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쁜 일의 장점 : 오늘은 일요일. 대청소를 하려고 했고 알라딘 서재에 로그인을 할 생각이 없었다. 글 써서 올릴 생각은 더욱더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랬다. 내일 일요일은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나 해야지, 그리고 월요일의 출근을 위해 쉬어야지, 라고 생각했으니 글을 쓸 생각이 당연히 없었다. 그런데 그런데 빠바방~~. 창밖을 보니 뿌옇다. 네이버에서 알아보니 초미세먼지가 ‘나쁨’으로 나와 있는 게 아닌가. 청소하긴 틀린 거지. 창문을 열 수 없으니 말이다. 침대 이불의 먼지를 털지 않고 소파에 있는 먼지를 털지 않고 바닥만 청소하면 무슨 소용이랴 싶어 청소를 포기했다. 내일 하는 수밖에.

 

 

하지만 모든 나쁜 일에는 한 가지라도 장점이 있는 법. 청소를 하지 않아 시간을 벌었으니 무엇을 할까 하다가 이 글을 쓴다. 초미세먼지가 있다는 단점에 집중하지 말고 시간이 생겼다는 장점에 집중하기로 한다.

 

 

 

 

 

 

2. 안타까운 죽음 : ‘신영복 교수 별세.’ 신문을 받아들고 1면에 나와 있는 이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돌아가실 연세가 아닌 것 같은데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에, 2면에 자세히 나와 있다는 글자를 보고도 2면으로 넘기지 못하고 한동안 멍하니 그 문구를 보고 있었다. 안타까웠다. ‘감옥에 너무 오래 있어서 몸을 망쳐서 그런 거야.’ 별세 소식에 든 생각이었다. 어제 아침의 일이다. 그리고 친정에 갔다 와서 밤에 알라딘에 들어오니 ‘신영복 교수의 별세 소식을 전하는 페이퍼를 쓴 분들이 있었다. 그중 어느 서재엔 공감을 눌렀고 어느 서재엔 이런 댓글을 남겼다. 

 

 

....................
오늘 아침 신문 보고 깜짝 놀랐고 안타까웠어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팬이 되어 <담론>을 구입한 독자로서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내시길 바라고 있었는데 타계 소식이라니...

 

타계 소식에 저도 페이퍼를 올릴까 했는데 많은 분들이 올려 주셔서
이렇게 댓글 쓰는 걸로 대신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 : 며칠 전, 내 스마트폰에 있는 ‘즐겨찾기’의 목록 중 ‘EBS 독자가 읽어 주는 한 권의 책’을 클릭하여 들어갔다. 누군가가 글을 읽어 주는 걸 듣기 위해서다. 예전에 라디오로 방송되었던 건데 반복해 들을 수 있어 요즘 애용한다. 어느 청취자가 이태준 저, <무서록>이란 수필집에서 하나 골라 읽겠다고 하면서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다. 들어 보니 흥미롭고 유익한 글이라 나도 이 책을 구입해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생각을 해 보니 내가 읽었는데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의 저작이라면 나도 읽은 축에 들기 때문.

 

 

그래서 오늘 알라딘 ‘나의 계정’에 들어가 ‘이태준’이란 이름으로 ‘주문 검색’을 해 보았다. 내가 구입한 그의 책 제목이 떴다. <이태준>이란 수필집을 내가 알라딘에서 2005년에 구입한 것으로 되어 있었다. (책을 중복해서 구입하는 걸 막아 주는 무척 편리한 시스템이다.) 그 책에 왠지 그 글이 있을 것 같아 얼른 책장에서 이 책을 찾아봤다. 반갑게도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라는 글이 이 책에도 있었고 밑줄이 많이 쳐져 있는 걸로 보아 내가 읽었던 책이었다. 
 


2005년에 구입한 것으로 되어 있으니 그해에 읽었겠다. 밑줄이 많이 쳐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 내용을 읽은 적이 없는 걸로 생각하고 구입하겠다고 마음먹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책은 긴 시간의 간격을 두고 반복해 읽어야겠다고 나는 또 다짐한다. 읽었던 책을 마치 처음 읽는 것처럼 다음의 글을 읽었으니.

