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50분, 바깥 기온은 21도입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텔레비전에서 8시 뉴스가 나오고 있어요. 저녁을 일찍 먹고,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아직도 9시가 되기 전이야, 하다가 벌써 9시인가, 하는 기분이 드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다가도 시간이 아주 빨리 지나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두 가지가 동시에 있을 수 없는 것도 마음은 두 가지 이상의 복잡한 것이 되기도 하니까 이상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그 순간에 어? 하는 기분이 드는 그런 것은 있습니다.

 

 6월이 시작되고 낮에는 햇볕이 밝은 순간에는 덥고, 흐린 날에는 조금 더운 기운이 덜 합니다. 오전과 오후에, 비가 올 것 같은데, 하면서도 비가 오지 않다가 오후가 되니 하늘이 밝아지는 그런 느낌의 하루였어요. 오늘은 낮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몰랐는데, 한밤중인 2시에서 3시 정도 되는 시간에 비가 정말 많이 내렸었대요. 번개가 번쩍번쩍 치기도 하고요. 그 때 잠을 자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지, 비가 온 건 모르고서, 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오늘도 아닌가봐, 같은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거든요.

 

 매일 읽어보는 건 아니지만, 작년의 페이퍼를 읽어보니, 작년의 오늘, 그러니까 6월 10일에는 비가 많이 내렸대요. 처음에는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짧은 내용이지만 페이퍼를 읽다보니, 앗, 그런 일이 있었어, 하고 금방 기억이 납니다. 그 날 비가 갑자기 내려서 우산이 없어서 길에서 편의점으로 갔던 일, 너무 비가 많이 내려서 우산을 쓰고 오면서도 앗 어쩌지 어쩌지 했던 그런 것들이 생각납니다. 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도, 그게 언제였는지 그런 날짜까지 다 기억하지는 못하고 사는데, 가끔씩 작년과 재작년, 또는 언젠가 남겨둔 기록을 통해서, 지나온 날들이 오늘과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작년의 6월 10일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운좋게 한 부분은 그렇게 오늘과 이어지는 느낌, 그런 것들이 기록의 좋은 점일거예요. 그냥 갑자기, 그러면 내년의 날씨는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오후 내내 비가 올 것처럼 흐린 날이었는데, 오후 5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바깥에는 햇볕이 환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다이소에 다녀오다가 하늘을 보니까, 멀리 보이는 하늘이 맑고 깨끗하게 보였어요. 그래서 머리 위로 보이는 하늘을 찍었습니다. 전에는 이런 날이  많아서 흔한 풍경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요즘은 이렇게 깨끗해보이는 하늘이 매일 있는 건 아니라서 그런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1. 매일매일, 원래 사람은 소심하다가 갑자기 안 소심하다가 그러는 것일지도

 

 페이퍼를 쓰다가 잠시 멍하니 있는데, 위잉, 하는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서 보니까 9시 알람이었습니다. 벌써 9시인가? 9시가 되니 저녁이 아니라 밤이 된 것 같은, 짧은 순간에 어느 순간과 어느 순간을 나누는 경계에 온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전 시간도 6시 전은 새벽, 9시 전까지가 아침, 그리고 9시부터 12시 까지가 오전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오후는 2시를 지나면 살짝 졸리는 느낌, 하지만 2시에서 4시 까지가 오후라는 느낌이고요. 요즘은 그게 6시까지도 이어집니다. 6시가 지나도 바깥을 보면 환하니까 저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제일 해가 긴 시기인 요즘시기에는  오후 4시는 겨울과 달라서 그냥 오후 2시에서 길어진 시간 같은 기분이예요.

 

 오늘은 별일은 없는데, 살짝 기운이 없고 소심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실은 소심해지기보다는 하루종일 졸려서 계속 졸았다는 것이 일과의 대부분이었지만, 그 내부를 살펴보면 소심해지는 마음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소심한 마음의 결과가 졸림으로 나온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들었어요. 졸림졸림과 소심소심이 서로 무슨 사이일까, 그렇게 생각도 되지만, 소심한 마음의 회피하고 싶은 행동의 결과가 졸림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소심소심해도, 졸림졸림해도, 결국 그렇게 원하던 방향으로 피해갈 수는 없는 것이 거의 대부분의 일인데도 왜 그럴까요. 저녁을 먹기 전에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내가 왜 그러지? 같은 제 자신도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것보다도 오래 생각하기도 귀찮은 느낌이 들었어요. 별일 아닌 것들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요즘의 방식입니다.

 

 어쩌면 매일 소심한 시간이 더 길고, 가끔 평소와 다른 소심하지 않은 내가 있는 거겠지요. 전에 일들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소심한 편은 아닌것 같은데 말이야, 하다가도, 어느 날에는 전에 소심하지 않은 것들을  미리 다 써써 지금 소심해,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잘 모르지만, 낮에 소심한 탓에, 저녁에는 소심하기에는 바빠졌습니다.;;

 

 

 2. 매일매일, 운이 좋거나 운이 나쁘거나.

 

 오늘 낮에, 이웃에 사시는 분이 김치를 작은크기로 한 통 주고 가셨어요. 엄마가 궁금하다고 한번 맛을 보신다기에 저도, 하고 조금 먹었는데, 으아으아으아, 너무 매웠습니다. 물을 마시고, 작은 떡을 두개 먹었는데도 매운 느낌이 혀에 남아있었어요.

 

 떡이 여섯 조각이었는데, 엄마가 두 조각 드시고, 제가 한 조각을 먹었습니다. 남은 것이 당연히 세 조각입니다. 하지만 너무 매워서 그런지 왜 한 조각이 더 남았지? 하고 계산이 안 되더라구요. 너무 매워서 그랬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갑자기 간단한 산수도 계산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녁을 먹을 때, 그 김치를 다시 먹어보았는데, 응? 그렇게 맵지 않은데요. 조금 맵긴 하지만.

 어쩐지 두 번 속은 느낌이었습니다.

 

 주말을 지나고 10일이 되고 보니, 이제는 6월의 중간에 접어든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낮에는 덥기도 하지만, 저녁이 되면 공기가 차가워서 낮에 입던 옷을 입기에는 차갑습니다.

 일교차가 큰 편일까요. 저녁에는 조금 두꺼운 티셔츠를 입고 있어도 덥지 않아요.

 실내에 있으면 요즘 날씨가 시원하고 덥지 않고 참 좋습니다만, 곧 더워지는 날이 가까이 오고 있는데, 빨리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바쁘고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기분 좋은, 편안한 밤 되세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6-13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14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