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12분, 바깥 기온은 13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오후가 지날 때까지 흐린 날이었어요. 비가 조금씩 내려서 아주 작은 물방울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비가 오는 느낌 보다는 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날이었습니다. 많이 흐리고 어두운 느낌이 들던 오후는 저녁이 가까워지는 늦은 오후가 되었을 때는 갑자기 달라져서 바깥이 환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늦은 오후의 빛이 하루 종일 보았던 것보다 조금 더 밝아지고, 조금 더 지나서는 해가 졌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텔레비전을 조금 보고, 그리고 지금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의 시간은 6시간 가까이 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는 말이 있는데, 6시간이란 그냥 있으면 긴 것 같았는데, 계속 이어지는 시간과 시간 사이를 지나오다보니,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6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그런 것들을 해도 어떤 것이든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뭘 했지? 하면 그렇게 생각나는 건 없어요. 그게 오늘의 오후와 저녁과 밤의 이야기입니다.

 

 쓰고보니, 그 때는 몰랐던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것들을 하지 않았다는, 그러니까 그 동안 시간의 공백을 채워넣는 것들이 조금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 많았던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렇지만 그 때는 그냥 그 시간을 그렇게 보냈고, 썼고, 그리고 지나온 지금이 되어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때와 지금의 차이일 수도 있겠고, 그 때는 진행형, 지금은 과거완료형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요. 그 때는 그 떄의 시야에 보이는 것들이, 그리고 지금은 지금의 시야에 보이는 것들이 있으니까, 그 때와 지금이 같은 수는 없습니다만, 비교를 통해서 또 다른 각도에서 보고 다음에는, 하는 마음이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흐린 날이기는 했지만, 지금 기온이 어제보다 2도 가까이 높다고 하는 걸 보면,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기온이 오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후에 날씨 뉴스를 보았을 때, 이번 주에도 기온이 20도 넘는 날이 있었어요. 25도 가까이 되는 날들은 지난 며칠 전에도 있었는데, 더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니, 아직은 그런 날이 조금 천천히 왔으면 하는데, 내일을 지나면 이제 5월이니까 그런 날들은 조금 더 가까워지는 요즘입니다.

 

 오늘 저녁에 찍은 사진이예요. 지나가는데, 얼마전까지 가시같던 나무에 연한 잎이 생기고, 그리고 오늘은 팝콘 같은 하얀 꽃이 조금 보여서 얼른 사진부터 찍었어요. 지금은 작은 팝콘 같지만, 내일이 되면 또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아마도 또 달라질 거예요.^^

 

 

 1. 이달의 적립금이 남았는데, 내일이 말일입니다.

 

 내일은 4월 마지막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후가 되면서부터, 그동안 모아둔 적립금으로 책을 사야지, 하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한동안 자기계발서와 에세이를 많이 읽었기 때문에, 4월이 되면서부터는 전에 읽지 않았던 작가의 책 중에서 고를 때가 있었어요. 늘 읽던 책과 다른 책을 고르는 것은 잘 모르는 낯선 책들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낯선 책들의 소개를 아무리 잘 읽어도 좋을 때가 있고, 예상과 다를 때가 있는데, 어느 때에는 제목이나 표지만 보고 소개를 대충 보고 고를 때에도 괜찮은 책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또 어느 때에는 열심히 찾아보고 리뷰와 구매평을 읽고 그리고 앞부분의 미리보기까지 읽었지만, 예상과 다를 때도 있어요. 첫번째의 경우보다는 두번째의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긴 합니다만, 가끔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앞부분을 보고 샀는데도 예상과 다른 세번째의 경우도 있어요. 문제집 같은 것들은 아무리 보고 비교해보아도 그 때는 잘 모르기 때문에, 다른 수험생이 많이 보는 책이 더 나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책을 고른다거나, 물건을 산다는 건 때로 즐거운 일이지만, 가끔씩은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일이 됩니다. 오늘은 적립금은 있었는데, 이번 달에는 책을 많이 사서 아직 읽지 않은 소설과 에세이와 문제집이 있기 떄문에 망설이는 네번째의 경우였습니다. 문제집은 점점 더 좋은 것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은 늘 한정적입니다. 그러다보면 좋은 것들은 계속 나오지만, 그것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고르는데 시간을 많이 들여 생각하고 골라도 나중에 집에 도착해서 그 책들을 보지 못할 때도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가끔은 그런 것들보다는 늘 필요한 만큼 필요한 때에 사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갑자기 적립금 어떤 책 사지? 하는 마음이 되면 어느 책이 되더라도 고르는데 시간은 걸려요. 망설이는 것도 계속되고요.

