 분홍 벚꽃이 피었다는 것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요즘은 그런 상태가 되었습니다.

 

 

 1. 봄의 벚꽃은 나무에, 체리는 가게에.

 

 봄에는 벚꽃이 많이 피었는데, 이제는 열매가 떨어질 시기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벚나무인지 잊어버렸는데, 작고 까만 열매가 떨어지기 시작해서, 그 아래에는 자동차를 주차하면 안된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 나무 아래를 지나면서 사진을 찍고, 봄에 벚꽃이 예쁘던 시절을 떠올려보지만, 제대로 생각나는 건 없고, 언젠가 바람이 불었을 때, 사진을 찍었지만, 눈앞으로 날아다니던 벚꽃잎 대신 빈공간 같은 사진이 찍혔던 것만 기억납니다. 나무에 있던 꽃들은 며칠이 지나면 바닥에 더 많아지고, 바닥에 연분홍색으로 덮일 때가 되면 벚꽃은 지나갑니다. 그리고 잊어버리고 일년정도 지나면 다시 돌아오고요.

 

 어느 나무 아래에 까만 열매가 떨어질 때, 그게 벚나무의 열매라는 것을 금방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나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체리"라는 광고를 하면서 검은빛에 가까운 붉은 체리를 차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요즘 과일가게에 체리가 나오지만, 그건 체리지만, 나무의 그것은 체리라고 하기에는 조금 많이 달라서, 비슷한 꽃이 피었다는 것을 금방 떠올리지는 못했습니다.

 

 과일가게에는 요즘 수박과 참외가 많이 나오고, 여름 느낌이 된 지 오래지만, 체리도 있고, 산딸기와 다른 과일도 팝니다. 매번 조금씩 다른 과일이 보이는데, 지난주에는 용과도 있었어요. 먹어보지 않았다면 샀을 것 같은, 그러니까 페이퍼에 사진을 찍으면 괜찮을 것 같은 그런 모양으로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계절은 봄에서 여름으로 계속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봄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아닌 것만 같은, 올해는 그 생각을 계속 합니다.

 그리고 작년에서 올해로 오는 사이가 더 짧게 느껴져서 작년의 일들을 많이 기억하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 여기까지 쓰고 12시가 넘었지만,

 그냥 쓰던 페이퍼니까 이어서 14일의 내용도 계속 쓰겠습니다. ***

 

 

 2. 매일매일, 인생은 왜 한번 뿐인거야?

 

 다시 여름이 되어가니, 작년의 여름이 조금씩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마 더워지면 언제나 작년 여름엔 말이야, 라는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여름이 많이 더웠기 때문에 충격이 큽니다. 여름만 그런 게 아니라 겨울도 추우면 오래 남습니다. 그런 걸 보면, 계절이란 나무에 나이테가 남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어떤 것이 남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지난 봄을 생각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는데, 한 달 사이에 시간이 지난 건 잘 모르겠는데, 한달 사이의 얼굴은 시간을 정면에서 맞았는지 그 사이 많이 달라져있습니다. 시간이 옆으로 지나가야하는데, 통과해서 지나간 건지 의심스러워져서 찾아보았던 한 달 전에 찍은 휴대전화 사진도 그 때가 훨씬 나았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일년이면 그 한달이 12번이나 있으니까, 그정도 시간이면 달라지지 않을 것이 없을 것만 같습니다.

 

 매년 계절은 돌아오지만, 작년에 입던 옷을 입고 나서도 작년과 올해는 다릅니다. 어떤 것이든 그 때와는 조금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언젠가 답이 보이지 않던 어려운 문제가 시간이 지나서 보면 그게 왜 문제인지 잘 모르게 되는 것, 그 때는 심각했지만, 지금은 심각한 그 때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모두 시간이 그만큼 지나서의 일들인 것 같아요. 그 때와 지금은 또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비슷한데 많은 부분 조금씩 달라졌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작년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지나간 날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작년의 일들을 생각하면 지금은 그 때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 때보다 더 좋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의 차이보다 그 때와는 조금 달라졌다는 점이 미세한 차이가 작년과 올해의 진짜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일을 두고 생각할 때, 작년엔 잘 했던 것들을 올해는 잘 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또 작년에는 못했던 것들을 올해는 하고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아파트도 1층과 2층의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인테리어로 공간을 채우는 것처럼 올해와 작년이란 비슷한 자리를 돌아가지만, 어쩐지 다르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작년이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그건 작년과 다른 생각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일거예요. 하지만 아직 많은 부분은 거의 대부분 비슷해서, 오늘만해도 친구에게 "작년에도 이 때 그런 이야기를 했잖아",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달라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달라져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졌습니다.

