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어떻게 이렇게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글을 만나면 그 글을 여러 번 읽게 된다. 이 글도 그랬다. 각각의 낱말에 대해 알맞게 표현한 저자의 능력이 경이롭게 느껴져서 여러 번 읽었다.

 

 

 

여러분도 읽어 보시길...

 

 

 

 

 

두려움이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커다란 나쁜 일이 있고, 또 개인이 그것을

 

예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을 내포한다. 또 비애란 누군가에게 지극히 소중한

 

사람 혹은 사물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을 담고 있으며, 분노는 큰 가치를 부여하는 어떤

 

것이 다른 사람에 의해 심하게 손상되었다는 생각을 함축한다. 그리고 연민이란 타인이

 

스스로의 잘못에 의한 것도 아니고 그들 자신의 책임 너머에 있는 것들에 의해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내포하며, 희망이란 미래의 행복이 철저하게 누군가의 통제

 

하에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함축한다.

 

 

- 마사 누스바움 저, <시적 정의>, 129쪽.

 

 

 

 

알맞은 표현이 아름다웠다. 마치 덥지도, 춥지도 않아 산책하기에 딱 알맞은 날씨처럼 아름다웠다.

 

 

 

나는 이런 글에 감탄한다. 이렇게 감탄하는 재미가 내가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다.

 

 

 

 

 

 

 

 

 

 

 

우리에게 문학이 왜 필요한지에 대하여 역설하는 책.

 

 

 

 

 

 

이 책을 3일 만에 다 읽었다. 리뷰를 쓸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 책 읽기는 쉬운데 글쓰기는 어렵다.

 

 

 

 

 

 

..........

그런데 오늘 보니 어제의 방문자 수가 128명이었다. 새 글이 없는데 무슨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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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10-13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깔끔한 정의를 내리기도 참 어렵겠죠? 가끔 군더더기없는 요런 글 보면 부러워요~
님이 궁금해서 들어와본 방문자들? 저처럼요. ㅎ

페크pek0501 2013-10-14 08:58   좋아요 0 | URL
반가운 세실 님.
그렇죠? 저도 저 정도로 낱말에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경지에 가 있다면 좋겠어요.
그럴 능력이 없으니 그런 걸 감상하는 즐거움에 만족해야 할듯해요.ㅋㅋ

아, 저를 궁금해서 들어오시는 방문자들이라면, 영광스러운 일이지요. 행복한 일이지요. (그러나 확실히 모르겠다는...ㅋ)

기분 좋은 가을날이 되시길...

stella.K 2013-10-14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뜻 보면 왠지 어려운 책 일것만 같은데 읽으시기에 퍽 괜찮은 책인가 봅니다.
리뷰 써 주세요!!!ㅋㅋ

페크pek0501 2013-10-16 11:56   좋아요 0 | URL
아, 반가워요.
시적 정의, 잘 안 읽혀지는 부분이 있답니다. 그렇지만 핵심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게 하는 책이지요.
리뷰... 으음... 써야겠군요.
이달 안으로 써 보겠습니다. ㅋㅋ

yamoo 2013-10-16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페크님은 저런 식의 개념 정의를 좋아하시는 군요!
저는 엠비어스의 <악마의 사전>에 나오는 개념 정의를 좋아라 해요~ 위트와 재기가 넘치는 개념 정의..^^

심플하게 정의를 내리는 게 아주 내공이 깊지 않으면 쉽지 않지요.
그나저나 시적정의..저도 페크님의 리뷰를 기대합니다~!^^

페크pek0501 2013-10-17 12:49   좋아요 0 | URL
<악마의 사전>, 찾아봤더니 이야기가 재밌으면서도 유익한 책이네요.
사 보고 말겠어요. ㅋㅋ 님 덕분에 좋은 책 알았네요.