 

 가끔은 전에 사고 싶었던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은 잊어버리고 다른 책을 삽니다. 그것도 80%는 적당히 타협을 해서,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로 사는데, 주문하고 배송이 시작된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 갑자기 생각날 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 책들은 다음에, 하고 장바구니에 담기게 됩니다. 그래서 담은 장바구니의 책들은 계속 늘어나서 어느 날엔가는 처음 그 책을 보았을 때만큼 관심이 많지는 않게 되고, 그리고 새로운 것들은 계속 나오니까, 장바구니에 담은 책들은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장바구니에 담았던 책들을 모두 비우고 다시 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나중에 기억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은 많이 담긴 채로, 그래서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도 한참 내려가는 만큼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는 것은 무료라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그게 꼭 무료는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많이 찾아보고 망설이고, 다시 한 번 열어보는 그런 것들도 시간이 지나가니까요.

 

 오늘 안에 꼭 사야지 하는 것들은 마음이고, 찾아보고 사지 못한 것은 현실의 모습입니다. 가끔은 그동안 사서 방안에 가득해진 책들도 현실이고요, 그리고 또 마음일 수도 있겠습니다. 몇 년 전을 생각하면 그 때보다 읽은 책은 한두 권이라도 더 늘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달라진 것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여전히 책은 새롭고 좋은 것들이 많이 보이고, 사고 싶은 것이고, 그리고 많이 사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저녁을 먹기 전부터 저녁을 먹고 나서 까지, 이것저것 보았지만, 아직도 고르지 못하고 있는데, 오늘 밤이 지나기 전에는 한 권 사야겠어요. 며칠 전에 샀던 책의 다음 편이 될 수도 있고, 문제집이 될 수도 있겠고, 그리고 만화책이 될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내일 되기 전에 사려고요.^^

 

 밖에 비가 오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리고 저녁에 어제보다 기온이 낮지 않다고 하는데,

 창문을 오래 열어둔 것처럼 실내 공기가 조금 차갑게 느껴집니다.

 요즘 A형간염도 유행한다는 뉴스 보았습니다. 환절기의 감기, 일교차가 큰 날씨, 그런 것들에 더하여 조심할 것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말일이고, 이달의 적립금 쿠폰 그런 것들 쓰지 않으셨다면, 이달 안에 잘 모아서 쓰시면 좋겠어요. 지나기 전에는 아쉽지 않은데, 그런 것들이 지나고 나면 조금 아쉬울 때가 있으니까요.

 

 편안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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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30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30 0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4월 28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47분, 바깥 기온은 12도 입니다. 따뜻한 주말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같은 날에도 실내에 있으면, 그냥 조금 서늘한 느낌이 들지만, 바깥은 따뜻한 날이라고 들었습니다. 날씨에 한동안 보이지 않던 자외선지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현재의 기온과 날씨를 찾아보니, 미세먼지는 두가지 모두 좋은편으로 나오지만, 자외선지수가 6으로 높음입니다. 앗, 벌써 그런 날이? 햇볕이 뜨거워진다는 건 알았지만, 자외선지수가 높아진다는 건 아직 조금 더 지난 시기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기분입니다.

 

 오늘도 구름이 있는 날씨인데, 낮에는 16도까지 올라갔었대요. 지난 며칠 전에는 25도까지 올라가는 날도 있었으니까, 그런 날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지난주 일요일에 이 정도 날씨일 때, 햇볕이 뜨겁다고 느꼈던 것이 생각납니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양산을 쓰고, 햇볕을 피해서 그늘로 걷는 날도 가까워지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4월인데, 오늘은 그 생각이 듭니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4월이 조금 남은 시점에서, 벽에 걸린 달력이 잘 맞지 않아서 보니까, 3월에서 넘어오지 않은 채 있었어요. 달력이 맞지 않으면 그 달력 대신 다른 달력을 봅니다. 그러다 3월에서 4월이 되고, 5월이 되면서, 벽의 어딘가에 있는 어느 달력은 관심에서 멀어지는 거겠지요. 잘 보이는 곳의 달력은 그렇게 되지 않지만, 시선에서 멀어지는 위치의 달력이란 걸어놓고 잊어버리는 날도 생기는 것. 어쩐지 게으른 건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그 바로 앞에 있는 탁상 캘린더에는 중요하지 않은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너무 많이 적어서 그것도 보기가 조금 불편해졌습니다.^^;

 