 

 목요일에 쓰기시작해서 금요일에 끝났습니다.

 거의 한시간의 절반은 목요일, 절반은 금요일이었어요.

 쓰다보니 이제는 진짜 금요일입니다.

 좋은 것들도 아쉬운 것들도 모두 지나간다는 것을 요즘 느끼는 날이 있습니다.

 모두 지나가리라, 라는 말을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과, 그리고 느끼는 것은 조금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아는 것 같아도, 또 모르는 날이 올 수 있기도 하고, 지금은 아는 것 같았지만 나중에 생각하면 하나도 모르는 그런 상태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건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알게 되는데, 많은 것들은 지나고 나면 결과가 되어서 고정됩니다. 그러니까 불확실하긴 하지만, 고정되기 전의 일들이 더 나은 때일지도 모르겠어요.

 가끔 사소한 것들을 고민하는데, 어느 날에는 그런 날들이 행복한 날들 같고, 또 어느 날에는 그런 날들이 마음에 안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잊어버리니까 기억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게 더 많겠지요. 오늘은 오늘의 일들에 바빠서 그보다 먼 거리에서 생각해야할 전체의 일들을 보는 것은 하지 못하고 사는 건 아닐지,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가끔은 가까이 있는 것이 급하고, 우선 할 일들일 때도 있습니다.

 

 지나온 오늘 조금 전까지의 순간에는 별일 아니지만, 조금 힘들었어요.

 내일은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좋았던 것과 그렇지 않았던 것들도 모두 어제의 날들로 보냅니다.

 그리고 오늘은 오늘의 일들을 살아야겠습니다.

 

 이번주도 빠른 속도로 금요일이 된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기분 좋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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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0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15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6월 10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50분, 바깥 기온은 21도입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텔레비전에서 8시 뉴스가 나오고 있어요. 저녁을 일찍 먹고,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아직도 9시가 되기 전이야, 하다가 벌써 9시인가, 하는 기분이 드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다가도 시간이 아주 빨리 지나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두 가지가 동시에 있을 수 없는 것도 마음은 두 가지 이상의 복잡한 것이 되기도 하니까 이상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그 순간에 어? 하는 기분이 드는 그런 것은 있습니다.

 

 6월이 시작되고 낮에는 햇볕이 밝은 순간에는 덥고, 흐린 날에는 조금 더운 기운이 덜 합니다. 오전과 오후에, 비가 올 것 같은데, 하면서도 비가 오지 않다가 오후가 되니 하늘이 밝아지는 그런 느낌의 하루였어요. 오늘은 낮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몰랐는데, 한밤중인 2시에서 3시 정도 되는 시간에 비가 정말 많이 내렸었대요. 번개가 번쩍번쩍 치기도 하고요. 그 때 잠을 자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지, 비가 온 건 모르고서, 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오늘도 아닌가봐, 같은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거든요.

 

 매일 읽어보는 건 아니지만, 작년의 페이퍼를 읽어보니, 작년의 오늘, 그러니까 6월 10일에는 비가 많이 내렸대요. 처음에는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짧은 내용이지만 페이퍼를 읽다보니, 앗, 그런 일이 있었어, 하고 금방 기억이 납니다. 그 날 비가 갑자기 내려서 우산이 없어서 길에서 편의점으로 갔던 일, 너무 비가 많이 내려서 우산을 쓰고 오면서도 앗 어쩌지 어쩌지 했던 그런 것들이 생각납니다. 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도, 그게 언제였는지 그런 날짜까지 다 기억하지는 못하고 사는데, 가끔씩 작년과 재작년, 또는 언젠가 남겨둔 기록을 통해서, 지나온 날들이 오늘과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작년의 6월 10일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운좋게 한 부분은 그렇게 오늘과 이어지는 느낌, 그런 것들이 기록의 좋은 점일거예요. 그냥 갑자기, 그러면 내년의 날씨는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오후 내내 비가 올 것처럼 흐린 날이었는데, 오후 5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바깥에는 햇볕이 환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다이소에 다녀오다가 하늘을 보니까, 멀리 보이는 하늘이 맑고 깨끗하게 보였어요. 그래서 머리 위로 보이는 하늘을 찍었습니다. 전에는 이런 날이  많아서 흔한 풍경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요즘은 이렇게 깨끗해보이는 하늘이 매일 있는 건 아니라서 그런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1. 매일매일, 원래 사람은 소심하다가 갑자기 안 소심하다가 그러는 것일지도

