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24분, 바깥 기온은 8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바깥이 뿌옇게 보이는 날이었어요. 저녁이 되어도 미세먼지가 나쁨입니다. 아마 하루 종일 공기가 좋은 편은 아니었을거예요. 저녁이 되었을 때, 눈이 조금 따끔따끔하고, 얼굴이 가려웠어요. 얼굴도 손도 모두 공기에 닿는 피부인데, 손은 그렇게 가렵지 않은데? 손을 얼굴보다 조금 더 자주 씻어서 그런가?? 하다가 손과 얼굴의 피지선이 달라서 그런가??? 라거나, 여러가지 이유는 있겠지만, 잘 모르겠다, 가 결론이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날이면 미세먼지가 많아져서, 차라리 추운 게, 추운 게. 그런 이야기를 요즘 많이 들었습니다. 들을 때는 맞아요, 했지만, 지난 일요일에 추웠던 것 때문에 요즘 감기가 올 것 같은 상태가 되다보니, 미세먼지가 많은 날도 곤란하지만, 너무 추운 것도 싫어요, 같은 기분이 됩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조금 늦게 찾아오고요, 그건 지금 그렇게 춥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오늘도 따뜻했는데, 내일은 더 많이 따뜻할 거라고 합니다. 조금 전에 8시 뉴스에서 기상정보를 들었는데, 서울과 수도권도 따뜻하지만, 대구는 정말 따뜻한 것 같았어요. 낮 최고기온이 20도 보다 높을 수 있다니까, 어쩐지 거긴 더울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실은 여기도 지금 기온이면 낮에 많이 따뜻해요. 실내보다 실외가 더 차갑지 않은 공기가 들어옵니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문을 열면, 조금만 있어도 바깥에서 공기가 들어오는 기분이 들었는데, 공기가 좋지 않다는 건 아쉬웠습니다.;;

 

 지난 일요일인 2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소나무는 겨울 내내 보았는데, 얼마 전까지는 살짝 바랜 색에 가까웠는데, 봄이 되어서 그런지 조금 더 연두색에 가까운 초록빛이 많아졌습니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조금 더 밝게 보였습니다. 공기는 차가워도 바람이 적었던 아침이었어요. 처음에는 조금 더 가까이 찍었는데, 그러면 이게 뭐지? 하는 사진이 되어서, 조금 멀리 찍었더니 이번에는 그래도 조금 소나무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가까이 찍은 사진은 지웠는지 없네요. 같이 올리면 좋았을텐데.^^;

 

 

 

 1. 오후 9시, 9시 30분,

 

 조금 전에 9시가 되는 알람이 울려서, 앗, 더 늦기 전에 페이퍼 써야지, 하고 서둘렀지만, 오늘 뭐 쓰지? 하는 생각을 거의 30분 가까이 합니다. 매일 매일 쓰는 수다인데도, 그리고 잡문인데도, 어느 날에는 이야기가 잘 되는 날이 있지만, 어느 날에는 타이핑을 하면서도 이게 무슨 말이지, 싶을 때가 있어요. 가끔은 머릿 속이 정리가 잘 되는 날이 있는 것처럼, 그런 것들도 매일 매일 다른 걸까요.

 

 어느 날에는 이야기를 해도 무척 재미있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어느 날에는 많이 지루할 때도 있지요. 그런 것들은 매일 매일 날씨가 변덕스럽게 달라지듯이 일정한 건 아니예요. 어느 날에는 무척 재미있는 이야기를 아주 길고 재미없게 할 때는 말하면서도 그게 원래 이런 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잘 설명하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것보다는 알기는 하는데,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생각이 오늘은 듭니다.

 

 

 2. 봄이 되자,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가끔씩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이것 저것 기분이 예민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전에는 그런 것들이 있었지만 제 기분이 예민해진다거나, 그런 상태를 잘 모를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피곤하면 컨디션이 좋지 않고, 전날에 잠을 편하게 못 자도 그렇고, 걱정이나 생각할 것들이 많아도 그럴 수 있지요. 그런 것들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 그런 것들을 모른척 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봄이 되자,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작년을 생각하고, 그 전년을 생각하면, 아니 뭐 이 정도가지고, 같은. 그러니까 지난 몇 년의 걱정하는 정도의 평균치에 비한다면 아주 태평한 상태입니다. 그게 사실은 오늘 저녁에는 조금 불안했습니다. 걱정을 많이 하는 건 좋지 않을 수 있지만, 걱정을 하지 않는 건 조금 이상한 것만 같았거든요. 필요한 때는 걱정을 하는 게, 더 나빠지지 않는 방법인 것 같기도 합니다. 걱정을 하면 어쨌든 외면하지는 않으니까요. 보고 싶지 않고, 그래서 미루다보면, 적절한 시기를 지나가게 됩니다. 그런 건 하고 싶지 않고, 걱정도 하고 싶지 않고,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둘 다 할 필요가 없는 게 좋지만, 둘 다 하더라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도 좋겠다는, 그다지 쓸모없는 생각을 조금 했습니다.