 4월 2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옆에서는 활짝 피는 꽃이 있지만, 이 나무는 조금 늦게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다른 꽃보다는 조금 늦게 피겠지만, 그래서 조금 더 늦게까지 분홍색 꽃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겠지요. 지난 목요일이었는데, 그게 갑자기 한참 전의 일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요. 겨우 며칠 전의 일인데도요.^^;

 

 

 1. 그 생각을 하다가 조금 있으면 잊어버리는

 

 어제 집에서 가까운 마트를 갔습니다. 저녁에요. 계절이 바뀌는 시기라서 그런지 의류매장은 세일중이었습니다. 엄마가 좋아보인다고 하시는 트렌치코트를 입었는데, 요즘 제가 체중이 많이 늘어서 그런지 사이즈가 미묘하게 잘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조금 망설였는데, 잊어버리고 집에 와서 다시 생각하니, 다시 가는 게 조금 귀찮아졌어요. 가깝지 않아서 버스 타고 가야 하거든요.

 

 날씨가 따뜻해져서 이제 사서 한 주일 정도 입으면 다시 옷장행이고,  그런 시기에 입을 옷이 많지는 않지만, 어쩐지 이번엔 사면 바로 세탁소로 가거나, 아니면 옷장으로 들어갈 것 같지만, 계절이 끝나가서 그런지 가격은 세일중이었고, 그래서 조금 망설여지긴 했어요. 하지만, 그 생각을 하다가 조금 있으면 잊어버리고 다른 것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이 되고 나서도 가끔 생각이 나는데, 그 생각을 하면 간식을 조금 줄여야지, 먹는 것부터 조금 조절을 해야지, 그 생각이 들면서 옷은 조금 뒤의 순서로 밀립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지만, 그렇습니다.^^;

 

 

 2.  계속 과자생각이 나요. 다이어트 할 수 있을까요.

 

 어제 마트에 갔을 때, 조금 일찍 오는 바람에, 과자를 사지 못하고 집에 왔어요. 과자를 사러 간 건 아니고, 엄마는 살 것들을 메모하셨지만, 그것들을 사서 계산을 하면 30분 정도 더 걸리니까, 시간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집에 와서는 계속 과자 생각이 납니다. 어느 카트에 많이 담겨있던 과자들이 생각나면서요. 오늘은 살 것들의 메모에 마요네즈가 추가되었습니다. 그거 지난번에 새 봉지 뜯었는데? 이미 다 먹고 거의 끝났다는 것이 엄마의 말씀. 그렇다면 저는 마요네즈를 많이 먹는 편이 아닌 것 같아요. 그렇게 달라지는 걸 잘 모른다는 거니까요.

 

 마트에 가면 요즘 한 달에 두 번은 휴일입니다. 가끔은 며칠에 한 번 가는 날이 마트의 휴일이라서 돌아와야 할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잘 찾아보고 가야합니다. 어제는 마트에서도 사람이 많았는데, 아마 오늘이 마트 휴무일인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4월 달력을 확인하니 휴일입니다. 조금 일찍 출발해서 마트에서 물건도 사고, 이것저것 구경도 할 수 있었는데, 어제는 엄마가 드라마를 보시겠다고 해서 조금 늦게 출발했더니, 시간이 적었어요.^^;

 

 한동안 하지 않았지만, 한때는 주말이면 마트에 가는 것이 일상적인 일처럼 계속될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집만 그런 게 아니라, 주말에 마트를 가면 이웃에 사는 분들을 많이 만날 때가 있었어요. 그 때의 그 마트는 지금보다 더 사람이 많았지만, 계산대는 지금이 더 복잡하고 줄이 긴 것 같습니다. 그 때보다 화장품 가게가 더 많이 생겼고, 다이소와 같은 가게도 생겼고, 카페도 늘었고, 그 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마트는 늘 새로운 것들이 많이 보이고 들어가면 사고 싶은 것들이 갑자기 생긴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마트를 가지 않는 것을 했지만, 올해 봄이 되면서 부터는 마트에 조금 자주 가고 있습니다.

 

 매번 제일 많이 사오는 건 과자, 간식, 음료수, 그런 것들과 식품류인데, 간식은 없어도 되는 거지만, 늘 빠지지 않고 사오는 것들 중의 하나입니다.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간식거리가 등장하는데, 지난주에는 바깥의 매장에 새로운 모양의 만두가, 그리고 어제는 엿과 비슷해보이는 당류가 있었습니다. 하나쯤 먹어보고 싶은 것들이지만, 요즘 체중이 점점 신기록을 갱신할 것 같아서, 겨우 참았습니다만, 눈을 감으면 가끔 생각나네요.;;

 

 

 3. 주말이면

 

 주말이 되고, 월말이 되고, 그런 시기가 되면 적립금을 다 모아서 꼭 책을 사고 싶어집니다.