 

 페이퍼를 쓰다가 잠시 멍하니 있는데, 위잉, 하는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서 보니까 9시 알람이었습니다. 벌써 9시인가? 9시가 되니 저녁이 아니라 밤이 된 것 같은, 짧은 순간에 어느 순간과 어느 순간을 나누는 경계에 온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전 시간도 6시 전은 새벽, 9시 전까지가 아침, 그리고 9시부터 12시 까지가 오전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오후는 2시를 지나면 살짝 졸리는 느낌, 하지만 2시에서 4시 까지가 오후라는 느낌이고요. 요즘은 그게 6시까지도 이어집니다. 6시가 지나도 바깥을 보면 환하니까 저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제일 해가 긴 시기인 요즘시기에는  오후 4시는 겨울과 달라서 그냥 오후 2시에서 길어진 시간 같은 기분이예요.

 

 오늘은 별일은 없는데, 살짝 기운이 없고 소심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실은 소심해지기보다는 하루종일 졸려서 계속 졸았다는 것이 일과의 대부분이었지만, 그 내부를 살펴보면 소심해지는 마음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소심한 마음의 결과가 졸림으로 나온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들었어요. 졸림졸림과 소심소심이 서로 무슨 사이일까, 그렇게 생각도 되지만, 소심한 마음의 회피하고 싶은 행동의 결과가 졸림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소심소심해도, 졸림졸림해도, 결국 그렇게 원하던 방향으로 피해갈 수는 없는 것이 거의 대부분의 일인데도 왜 그럴까요. 저녁을 먹기 전에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내가 왜 그러지? 같은 제 자신도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것보다도 오래 생각하기도 귀찮은 느낌이 들었어요. 별일 아닌 것들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요즘의 방식입니다.

 

 어쩌면 매일 소심한 시간이 더 길고, 가끔 평소와 다른 소심하지 않은 내가 있는 거겠지요. 전에 일들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소심한 편은 아닌것 같은데 말이야, 하다가도, 어느 날에는 전에 소심하지 않은 것들을  미리 다 써써 지금 소심해,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잘 모르지만, 낮에 소심한 탓에, 저녁에는 소심하기에는 바빠졌습니다.;;

 

 

 2. 매일매일, 운이 좋거나 운이 나쁘거나.

 

 오늘 낮에, 이웃에 사시는 분이 김치를 작은크기로 한 통 주고 가셨어요. 엄마가 궁금하다고 한번 맛을 보신다기에 저도, 하고 조금 먹었는데, 으아으아으아, 너무 매웠습니다. 물을 마시고, 작은 떡을 두개 먹었는데도 매운 느낌이 혀에 남아있었어요.

 

 떡이 여섯 조각이었는데, 엄마가 두 조각 드시고, 제가 한 조각을 먹었습니다. 남은 것이 당연히 세 조각입니다. 하지만 너무 매워서 그런지 왜 한 조각이 더 남았지? 하고 계산이 안 되더라구요. 너무 매워서 그랬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갑자기 간단한 산수도 계산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녁을 먹을 때, 그 김치를 다시 먹어보았는데, 응? 그렇게 맵지 않은데요. 조금 맵긴 하지만.

 어쩐지 두 번 속은 느낌이었습니다.

 

 주말을 지나고 10일이 되고 보니, 이제는 6월의 중간에 접어든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낮에는 덥기도 하지만, 저녁이 되면 공기가 차가워서 낮에 입던 옷을 입기에는 차갑습니다.

 일교차가 큰 편일까요. 저녁에는 조금 두꺼운 티셔츠를 입고 있어도 덥지 않아요.

 실내에 있으면 요즘 날씨가 시원하고 덥지 않고 참 좋습니다만, 곧 더워지는 날이 가까이 오고 있는데, 빨리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바쁘고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기분 좋은,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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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14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6월 9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1시 07분, 바깥 기온은 20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비가 올 거라고 했지만, 하루종일 날씨가 흐리다가 오후 5시가 될 때에는 갑자기 햇볕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비가 많이 올 지도 모른다는 말에 창문을 모두 닫았지만, 그냥 눅눅한 날이었나봐요. 햇볕이 조금 적은 날이라서 낮기온이 많이 높지는 않았어요. 이제 내일 비가 올 거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비가 오고 나면 점점 기온이 여름에 가까워지는, 요즘은 그런 시기입니다.