리뷰 기대? 급부담되잖아요. 히히~~

순오기 2013-10-17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 <시적 정의>는 안 읽어서 모르지만 인용한 정의에 끄덕여집니다.
김소연의 <마음사전>에서 풀어쓴 글에도 공감이 갔어요.
예를 들면
'행복은 스며들지만, 기쁨은 달려든다. 행복은 자잘한 알갱이들로 차곡차곡 채워진 상태이지만, 기쁨은 커다란 알갱이들로 후두둑 채워진 상태다. 기쁨은 전염성이 강하지만, 행복은 전염되기 힘들다. 남의 기쁨에는 쉽게 동조되지만, 남의 행복에는 그렇지가 않다. 약간의 질투와 약간의 모호성, 그것이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

페크pek0501 2013-10-17 12:51   좋아요 0 | URL
<마음사전>은 제가 찜해 놓은 책이랍니다.
순오기 님은 이미 읽으셨군요. 행복과 기쁨의 차이, 그렇군요.
미묘한 차이인 줄 알았는데, 큰 차이가 있네요.

좋은 글 옮겨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

순오기 2013-10-18 03:37   좋아요 0 | URL
문제는 읽은 책에 대해 이미지 정도만 기억하고 자잘한 것들은 다 잊고 산다는 것.ㅠ 그래도 그 느낌에 의지해 필요할 때 뒤적뒤적 찾아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yamoo 2013-10-18 17:14   좋아요 0 | URL
맞어요...정말 그래요...책을 읽고 시간이 지나면 이미지 정도만 기억하고 암것두 생각이 안나요..ㅜㅜ

페크pek0501 2013-10-20 00:18   좋아요 0 | URL
맞아요2... 정말 그래요...
저도 책을 읽긴 분명히 읽었는데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으음... 순오기 님과 야무 님이 댓글을 주고받는 이곳이 제 서재라는 게 기분 좋게 느껴지는 밤입니다. ㅋㅋ

희망찬샘 2013-10-22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들이 우찌 이리 많을까요?! 좋은 책 주으러 다닙니다. ^^

페크pek0501 2013-10-22 18:01   좋아요 0 | URL
글쎄말입니다. 좋은 책은 많고 그것에 비해 시간은 없고 그렇습니다.
알라딘의 좋은 점은 좋은 책을 사지 않고도 맛볼 수 있는 점인 것 같아요.
또 책 선택에 있어서 좋은 안내자 역할을 해 주는 점인 것 같아요.
좋은 가을 되세요. ^^

 

 

 

1.

이런 글을 읽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길, 문학과 예술은 역사보다 “더 철학적”이다. 왜냐하면 역사는 단순히 “일어난 일들”을 보여주는 반면, 문예 작품은 인간 삶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역사는, 인간 삶의 일반적 가능성을 재현하든 아니든, 실제로 일어난 사실을 단순히 기록한다. 반면 문학은 독자가 스스로에게 의문을 갖도록 요청하면서 일어날 법한 일들에 주목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옳다. 대부분의 역사적 글과는 달리, 문학 작품은 일반적으로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의 입장에 서게 하고, 또 그들의 경험과 마주하게 한다.

 

 

- 마사 누스바움 저, <시적 정의>, 32쪽~33쪽.

 

 

 

 

위의 글처럼,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의 입장에 서게 하는 것, 또 그들의 경험과 마주하게 하는 것이 문학의 힘일 것이다. 위의 글을 읽으며 <미운 간호부>라는 감상문을 연관시켜 봤다.

 

 

 

 

 

 

 

 

 

 

 

 

 

 

 

 

 

 

 

 

 

 

2.

다음의 감상문에서 간호부와 아이 어머니가 얘기를 주고받는 장면은 소설의 한 장면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미운 간호부>

 

 

 

어제 S병원 전염병실에서 본 일이다.

 

 

A라는 소녀, 칠팔 세밖에 안된 귀여운 소녀가 죽어 나갔다. 적리(赤痢)로 하루는 집에서 앓고, 그 다음날 하루는 병원에서 앓고 그리고 그 다음날 오후에는 사망실로 떠메여 나갔다.

 

 

밤낮 사흘을 지키고 앉아 있던 어머니는 아이가 운명하는 것을 보고 죽은 애 아버지를 부르러 집에 다녀왔다. 그동안에 죽은 애는 사망실로 옮겨가 있었다. 부모는 간호부더러 사망실을 알으켜 달라고 청하였다.

 

 

“사망실은 쇠 다 채우고 아무도 없으니까 가보실 필요가 없어요.”