 이번주는 주말이고 월말이 가까워지는 시기가 되어서 그런지, 페이퍼를 쓰면서도 책을 조금 더 사고 싶은 기분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어요. 적립금을 생각하면 아쉽고, 그렇다고 해서, 꼭 읽고 싶은 책이 아니라 문제집을 사면 그것도 좋지 않으니까, 오늘은 그냥 사고 싶은 책을 조금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지난 주에 읽었던 책은 나쁘지 않았는데, 아주 좋은 것 까지는 아니어도 그냥 무난한 정도만 되어도 좋을, 그런 책을 오늘도 찾으러 갑니다.

 

 

 주말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9시 뉴스가 조금 전에 시작하는 것 같은데요.

 이번 주말 날씨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더워지기 전에, 따뜻하고 좋은 날들일 때, 좋은 책들도 많이 읽으시고, 나들이도 하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월요일 좋은 기분으로 시작하세요.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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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04-29 0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을 감으면 가끔 생각나는 과자 생각에 좋아요~~를 누릅니다.
전 마트에 가면 식재료보다 과자, 애들이 아니라 제가 먹을 과자 사기 바쁘거든요.
서니데이님, 오늘 즐거운 하루 되세요^^

서니데이 2019-04-29 16:34   좋아요 0 | URL
전에도 좋아했지만, 요즘 과자를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저희집은 요즘 주말에 마트에 가는데, 집에 오면 대부분 간식만 사옵니다.
집 앞 마트보다 맛있는 과자가 많거든요.
밖에 날씨가 많이 흐려요.
단발머리님도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4월 26일 금요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09분, 바깥 기온은 9도 입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차가운 느낌의 하루였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이 되기 전에도 창문을 열었더니 차가운 공기가 습도가 높은 채 들어왔어요. 오늘은 집안도 조금 눅눅합니다. 며칠 전까지 갑자기 더운 날씨가 이어지더니, 갑자기 또 차가운 날씨가 됩니다. 그러니까 평균을 내면 중간값이 될지는 모르지만, 매일 느끼는 것으로는 차이가 큰 날들입니다. 4월 초반에는 그렇게 따뜻한 느낌이 적었고, 갑자기 기온이 올라갔고, 그리고 더웠고, 다시 차가워집니다. 그런 날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도 3월만큼 차갑지는 않을 기온으로 4월을 지나왔습니다.

 

 오늘이 금요일이야? 벌써? 하다가도 지난 일요일이 멀면서도 가깝다는 것을 느낄 때, 아, 시간이 이만큼 지나오는 거구나, 그런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제와 오늘은 낮에 비가 조금 오거나 흐리거나 해서, 낮에도 밤 같은 기분이 들었던 날들이었어요. 한낮에도 자연광만으로는 어쩐지 해가 진 바로 직후 정도나 될 만큼의 빛이 실내로 들어옵니다. 어제는 비가 조금 왔고, 오늘은 오전에는 비가 왔지만, 오후에도 계속 어둡고 흐린 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어쩌면 아직 비가 조금 더 와야 할 지도 모르지만, 맑고 반짝반짝하는 느낌이 없어서 그런지 공기가 좋은 날 같지도 않았어요.

 

 금요일 밤이 되면 갑자기 마음 속으로는 주말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그게 오후부터 시작되었는데, 밤이 되고 보니, 낮과는 또 다른, 그러니까 내일이 있으니까, 하면서 미루기 시작하는 주말의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토요일에도 내일이 있어, 하지만 내일이 한 번 밖에 없어, 하는 그런 마음이 되지요. 일요일에는 내일은 월요일이라서, 미리 월요일이 되는 느낌입니다. 월요일에 좋은 일이 있어도, 월요일보다는 일요일이 좋을 것 같은 이유는, 월요일보다 일요일이 좋았던 날들이 더 많아서일거예요.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있다고 하면, 나쁜 기억의 인상이 조금 더 강한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돌아오는 월요일에 좋은 일이 있다면, 주말 내내 월요일이 기다려지겠지요. 참고로 로또 당첨은 토요일 밤에 있습니다.^^;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철쭉 일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화단에 피었어요. 작년에도 그리고 올해도 피었는데, 찾아보면 휴대전화에는 작년에 찍은 사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작년과 비슷해도 올해 피는 꽃들은 올해의 느낌이라는 것이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이 때는 비가 조금 내려서 사진을 찍기가 그래도 좋은 편이었어요. 조금 더 비가 많이 내릴 떄에도 찍긴 했지만요.^^

 

 

 1. 늦었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녁을 맛있게 먹었지만 그게 세 시간 전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들이 생각나기 시작했어요. 낮부터 먹고 싶었던 것은 떡볶이 입니다. 아주 맵고 달고, 말랑말랑한 밀떡으로 만든 떡볶이가 먹고 싶었는데, 오늘은 아니고 나중에, 하고 미루어두었더니, 다시 밤이 되어서 생각나기 시작했어요.