 

 주말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별일 없이 계속 자도, 그냥 대충대충 시간을 보내도 주말은 아주 빠른 시간으로 흐릅니다. 사두었던 전자책을 조금 읽었는데, 잠깐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을 보면 한두 시간이 지나 있을 때가 있고, 어느 날에는 그렇게 오래 된 것 같지 않았는데 오후가 지나가는 때도 있어요. 가끔은 별일 아닌 일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또 어느 날에는 운 좋게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니까, 어쩌면 인생의 시간이라는 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의 평균이라는 것도 중요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요즘은 전에 하지 않았던 생각을 해 볼 때가 있어요. 관점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시기에는 그렇게 달라지는 것도 가끔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아니면 그렇게 좋은 과정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담깁니다. 달라지고 나서 이전을 보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일 때가 있어요. 그게 왜 안 보였지 싶을 때도 있고, 왜 지금은 아는데 그 때는 몰랐을까, 같은 단순하지만 솔직한 궁금함이 될 때가 있기도 합니다. 어느 날에는 알았는데, 지금은 모르는 것들은 전에 그런 것들이 있었다는 것을 잊었을 때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기억하면 좋을 것 같지만, 기억의 총량에도 한계가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 때는, 아니, 굳이 다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을 알 것 같은 날에는, 모든 것을 다 기억해야 한다는 마음과는 멀어집니다.

 

 오늘 아침에 찍어온 사진입니다. 전에 초록색 보리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노란색으로 탈색된 보리가 되었습니다. 도시에 살면 이런 것들을 보기가 힘듭니다. 지난 겨울 새싹이 났을 때에는 대충대충보았는데, 얼마전 청보리가 많이 자랐을 때는 이게 보리라는 것도 처음에 금방 알아보지 못했어요. 어린 시절 늘 보고 자랐던 분들에게는 추억이 되겠지만, 그러한 어린 시절을 갖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보리가 익어가는 계절의 추억이 생깁니다.^^

 

 

 1. 매일매일, 그 때에는 소중했지만 잊어버린 것들이

 

 오늘 새벽에는 잠을 못 자서, 전자책을 조금 읽었습니다. 사두고 읽지 않은 책이 많아서, 앗 이렇게 많이 샀고, 이렇게 많이 잊어버렸구나, 그런 마음이 되었어요. 사고 읽고 다 읽지 못하고 잊어버리는 것들은 늘 늘어납니다만, 새로운 것을 사는데 마음이 가 있으면, 사 둔 것에는 그만큼 마음이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이 책을 살 때는 무척 좋았지, 하지만 그 사이 잊어버렸구나, 하는 것들도 있고, 많이 사다보니, 한 번 읽고 더이상 읽지 못하는 책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전자책의 경우에는 한권씩 사서 모을 때 실내에 부피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잊어버리고 종이책을 한 권 더 산다거나, 또 다른 서점에서 다른 전자책을 할인권에 맞춰서 샀을 때도 있어요. 같은 서점이라면 구매시에 전에 산 책이라는 것을 말해주지만, 그런 것이 잘 되지 않으면 두 권씩 산 책도 조금은 있을 것 같습니다.

 

  전자책의 좋은 점은 읽고 다시 읽고 싶을 때 다운받아서 읽을 수 있다는 것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만, 눈에 좋지는 않지만, 잠깐 잠깐 사이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읽을 수 있고, 은행의 대기표를 기다리는 지루한 순간에도 얼른 읽을 수 있습니다. 전에는 그런 것들이 모두 종이책의 영역이었는데, 그러한 것들이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조금씩 달라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져서, 아니면 바쁘다는 많은 것들로 인해서 그럴 시간이 나지 않을 때가 있어서요.^^;

 

 

 2. 매일매일, 오늘만 있는 날은 아니지만,

 

 오늘은 아침에 잠을 못 잤기 때문에, 새벽에 미사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이 성령강림절이라고 해서, 작은 종이를 줍니다. 오늘은 책갈피 정도 크기의 예쁜 종이가 하나 생겼습니다. 매년 주지만, 모으지는 않았는데, 아마 작년의 것도 어딘가에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책속에 끼워져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게 오늘 아침의 일인데, 지금 생각하니까 한주일 전의 일 같네요. 오늘 집에서 나설 때는 해가 막 뜰 것 같은 순간이었고, 돌아올 때는 조용한 아침 같았어요. 새벽 6시 되기 전에도 이미 해는 떠 있는, 생각해보니 요즘이 해가 제일 길어지는 시기에 있는 것을 자주 잊어버립니다.

