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02분, 바깥 기온은 5도 입니다. 많이 차갑지 않은 하루였어요.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금요일인 어제는 비가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 하루였습니다. 어제 페이퍼를 쓰면서 뉴스를 찾아보았는데, 당진에는 용오름 현상이 있어서, 지금도 실시간 검색어에 나오고 있어요. 관련 뉴스를 찾아보았는데, 어제 오후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의 지붕이 날아갔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니까, 회오리바람처럼 생겼어요.

 

 용오름 현상은 바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1985년부터 11번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서 어제 실제로 목격하신 분들은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인명피해가 없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지붕이 날아가서 골조가 보이는 건물 사진과 바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실제로 보았다면 무서웠을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에 있었던 일인데, 하면서 어제 오후를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오후에 잠시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어요. 그리고 다시 밝아지고, 저녁이 되어서 비가 조금 오는 정도였습니다. 세찬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공기가 좋아질까요.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3월 1일이 시작되고 2주 정도 지나니 벌써 3월은 중반이 되었고, 날씨는 많이 따뜻해졌지만, 이번주 조금 차가운 편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번 주말 날씨는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낮에는 어느 정도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금은 미세먼지도 보통 정도입니다. 나쁘지는 않은 날인 것 같아요.^^

 

 지난주 일요일, 3월 1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3월이지만, 여기저기 아직은 겨울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어요. 어디선가 개나리가 피고, 매화가 한가득 피었지만, 여기는 아직 봄 소식이 조금 늦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매화나무는 조금씩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어느 집 앞에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생각하니 조금 아쉽네요.^^

 

 어제는 밖에 나갔다가 빨간색과 진한 주홍색의 꽃이 핀 제라늄 화분을 보았습니다. 앗, 벌써? 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작년 봄이 생각났어요. 작년에 우체국 앞을 지나갈 때, 동그란 빨간 꽃이 핀 제라늄을 보면서, 올해는 저 꽃을 하나 사야겠어, 같은 생각을 했었어요. 그리고 한 해가 지나는데도 사지 못하고 지나가면서 보았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해가 바뀌어 봄이 되어가는 지금은 새로 핀 꽃들이 있습니다. 작년의 꽃과 비슷하지만, 그건 사진 속의 작년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지금이라는 것. 그런 소소한 것들이 작년에 남은 것들이 올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합니다.

 

 작년에 좋아했던 것을 계속 좋아할 수는 있겠지만, 좋아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것들은 늘 달라집니다. 변덕스러워서 그렇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만, 계속 달라지는 것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요즘의 생각인 것 같아요. 전과 다른 사람이 조금씩 되어갑니다. 전에 더 잘했던 것들을 지금은 그 때만큼 잘 하지 못하는 것들도 많지만, 그 전에 잘 했던 것들이 지금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것들도 늘어납니다. 그렇게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어느 날에는 어색하고, 또 어느 날에는 자연스럽게 생각됩니다.

 

 가끔은 그렇게도 생각해봅니다. 전에 좋아했던 것을 계속 좋아해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들도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익숙한 것들이니까요. 하지만 계속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때는 그런 것들도 조금씩 다르게 느껴집니다. 전에 좋아했던 것들 보다 새로운 것들이 더 많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변화라는 것을 떠올리면 뭐든 지금보다 더 좋은 것들만이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변하는 중간의 과정은 많이 달라지는 것들이 있을 수 있고, 변화의 결과로 전보다 더 좋은 것들이 있다는 확실한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변하는 것들은 어느 때엔가 시작됩니다. 때로는 그렇게 하고 싶다는 열망에서 시작하지만, 때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순간에서 시작하기도 합니다.

 

 가끔씩, 전에 좋아했던 것들이 많이 남아있는 방안을 둘러봅니다. 어제 좋아했던 과자, 어제 좋아했던 커피, 어제 좋아했던 인덱스테이프, 볼펜, 펜, 다양한 색의 형광펜, 언젠가는 그런 것들을 좋아했지만, 또 언젠가는 그런 것들은 제가 필요하지도 않고, 좋아하지 않는 것이 될 지도 모릅니다.