 

 전에는 모르지만, 언젠가부터 떡볶이는 사먹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분식점이 많아져서 일거예요. 다른 음식과 달리 분식은 그렇게 비싼 음식은 아니지만, 가끔씩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비슷할 것 같지만, 집집마다 먹어보면 맛이 살짝 다릅니다. 어느 집은 조금 맵고, 어느 집은 많이 맵지 않고 부드럽고, 어느 집은 쌀떡만 있는 곳도 있고, 밀떡도 있고, 그외의 다양한 모양의 떡이나 치즈가 추가되는 경우도 있어요. 집에서 해서 먹으면 밖에서 사오는 것보다 맛있지는 않은데, 그건 비법소스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오늘은 너무 늦어서 가게도 영업이 끝났을 것 같고, 편의점에서는 있을 것 같지만, 그건 잘 모르겠고, 그냥 생각이 나니까, 갑자기 먹고싶어집니다. 조금 전에는 그냥 생각이 나는 정도였는데, 페이퍼를 쓰면서 생각을 조금 더 하니까, 조금 전 몇 줄 위를 쓸 때보다는 조금 더 먹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가장 빠른 시간을 생각해도 내일 점심까지는 기다릴 수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 때가 되었을 때는 또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을거예요.^^

 

 잊어버리고 있으면 없어도 괜찮지만, 생각나면 계속 생각나는 것. 오늘은 떡볶이가 되었지만, 내일은 또 모르는 거니까요.^^

 

 

 2. 오늘은 4월 마지막 날 같아요.

 

 오늘은 26일이니까 앞으로 4월 마지막날까지는 며칠 더 남아있어요. 그런데, 금요일 밤이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어쩐지 오늘이 4월 마지막날 같은 기분이 조금 들어요. 말일이 되기 전에 인터넷 쇼핑 사이트의 적립금을 다 쓰는 날이 있고, 주말이면 조금 더 충동구매로 책을 삽니다. 이번주가 마지막 주말이 되다보니, 어쩌면 이번주에 또? 일 수도 있겠지만, 지난달을 반성하면서 이번달에는 조금 덜 샀어요.^^;

 

 오늘은 아니지만, 전에, 그러니까 멀지 않은 전에는, 책이 사고 싶은데 집에 읽지 않은 책이 많이 있을 때는 문제집이라도 샀습니다. 어쩐지 아무것도 사지 않고 지나가는 건 주말이 아쉬운 느낌 비슷해서요. 주말이 지나고 화요일부터 문제집에 택배를 통해서 집에 오면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는 것을요. 그러니까 읽고 싶은 책을 샀다면 더 나았을 거라는 것을요.

 

 그 때는 그 책을 사는 것을 참기 위해서 대체재로 문제집을 선택했을 뿐이지만, 문제집도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에서는 처음에 생각했던 책보다 더 나을 것도 없습니다. 그 책들이 주말을 지나 며칠 뒤 집에 왔을 때는 또 다른 주말이 가까워옵니다. 그렇게 순환하는 일정의 시간을 지나고 나면 나중에는 카드 청구서가 옵니다. 한참 지나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읽고 싶었던 책도 아니었지만, 결국에는 사고 싶었던 마음과 적립금을 쓰고 싶은 마음이 진짜였던 것 같은, 그러니까 그것만큼은 진짜였던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배송이 되기 전에 이미 쇼핑의 즐거움이 끝난 적도 있고, 기다리는 동안에 여러 가지 일들로 배송이 늦어지거나 처음 예상했던 것과 달라지면, 기다리는 즐거움이 아니라 초조함으로 바뀌게 됩니다. 소소한 것들을 사는 것은 사는 순간의 즐거움이지만, 가끔은 도착했을 때까지 그 즐거움이 조금 더 이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조금 더 필요한 것과 좋아하는 것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고, 그리고 이번엔 조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다음에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도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리고 다음이 되어서는 이전의 일들을 다 기억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여러가지 이유로 작년보다 책을 많이 읽지 못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책을 읽을 수 있고, 좋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에는 책속 세계로 가버리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모르기도 합니다.