 

 주말에 어떤 꿈을 꾸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건지는 기억나지 않고, 조금 많이 아쉬웠다는 감정은 남았습니다. 매일의 일들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어떤 것들은 조금 아쉽고, 또 어떤 것들은 더 좋은 것들이 있다는 것과 해답을 알고 있는데도, 어쩔 수 없었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답에 도달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날의 아쉬움처럼 기억은 나지 않는데, 마음 안에 남는 것들이 있어요.

 

 어쩌면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것이 후회를 줄이는 길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내일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절망감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줍니다. 오늘 아침에는 아침을 먹으면서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보았습니다. 전반과 후반,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이어지는 과정, 승부차기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 그런 것드을 보면서 예상했던 것들이 있다고 해도 실제로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모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이 실제 그 사람의 속마음과 일치하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가끔씩, 이전과 조금씩 달라져갈 때는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느낌처럼 지나온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주말에 흐리고 비가 올 거라고 했지만, 날씨가 비가 오지는 않았어요.

 내일은 비가 올 거라고 하지만, 실은 어떨지는 잘 모릅니다.

 매일 매일, 잘 알 것 같은데 잘 모르고, 모르는 것 같은데 대충 알고 있는

 요즘 날씨는 그 정도의 예측인 것 같습니다.

 일단 여름이라는 계절의 범위를 알고 있으니까요.

 

 어느 날 어느 날의 일들이 오래되면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됩니다.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되는 것들은 그 순간에도 좋은 일들일 때가 많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으로 이야기를 해본다면

 현재의 베스트셀러가 스테디셀러가 되고, 나중에는 고전이 되는 것처럼요.

 우리의 오늘이 베스트셀러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스테디셀러도요.

 그러니까 어쩌면 많이 판매되는 책과 같은 날이 되기를 바라는 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좋은 책은 사람들에게 좋은 것들을 주는 만큼,

 매일의 일들이 그렇게 좋은 것들로 이야기를 쓰기를 바랍니다.

 

 내일은 새로운 일들이 기다리는 좋은 한주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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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9-06-10 0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9-06-10 01:0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꿀꿀이님도 편안한 하루 되세요.^^

cyrus 2019-06-10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후반전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중계방송을 보기 시작했어요. 완전히 패색이 짙은 경기였는데 극장 골이 나올 줄이야.. ㅎㅎㅎㅎ 연장전, 승부차기도 꿀잼이었어요. 극적으로 이겨서 다행이었지 만약에 졌다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생기는 명경기가 되었을 거예요. ^^

서니데이 2019-06-10 20:47   좋아요 0 | URL
어제 축구는 저도 거의 후반전부터 보았던 것 같은데, 끝날때까지 알 수 없는 경기였어요.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계속 나오는 느낌 같았어요. 정말 극적으로 이겼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습니다.
cyrus님,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6월 7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40분, 바깥 기온은 24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밤에는 계속 비가 와서 빗소리와 우수관으로 물이 흘러가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는 밤이었어요. 제주와 남쪽지역에는 강풍 때문에 피해가 크다는 뉴스를 오후에 보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밖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한밤중에 깜짝 놀랄 일이 있긴 했어요.

 

  지난밤 늦게까지 잠이 안 왔던 저는 갑자기 창문이 하얗게 빛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에에, 뭐지?? 외계인 오는 밤인가? 하면서 숫자를 세다가 진짜 외계인인가보다, 하면서 이젠 그만 두려는데, 그 때가 되어서야 아주 크게 들리는 쾅 하는 소리가 찾아왔습니다. 한번이었어요. 처음에 빛이 보이고 나서 소리까지, 숫자의 간격이 짧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가까운 곳은 아닐 것 같지만, 바로 옆에서 큰 물건이 떨어지는 것 같은 상당히 큰 소리였어요. 그리고는 조용해졌습니다.