 

 

 3. 가끔만 재미없어서 다행이야

 

 저녁이 되었을 때, 조금은 즐거운 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별일은 아니지만, 그냥 오늘 하는 것들이 그다지 재미없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아주 조금 지났을 때는, 그래도 그런 순간이란 가끔 있었고, 거의 대부분은 그런 걸 모르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재미없다는 소리없는 투덜거림은 멈췄습니다.

 

 전에 언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는 것도 재미없고, ... 로 시작하는. 그냥 기분이 무척 좋았는데, 그 이야기가 시작된 이후 짧은 순간에 갑자기 제 시간도 재미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마법의 말인가보다. 좋은 마법은 아니지만. 그날은 그 생각을 했습니다.

 

 매일 재미없는 사람도 있지만, 가끔 재미없는 사람이 될 수는 있지. 그런 것이 조금 다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그랬습니다. 그리고 오늘 택배 상자에 따로 왔던 신맛 나는 사탕을 하나 먹었습니다. 너무 신 맛. 입안에 나타난 낯선 충격 때문에 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잊어버렸습니다.

 조금 뒤 신맛은 사라지고 사탕도 사라졌습니다.

 사탕 봉지 안에 몇 개가 남았는지 세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문제집이 밀려서 짧게 쓸 생각이었는데,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길어졌어요.

 그래도 쓰고 나면 가끔씩 처음과는 다른 어느 지점에 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기서 여기로 갈 생각이었는데, 여기서 어딘가로 가 있다는 것.

 그리고 어딘가 가 있는데, 그게 조금 낯설기는 하지만, 그런 건가보다, 같은 기분이 됩니다.

 처음에 가려던 곳보다 좋은 곳에 가게 되면 좋은 기분이, 처음과 다른 방향에 서 있으면 길을 잃은 기분이 되지만, 운이 좋다면 생각보다 좋은 것들을 그렇게 찾을 수도 있을거라고 오늘은 생각하기로 합니다.

 

 내일은 조금 더 따뜻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침 저녁과 낮의 일교차가 큽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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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7시 33분, 바깥 기온은 10도 입니다. 낮에는 춥지 않았는데, 저녁이 되니까 바람이 차갑네요.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공기가 나쁜 편이 아니라서, 낮에 창문을 열어두었어요. 창문을 열면 공기가 차겠지, 했는데, 어? 실내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어요. 베란다에 햇볕이 잘 드는 시간에는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다른 날보다 조금 오래 창문을 열었습니다. 엄마가 방충망을 열고 베란다에 화분을 내놓으셨는데, 아마 그 때 들어온 것 같아요. 집 안에 파리가 한 마리 날아다녀서, 아우, 파리 나왔어, 하는 소리를 했습니다만, 지금은 보이지 않는데요.^^;

 

 매일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이 많아서인지, 공기가 나쁘지 않고, 따뜻한 날이라는 것만으로도 살짝 기분이 좋았어요. 하지만, 이틀 전 일요일에 추웠던 것 때문에 오늘도 살짝 감기가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 오전과 오후까지 이어졌어요. 아침에 해열제를 먹어야지 하다가 잊어버렸는데, 오후가 될 때까지 졸렸는데,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니, 졸음은 사라졌지만, 그게 오늘 저녁의 잠까지 가지고 간 거면 곤란한데, 하는 생각이 뒤늦게 났습니다.

 

 낮에는 따뜻한 느낌의 공기도 저녁이 되어 해가 진 다음에는 달라집니다. 기온을 보면 많이 따뜻한데, 체감하는 기온은 차가울 때가 있어요. 아니면  감기기운이 있으면 조금 더 춥게 또는 덥게 느끼는 그런 것들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감기에 좋은 건 따뜻한 차가 맞겠지만, 요즘은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시원한 탄산음료를 좋아하는 사람이긴 합니다.