 

 밖에 창문을 닫았더니, 오늘은 참 조용한 밤입니다.

 편안한 금요일 밤, 그리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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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4-27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중국답사기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1권 다 읽고, 막고굴로 들어가는 2권
읽기 시작했답니다.

오늘은 날이 화창하네요.

조금 덜 샀어요에서 빵~ 터졌습니다.
저도 조금 덜 샀습니다.

서니데이 2019-04-28 20:43   좋아요 0 | URL
중국답사기가 한 권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2권까지 나온 거네요.
제목을 보니 2권도 좋을 것 같은데요.^^
이달에는 조금이라도 덜 사려고 노력중인데, 다음달로 미뤄야겠습니다.
안 사는 것까지는 바랄수 없으니 덜 사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중입니다.

주말에 날씨가 따뜻한 편이었어요.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
 

 4월 25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08분, 바깥 기온은 9도 입니다. 비오는 하루였어요. 편안한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낮에 비가 왔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았을 때만 해도, 비가 올 것 같지 않았는데, 오전엔 어둡고 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한낮인데도 해가 막 지는 시간 같았거든요. 오후가 막 시작되는 12시에 잠깐 은행에 가려고 밖에 나올 때는 우산을 챙겼습니다. 창문을 열고 볼 때는 비가 오지 않는 것 같지만, 어쩐지 곧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날씨였으니까요.

 

 밖으로 나오니 우산을 쓴 사람은 없지만, 새로 나는 잎과 꽃에는 물방울이 조금씩 남아있었습니다. 비가 왔을 것 같은데, 비가 안 온다고 생각하니까 우산이 조금 귀찮아졌습니다. 비가 막 쏟아질 것 같았다면 우산이 없는 것이 큰 일이겠지만, 비가 오지 않는 날의 우산은 어딘가 두고 오기 쉬운 물건들 중의 하나입니다. 멀지 않은 은행에서 공과금을 내고 돌아오는 길, 가게가 많은 길을 지날 때는 비는 아니지만 떨어지는 물방울 피하는데 우산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더이상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았는데, 갑자기 우산에 비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우산에 타닥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조금은 비가 더 많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때엔 집 앞에 서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뉴스를 보았는데, 우리 나라 지도 오른쪽 아래쪽에 비가 더 올 것 같은 그림이 있었어요. 앗, 내일도 비가 올 것 같은데, 하면서 흐린 날씨가 조금 아쉽지만, 며칠 전의 더운 봄날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익숙한 날씨로 돌아가는 것은 좋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 가득한 날일 때는 비가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지만, 산불이 많이 생길 때는 비가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 되기도 했습니다. 봄에는 비가 한 번 올 때마다 따뜻해지니까, 비오는 날에는 조금 기온이 내려갈지도 모르지만, 금방 따뜻한 날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낮에, 비를 맞고 찍은 사진입니다. 우산을 썼지만, 사진을 예쁘게 찍으려고 하면 때로는 우산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산 안에서 잘 찍을 수도 있지만, 비를 조금 맞을 수도 있어요. 물방울이 가득한 사진 속의 잎을 보니, 오늘 낮에는 비가 왔다는 걸, 막연한 기억보다 조금 더 가깝게 느끼게 됩니다. 저 옆에 서 있던 것, 밤이 될 것처럼 흐리고 어두웠던 한낮, 그리고 새 휴대전화에는 비가 떨어지지 않기를 바랬던 그런 소소한 것들도요.^^;

 

 1. 매일 매일

 

 조금 전에, 그러니까 오늘은 오후 9시가 가까운 시간부터 오늘의 페이퍼를 쓸 생각이었습니다. 10시가 넘어가면 쓰고 나면 시간이 거의 11시에 가까워지는데, 오늘은 페이퍼를 먼저 쓰고 다른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일들이 생겼습니다.

 

 늘 쓰던 방식대로 했는데, 갑자기 알라딘 "나의 서재"가 접속되지 않고 에러메시지가 나왔습니다. 30분이 넘었을 때는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알라딘 고객센터에 접속장애에 대해 문의를 작성하고 있었는데, 다 쓰고 나서 제출 전에 한 번 더 확인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이웃 서재에 접속해보니, 평소보다 많이 늦기는 하지만 이웃 서재는 접속이 됩니다. 그리고 조금 뒤에는 제 서재도 접속이 되고요.  그래서 문의글은 지우고 바로 페이퍼를 쓰고 있습니다만, 에러 메시지를 보고 나서는 조금 불안했어요. 왜 그런지 잘 몰라서요.^^;