 

 어제는 그리고 그 전날에는 이전에 썼던 글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의 내가 썼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할 것처럼 생각될 때는, 지금의 마음으로 읽어봅니다. 그리고 지금의 시선으로 조금은 다른 사람이 쓴 것처럼 읽습니다. 그리고 조금은 그 때의 제가 하고 싶었을 이야기를 생각해보고, 그리고 지금의 제가 그 때의 제게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가끔씩 여러 가지 이유로 쓰기 싫은 날에도 이 잡담과 같은 페이퍼를 조금 더 쓸 필요를 느낍니다. 그리고 나중에 읽을 생각보다는, 지금 꼭 하고 싶은 것과 필요한 것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주말이 되면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하고 싶어지지만, 토요일 저녁이 되면 마음이 달라져요.

 그게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저녁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토요일 저녁이 되면, 아직 오지 않은 일요일 저녁이 생각나거든요. 그리고 일요일 저녁에는 월요일 저녁을 떠올리겠지요. 그런 것들이 매 주마다 비슷하게 돌아오는데, 늘 비슷한 것들이 이번주에도 돌아옵니다.

 

 편안한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월 15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49분, 바깥 기온은 3도 입니다. 흐리고 비가 내리는 하루였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에 갑자기 바깥이 무척 어둡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조금 노랗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늘 공기가 좋지 않다고 했는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그렇다고 해도 갑자기 너무 어두워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멀리서 보이는 아파트가 살짝 젖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베란다에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어요. 몇 번 보이더니, 그쳤습니다. 그리고 바깥은 밝아졌습니다.

 

 몇 시간 뒤, 저녁이 되어가는 6시가 되어가는 시간,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까 비가 왔으니까 공기가 조금 나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하늘을 보니까, 어제와는 비할 수 없이 뿌옇게 보였어요. 앗, 안되겠다, 마스크를 썼습니다. 그리고 조금 걸었어요. 많이 춥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잠깐 나가는 거니까, 하면서 새로 산 옷을 입었습니다. 비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바깥에는 비가 온 흔적도 거의 없는 것 같은데, 하면서 조금 걸었는데, 어? 아주 작은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조금 더 밖에서 있고 싶었지만,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우산이 없었거든요.

 

 오는 길에 들러서 바게트를 하나 사고, 그리고 오는 길. 조금씩 비가 더 올 것 같은 기분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바닥에 떨어지는 점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래서 걸음이 조금 빨라지는데, 이번에는 멀쩡하던 신발끈이 풀렸습니다. 얼른 묶고 다시 걸으려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계속 풀리는 거지. 하는 순간 물방울이 조금씩 커집니다. 대충 신발 속으로 끈을 구겨넣고 조금더 빨리 걸었어요. 겨우 겨우, 가까워질 떄가 되었을 때에는 조금 더 바깥은 어두워지고, 비가 막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만, 집에 돌아왔을 때는 밖에 빗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집에 와서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았는데, 비가 많이 올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바깥에 공기가 좋지 않았고, 그리고 비가 아주 조금씩 내리면서, 주차된 자동차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세차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요즘 저런 공기를 마시고 살고 있어,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비가 오면 조금 나을텐데, 하면서 날씨를 찾아보았는데, 기온은 생각했던 것보다 체감기온이 낮았고, 그리고 공기는 아주 나쁜 편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3월 1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어느 아파트 담장에 붙어있는 경고문이었어요.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보다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처음 볼 때는 그랬는데, 조금 더 걸어가면서 비슷한 경고문을 조금 더 보니까, 처음의 충격은 완화되고 그냥 지나가게 됩니다. 그래도 지나가면서 쓰레기는 버리지 않았습니다. 후손에게 닥칠 불행이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

 

 1. 수요일에는 목요일처럼, 15일에는 14일처럼

 