 

 

 지난 일요일인 24일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어느 아파트 앞을 지나가는데, 나무에 새 싹이 많이 보였어요. 며칠 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하면서요. 그게 한 주 전일 수도 있고 며칠 전일 수도 있지만, 그럴 때는 그 전의 시간이 많이 멀지 않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날짜를 세어보면 어어? 하는 기분이 되지만, 기억이라는 건 가끔 그렇게 실제의 시간과 다른 느낌입니다.

 

 

 1. 그 많던 '하지 않겠어' 들은 어떻게 되었냐면

 

 과자를 먹지 않겠어, 커피를 마시지 않겠어, 라면을 먹지 않겠어, 라거나

 다이소에 가서 필요하지 않은 소소한 것들을 사지 않겠어, 라든지

 화장품 브랜드의 문자가 오면 네일 컬러를 사러 가는 일을 줄이겠어, 같은 일들은 한동안 "** 하지 않겠어"의 리스트에 있었던 것들입니다. 찾아보면 정말 많이 있지만, 우선 이런 것들을 며칠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과자는 한동안 먹지 않았지만, 지난 주말 마트에서 사온 것들을 먹고, 오늘 편의점에 갔을 때 하나 샀습니다. 그래도 전에는 한 번에 세 봉지를 샀지만, 이번에는 참고서 하나만 사왔습니다.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는 건 일찍 실패했습니다만, 그래도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와 같은 커피는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집에서 진하지 않게 마시기는 합니다만, 어쩌다 잊어버리고 안 마신 날도 있습니다. 우리집의 커피는 제가 타기 때문에 제 걸 안 타고 참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라면도 한동안 먹지 않았는데, 지난 일요일 오후 엄마의 점심메뉴였습니다. 오랜만에 먹었더니 맛있었어요. 덜 먹으면 덜 줄어듭니다. 전에 사둔 라면 봉지가 전보다 조금 더 늦게 줄어드는 중입니다.

 

 먹는 것들은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다이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나오면 다이소 아니면 편의점에 꼭 가고 싶은 모양입니다. 어제도 잠깐 밖에 나왔을 때, 저도 모르게 다이소에 가서 새로 나온 신상품 피치에디션 마스킹 데이프를 샀습니다. 인내심의 한계는 두 개 중에서 한 개를 사는 것으로 잔고를 다 썼습니다.

 화장품 가게의 회원이 되면 유익한 정보, 그러니까 세일 정보를 문자로 보내줍니다. 그리고 유익하게 가서 네일 컬러와 기타 등등 여러 가지를 샀는데, 요즘 조금 덜 갑니다.

 

 그러니까 어떤 것을 하지 않겠어, 하겠어, 같은 것들은 처음보다 유지가 어렵습니다.

 집안에 어느 날 열심히 청소와 정리를 한 다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이전처럼 엉망이 되는 것 처럼요. 물론 이전과 어지러워진 상태는 조금 다르겠지만, 본인이 아니면 큰 차이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

 

 

 2. 오래된 책을 버릴 수 있을까

 

 어제부터 책장에 꽂아두었던 책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많이 버릴 생각에 실은 조금 기분이 좋았습니다. 공간이 생기면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새 책을 살 수 있으니까요. (앗, 그러면 안돼요!!) 하지만 막상 버리려고 꺼내니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오래된 영어책, 토익책, 문제집 그런 것들은 이제 보는 책이 아닙니다. 심지어 수년 동안 열어보지 않은 책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버리려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1. 새 건데.

 2. 나중에 다시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3. 누구 필요한 사람이 있을 수도

 

 다시 생각하면 1번붜 3번까지, 모두 설득력 있는 건 하나도 없지만, 그런 생각이 들면 버리는 게 갑자기 망설여집니다. 많이 버리고 새로 사고 싶은 마음이 어느 날에는 크고 또 어느 날에는 있는 것들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고, 그렇지만 그런 마음이 들 때, 버려야 한다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장에서 책을 꺼냈는데, 그 중에 표지에 비닐이 있는 책이 있었습니다. 샀을 때는 그렇지 않았을 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닐은 딱딱해졌습니다. 그리고 손바닥에 1cm 정도의 작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손바닥에 새로운 손금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새로 생기면 위치가 별로 마음이 들지 않거든요.^^;

 

 

 쓰다보니 오후 8시입니다. 벌써 저녁뉴스 하겠는데요.