 

 

하고 간호부는 톡 쏘아 말한다. 퍽 싫증나는 듯한 목소리였다.

 

 

“아니 그 애를 혼자 두고 방에 쇠를 채와요?”

 

 

하고 묻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떨리었다.

 

 

“죽은 애 혼자 두면 어때요?”

 

 

하고 다시 또 톡 쏘는 간호부의 말소리는 얼음같이 싸늘하였다.

 

 

이야기는 간단히 이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때 몸서리쳐짐을 금할 수가 없었다.

 

 

“죽은 애는 혼자 둔들 어떠리!”

 

 

사실인즉 그렇다. 그러나 그것을 염려하는 어머니의 심정! 이 숭고한 감정에 동정할 줄 모르는 간호부가 나는 미웠다. 그렇게까지도 간호부는 기계화되었는가?

 

 

나는 문명한 기계보다 야만인 인생을 더 사랑한다. 과학적으로 볼 때 죽은 애를 혼자 두는 것이 조금도 틀릴 것이 없다. 그러나 어머니로서 볼 때에는…… 더 써서 무엇하랴!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고 동정할 줄 모르는 간호부! 그의 과학적 냉정이 나는 몹시도 미웠다. 과학문명이 앞으로 더욱 발달되어 인류가 모두 ‘냉정한 과학자’가 되어버리는 날 이른다면…… 나는 그것을 상상만 하기에도 소름이 끼친다.

 

 

정! 그것은 인류 최고의 과학을 초월하는 생의 향기다. (주요섭씨의 감상문)

 

 

 

 

‘문명한 기계보다 야만인 인생을 더 사랑한다’ 하고 인간의 기계화를 저주하였다. 그러나 논문처럼 이론으로써 주장하고 남을 굴복시키려 하지 않았다.

 

 

- 이태준 저, <문장강화>에서.

 

 

 

옛 노트를 보니 이 글에 대한 느낌을 다음과 같이 적어 놓은 게 있었다.

 

 

- 병원에서의 한 장면을 포착하여 보여 줌으로써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알게 해 준다.

 

 

-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사람의 올바른 마음가짐에 대해서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 인간의 기계화를 경계하자는 뜻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이 독자로 하여금 어떤 감흥을 일으키게 했다면, 그것은 논문이 아니라 감상문으로 씌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문학의 힘이다.

 

 

- 독자가 아이 어머니의 입장이 되어 봄으로써 타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

누군가가 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내 마음이 힘들어질 때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이 사람이 문학 작품을 많이 읽으면 좋겠어.’라고.

 

 

인간관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타자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이런 능력을 문학 작품에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

(고친 문장)

(1) 옛 노트를 보니 이 글에 대한 느낌을 다음과 같이 적어 놓았다.

(2) 옛 노트를 보니 이 글에 대한 느낌을 다음과 같이 적어 놓은 게 있었다.

<(1)이 틀린 문장인 것 같아 (1)을 (2)로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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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버나드 쇼 저, <쇼에게 세상을 묻다>

 

 

 

 

 

 

 

 

 

 

 

 

 

 

이 책은 '모르면 당하는 정치적인 모든 것'이란 부제가 달려 있다.

 

 

 

버나드 쇼의 세계관을 집대성한 말년의 역작. 이 책에서 저자는 일생 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현대 사회의 정치적인 모든 것을 낱낱이 드러낸다. 버나드 쇼의 표현대로라면, "무지한 노인네가 그 동안 공부하고 일평생 세상사람들과 부딪히고 냉엄한 현실을 겪으면서 가까스로 알게 된 기초적인 사회정학을 그것조차 모르는 더 무지한 사람들과 나누려는 시도"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셰익스피어 이래 최고의 극작가"이자 영국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사상가로서 버나드 쇼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직까지도 숱하게 인용되는 그의 명언들이 과연 어떤 사상적 맥락 속에서 탄생한 것인지도 가늠해 볼 수 있다.(알라딘, 책소개)

 

 

내가 이 책을 구입한 것은 ‘차례’에 나와 있는 다음의 문구를 읽고서 끌렸기 때문이다.

 

“현명함은 경험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받아들이는 능력에 비례한다.”