 

 

....................
모파상의 시대에도 여론의 침해가 작가들에게 심했던 모양으로 모파상은 그의 어느 단편 서문에 이런 뜻의 말을 써놓았다.

 

...... 독자는 여러 가지 사람들이다. 따라서 가지가지로 요구한다.
나를 즐겁게 해달라
나를 슬프게 해달라
나를 감동시켜 달라
나에게 공상을 일으켜 달라
나를 포복절도케 하여 달라
나를 전율케 하여 달라
나를 사색하게 하여 달라
나를 위로해 달라
그리고 소수의 독자만이 당신 자신의 기질에 맞는 최선의 형식으로 무어든지 아름다운 것을 지어 달라 할 것이다.
우리 예술가는 최후의 요구, 이 독자의 요구를 들어 시험하기에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비평가는 이 시험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 사상적 경향에 관해서는 용훼容喙할 권리가 없다. 혹은 시적 작품을, 혹은 사실적 작품을, 이렇게 자기의 기질에 맞는 대로 씀에 간섭을 못할 것이다. 간섭을 한다면 그것은 작가의 기질을 무리로 변조시키는 짓이요 그의 독창을 막는 짓이요 자연이 그에게만 준 그의 눈과 그의 재질의 사용을 금하는 짓이 된다.

 

모파상의 이 말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독본적讀本的인 어구이다. 물론 소수의 그 독자, “당신 자신의 기질에 맞는 최선의 형식으로 무어든지 아름다운 것을 지어달라”는 그 독자를 향하여 우리는 붓을 들 것이다.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라는 글에서 뽑음.)

 

-이태준 저, <이태준>, 76~78쪽.
....................

 

 


나는 내 기질에 맞는 글을, 페크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써야 할 것이다.

 

 

괜히 흠모하는 작가들의 글을 흉내 내려 하지 말고.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16-01-17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영복 교수의 별세 소식을 듣고 예전에 읽었던 <더불어 숲>을 다시
펼쳐들고 싶어졌습니다. 참 안타깝더라구요.ㅠ

어떤 사람의 글은 그저 좋다고 감탄하게도 되지만 어떤 사람의 글은
나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도 있더라구요. 그게 비록 착각일지라도.`
전 그런 사람의 글도 좋다고 생각해요. 글은 그저 보고 감탄만 하게 만들면
발전이 없는 것 같아요. 너도 써 보라고 부추기는(물론 그 저자는 한 번도
그럴 의도가 없겠지만) 글은 비록 미문은 아닐지라도 뭔가를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죠. 그게 더 좋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적어도 저는 그런 것 같아요.ㅋ

참, 알라딘에서 선물은 도착했나요?

페크pek0501 2016-01-18 19:41   좋아요 0 | URL
글쎄말이에요. 마음이 찡하더라고요.

나도 쓰고 싶게 만드는 글이 좋은 것, 공감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잘 쓴 글을 보면
나도 그렇게 쓰고 싶단 생각에 열심히 햐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알라딘 선물... 잘 받았어요. ㅋㅋ 선물은 역시 기분이 좋더라고요.

서니데이 2016-01-22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따뜻하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페크pek0501 2016-01-24 13:30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다.
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날씨가 많이 춥네요. 감기 조심 하세요.

yamoo 2016-01-26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저도 오래 전에 <무서록>을 읽었는데,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에 대한 내용은 정말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우와~ 참....다시 한번 저도 확인차 펼처보아야 겠어요. 근데, 책이 어디 있는지 찾으려면 한나절은 글릴꺼 같다는..--;;

페크pek0501 2016-01-30 12:56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하하~~ 님도 그렇군요. 그러니까 읽었어도 읽은 게 아니랍니다.
학습은 반복 학습이 제일이듯이, 독서 또한 반복 독서가 제일이란 생각을 했어요.

책을 찾기 어려운 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작가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 두면 찾을 때 편리할 텐데, 일을 벌리는 게 싫어서 말이죠.

댓글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경향신문에 칼럼을 연재한 것을 묶어 책으로 낸 것이 손홍규 저, <다정한 편견>이란 책이다. 이 책에서 하나 뽑아 글을 옮긴다.