 8시 뉴스를 보다보면, 8시가 밤 같고요, 9시 뉴스를 보면 9시가 밤 같은데, 아직 저녁 먹기 전이라서 그런지, 밤 보다는 저녁 같습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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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27 2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3월 25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46분, 바깥 기온은 10도 입니다. 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많이 올라갔어요.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전에는 그렇게 따뜻한 건 아니었는데도 어제보다는 기온이 높아졌습니다. 어제 저녁에, 내일은 점점 기온이 올라갈 거라는 말을 들어도, 그렇게 따뜻해질 것 같지 않았어요. 그리고 어제 오전에 추웠던 것이 이어지는지, 오늘 오후까지도 실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었어요. 그리고 바깥에 나왔을 때는 세 시 반, 아마 그 정도였을 거예요. 추울까봐 안에 두껍게 입고, 그리고 조금 얇긴 하지만 경량패딩도 입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대부분 비슷한 옷을 입었어요. 두꺼운 롱패딩을 입은 사람들은 학생들이고, 대부분은 경량패딩입니다. 그렇지만 기온이 올라가서 그런지, 그게 덥게 느껴져서, 집에 가서 다시 다른 옷으로 바꾸어입었어요. 어제 추웠던 것 때문에 조금 많이 입었나봐,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그렇게 입고 밖으로 나와서 살짝 걸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공기가 좋지 않을 거라는 말을 들었는데, 어제만큼 공기가 좋은 것 같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춥지 않아서 조금 걸을 수 있었어요.

 

 어제부터 오늘 낮까지 어쩐지 감기가 올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따뜻하게 입었지만, 아직도 머리가 조금 아프긴 해요. 어쩐지 감기가 올 것 같아, 라는 건 기분이지만, 가끔씩 잘 맞으니까, 오늘은 조금 더 따뜻하게 입는 것이 좋을 것 같았는데, 밖에 나오니까 생각보다 따뜻하고, 그리고 공기가 좋은 건 아닌데도 조금은 덜 답답했습니다.

 

 

 

 어제 낮 12시 반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때 바람이 불고 공기가 차가웠지만, 그래도 미세먼지는 많지 않았어요. 오늘은 어제와 두 가지가 달라져서 기온은 어제보다 많이 올라가고, 미세먼지도 많아졌습니다. 어제의 같은 시간보다 4도 높다고 하고, 그리고 초미세먼지가 나쁨이 되었습니다. 봄에는 전에도 황사가 많은 시기였는데, 이제는 황사도 오겠지만, 미세먼지는 봄이 아니어도 고농도인 날이 많아졌습니다.

 

 1. 미니멀라이프

 

 어제는 왜 이렇게 시간이 잘 가지? 하면서 보니까 시간을 쓰는 것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어제는 그랬지만, 오늘은 다른 방식으로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됩니다. 미니멀라이프는 정리와 수납과 같은 눈에 보이는 것들도 바꾸어주지만, 다른 것들도 바꿀 수 있을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매일 매일 습관적으로 하지만,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찾아내고 줄이는 것, 그런 것도 미니멀라이프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보이는 것을 정리하는 것도 잘 되지 않는데, 보이지 않는 것을 정리하는 것이 더 쉽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서 다이어리를 쓰고, 메모를 하고 그러는 거겠지만, 가끔씩 메모하는 것도 귀찮아질 때가 있어요. 앗, 게으름이라는 건 그런 거지만, 그럴 때가 있더라구요.^^;

 

 

 2.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것처럼 내게도 친절하게

 

 전에 아는 분이 해주신 이야기예요. 매일 작지만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이 필요하고, 나를 위해 사는 것들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 때는 열심히 들었고, 가끔 생각나면 그게 어떤 걸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매일 매일 나를 위해서만 사는 것 같은데? 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고요, 그리고 아주 가끔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친절할 수 있는데, 나 자신에게는 조금은 엄격하거나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사람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부분 자신에게는 조금 더 많이 너그러워지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사람이 될 것 같은, 그런 걱정이 되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만큼 자신에게도 친절한 사람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울 때도 있지만, 가끔은 그게 잘 되지 않는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잘 해야지, 하는 것들이 많아지면 좋지는 않다는 걸 요즘은 조금 늦지만 앗, 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오후엔 어떤 것들을 하겠어, 하다가 잠깐 졸았습니다. 앗, 하고 눈을 떠보니 졸았더라구요.