“도둑질은 도둑이 하면 죄가 되지만 금융가들이 하면 능력이 된다.”

“의지와 지식이 있는 한 사람이 의지도 지식도 없는 열 사람을 항상 이기기 마련이다.”

“세상에 황금률 따위는 없다는 것이 바로 황금률이다.”

“우리 사회는 낙관론자와 비관론자를 모두 필요로 한다. 낙관론자가 비행기를 발명하면 비관론자는 낙하산을 발명한다.”

 

 

이 책을 사고 뿌듯했다. 정치, 경제, 종교, 문화 전반의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내는 버나드 쇼의 입담을 감상하는 일은 즐겁다. 세상을 통찰한 버나드 쇼(1856~1950)의 시각은 지금도 유효하다.

 

 

 

밑줄긋기

 

 

 

우리 중 최고라는 사람도 99퍼센트는 군중에 속하고 1퍼센트만 적임자에 속한다. 그래서 자기가 아는 몇 가지가 다인 줄 알고 자기가 모르는 수많은 것들은 받아들일 여유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자만’이라는 천박한 질병에 시달린다. 나는 몇 가지는 매우 잘한다. 하지만 그 밖의 분야에서 구제불능의 얼간이나 다름없는 내 모습을 보며 나의 자부심은 산산조각나고 만다. 결국 군중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은 나 자신의 권리를 옹호하는 셈이다. - 51쪽~52쪽.

 

 

 

 

 

 

 

현재 신문을 보면 한 가구당 소득은 주당 40실링인데 그 중 14실링이 임대료로 나간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땅주인이 너무 많은 몫을 가져간다고가 아니라 자기들 수입이 너무 적다고 불평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주의 권리는 집행관과 브로커, 경찰, 심지어 모든 육해공군의 비호를 받기 때문이다. 임대료를 내고 남은 돈으로 사람들이 소비를 할 수 있어야 노점 상인들도 임대료를 낼 수 있게 된다. 부자 의원들의 재산은 노동자들에게 임대료를 받고 그들을 저임금으로 고용한 결과다. - 65쪽~66쪽.

 

 

 

 

 

 

 

지금의 우리 사회처럼 생산수단이 사유화되고 소득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는 계급사회로 가기 마련이다. 계급사회에서는 사회구성원들이 자신의 소득수준을 넘어서는 직업을 선택할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당한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무능력과 실패는 대부분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니다. 둥근 구멍에 네모난 말뚝을 끼우려는 사회적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다보니 나타난 결과다. - 83쪽.

 

 

 

 

 

 

 

만약 은행고객들이 금융이 무엇인지, 그리고 은행은 어떻게 해서 호화로운 건물을 사용하면서 고객들에게 그렇게나 많은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제대로 배웠다면, 아마 다르게 행동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학교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시민으로서의 자질이다. 그러나 학창시절에 기껏 배우는 것이라고는 사어가 된 라틴어로 유베날리스의 외설스러운 풍자시를 읽는 것뿐이다. - 145쪽.

 

 

 

 

 

 

 

군인들이 모두 전쟁에 찬성하고 민간인들은 전쟁에 반대할 것이라고 단정하면 곤란하다. 그 반대가 진실에 더 가깝다. - 225쪽.

 

 

 

 

 

 

 

H.G. 웰스는 우리 젊은이들이 영웅적인 모험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강력히 설득하면서 지혜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그러한 기회가 없다면, 젊은이들은 정치적 잘못을 저지르거나 헛된 스포츠에 인생을 낭비할 것이다. ‘악마는 노동을 게을리 하는 자에게 해코지한다’는 격언은 ‘자질이나 재능을 썩히고 있는 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이다. - 228쪽.

 

 

 

 

 

 

 

우리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전쟁과 우상화된 정복자 개념뿐만 아니라 실제 전쟁을 치르는 살아있는 인간을 하나의 인간 유형으로서 고찰해야 한다. 우리가 흑인, 유색인, 황인, 백인이라고 부르는 다양한 인종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명화된 사회에는 군인, 경제인, 종교인, 과학인 등이 존재하고 정치가는 이들 각각에 대한 지식과 연구가 필요하다. 어떤 이유로든 이들을 공통된 인간성으로 뭉뚱그려 생각하는 것은 문제를 일으킨다. - 228쪽.