 


....................
명예로운 치욕

 


엘리엇의 ‘황무지’에서 유래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시구가 절로 떠오르는 시절이 아닐까 싶다. 이 관용구는 원래 시의 맥락과는 무관하게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데 어쨌거나 수상한 시절임에는 틀림없고 그런 시절을 견디는 일이 잔인하다는 공통된 정서가 투영되는 듯하다.

 

나 역시 그렇다. 해마다 4월이면 이 시구를 떠올리기는 했지만 올해는 예전처럼 반어적이거나 다의적인 용법으로는 아니다. 그러나 또한 새삼 이 시와 얽힌 일화가 떠오른다. 문학사의 유명한 일화다. 엘리엇의 스승인 에즈라 파운드도 훌륭한 시인이지만 제자만큼은 아니었다. 스승은 제자를 알아보았고 제자 또한 스승의 비판과 충고를 겸허히 수용할 줄 알았다. ‘황무지’라는 문학사에 획을 그은 대작품은 그렇게 탄생했다. 시의 초고를 스승에게 보여준 엘리엇도 원고의 반을 뭉텅 잘라낼 만큼 무지막지하게 손을 댈 거라고는 미처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스승에게 건네받은 자신의 시를 보면서 엘리엇은 얼마나 처참한 심정이었을까. 그러나 엘리엇은 스승의 견해를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엘리엇과 같은 시인이 자기검열에 불철저했으리라 믿을 수는 없다. 또한 그만큼 자기 견해가 확고하지 않은 시인이라고 믿을 이유도 없다. 엘리엇이 시인으로 보여준 확고함은 그의 단호한 자기주장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그의 겸허함과 진실을 알아보고 인정하는 용기에 있다. 만약 엘리엇이 초고를 고집했더라면 우리가 아는 ‘황무지’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시인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흔한 시인이 아니라 참된 용기를 지닌 시인이었기에 더욱 가능한 일이었다. 한 편의 위대한 시를 출산하기 위해 시인이 겪어야 했던 명예로운 치욕이 우리가 앞으로 감당해야 할 치욕이다.

 

- 손홍규, <다정한 편견>, 168~169쪽.
....................

 

 

 

글쓰기 방식 : 엘리엇이 쓴 시의 한 구절을 가지고 와서 글을 풀어냈다. 책에서 인상적으로 읽은 산문 한 구절을 가지고 와서 글을 풀어내도 좋겠다.

 

 

이 글을 읽고 나서, 치욕을 피하려고만 할 게 아니라 감당해야 될 때도 있다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봤다.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의미 있는 글이라서 좋았다. 원고지 4매 내외 정도 되는 짧은 글이다. 짧지만 필자가 전하고 싶은 말을 잘 정리하여 완결된 글 한 편이 되었다. 나도 완결된 글을 쓰기 위해 연구 중이라서 이 글에 마음이 끌렸다. 


 
2016년이 되었다. 새해에도 여전히 할 일이 많겠지만 나도 이런 글을 써 봐야겠다고 계획 하나 세워 봤다. 새해가 되었으니 그냥 근사한 계획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에서 세워 본 계획이다. 신문에서든 책에서든 4매 내외 정도로 잘 쓴 글을 찾아서 우선 필사해 보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그러다가 잘 쓴 글을 매주 한 편씩 필사하고 매달 한 편씩 습작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그 자체로 성공적인 삶이 될 것 같다.

 

 

원래 실천할 때보다 뭔가 계획을 세울 때가 더 즐거운 법이다. 지금 설렌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6-01-13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오늘은 눈도 내리고 참 추운 날이었어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16-01-14 00:06   좋아요 1 | URL
오늘 눈이 올 때 처음엔 먼지가 날리는 건 줄 알았어요. ㅋ
이제 잠 자려고요. 님도, 저도 달콤한 숙면이 되길 바랍니다.
잘 자는 것도 행복 중 하나입니다. 고맙습니다. ^^

서니데이 2016-01-17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좋은밤되세요.
주말 즐겁게 보내시면 좋겠어요.^^

페크pek0501 2016-01-17 13:56   좋아요 1 | URL
일요일입니다. 즐거운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한국일보에 연재한 것을 묶어 책으로 낸 것이 김도언 저, <소설가의 변명>이란 책이다. 이 책에서 하나 뽑아 글을 옮긴다. (한국일보에 연재할 때는 제목이 ‘어떤 배우의 인터뷰’였는데 책에는 ‘성공의 척도’라고 되어 있다.)