 오늘은 15일입니다만, 무슨 일인지 오전부터 계속 14일로 착각하기 시작했습니다. 14일은 어제야, 어제. 하지만 조금 있다가 돌아서면 계속 14일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며칠 전에는 수요일인데 계속 목요일이라고 착각을 하더니. 그러고보니, 14일이 목요일이잖아? 수목금 3일동안 14일 목요일처럼 살았던 시간이 많았네, 그런 기분이 되었습니다. 큰 실수를 한 건 아니지만, 사소한 착각도 때로는 조금 불편해집니다. 별일 아니어서 다행이긴 해도요.^^

 

 2. 매일 30분

 

 요즘 매일 그러는 건 아니지만, 하루에 30분 정도 밖에 나와서 걷는 시간을 씁니다. 이제는 그렇게 추운 시기는 지나가서, 저녁이 되어가는 시간도 많이 차갑지는 않습니다. 매일 30분은 작은 시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틀이면 한 시간, 한 달이면 15시간이 됩니다. 그리고 일년이면, 182.5시간이고, 7.6일에 해당하니까, 거의 1주일이 넘는 시간이 됩니다. 10여년쯤 계속한다면 76일이나 되네요. 계산을 하면 할 수록 시간은 정말 커지고, 하루 30분이라는 시간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1분 1초도 아깝게 쓰면 안 될 것 같긴 한데, 그냥 대충대충 보내는 시간은 하루에 그보다 더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을 매일 하겠어, 하고 생각했을 때의 30분은 상당히 크게 느껴져서, 밖에 나와서 걷는 것을 매일 30분씩 한다는 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어요. 하지만 텔레비전을 보다보면 30분은 금방 지나가고, 딴생각을 한다거나 해도 아주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며칠동안 해보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그리고 며칠 지나면 여러 가지로 하기 싫어서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런 날에는 하루 정도 쉬는 것도 좋았어요. 바빠서 그럴 수 없는 날도 있겠지요. 그런 날도 하루 쉴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다음 날에는 하면 되고요, 그리고 그 다음 날에 또 해도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꼭 해야 하는 것들의 부담은 조금씩 적어지고, 시간이 없으면 다른 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융통성도 생깁니다.

 

 매일 제가 쓰는 알라딘 서재의 페이퍼는 거의 30분 정도를 예상하고 쓰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에는 1시간씩 쓸 때도 있어요. 별 내용 없는 잡담인데도, 매일 쓰다보면, 쓸 말이 없는 날도 있어서,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쓰지, 하고 쓰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시작의 목표는 늘 30여분 내에 쓰는 거예요. 매일 30분씩 쓰는 것도 큰 시간은 아닌 것 같은데, 어느 날에는 그게 많은 시간을 쓰는 것처럼 부담이 되니까, 1시간은 조금 길고, 30분은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30분이라는 시간은 생각하면 긴 것 같은데, 실제로는 길지 않은 시간 같아요. 매일 30분을 하고 싶은 것과 좋은 것들을 위해 쓴다고 생각하면 매일 좋은 시간이 되겠지요. 그 시간을 한 달, 일년, 10년 그렇게 모아서 중요한 것들을 할 수도 있어요. 매일 꾸준히 하는 것들은 10여년 쯤 되면 많은 것이 모여있을테니까요. 

 

 계산을 해보면 그런 시간이 되기는 합니다만, 매일의 30분은 일년의 7.6일과는 조금 달라서, 매일 30분을 하는 것과 모아서 7.6일을 하는 것의 느낌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매일 좋아하는 드라마를 30분씩 보는 것과 365편을 쉬지않고 일주일 동안 보는 것은 다른 느낌일 것 같으니까요. 평생의 시간은 그렇게 조금씩 필요한 것과 좋은 것들을 위해 쓰여지고 그리고  조금 더 즐겁고 좋은 것들로 시간이 빈 공간에 채워넣기를 바랍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있었을, 사라진 자리에는 잘 쓰지 못했지만, 그동안 써온 많은 것들이 조금씩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고, 그런 날이었어요.