 봄이 되니 조금 더 졸리는 춘곤증도 찾아오는 것 같아요.

 아니면 오후가 따뜻해져서 그런 것일수도 있을거예요.

 벌써 오후 6시가 되었습니다. 곧 해가 지는 저녁이 되겠지만, 요즘 6시는 오후같아요.

 춘분이 지났다는 건, 그렇게 차이가 있는 모양입니다.

 남은 하루, 따뜻하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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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30분, 바깥 기온은 4도 입니다. 공기가 차가운 주말이예요.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지는 않은데, 그래도 기온이 지난 며칠 전보다는 많이 내려갔어요. 비가 오기 전 공기가 나빴고, 그리고 비가 오면서 찬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비도 오고, 눈도 왔어요. 그래서인지 오늘 아침에 밖에 나오는데, 하늘이 아주 파랗고 예쁜 색이었습니다. 공기도 좋은 편이예요. 조금 전에 찾아보았는데, 미세먼지도 초미세먼지도 모두 좋음에 해당되는 파란색입니다. 원래 그런 날이 많아야 하는 거 아니야, 하는 기분이 들지만, 요즘 그런 날이 많지는 않았어요.^^;

 

 3월도 이제 아주 조금 남아서, 다음 일요일이 마지막날입니다. 그러니까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가 마지막 주가 되는데, 벌써 그런가, 하는 기분이 됩니다. 요즘 날짜의 단위가 하루보다는 한주 단위로 지나가는 것만 같거든요. 어느 때에는 오전과 오후의 시간도 길게 느껴지는 때도 있긴 하지만, 그냥 조금 빠르게 지나갑니다. 조금 전에 9시가 되면 페이퍼를 써야지, 하고 알람을 맞춰두었어요. 하지만 알람이 울리고 잠깐만, 하면서 5분 단위로 다시 울리는 알람이 여러번 울리고 나서야, 더 늦기 전에 얼른 써야지 하는 마음이 됩니다. 그리고 시계를 보니까 거의 28분 정도 되었는데, 언제 그렇게 된거지? 같은 기분이 되네요. 28분이 지난 만큼의 시간이 흘렀다는 걸  잘 이해하는 때도 있지만, 그 사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는데, 그냥  짧게 편집된 것처럼 빨리 지나가는 때가 있어요. 가만히 있어도, 또 어떤 것을 했어도 그 시간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남은 건 남은 것, 지나간 건 지나간 것, 그렇게 짧은 순간에 현재 시점은 달라집니다.

 

 

 오늘 아침에 찍은 사진이예요. 오전 9시 정도 되었을까요. 아침에 햇볕이 좋은 환한 날씨이지만, 조금 차가운 날씨이기도 했어요. 아침에는 그래도 바람이 적었는데, 12시 반 정도 되어서 밖으로 나왔을 때는 아우, 바람불고 많이 추웠습니다.

 

 사진은 오늘 아침, 주차된 차들 앞에서 햇볕을 쬐는 고양이님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더 멀리서 찍었는데, 그러니까 고양이님이 너무 작게 나와요, 그래서 조금 더 가까이 살짝 살짝 갔습니다. 그랬더니 관심없는 척 하면서 아는 척을 하던데요. 냐앙, 하고 한마디 하시는데 그 소리가 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몰라서, 빤히 쳐다보는 것도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더 가까이는 못 갔어요. 모처럼 쉬는 날 아침을 방해하는 것도 조금 미안했고요.^^;

 

 

 1. 오늘 추웠어요.

 

 오늘 아침에는 조금 차가운 걸 하는 느낌이었는데, 12시 반 정도 되었을 때, 밖으로 나왔을 때는 많이 많이 추웠어요. 날씨는 춥지만 실내에 난방이 되지 않는 곳에서 있을 때부터 몸이 차가워졌는데, 바람이 부는 바깥으로 나오니까, 햇볕은 환하고 좋아도 추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춥지 않은걸까,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따뜻한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오면 일시적으로는 덜 춥게 느끼지만, 차가운 곳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 바깥이 아주 따뜻하지 않으면 더 많이 차갑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옷을 두껍게 입었지만, 집에 오는 길이 추워서 주머니 속에 넣어둔 마스크도 다시 쓰고, 얼른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와서, 대충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잤는데, 그리고 저녁이 될 때에는 이러다 감기 걸리는 거 아니야, 같은 느낌이 찾아옵니다. 환절기는 그렇지 않아도 감기걸리는 시기인데, 하면서 걱정이 조금씩 되기 시작합니다. 감기가 한 번 시작되면 정말 오래가는 편이라서, 걸리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하지만, 오늘의 추움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2. 새로운 것들이 사고 싶어지면 정리를 시작합니다.