 


....................
성공의 척도

 


요즘 인기몰이 중인 '설국열차'에 출연한 영국 배우 틸다 스윈턴의 인터뷰를 며칠 전에 우연히 보게 되었다. 틸다 스윈턴에게 인터뷰어가 이렇게 물었다. "여배우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데, 성공이라는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러자 틸다 스윈턴은 매우 오랫동안 생각해온 주제인 듯, 편한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성공요? 그것은 내가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더 이상 속일 필요가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해요." 그 말을 듣고 나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속일 필요가 없는 상태를 성공이라고 말하다니 이거 좀 멋진 걸'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 말의 의미가 빛의 속도로 이해되는 것이었다. 아마도 틸다 스윈턴은 이렇게 믿고 있는 것 같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성공해야 하는 욕망 때문에 끊임없이 자기를 속이려 드는 사람들이라고. 자기가 누구인지 사람들이 모를까 봐, 혹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할까 봐 자신을 연출하고 심지어는 기만하기도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틸다 스윈턴처럼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면 더 이상 자신을 속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미 그는 그 자신이 원했던 그 무엇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세속적인 기준과는 무관한 것일지라도 말이다. 틸다 스윈턴의 인터뷰는 성공의 척도는 결국 자기 만족, 자기 행복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넌지시 일깨워주는 것이다.

 

- 김도언 저, <소설가의 변명>, 174쪽.
....................

 

 

 

글쓰기 방식 : 영국 여배우의 인터뷰 한 구절을 가지고 와서 글을 풀어냈다. 책에서 인상적으로 읽은 한 구절을 가지고 와서 글을 풀어내도 좋겠다. 


 
이 글을 읽고 나서, 내 삶에서 성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봤다. 곰곰이 생각해 봤다.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의미 있는 글이라서 좋았다. 원고지 4매 내외 정도 되는 짧은 글이다. 짧지만 필자가 전하고 싶은 말을 잘 정리하여 완결된 글 한 편이 되었다. 나도 완결된 글을 쓰기 위해 연구 중이라서 이 글에 마음이 끌렸다.

 

 

2016년이 되었다. 새해에도 여전히 할 일이 많겠지만 나도 이런 글을 써 봐야겠다고 계획 하나 세워 봤다. 새해가 되었으니 그냥 근사한 계획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에서 세워 본 계획이다. 신문에서든 책에서든 4매 내외 정도로 잘 쓴 글을 찾아서 우선 필사해 보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그러다가 잘 쓴 글을 매주 한 편씩 필사하고 매달 한 편씩 습작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그 자체로 성공적인 삶이 될 것 같다.

 

 

원래 실천할 때보다 뭔가 계획을 세울 때가 더 즐거운 법이다. 지금 설렌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16-01-10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틸다 스윈튼의 성공의 정의가 와닿습니다. 평안한 일요일 보내시나요 페크님.

페크pek0501 2016-01-10 12:3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님.

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16-01-10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의 계획을 응원합니다.
획실히 남이 생각하는 성공의 정의와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의 정의가 다르네요.
연기력을 인정 받았으니 성공한 인생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틸다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요.^^

페크pek0501 2016-01-13 23:50   좋아요 0 | URL
응원, 감사합니다.
성공에 대한 해석뿐만 아니라 무엇에 대한 해석은 각자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어떤 인생이 성공한 인생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나이가 들수록 모르는 게 더 많아지는 느낌입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감기 들지 않도록 하세요...
고맙습니다.
 

 


1.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연간 통계 리포트’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고 한다.

 

 

....................
2015년 pek0501님이 작성해 주신 글은 총 72개이며, 작성해 주신 글자수는 616,079자 입니다. 이는 <엄마를 부탁해> 같은 단행본으로 만든다면 5.35권을 출간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pek0501님은 전체 알라디너 중 1,028번째로 글을 많이 작성해 주신 알라디너십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의 통계이며 12월 12일 기준 수치입니다.)
 


1년간 총 방문자는 40,199명이며, 방문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10월 23일(금)로 279명이 방문하셨습니다.
....................

 

 

 

 

2.
새해에는 한 가지를 실천하려고 다짐한다.
‘아이, 지겨워.’라는 말을 하지 않고
‘아, 좋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 해가 되도록 해야겠다.