 

 하얀 빛이 번쩍 할 때, 저도 모르게 휴대전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전자책 보던 중이었거든요. 그리고 살짝 졸리기도 했는데, 번개 때문에 새벽에 해가 뜰 떄까지 잠을 못 잤어요. 하지만 비오는 날에는 잠이 잘 온다는 이유로 일찍 숙면에 진입하신 엄마는 아침이 될 때까지, 아니, 제가 말하기 전까지는 모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편은 ... 사진 나오고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집에 오면서 찍은 사진이예요. 집 앞에 있는 커다란 나무가 감나무라는 걸 오늘 알았어요. 그 나무 앞을 몇 번을 지나갔을텐데, 관심이 없어서 몰랐습니다. 사실 나무가 조금 높아요.^^; 오늘도 나무 아래에 갈색에 가까운 것들이 떨어져 있어서 머리 위를 보았는데, 꽃이 살짝 감꽃같아요. 그래서 바로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사진 속에 노란 색 감꽃 보여요. 근데, 식물을 잘 모르는 제가 본 거라서, 감꽃이 맞을지 모르겠어요.;;

 

 1. 매일매일, 이런 일은 매일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아까 어디까지 했었지요? 아, 새벽에 외계인 오신 줄 알았는데, 번개와 천둥 소리인 것 같았다는 이야기 였던 것 같은데요. 조금 전에 찍어온 감나무 생각을 하다보니 어? 하는 기분이 되어서 저도 다시 윗부분을 보고 왔습니다.

 

 오늘은 한밤중에, 그러니까 새벽이라고 하기는 조금 이른 시간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끝났다면, 아마 그냥 잊어버렸겠지요. 하지만, 오늘은 머리 위로 어떤 것들이 더 발생하는 날인 것 같습니다.

 

 오후에 도서관을 가는데, 나무 아래를 지나다가 그랬는지, 아니면 잘 보이는 곳에 있는 접시꽃 사진을 찍다가 그랬는지는 모릅니다만, 도서관에 와서 앉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머리 위가 따끔 따끔 한 거예요. 그래서 습관처럼 손으로 만져봤지만, 아무것도 없었어요. 하지만,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있어서는 안 될 것이 나타났습니다. 날개가 달린 커다란 개미 비슷한 곤충이 책상 위로 떨어졌어요. 악. 이게 뭐야. 벌떡 일어나서 우아우아 큰 소리를 치고 싶었습니다. 우리 집이었다면요. 그렇지만 도서관이고 그 때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참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엄마, 내 머리에 말이야.... 를 시작했습니다.

 

 

 

2. 매일매일, 오늘만 이런 거겠지. 그치?

 

 머리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하는 말을 듣고도 안심은 별로 안 되지만, 오늘은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일단 페이퍼부터 쓸 생각으로 방의 형광등을 켰습니다. 노트북 켜지는 사이에 가서 대충 얼굴만 씻고... 하려는데, 갑자기 풍선이 터지는 것은 작은 펑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악, 이게 뭐지?

 이번에도 서둘러서 살펴보니 형광등에서 짧은 시간 지나가는 하얀 연기가 보였습니다. 

 

 이번엔 형광등인가. 근데 그쪽은 새걸로 바꾼지 얼마 되지 않은 건데??

 

 그래서 엄마가 막 잠이 든 아빠를 깨웠습니다. 문제의 형광등을 빼서 보니까 오** 전구인데요. 집에 한 개가 새 것이 있어서 교체를 하려고 끼웠더니, 이번엔 미세하게 깜빡이는 것이 보입니다. 연기가 없었던 쪽도요.

 

 결국 아빠는 새 전등으로 교체하는 것을 결정하고 외출하셨습니다.

 그게 오후 6시가 넘어서 생긴 일이니까,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삼십여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3. 매일매일,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인 것 같긴 합니다.

 

 오늘은 갑자기 번개가 치고(외계인은 아닌 것 같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갑자기 머리에 낯선 곤충이 물었고(지금도 괜찮다고 하는데 머리가 가끔씩 송곳의 공격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갑자기 머리 위의 전등이 터지는 일이 있었는데(조금 전에 전등을 사와서 현재 전등 교체를 시행중입니다),

 

 그렇게 끝난 건 아니고 한 가지 더 있어요.

 그건 좋은 일이었습니다.