 

 엄마는 어제 서랍정리를 하셨는데, 어제 정리한 후유증인지 오늘은 여기저기 불편하다고 하십니다. 정리를 하는 건 좋은데, 어제 조금 오래하셨어요. 한참 지나도 정리되는 것이 끝나지 않아서, 다 끝내지 못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전에는 잘 몰랐는데, 엄마의 정리법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떤 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조금 좋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시작하기 전에 어떤 것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지 않고, 아우 이런 거 너무 많아, 하면서 시작하게 되면, 서랍장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옮기는 것처럼 비슷한 것을 반복하는데 큰 의미없는 일이 생깁니다. 힘든데, 별로 도움은 되지 않는, 그런 것들요. 그동안은 엄마가 저보다 정리를 잘 하시는 편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았는데, 어제는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점을 보았던 것 같아요. 어쩌면 저의 정리방식이 달라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물건을 정리할 때, 가끔 생각나는 건, 곤도 마리에의 정리방법입니다. 설레지 않으면 정리하는 것은 지금 꼭 필요한 것들을 남길 수 있게 해줍니다. 오래된 것들을 정리해서 아쉬워서 다시 집어넣는 일이 생기면 버릴 수가 없으니까요. 가끔 물건을 많이 버리고 싶은 시기가 옵니다. 그럴 때에는 설레는 것과 설레지 않는 것으로 구분하면, 집안의 많은 설레지 않는 것들을 버리고 다시 새롭고 설레는 것들을 많이 사고 싶어집니다. 그러면 물건이 줄어든 공간에는 새로운 것들이 채워지고, 다시 물건이 많아집니다. 물론 전에 있던 것들을 정리해서 그만큼의 공간을 만들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줄지 않습니다.

 

 가끔 아주 많이 잘 버리고, 또 그만큼 새로 잘 삽니다.

 요즘 많은 걸 버리고 싶어지는 걸 보면, 새롭게 설레는 시기가 오는 건 아닌지,

 아무래도 조금 걱정됩니다.;;

 

 주말에 날씨가 조금 차가웠지만, 아침과 저녁이 아니라면, 그리고 너무 차가운 곳에 오래 있지 않는다면, 바깥에 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추운 날씨는 아니예요. 그렇지만, 일교차가 크고, 그리고 얼마전보다 차가운 날씨에 대한 느낌이 조금씩 달라져서, 요즘 날씨도 가끔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점점 날씨는 따뜻해질 때가 되었는데, 진짜 꽃샘추위인 모양이예요. 그래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매화나무는 꽃을 활짝 피었고, 나무에는 조금씩 새싹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봄인 것 같아요. 차갑고 또 따뜻하고. 그런 날들이요.

 

 벌써 밤이 되고, 이제는 주말도 조금 남았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셨나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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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2019-03-24 2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춥지만 미세먼지 없어서 좋은 날이었어요: )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서니데이 2019-03-24 23:41   좋아요 0 | URL
네, 오늘 날씨는 차가워도 공기는 좋은 날이었어요.
감사합니다.
하리님도 따뜻한 밤 되세요.^^

2019-03-24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24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9-03-24 2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분뒤면 월요일이네요.서니데이님 즐거운 주말 보내셨는지요?

서니데이 2019-03-24 23:54   좋아요 0 | URL
네, 이제 5분 남았네요.
저는 대충대충 주말을 보냈는데, 살짝 감기 걱정이 되네요.
카스피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밤 되세요.^^

꽃핑키 2019-03-25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ㅋㅋ 오늘 따라 알라딘엔 사고 싶은 책도 너무 많이 보이고 ㅠㅠ 지름신이 자꾸 와서 미칠 지경이었는데요 ㅋㅋㅋㅋ ˝새로운 것들이 사고 싶어지면 정리를 시작합니다.˝란, 서니데이님 페이퍼 글 읽고. 멈칫. ㅋㅋ 겨우 브레이크를 걸 수 있었답니다 ㅎㅎㅎ 지를 생각 하지말고;; 저도 서니데이님 따라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 이참에 곤도 마리에 책도 다시 한 번 꺼내 읽어야겠습니다 ㅋㅋㅋ
오늘도 햄볶한 하루 보내세요 :D