 

 

창밖을 보며 ‘오늘도 미세먼지가 있네. 아이, 지겨워.‘라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미세먼지가 없던 날들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아침상을 차리고 나서 반찬을 보며 ‘아, 좋다.’라고 말하고
커피를 끓일 때 향을 맡으며 ‘아, 좋다.’라고 말하고
산책하면서 상쾌한 겨울 공기를 마시며 ‘아, 좋다.’라고 말해야지.

 

 

‘아, 좋다.’라는 말을 애용해야겠다.
내가 어떤 것에 대해 ‘아 좋다.’라고 말할 때
나는 그 어떤 것에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맛있게 먹을 반찬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맛있게 마실 커피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상쾌한 겨울 공기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이다. 
 


감사한다는 것은 겸손의 덕을 배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겸손의 덕을 배우는 일은 인간이 되어 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3.
2016년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작년보다 재작년보다 행복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그 어느 해보다 행복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 서재에
2016년에도 변함없이 찾아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방문자들이 계시기를...

 

 

여러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페크 드림. 

 

 

 

 

...................
2016년에 올리는 첫 글.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야클 2016-01-09 0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좋은 새해 다짐이네요 ^^

페크pek0501 2016-01-09 21:12   좋아요 0 | URL
야클 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입으로 복을 짓기도 하고 복을 잃기도 하는 것 같아서 복을 지으며 살고 싶어서요.

고맙습니다. 행복한 새해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6-01-09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좋은 일들이 많으셨으면 좋겠어요.^^
pek0501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

페크pek0501 2016-01-09 21:1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께도 좋은 일들이 많으시길요...
고맙습니다. ^^

심은유 2016-01-09 0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의 새해 다짐이 꼭 이루어지시길 응원합니다.

페크pek0501 2016-01-09 21:13   좋아요 0 | URL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1004ajo 2016-01-09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하는 2016년 되시길~~

페크pek0501 2016-01-09 21:14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생각해 보면 감사할 게 많지요.
행복한 2016년 되세요...

AgalmA 2016-01-09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겨움....의 친구 짜증도 문제.
어느 정신과 의사분이 그러시더군요. 짜증은 `넘치기 전의 낮은 분노 상태`라고...
올해 짜증 많이 안 넘치도록 스스로를 잘 살펴야지 했습니다 :)
pek0501님 마음도 그러하시길 빌며 총총..

페크pek0501 2016-01-09 23:53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미세먼지 있는 날은 정말 싫어요. 차라리 날씨가 추운 게 낫더라고요.
그래서 미세먼지 있는 날엔 다른 데에 정신을 팔아야 해요. 이를테면 책 속으로 들어가면 좋죠. 딴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점만으로도 책은 유익해요.

새해에도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

서니데이 2016-01-10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6-01-10 12:32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스코트 니어링(1883~1983)은 미국의 급진적 사회비평가 및 평화운동가였다. 그의 아내 헬렌 니어링과 함께 시골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다음의 글은 헬렌 니어링이 한 저널리스트와 나눈 회견 기록의 일부이다. <녹색평론선집 2>에서 옮겨 왔다.

 

 

..........
스코트 니어링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에게 그 사람을 어떻게 묘사하시겠습니까?

 

외부 사람들에게 그는 자기의 지적 육체적 일에만 관심이 있는 엄격한 사람으로 보일 거예요. 그러나 그는 아주 드문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는 특히 이상주의자였고 돈이나 출세나 지위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는 배우고 기여하는 데 관심이 있었고 세상이 사람들이 살 만한 좋은 세상이 되도록 돕는 데 관심이 있었어요.