 오후에 택배가 왔는데, **님께서 보내주신 분홍 과자 세트였어요. ^^

 

 4. 매일매일, 그러니까 지나고 나면 잘 모를 어느 날

 

 오늘 오후에 도서관에 갔는데,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과, 기말고사를 앞둔 대학생들, 그리고 늘 공부하는 중학생, 그리고 책읽으러 온 동네 주민까지, 한 공간 안의 책상에 빈자리 없이 가득 채우고 있었어요. 6시가 되면 끝나는데, 5시 40분이 넘었는데도 남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저는 오늘도 늦게 가서 긴 시간을 있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다들 열심히 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어서 좋았습니다.

 

 늘 같은 자리에 앉아서 늘 같은 시간동안 공부할 것 같은 여자분을 오늘도 또 보았습니다. 늘 비슷한 자리에 앉기 때문에, 근처에서 보게 됩니다. 오늘은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이어폰으로 인강을 듣는 것 같았어요. 저는 같은 시각 휴대전화를 보고 인터넷에 소개된 인테리어 잘 된 15평빌라의 리모델링 후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

 

 좋은 일도 황당한 일도 계속되는 하루가 이제 저녁이 가까워집니다.

 오늘은 금요일이고요, 이제 주말이네요.

 비가 와서 오늘은 서늘할 것 같았는데, 어제보다 기온이 2도 높다고 합니다. 어제는 비가 왔는데도 그 전날보다 기온이 높았어요. 점점 여름에 가까워지는 중입니다. 이제 진짜 6월이긴 하지요.

 이제 여름이 시작인 것 같은데, 많이 덥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태풍이나 비바람과 같은 자연재해도 없었으면 좋겠고요.

 그런 것들이 제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요.

 그냥 그런 것들도 사는데, 찾아오고 지나가는 거지만, 우리의 많은 일들이 찾아오고 지나가는 날들 속에서 시간이 많이 지난 다음 알게 됩니다. 그 사이 무슨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 말고도 우리가 그 시간을 살았다는 것을 이야기하게 될 거예요. 그 때는 무슨 말을 할 지는 모릅니다만, 좋은 일들이 많다면, 좋은 일들이 좋은 일들로 이어질 수 있겠지요.

 여러분에게도, 그리고 제게도 그런 날들이 계속되기를 희망합니다.

 

 밖에 노을지는 것처럼 빛이 노란색이 되었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즐겁고 재미있는 주말 보내세요.^^

 

 

 

 이 과자세트는 열고 나서 바로 사진부터 찍었는데, 과자 보고서 엄마가 아주 많이 부러워하셨습니다. 처음보는 과자가 너무 많아서 신기했어요. 키도와 오레오는 먹어본 과자이고 나머지는 처음보는 것 같았거든요. **님이 과자를 많이 보내주셨어요. ^^

택배 전화를 받았을 때는 잘 몰랐는데, 열어보니, 분홍색 커다란 과자상자였어요. **님께서 보내주신 커다란 과자 선물세트도 오늘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분홍리본이 눌리지 않고 잘 도착했습니다. 안의 과자도 가득 들어있고요. 처음에 택배 열었을 때는 분홍색리본이 보여서 케이크 상자 같았어요.

 

 **님, 예쁜 과자선물세트 주셔서 감사합니다. 간식 좋아하는 가족들과 함께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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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6-07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등교체가 무사히 잘 끝나야 저녁을 먹을 수 있어요.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9-06-07 2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기한 과자가 많네요. 서니데이님께서 당을 많이 충전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비가 와서 선선한 저녁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서니데이 2019-06-07 23:10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여기서 두 개만 먹어본 과자이고, 거의 대부분 처음 보는 과자였어요.
한동안 과자 많이 먹게될 것 같아요.
오늘도 낮에는 더웠지만 저녁에는 선선합니다.
겨울호랑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카스피 2019-06-07 2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가 참 싱그러워 보이네요.그나저나 저도 과자 좋아해서 많이 사먹는데 모르는 과자도 참 많네요^^

서니데이 2019-06-08 00:00   좋아요 0 | URL
네, 나무의 초록색이 반짝반짝 참 예뻐서 사진을 찍어왔어요.
과자상자가 큰 편인데, 저도 그 안에서 오레오쿠키와 키드오만 먹어본 과자이고 거의 처음보는 과자예요. 카스피님도 과자 좋아하시는데 모르는 과자가 많다고하시니 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네요.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카스피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