 이번주 즐겁게 보내셨나요. 오늘은 금요일 밤입니다.

 조금 있으면 토요일이 되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3-16 0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16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3월 14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6시 33분, 바깥 기온은 8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 해가 졌을 것 같은데... 하면서 창문 밖을 보니까, 아직 어두운 편은 아닌데요. 아마 페이퍼를 다 쓰고 나면 거의 7시가 가까워질테니까, 그 때는 밤이 되어 있겠지만, 아직은 낮입니다. 3월이 되기 전부터, 해가 점점 길어지는 것을 느낄 때마다, 조금씩 신기했어요. 겨울이 조금씩 지나가는 것만 같았거든요.^^

 

 오늘 낮에는 공기가 참 좋았는데, 미세먼지가 적고, 공기는 조금 차가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햇볕이 밝고 좋았어요. 오후 5시가 지나서는 하늘이 조금 뿌옇게 보이는데? 하면서 찾아보니까 보통에 해당되는 초록색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공기가 좋은 편이라는 건, 다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어서 알 수 있고요, 그리고 설명할 수 없지만, 어느 날에는 공기가 좋아, 또 어느 날에는 공기가 좋지 않아, 하는 것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며칠 만에 공기 좋은 날인지, 하는 기분으로 오후에 잠깐 바깥에 서 있었어요. 식물들은 광합성을 하면 좋지만, 사람들도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만, 오래 있으면 얼굴에 작은 점이 많이 생기기 떄문에, 그 점은 조금 아쉽더라구요.^^;

 

 낮에 공기가 좋았지만, 차갑다는 느낌이었는데, 한낮이었던 12시와 저녁이 되어가는 5시의 온도가 크게 차이는 없는 날이예요. 낮에는 그래도 추운 느낌은 아니었는데, 저녁이 되어가면서 햇볕이 밝은 정도가 달라지니까, 조금은 더 서늘한 기분이 됩니다만, 이제는 그렇게 추운 느낌은 없어요. 이번주의 어제, 그리고 오늘 많이 추울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렇게 춥지는 않고 공기는 좋은 편이어서 다행입니다. 오늘은 며칠 전보다는 조금 더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

 

 

 오늘 낮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마 1시 정도 되었을 것 같은데, 어느 꽃집 앞에 새로 이런 꽃들을 보았습니다. 집에서 멀지는 않아도 자주 가는 길을 아니라서 오랜만에 그 쪽으로 가봤는데, 여긴 이런 꽃들이 있구나,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우리집에는 지금 다육식물이 너무 많아서 사올 수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1. 화이트데이

 

 오늘은 3월 14일인데, 오후에 지나가면서 보니까, 편의점 앞에 그리고 빵집 앞에 커다란 사탕 바구니 같은 것들이 많이 보이던데, 화이트데이 라서 그런 것 같아요. 병에 들거나, 커다란 바구니에 담겨있거나, 또는 재미있는 그림이나 사진이 있는 것들도 있었어요. 발렌타인 데이는 초콜릿이고, 화이트데이는 사탕이지만, 여전히 초콜릿도 조금씩 보입니다. 장식이 예쁘고, 누군가 선물을 받으면 좋아하겠지만, 그런 것들은 역시 선물용 같아요. 아마도 시즌 상품이니까 내일이 되면 조금은 덜 보일 것 같고, 지나가면서 그런 것들을 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사탕의 날과 초콜릿의 날은 상업적인 이벤트에 가까운 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그런 것들로 기분 좋은 하루가 될 수도 있겠지, 오늘은 그 생각도 조금 해봤습니다. 사탕과 초콜릿보다 책이 더 좋다고 말하실 것만 같은, 알라딘 서재 이웃분들의 생각도 했습니다. ^^

 

  2. 라멘과 커피와 과자와 같은 것들

 

 요즘 날씨가 따뜻해져서, 오후에는 조금씩, 그러니까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조금씩 걸을 때가 있어요.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바깥에 나오면 기분이 조금 좋아집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분 전환이라는 그런 것들이 있는 모양이예요.