서니데이 2019-03-25 17:23   좋아요 0 | URL
꽃핑키님,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지름신이 오셔서 사고 싶은 마음이 매일 커지고 있어요. 매일 매일 조금 덜 사야지, 하는데도 이것저것 계속 사는 것들이 늘어가는 중이예요. 정리를 해서 물건을 줄이고, 있는 책을 다 읽고 나서 새 책을 사고, 그런 것들을 하고 싶은데, 마음만큼 잘 되지는 않아서 점점 물건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오늘은 오후가 되면서 조금 더 따뜻해졌어요.
꽃핑키님,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19-03-25 17: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사진이 제겐 숨은 그림 찾기였어요~ 쓰신 글을 읽고 다시 찾아봤어요~^^

서니데이 2019-03-25 17:41   좋아요 0 | URL
저도 다시 보니까, 금방 알아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가까이 간 건데, 그 이상은 고양이님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요.
정답을 알고 나서 보면 잘 보이는데, 그렇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그런 고양이인가봐요.
붕붕툐툐님, 오늘 날씨가 오후가 되면서 따뜻해졌어요.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3월 23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17분, 바깥 기온은 7도 입니다. 오전에는 비가 왔었는데, 지금은 그냥 흐린 오후가 되었어요. 편안한 토요일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도 날씨가 차가웠고, 주말에는 조금 더 차가울 것 같았습니다. 뉴스를 보니까 토요일 일요일 중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것도 있었는데, 일요일이 조금 더 차갑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리고 지난 밤, 그러니까 12시는 지났을 한밤중, 궁금해서 휴대전화로 날씨를 보았습니다. 앗, 영하 2도네. 진짜 영하로 내려갔네요.;;

 

 비가 오는 수요일에는 오후 기온이 17도 정도까지 올라갔었대요. 그러니까 그 날 비가 온 다음부터 공기가 차가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춥겠지 정도 생각했는데, 앗, 생각보다 차가워요. 밤에 바람이 불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유리창으로 바람이 지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게 꿈이었을지도 모릅니다만, 설명할 수 없는데 그런 느낌이 들 때 비슷합니다. 그리고 오전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같은 것들이 불규칙적으로 들렸고,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는 비가 그쳤습니다. 요즘 날씨가 건조한지, 아니면 바람이 많이 부는지는 잘 모르지만, 비가 그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아스팔트 바닥은 빠르게 건조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부분부분 비온 흔적이 지워지기 시작하는데, 그게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아요. 잠깐 사이에, 그리고 조금 있다가 밖을 보면, 그 사이에도 많이 달라져 있거든요.

 

 지금은 7도가 되었는데, 오전을 지날 때에는 3도 정도 되었어요. 비가 그치고 기온은 조금 올라갔고, 오전의 차가운 바람이 불 때는 미세먼지가 아주 좋은 편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올라갔지만, 여전히 보통입니다. 오랜만에 공기 좋은 날인데, 우리 집에서는 엄마가 서랍에서 물건을 꺼내면서 청소를 시작하셔서 실내의 공기가 많이 좋지 않습니다. 창문을 열었더니, 밖에서 들어오는 공기가 나쁘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금방 창문을 닫아서 공기는 여전히 좋지 않게 되었어요.;;

 

 2017년 5월 1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마 동백나무 같은데요. 봄이 가까워지니까 동백나무에도 꽃이 필 것 같은 시기라고 생각했데, 아직은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5월이 되면 새 잎이 나는 시기인 모양입니다. 새것들은 반짝거리고, 연한 색이고, 그리고 새 것이라서 좋은 것 같은데, 왜 좋은지 실은 잘 모르겠어요.^^;

 

 1. 잠을 잘 자는 것.