 

 

 

 

 

밑줄긋기는 요기까지...

더 읽지 못했으므로...

 

 

 

..........................................................

설날을 쇠러 2박 3일, 지방에 갔다옵니다.

여러분, 설날 즐겁게 보내세요.

저도 즐겁게 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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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3-02-12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크언냐도 설 잘 보내셨나요?
저도 오늘에서야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비밀 댓글 ㅋ) 무플 방지에 제가 먼저 앞장서야 했는데 한 발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들렀답니다. 뭐 댓글 없어도 글만 좋음 됐지 넘 신경 쓰시지 마시어요. 우리가! 있잖아요^^*

페크pek0501 2013-02-14 12:5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아휴, 웃겨요.
우리가 있잖아요, 라는 말에 감동해요. 아주 좋은 말이에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요즘 팜 님의 잘 나가는 글발을 축하드립니다.^^

종이달 2022-05-20 1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2-05-24 12:5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사랑이란 그렇게 말이 많은 게 아니야. 못해준 것만 생각나는 것이 사랑이라구. 그걸 당신이 알기나 해?” - 신경숙 저, <감자 먹는 사람들>에서.

 

 

 

 

 

그가 나를 위해 밥상을 차려 놓으면 좋겠다, 가 사랑일까 아니면 그를 위해 내가 밥상을 차려 놓고 싶다, 가 사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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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3-02-08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는 받는 사랑이고, 하나는 주는 사랑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소통하는 게 사랑이겠죠. 그런데 그게 늘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인간의 사랑은 외사랑이거나 짝사랑이 대부분은 아닐지...ㅋ

부족한 저를 살뜰히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3-02-12 13:16   좋아요 0 | URL
댓글을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다렸어요,님이 예전처럼 활동할 기운을 갖게 되시길... ㅋㅋ

아마 제가 숨어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면 님도 저와 똑같이 했을 겁니다. 그렇게 믿어요. 자주 봤으면 좋겠어요. 얼마나 반가운지...
 

 

 

 

 

 

 

지금 처한 상황을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가 없다면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내 ( )( )가짐을 바꾸십시오.

그래야 행복합니다.

원래 나쁜 것도 원래 좋은 것도 없습니다.

내 ( )( )의 상(相)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니

좋은 것, 나쁜 것이 생기는 것뿐입니다.

 

- 혜민 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서.

 

 

 

 

 

 

 

베르테르는 X 영주에 대해 불평한다. “영주는 내 정신과 재능을 내 ( )( )보다 더 높이 평가한다네. 그러나 이 ( )( )만이 내 유일한 자랑거리인데 (…) 아!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누군들 모르겠는가? 하지만 내 ( )( ), 그것은 나만이 가지고 있겠지.”

 

- 롤랑 바르트 저, <사랑의 단상>에서.

 

 

 

 

 

 

 

( )( )은 보기도 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듣기도 한다. 또한 걷기도 하고 서기도 하며, 때로는 기뻐하기도 하고 슬픔에 잠기기도 한다. 때로는 바위처럼 굳어지기도 하고, 솜처럼 부드러워지기도 한다. 서로를 미워하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며, 남을 원망하기도 하고, 남에게 설득당하기도 한다. 또한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고, 잘못을 반성한다.

 

이처럼 ( )( )은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 ( )( )을 슬기롭게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 <탈무드>에서.

 

 

 

 

 

 

 

나는 사상이나 힘에 의해 승리한 사람들을 영웅이라 부르지 않는다. ( )( )이 위대했던 이들, 난 그들만을 영웅이라 부른다. - 로맹 롤랑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2013년엔 슬픔과 분노와 미움과 두려움과 걱정 없이 ( )( )의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참된 평화는 ( )( )의 평화이기 때문입니다. - pek0501

 

 

 

 

 

이것은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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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12-25 0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모든 것을 움직이는 힘은 마음이에요.
그래서, 하느님은 사람들 마음에 있다고 해요.