 

 오늘 점심 시간에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일본라멘 가게에 갔습니다. 새로 생긴 가게인데, 키오스크로 주문하게 되어 있어요. 주문과 결제가 터치스크린의 선택이라서 편했습니다만, 그 다음 사람은 어? 안되는데? 하고 오류가 생기는 걸 보고, 앗, 저건 조금 그래, 하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카드 결제가 편리한 기기인데, 동전과 지폐를 계속 넣으면 조금 귀찮을 것 같은 기분도 들었어요. 미소라멘을 먹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음식은 빨리 나왔고,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먹었습니다. 어쩐지 빨리 먹어야 할 것 같았어요. 옆의 사람들은 정말 빠른 속도로 먹고 갔습니다.^^;

 

 저녁이 되어가는 5시, 밖으로 나오니까, 제일 많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커피전문점이었습니다. 요즘 커피를 안 마시거나 덜 마시는데, 오늘은 정말 커피가 마시고 싶었나봅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어가는 것을 생각하면서, 조금만 참으면 오늘은 커피를 안 마시는 날이 될 수 있어, 하면서 돌아왔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커피를 안 마시는 날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쩐지 계속 생각납니다.^^;

 

 3. 봄이 많이 왔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나무에 매화가 조금씩 피었습니다. 많이는 아니고, 조금요.

 그래도 이제 봄이 올 거라는 것보다는 이제 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목요일이고, 조금은 짧게 이번주도 지나가는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일들 가득한 하루 보내시고, 그리고 저녁 맛있게 드세요.

 따뜻한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3-15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15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3월 13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21분, 바깥 기온은 7도 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바깥에 햇볕이 환한 오후예요. 어제는 구름이 많아서 그늘지고 저녁에는 찬바람이 부는 날이었어요. 오늘은 맑고 햇볕이 밝은 날이지만, 어제의 이 시간보다 1도 정도 낮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 영하로 내려갈 것 같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차가운 날이었어요. 그래도 미세먼지가 적은 날이 되었다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오후에 조금 전에, 날씨 뉴스를 보았습니다. 며칠 전에 초미세먼지가 고농도였는데, 지금은 상당히 좋아졌어요. 어제 찬바람이 세게 불어서 많이 날아간 걸까요.  오늘은 미세먼지는 보통이고, 초미세먼지는 좋음입니다. 초미세먼지가 10이 되지 않는 날은 많지 않은데, 오늘은 차갑고, 공기가 좋은 날일거예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 있는지 강풍주의보가 있는 곳, 건조주의보가 있는 곳, 그렇게 지역마다 조금씩 날씨가 다릅니다. 비구름이 서해에 있었는데, 어디로 간 건지, 비가 오지 않고 며칠째 지나고 있어요. 대신 찬 바람이 찾아와서 공기가 좋은데, 며칠 지나고 나면 또 공기가 좋지 않은 날이 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좋은 날이 중간중간 찾아오는 거구나, 그런 기분이 드는 날입니다. 어제만해도, 초미세먼지가 많아서 나쁨이거나 매우나쁨에 가까웠는데, 하루 사이에 많이 달라졌어요.^^

 

 

 오늘 찍은 사진. 화분은 우리집 다육식물입니다. 신동 이라고 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어요. 평소보다 조금 더 빨리 꽃이 핀 것 같은데, 다른 다육식물들도 조금씩 꽃이 필 준비를 하고 있어요. 길게 줄기가 올라온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이 꽃도 조금 더 있으면 꽃이 조금 더 필 거예요. 지금은 이 정도입니다.^^

 

 1. 아주 열심히 대신 대충대충 사는 점의 좋은 점

 

 점심을 조금 일찍 먹었더니, 1시 조금 지났는데,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아요. 오전에 별 생각없이 지나다 11시가 되었을 때, 앗 시간이 벌써,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부지런하게 사는 것이 한 때의 목표였기 때문에, 그리고 그게 오랜 시간 지속되었기 때문에, 별생각 하지 않고 있으면 열심히, 아주 열심히 하는 사람의 습관이 다시 시작됩니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 아침에도 그랬는데, 앗, 아니야, 열심히 하는 거. 하는 마음으로 다시 되돌리려고 해봅니다.