 

 오후 3시, 바깥은 조금 더 환해졌습니다. 요즘 해가 길어져서 오후 3시는 진짜 오후의 느낌이 듭니다. 몇 달 전과 비교하면 그 때는 늦은 오후이고, 지금은 그냥 오후 같습니다. 오전에 에너지가 가득차 있는 날에는 오후가 되었을 때, 전반전 끝나고 후반전 시작하는 느낌이지만, 오전에 많이 졸린 날에는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마신 다음의 오후 시간에 안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매일 매일 비슷하게 시간을 쓰지만, 늘 조금씩 다른 것 같긴 해요. 그러니까 어느 날에는 일찍 잠이 오고, 또 어느 날에는 평소보다 늦어지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 날이 있는 것처럼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것을 하는 것, 원하는 시간에 좋은 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런 것들 모두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전에는 그냥 거기까지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조금 더 이어져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그런 것들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됩니다.

 

 

 2. 열심히 대신 적당히, 대충대충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잊어버리면 다시 쓰고, 없어지면 새로 만들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다보니, 처음보다는 덜 열심히 하고 대충대충 하는 것들을 그 때보다는 어렵지 않게 느낍니다만, 여전히 별 생각없이 새로 시작하는 것들은 "열심히"가 자연스럽게 붙을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을 조금 늦게 발견하면 아, 아니야, 하면서 새로 씁니다.

 

 실수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건 여전합니다. 하지만 실수하면 빨리 수정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실수를 하면 안되는 것들도 있어요.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랐을 때는 얼른 다른 방향으로 수정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게 잘 될 때도,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만, 처음부터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익숙해지는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잘 하게 될 때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모릅니다만, 여전히 실수하지 않으려고 하는 습관이 많이 남아있어요. 실수하지 않는 건 좋지만, 필요 이상 의식하게 되면, 조금은 유연하지 못한 것처럼 생각되어서,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실수하는 것을 조금 덜 무서워하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아직은 그렇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은 시간이 지나서 눈에 보일만큼의 차이가 생길 때까지는 잘 알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눈에 보일 때는 아, 이런 것도 괜찮아, 하는 마음이 되면서 덜 불안하지만, 보이지 않을 때는 이게 맞는 것일까, 불안한 마음도 계속 적립됩니다. 그게 때로는 정액, 또 어느 때에는 정률이지만, 가끔은 평소보다 많이 늘어날 때도 있어요. 그리고 그런 시기도 있고요.

 

 3. 정해지지 않아서 불확실하지만, 그래서 할 수 있는 것들

 

 매일 매일 비슷한 것 같아도, 어제와 오늘의 날씨가 다르고, 공기가 다르고, 그리고 한 주 전과 한 달 전으로 보면 많이 달라져있어요. 그런 것들은 매일의 일상에 큰 영향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매일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잘 할 수 없는 것들은 그런 것들처럼 어느 정도는 영향이 있지만, 또 어느 정도는 상관없는 것들처럼 생각하고 살게 됩니다. 정말 얼마나 영향을 주고 받는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그 때는 결과까지 이르는 과정을 조금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을 때는 알게 될 거예요. 그 때의 어떤 것들이 어떤 영향을 주었고, 어떤 선택이 좋았고, 또 어떤 것들은 아쉬웠는지.

 

 매일 매일 아쉬운 것들이 있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늘 가장 이상적인 것들을 해내지는 못합니다. 가끔은 예상보다 더 좋지 않을 때도 있고요, 잘 피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하나도 피하지 못하는 것들도 생깁니다. 오늘 하루 하루, 또는 한 시간, 1분, 그런 시간들을 잘 쓰는 것들은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대충 살다보면 전체 시간의 총량에서 줄어드니까요. 하지만 미세한 것들을 잘 보면서 전체의 그림을 잘 보지 못한다면, 매일 매일은 열심히 했지만, 그게 그렇게 큰 영향이 없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됩니다. 네, 나중에 알게 되는데, 그 때는 잘 보일지는 모르지만 결과가 이미 정해진 다음이고, 결과가 정해지기 전의 과정 단계에서라면 잘 보이지 않고 늘 불확실한 느낌이 불안과 걱정을 주지만, 그 때는 바꿀 수 있는 것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시기라는 것을 요즘은 생각합니다.

 

 매일 매일 과정을 지나고, 매일 매일 결과를 만나고, 그런 것들이 지나고 나면 이런 것들이었구나, 요즘은 그런 생각을 가끔씩 해봅니다. 좋은 일들이, 평범한 날들이, 그리고 소소한 기쁨이 조금 더 많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됩니다.

 

 

 주말에 날씨가 차갑기는 하지만, 밖에 나오면 공기는 좋을 것 같아요.

 좋은 것들을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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