페크pek0501 2012-12-27 18:28   좋아요 0 | URL
안녕하셨어요.^^
하느님은 사람들 마음에 있다, 이것 많이 본 글입니다만,
오늘처럼 그 뜻이 콱 박히는 날이 없었어요.
감사드립니다.

다크아이즈 2013-02-07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리던 페크님 메리크리스마스~~~
저 수양하고 싶어요. 페크님 저 괄호 넣기 글로.
정답은 하나지만 전 여러 (긍정의)답을 준비해놓고 저기다 대입할래요.
그 중에 한 답은 당연 (페)(크)랍니다.
지금 모든 괄호에다 페크, 를 넣어 낭송하는데 웃기기도 하고 제법 그럴듯 하기도 하고.
여기 오신 모든 분들 모두 <페, 크>를 넣어 크게 한 번 낭독해보시어요.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2013년엔 슬픔과 분노와 미움과 두려움과 걱정 없이 (페 )( 크)의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참된 평화는 (페 )(크)의 평화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무리가 없네요.

페크님 일 년 동안 좋은 친구 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페크pek0501 2012-12-27 18:30   좋아요 0 | URL
어머낫... 크하하~~~
페크를 넣으시다니 기발합니다요.ㅋㅋ

"그러나 이 ( 페)(크 )만이 내 유일한 자랑거리인데" - 요 문장이 가장
맘에 들어요. ^^이왕이면... (저 웃겼나요?)

프레이야 2012-12-25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ㅎㅎ 근데 팜님 말씀처럼 진짜 페크로 넣고 읽어봐도 무리가 없어요ㅋ 그럼 팜므나 프야로 대입해도 되겠죠.~~ 재미난걸요. 해피 크리스마스, 페크님^^

페크pek0501 2012-12-27 18:32   좋아요 0 | URL
재밌게 봐 주셔서 감사...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어요?
저는 친정에서 보냈답니다.

새해 계획은 세우셨는지요?^^

노이에자이트 2012-12-25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옆집에 미인이 이사 온다면 마음의 평화가 올 겁니다.정답은 마음!

페크pek0501 2012-12-27 18:33   좋아요 0 | URL
정답은 마음. 딩동댕... 맞았습니다. 쫙쫙쫙~~~
미인이 이사 오면 으음~~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단 것이겠지요?
꼭 그런 평화를 새해엔 맞이하시길...^^

oren 2012-12-2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느닷없이 까마득한 옛날에 봤던 <길은 멀어도 마음만은>이라는 영화가 왜 갑자기 생각나는지 모르겠네요. 꼬마 여주인공 '마리솔'을 다시 볼 수만 있다면 당장 '마음의 평화'가 가득 찾아올 것 같아서일까요.

물리적인 여러 한계들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다면 그게 바로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뚜렷이 있는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추운 겨울이지만 늘 따뜻한 나날 되세요~

페크pek0501 2012-12-27 18:35   좋아요 0 | URL
길은 멀어도 마음만은... 참 좋은 말입니다.
우리 블로거들이 바로 그런 것이죠. 사는 곳은 제각기 다 다르고 멀어도
마음만은 알라딘에 집결되어 있으니...
오렌 님도 늘 따뜻한 나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2012-12-28 1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9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2-12-30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란 게 고삐풀린 말 같아서 의지대로 조정할 수 없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자학을 하는 습관도 좀 고쳐보려고요. 그래도 자학을 해서 좋은 점이 있다면, 그건 "나같은 놈을 고용해 준 우리 학교에 정말 감사한다"는 마음을 갖게 해준 거예요. 다른 교수들이 다 학교가 교수에게 잘 안해준다고 비난할 때, 저는 제게 너무 잘해준다며 행복해할 수 있으니깐요. 페크님, 올해는 님을 알게되어 기쁜 한해였습니다. 감사드려요.

페크pek0501 2012-12-30 13:54   좋아요 0 | URL
님의 말처럼, 내 마음이 내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어요.

저도 마태우스 님을 알게 되어 무지 무지 기뻤답니다.
님의 글에 들어 있는 영양가와 유머를 새해에도 기대하겠습니다.

매우 유명한 분을 알고 지내 영광이라는 말, 안 하려고 하다가 하고 맙니다.
(아, 난 유명한 분들에게 약해...)큭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