 

 많이 고민하면 좋을 때도 있지만, 장고끝에 악수둔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라는 기한이 있다면 고민의 기간도 줄어들지요. 그런데 그런 건 고민이 아니라, 매일 매일의 일들도 비슷한 점이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고민이 아니니까 어쩌면 그것보다 더 금방 금방 대충대충 해도 될 거예요. 아마도.^^

 

 

 2. 형광펜을 다 썼어요. ^^

 

 며칠 전에 형광펜으로 줄을 긋다가, 어, 색이 연하게 나오네? 아, 새로 사야지, 하면서 좋아했어요. 그런데, 서랍 속에 혹시? 하는 마음이 들어서 열어보았더니, 같은 형광펜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새 형광펜을 살 기회였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집에 있는 펜들을 다 쓰고 새로 산다는 건, 집에 있는 책을 다 읽고 새로 산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새로 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니까요. 지난주에 서랍안을 찾아보았는데, 앞으로 한참 더 쓸 것들이 남아있어요. 형광편은 다른 펜보다 조금 더 빨리 쓰는 편이니까, 아마도 조금 지나면 새로 살 수 있을지도요.

 

 오늘 그리고 내일은 아침 기온도 그렇고 낮 기온도 조금 차갑습니다.

 바람이 불거나 불지 않거나, 조금은 차가운 요즘은 꽃샘추위일거예요.

 3월이 되어서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구나, 하는 건 달력을 볼 때 드는 생각이고,

 보통은 그냥 오늘 수요일이야, 라거나, 점심 시간이야, 그런 것들 정도예요.

 처음에는 느긋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급해지는 거지만,

 아직은 느긋한 사람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마음이 급해질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그런 날입니다.

 

 오늘은 밖에 나갈 때, 종이마스크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목련 2019-03-13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육이의 꽃 빛깔이 참 곱네요. 꽃을 피우는 일, 그것을 바라보는 일, 모두 즐거워요^^*

서니데이 2019-03-14 21:11   좋아요 0 | URL
네, 실제로 보면 연한 분홍색 꽃이 예쁩니다. 향기가 좋으면 더 좋을텐데, 그건 조금 아쉽고요. 봄이 되면서 하나둘 꽃이 피는 화분이 늘어납니다.
요즘 꽃샘추위라고 하는데, 공기가 조금 차가워요.
자목련님, 따뜻한 밤 되세요^^

2019-03-13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14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3월 12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51분, 바깥 기온은 6도 입니다. 오늘도 흐리고 바깥에 햇볕이 환한 느낌이 적은 날씨예요.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저녁이 되었을 때, 전날보다 조금 더 기온이 내려갔다고 했는데, 오늘은 조금 더 기온이 내려갑니다. 어제의 같은 시간보다 3도 정도 낮다고 하는데, 체감기온은 그보다 조금 더 낮아서 4.4도 정도 될 거라고 해요. 구름이 많아서 그런지 낮인데 따뜻한 느낌이 적습니다.

 

 오후의 날씨 뉴스에서 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오늘 여기는 비가 오지 않고요, 다른 곳은 조금씩 비가 올 것 같아요. 오늘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인데, 오늘은 초 미세먼지가 오전에는 매우 나쁨에 가까웠습니다. 그래도 오후에 찬바람이 불면서 조금 빨리 사라질 거라는 말을 들었더니, 차가워진 날씨가 나쁘지만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번주에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게 그렇게 차가운 날 같지 않았는데, 어제부터 기온이 내려가면서 차가워지는 이틀을 지나면서, 그동안 많이 따뜻한 날이었던 것을 생각합니다. 평년의 기온은 늘 비슷한 것 같아도 조금씩 차이가 있고, 어느 떄에는 조금 더 따뜻하고 또 어느 때에는 조금 더 차갑지만, 점점 더 기온은 올라가고 봄이 되어갑니다.