 

(...)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당신의 원칙은 인간 생존의 조건 자체와 모순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풀 위를 걸으면 풀이 구부러져요. 나는 사과나 무를 먹을 때 그것에 사과를 해요. 내가 누구길래 이 아름다운 생명을 베어먹는 건가? 그래요. 우리는 모두 만드는 만큼 망쳐요. 좋은 일은 가능한 한 많이 하고, 해는 가능한 한 적게 끼치자는 자세가 중요하지요.
망치는 것은 우리 삶의 일부예요. 나는 “너의 행동을 의식해라. 그것에 대해 사과를 해라. 가능한 한 해를 적게 끼치고 가능한 한 선을 많이 행하라”라고 말해요. 그 정도밖에 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우리의 행동을 의식하고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는 거예요.
스코트가 자주 사용한 좋은 말이 있어요. “당신이 있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친절하라”예요. 그 말은 살아가는 원칙으로 삼기에 괜찮은 말이지요. 올더스 헉슬러는 육십인가 칠십이 넘어서 그의 모든 공부와 작품과 연구를 모두 무색케 하는,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조금 더 친절해지는 것임을 깨닫고서 느낀 당황함에 대해서 썼어요. 버트란드 러셀도 그와 비슷한 말을 했어요. 그도 그 말을 하기를 난처해 했지요. 사랑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기초라고 -. 한 사람이 숲속에서 농부로 살면서 전혀 세상에 나가지 않았어도 친절과 단순함의 삶을 살았다면 공헌을 한 거예요. 세상을 더 나쁜 장소로 만든 게 아니라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에 기여한 거지요
스코트의 백번째 생일에 이웃 사람들이 깃발들을 들고 조그만 행렬을 이루고 왔어요. 그 깃발 중의 하나에 이렇게 씌어있었어요. “스코트 니어링이 백년 동안 살아서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되었다.”

 

김종철 엮음, <녹색평론선집 2>에서.
..........

 

 


이 글을 읽고 내가 선을 행하고 친절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는지 자문해 봤다. 내가 태어나서 나로 인해 더 좋은 세상이 되었을까, 나로 인해 더 나쁜 세상이 되었을까 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제 크리스마스 이브의 기분을 내려고 밤에 피자와 스파게티와 콜라를 배달시켰다. 큰딸이 현관문을 열자 남자 배달원이 콜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피자와 스파게티만 주었다. 그러면서 “어떡하죠?” 하며 난처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콜라를 잊고 가져오지 못한 것이다. 콜라 없이 피자를 먹을 순 없는데 하는 생각에 큰딸과 나는 잠시 그의 얼굴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앳된 얼굴이었다. 그 얼굴을 보니 화를 낼 수가 없었다. 나도 큰딸도 ”다시 가게에 가서 콜라를 가져와야죠.”라고 말하지 않았다. 아무리 그의 잘못이라지만 그 귀찮은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큰딸이 돈을 주며 “괜찮아요. 콜라 값을 빼고 계산해 주세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할 수 없죠 뭐.” 하며 나도 웃었다. 그는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갔다.

 

 

“우리, 밤에 콜라 마시면 잠이 안 오니까 콜라 없이 피자 먹자.”라고 내가 말했는데 어느새 큰딸이 겉옷을 입고 있다. 그러더니 “내가 슈퍼에 가서 사 올게.”하며 뛰어나간다. 그러면서 하는 말. “아무도 내가 올 때까지 먹지 마.” 하하~~. 큰딸 말대로 큰딸이 올 때까지 아무도 먹지 않았다. 큰딸이 콜라를 사 오고 나서야 우리 네 식구는 둥그렇게 앉아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고 콜라를 마셨다. 맛있게 즐겁게 먹었다. 

 

 

친절이란 무엇인가? 친절을 베푼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남이 잘못을 저질러서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그 잘못을 탓하지 않음이야말로 친절을 베푸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큰딸과 나는 실수를 한 그에게 화를 내지 않고 웃음으로 대신했다. 나는 책에서 읽은 “친절하라.”라는 말을 실천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삶을 돌아보면 내가 그런 친절을 실천하지 못할 때가 많았을 것이다. 실천하지 않는다면 책을 아무리 읽어 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여기에 기록해 둔다. 내가 잊고 살까 봐.

 

 

2015년 12월 25일에 씀.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5-12-25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메리 크리스마스^^
어제는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좋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셨네요,
배달오신 그분도 많이 당황하셨을텐데, 큰따님이 잘하신 것 같아요^^
오늘도 편안하고 좋은하루되세요^^

페크pek0501 2015-12-27 00:1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젠 크리스마스는 지났고 연말 분위기를 즐길 때인 것 같네요.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자기 실수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죠.
그러니 타인의 실수에 대해 너그럽게 봐 줘야 하는 건데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언제나 좋은 모습으로 산다는 것에도 만만치 않은 노력이란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세실 2015-12-25 15: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하라, 친절하라...
쿨하게 이해하고, 콜라 사러 뛰어가는 따님이라니...
참 멋진 가족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페크pek0501 2015-12-27 00:14   좋아요 1 | URL
어머낫, 세실 님! 오랜만이어요. 잘 지내시죠?