 

 매일 일상적으로 쓰는 것들은 평소와 조금만 달라도 낯설게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늘 되었는데,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게 왜 안되는지 알 때까지는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익숙해진 것들이 익숙하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올 때, 조금 지나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 순간에는 앗, 왜 안되지,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에러메시지를 보았을 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썼던 페이퍼와 리뷰가 다 없어지면 어쩌지.;; 그 안에는 제가 쓴 잡문도 있지만, 그 아래에 이웃분들과 나눈 댓글도 남아있어요. 그게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다시 접속이 되니까, 그런 생각은 금방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빨리 오늘 페이퍼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일찍 쓰고 싶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늦어졌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밤은 조금 더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내일도 비가 올 지도 모르니까, 아침에는 우산을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교차가 크고, 그래서 감기걸리기 쉬운 날씨일지도 모릅니다.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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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4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04분, 바깥 기온은 14 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고, 공기가 조금 탁한 느낌이었어요. 지난 밤 비가 많이 내린 지역도 있었다고 하지만, 여기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고, 오늘도 비가 올 것 같은, 조금은 노란빛이 도는 하루였는데, 조금 전에 날씨를 찾아보니까, 지금은 미세먼지가 보통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이번주 들어 계속,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낮에는 22도 정도까지 올라갔다고 하지만, 밤이 되면서 지금은 14도입니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조금 기온이 낮아졌습니다. 12시의 뉴스에서는 끝나갈 시간이 되면 기상정보가 나오는데, 아마도 내일은 조금 더 기온이 내려갈 것 같은 그러니까 며칠 사이의 더운 공기가 조금은 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난주를 생각하면 햇볕이 아주 뜨거운 느낌이 들었고, 그리고 조금 낯설었는데, 이번주가 더워지니까 갑자기 여름이라도 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번주 낮에는 반소매 옷을 입어도 될 거라고 기상캐스터가 빠르게 말하고 지나갔을 때, 그래도 설마 그 정도는, 했지만, 정말 더운 날이 찾아왔다는 것을 며칠 사이 느낍니다. 그리고 아직 실내는 그렇게 더운 정도는 아니고, 바람이 차가운 것도 아니라서, 실내에 있으면 아침에는 조금 서늘하고 차가운 느낌도 받는, 요즘은 바깥과 실내의 기온차이가 한 달 전과는 반대의 느낌이 듭니다.

 

 그런 날들이, 우리 건강에는 그렇게 좋을 것 같지는 않아요. 갑자기 달라지는 것들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일교차가 큽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에 유의하시면 좋겠어요.^^

 

 지난주에 찍은 사진인데, 아마 이 사진도 금요일인 19일 아니면 그 전날인 18일 정도에 찍었을 거예요. 날씨가 흐려서 조금 보정을 한 것을 생각하면 19일 같기도 하지만, 요즘 날씨가 좋은 날도 있지만, 흐린 날이 일주일에도 몇 번씩 있어서 세세한 것들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사진 속에서는 연한 자주색과 보라색의 자목련이 피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이 모습의 꽃들은 거의 보기 어려워졌어요. 이번주 더운 날들을 지나면서 꽃들은 거의 사라지고 갈색이 되어갑니다. 조금 늦게 핀 하얀 벚꽃이 조금 남아있고, 연분홍의 벚꽃은 꽃이 피었던 조금 붉은 느낌의 작은 가지 같은 것들만 조금씩 남고 점점 초록색이 많아지는 중이예요.

 

 바깥에 이제는 철쭉이 피고, 조금 더 지나면 장미가 피고, 그러면서 여름이 되어갈 거라고, 작년에도 그랬고, 그 전에도 그랬던 것들을 조금씩 꺼내봅니다. 하지만 올해의 봄과 작년의 봄은 다르고, 또 내년의 봄은 다르겠지요. 그런 것들이 반투명한 기억처럼 그 위에 하나씩 쌓여가는 것 같은,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1. 손으로 글씨를 쓴다는 것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이 될 때까지, 비슷비슷한 일과가 계속됩니다. 어느 날에는 어제와 오늘의 일과가 너무 비슷해서 그게 어제인지 아니면 오늘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그게 이번주 며칠 전의 일들일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메모를 잘 해두면 좋은데, 가끔씩 메모를 잘 할 때도 있지만, 손으로 쓰는 것들이 귀찮아져서 잘 쓰지 않는 날들이 많아집니다. 언젠가 메모를 잘 할 때가 부지런했던 것들을 기억하면, 잘 쓰고 잘 계획하고 그런 것들은 매일 매일 시간을 잘 쓰는데 유용하지만, 그런 것들이 요즘 잘 되지 않는 것 같은, 아니 조금은 귀찮다고 느낍니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지만, 컴퓨터 화면에 한 글자씩 보이도록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이 손으로 쓰는 것보다 편하다고 느끼기 시작할 때부터, 손글씨가 편하다는 느낌이 적어졌습니다. 휴대전화의 사진 기능을 많이 쓰면서부터는 작은 메모보다는 사진으로 찍어두는 것을 더 편하게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어느 날, 손글씨를 잘 써야 하는 일이 생겼다는 건 아주 아주 어려운 문제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쓰면 좋아져,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무리 써도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전에 썼던 글씨를 보면 지금은 생각하지 못하는 정도로 멀어져가는 요즘을 생각하면 손글씨 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낍니다.