 

 집에서 가까운 화단에 매화나무가 있어요. 주말을 지나면서 조금씩 꽃이 필 것처럼 나무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오늘은 꽃이 피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어제부터 합니다. 뉴스를 보면 다른 지역에서는 활짝 핀 매화가 가득한 화면을 보여줄 때면, 먼 곳의 일들 같았는데, 이제 이번주부터는 조금씩 그런 것들이 여기서도 보일 것 같습니다.

 

 봄이 다가오는데, 이번주의 차가운 날씨는 꽃샘추위일 거라고 합니다. 이제 진짜 꽃이 필 시기가 되었고, 겨울이 많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면, 꼭 추운 날이 오더라구요. 겨울옷을 정리해서 넣고, 드라이클리닝과 같은 세탁을 하고 나면, 꼭 그렇게 한 번은 왔어요. 올해는 아직 3월 중순인데, 차가운 날이 조금 더 남아있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일찍 시작하는 계절이면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날들입니다.

 

 지난주에는 3월 시작인 것 같았는데, 이번주 월요일이 되면서 3월은 벌써 11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어쩐지 3월은 한 주가 지나고 중순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이번주 금요일이 지나야 3월의 중간에 이르지만, 마음이 조금 더 빨리 앞으로 갑니다. 그래서 3월도 많이 지난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조금 더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으니까, 조금 천천히 갔으면 하는 마음이 많아집니다.^^

 

 작년 9월 1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는 하늘이 파랗고 좋았는데, 오늘은 다시 미세먼지 많은 날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가을의 느낌과 봄의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가을은 점점 차가워지고, 봄은 점점 더운 날들이 많아집니다. 예전에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의 봄과 가을은 중간의 짧은 시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나는 겨울에, 또 하나는 여름에 가까이 있어서 어느 시기는 늦은 여름같고, 또 어느 시기는 일찍 시작하는 겨울 같았던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그게 가을이고, 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두 계절 사이에 잠깐 지나가는 시간 같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3월이고, 어쩌면 봄일텐데, 마음은 아직 겨울에서 많이 멀어지지 않았어요. 밖에 나오면 학생들은 아직도 긴 검은 패딩을 입고, 어른들도 두툼한 겨울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날씨가 따뜻한 것 같아서 가볍게 입으면 금방 차갑게 느끼는, 요즘은 그런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가 짧게 지나고 나면 벚꽃이 피고, 더운 봄날이 올 거예요. 그리고 더운 봄날을 지나면서 바람에 꽃잎이 날리고, 멀리서 더운 공기가 찾아오겠지요. 그런 것들이 매년 반복되지만, 매년 새것처럼 돌아와주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오후는 구름이 많고, 습도가 높으면서 차갑습니다.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19-03-12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을 하늘이 정말 파랗네요 -

요즘 같은 날에는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게다가 춥기는 또 왜 이리 추운지.

서니데이 2019-03-12 21:49   좋아요 0 | URL
네, 지난해 가을 사진이예요. 그 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날씨가 참 좋았어요.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았고, 그리고 바람이 차가웠는데, 내일아침은 다시 영하로 내려간대요. 날씨가 따뜻해진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겨울이 조금 남은 느낌입니다.
레삭매냐님, 따뜻한 밤 되세요.^^

cyrus 2019-03-12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부네요. 목요일에 비가 온다는데 주말에 꽃놀이를 즐길 수 없을 것 같네요... ^^;;

서니데이 2019-03-12 21:50   좋아요 0 | URL
네, 오늘 오후에 밖에 나왔을 때, 바람이 차갑더라구요.
계속 비가 온다는 소식은 들리는데, 비 없이 며칠째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공기가 좋지 않아서 비가 한 번 와도 좋겠는데, 요즘 습도가 높아져서 차갑습니다.
cyrus님, 따뜻한 밤 되세요.^^

2019-03-13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13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