우리 딸들이 남에게 기분 나쁘게 하질 않더라고요. 특별히 그렇게 교육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죠.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휴일이라 혹시 시간이 가는 게 아까운 신 건 아닌가요?

늘 행복하시길... 고맙습니다.

cyrus 2015-12-25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의 세심한 배려를 이 글로 배워야겠습니다. 뜻밖의 상황에 이런 멋진 배려를 보여주는 건 쉽지 않아요.

저는 피자 주문하면서 이런 일을 겪었어요. 피자 배달원이 고등학생이었어요. 그런데 피자 박스를 열었는데, 피자가 뭉그러져 있었어요. 너무 화가 나서 피자 가게에 전화를 걸어서 따졌어요. 평소에 주문한 피자 가게라서 실망이 컸어요. 그냥 환불해달라고 말했어요. 사장님이 연신 사과하면서 다시 만들어준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새 피자를 받았습니다. 가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배달원이 오토바이 타고 운전하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피자가 망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원은 사고 때문에 경황이 없어서 피자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고 배달했다는군요. 사장이 계속 사과를 하니까 더 이상 화를 낼 수가 없었어요. 페크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 때 배달원의 몸 상태가 괜찮은지 물어보지 않은 제 모습이 부끄러웠어요. 사소한 배려의 말 한 마디 하는 일이 쉬워보여도 생각보다 실천하기가 힘들어요.

페크pek0501 2015-12-27 00:21   좋아요 1 | URL
이렇게 좋은 댓글을 써 주시다니... 페이퍼로 올리셔도 좋을 좋은 소재인 것 같아요.

화가 나는 게 당연하죠. 저부터라도 화가 났을 것 같아요. 피자를 맛있게 먹을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엉망이 된 피자라니... 이건 콜라를 안 가지고 온 것보다 더 화가 나죠.
그런데 오토바이 사고가 있었던 거군요. 그러니까 기분 나쁜 일을 당할 땐 현상만 보지 말고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라, 가 되겠군요.

덕분에 저도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stella.K 2015-12-29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피자 앞에서 콜라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죠.
치킨도 그렇구요. 전 엊그제 치킨을 시켜 먹었는데 정말 콜라 때문인지
어찌나 잠이 안 오던지. 어제 하루는 또 몽롱하게 보냈다는 거 아닙니까?ㅋ
누군지 모르지만 그 배달원 한동안 언니가 베풀어준 배려와 친절에
따뜻한 마음으로 지내지 않을까요?
큰딸래미도 기특하네요. 선뜻 콜라 사오겠다고 그러고.
우리집 같으면 어림없죠.
나중에 김치 먹고 녹차로 입가심했을 거예요.ㅋㅋ

페크pek0501 2016-01-02 17:30   좋아요 1 | URL
하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고맙습니다. ^^

아무개 2015-12-31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치킨을 배달시켰는데
캔콜라가 터져서 치킨이 콜라에 다 절여진적이 있어요.
그냥...먹었습니다.
딱히 친절하려고 한건 아니고 배가 고파서 기다리기 싫었거든요 ^^::::

건강이 안좋으신듯 한데 좀 나아지셨는지요.
새해에는 페크님도 가족분들도 모두 무탈하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페크pek0501 2016-01-02 17:31   좋아요 1 | URL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어려운 일을 잘 견디셨네요.

예, 지금은 다 나았습니다. 또 병 날까 봐 조심할 뿐입니다.
님도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서니데이 2016-01-01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새해인사 드립니다.
지난해에 처음 인사를 드렸지만, 실은 그보다 더 전부터 와서 페이퍼를 읽었던 것 같아요.
올해도 건강하고 더 좋은 시간 되시기를 기원할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16-01-02 17:32   좋아요 1 | URL
저도 새해 인사 드립니다. 벌써 이틀이 지나고 있군요.

그전부터 오셨던 거군요. 영광입니다.

서니데이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