 

 그 순간에 쓰기에는 손글씨보다 키보드가 더 편하고 자연스러워졌지만, 나중에 보면 어느 때에는 손글씨로 쓴 메모가 더 나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것들도 점점 달라져갑니다. 어디든 연결될 수 있을 것만 같은 인터넷과 휴대전화 덕분에 점점 더 손으로 만져지는 공간의 개념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키보드로 타닥타닥 치는 느낌이 손글씨로 쓰는 느낌보다 익숙하듯이, 예쁜 다이어리보다 블로그에 저장된 기록들이 조금 더 보기 편해지는 날이 이미 온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손글씨를 쓰지 않게 되면 손글씨는 점점 더 어려운 과목이 됩니다. 학교 다닐 때 가장 못했던 과목을 잘 하는 것보다 난이도가 더 높을 것 같은 기분인데, 요즘은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어디서 손글씨로 작성할 부분이 생기면 글씨를 쓰는데 큰 부담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잘 쓰지 못해도 그런 것들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고 대충 쓰지만, 조금은 글씨를 보기 좋게 그리고 빠르게 잘 쓰는, 거기에 하나 더하면 손이 힘들지 않게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질 때가 가끔 있습니다.

 

 조금 더 생각하면, 어쩐지 학교에 입학했을 때도 글씨를 잘 쓰는 것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같은 마음이 부담이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잘 해야 한다는 것들은 잘 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떨어지면 안된다는 절박한 마음이 시험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있긴 하고요. 하지만 부담이 너무 커지면 그게 너무 무거워서 처음의 목표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냥 두어도 괜찮을 것들이 불필요한 잘 하겠다는 부담감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결과와 멀어지는 것들도 그동안 적지 않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것들을 잘 조절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늘 쉽지 않은 것들이라는 것을, 사소한 것들과 상관없을 것 같은 것들에서도 우연히 만나는 것처럼 그렇게 만나게 됩니다.

 

 

 2. 여름 같았던

 

 창문을 열었더니 바깥의 소리가 조금 들립니다. 저녁이면 조용한 동네에 살고 있지만, 멀리서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는 조금씩 퍼져서 여기까지 옵니다.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소리는 조금 더 크게 들리는데, 낮보다 밤에는 소리가 더 잘 들립니다.

 

 오늘은 아니지만, 창문을 열어두었던 여름이었습니다. 1층에서 주차를 하고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 소리가 큰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누르는 것보다 선명하게 들려서 조금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언젠가 밤에는 밖에서 누군가 울면서 소리를 치는 것을 들었는데, 조금 지나서 경찰차가 와서 그 사람을 데리고 갔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 날은 바깥에 자동차 불빛도 보였는데, 그게 집에서 가까운 곳이 아니라 조금 멀게 보였지만, 목소리가 들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런 시기는 보통 여름이었습니다. 겨울에는 바깥의 창문과 실내의 창문을 모두 닫아두니까, 바깥의 소리는 잘 들리지 않아요. 겨울에도 창문을 가끔 열기는 하지만, 오래 열어두지는 못하고 밤에는 너무 추우니까요.

 

 멀리서 누군가 이야기하면서 걷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조금 멀어서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지만, 멀어지는 것은 느껴집니다. 낮의 더운 공기와 창문을 지나 실내로 들어오는 소리, 여름에 가까워진다고 말하면서 그냥 여름 같았던 하루가 지나가는 중입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어제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지만, 알라딘 서재 이웃분들이 사시는 곳에는 비가 많이 내린 곳도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나라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역마다 날씨의 느낌은 조금씩 다 다른 것 같습니다.

 

멀리 계셔도 어느 순간 가까이 계시는 이웃분들, 오늘도 편안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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