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할아버지는 세계 제일의 장난감 전문가
말라 프레이지 지음, 안지은 옮김 / 넥서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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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2월의 주인공은 누굴까? 크리스마스라고 아이도 어른도 들뜨는 계절이지만, 정작 아기예수를 기억하며 그의 사랑을 얘기하는 일은 드문 것 같다. 세상은 이미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 된지 오래다.ㅜㅜ 그래도 산타할아버지가 선물만 주지 말고 아기 예수의 사랑을 쬐금이라도 전한다면 다행이겠지만. 부모가 자녀의 순수한 동심을 지켜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산타할아버지의 정체(?)를 들키지 않아서 가능하면 아이가 오래도록 산타할아버지를 믿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같이 보면 좋겠다.

산타할아버지는 어떻게 그 많은 아이들이 받고 싶은 선물을 알아 내실까? 또 어떻게 그 많은 선물을 준비하고, 집집마다 늦지 않게 선물을 갖다 줄 수 있을까?  산타할아버지는 얼마나 오랫동안 선물 준비를 하실까? 아이들의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자~~ 이 책에 그 해답이 있다.^^

깜찍하고 귀여운 세계의 아이들은 무슨 선물을 받고 싶어 산타할아버지께 소곤거릴까?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차림의 산타할아버지가 매쪽마다 나온다는 것. 산타할아버지의 고쟁이(?) 무늬와 색깔이 다르다는 걸 아이들도 발견할까? 산타할아버지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꼬옥 안아드리고 싶었다.^^



산타할아버지는 어린이를 만나거나 직접 만나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생각을 알아내는 특별한 방법이 있단다. 어떤 방법일까? 요건 비공개~ 책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산타할아버지는 장난감 전문가, 가장 좋은 것들만 찾아내고 정말 재미있는지 직접 놀아보고 타보면서 위험하지 않은지 검증한대요.ㅋㅋ



산타할아버지는 일년 내내 열심히 일을 하는데 자신의 일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선물에 대해선 산타할아버지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지요. 세계에서 제일 가는 선물 전문가니까요.^^ 산타할아버지는 그동안 만난 아이들을 떠올리며 어떤 장난감을 선물해야 좋을지 곰곰이 생각한대요. 하나씩 맞추어 보다가 마음을 바꾸기도 한대요.^^



마침내 선물 포장까지 다 마치고~~ 아이들이 갖고 싶어했던 선물을 실수하지 않고 잘 전달해 주신다지요. 너무나 정확하지만... 거의 틀린 적이 없지만 아주 가끔은 실수를 하신대요.^^





쉿~ 비밀인데요, 산타할아버지는 자신에게도 선물을 준대요. 산타할아버지가 받고 싶은 선물은 뭘까요? 진짜진짜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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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13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찬샘 따님의 바람처럼 모든 페이지에 산타할아버지가 나와요. 마지막 두번째 사진처럼 선물 받은 아이들이 나오는 거기만 빼고요~~ ^^

bookJourney 2008-12-13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어 보여요. 산타할아버지의 장난감 창고~ 저도 저런데 가보고 싶어요. ^^

순오기 2008-12-15 00:40   좋아요 0 | URL
장난감 창고는 그야말로 환상이죠.^^

마노아 2008-12-13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아이가 원하는 그 책이로군요! 넘흐 근사해요. 산타 할아버지도 멋지지만 이 책의 리뷰도 너무 훌륭합니다. 크리스마스의 의미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는 것, 참 필요해요.

순오기 2008-12-15 00:41   좋아요 0 | URL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점차 사라지고 산타에게 선물받는 날로...ㅜㅜ

미설 2008-12-13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정말 재밌는 책 같아 보여요. 우리 아이들의 가장 큰 궁금증도 바로 어떻게 산타 할아버지가 원하는 선물을 가져오는지더라구요. 그냥 대문에 써 붙여 놓고 자면 된다고 알고 있긴 한데..ㅋㅋ

순오기 2008-12-15 00:41   좋아요 0 | URL
애들은 정말, 산타할아버지가 어쩜 이렇게 내 맘을 잘 아는지 신기하겠죠?ㅎㅎㅎ
 
내 동생 싸게 팔아요 콩깍지 문고 3
임정자 지음, 김영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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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유쾌한 창작 그림동화로 유치원 또래나 초등생들이 공감할 이야기다. 많은 이들이 소장하고 싶은 책으로 꼽아서 궁금했는데, 아이들을 다 키운 나도 갖고 싶은 욕심이 난다. 동생이 없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누나(언니)와 형(오빠)라면 이 책을 꼭 보여주자. 동생을 잘 돌봐야 한다거나 누나니까 참으라고 말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아동 심리학자들은 동생을 본 누나와 형의 마음이 '첩을 본 조강지처의 마음과 같다'고 말한다. 엄마들은 그 마음이 어떤지 다들 알지 않는가? 그만큼 질투와 고통을 주는 존재인 동생을 왜 팔고 싶지 않겠어!ㅋㅋㅋ

뭐든지 다 파는 길 건너 시장으로 짱짱이가 동생을 팔러 간다. 장난감 가게 언니, 꽃집 할아버지, 빵집 아줌마, 혼자 놀던 순이까지 만나는 사람들이 묻는 말과 대답이 반복되어 재미를 더한다.

짱짱이가 시장 가요. 동생 팔러 시장 가요.
"짱짱아, 어디 가니?"
"동생 팔러 가."
"동생을? 왜?"

짱짱이의 대답은 동생의 온갖 잘못을 고발하고 있다. 자~ 동생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짱짱이의 말을 들어 보자.

"내동생이 얼마나 얄미운대요. 나한테 대들고, 나쁜 말도 하면서 엄마 아빠 앞에선 이쁜 척만 한대요. 고자질쟁이예요. 세게 때리지도 않았는데 징징 짜고 엄마한테 일러서 나만 야단맞게 하잖아요. 내동생은 욕심꾸러기 먹보예요. 자기 거 다 먹고, 내 거 엄마 거 다 달라 그래요."

하하하~ 이런 동생을 인형과 꽃다발, 빵이랑 바꾸자고 했으나 아무도 사지 않겠단다. 세상에~ 거저 줘도 싫다지 뭐야? 이럴수가! 그림 속의 짱짱이 표정 좀 봐, 동생을 팔려고 흥정도 잘한다.



깜찍한 짱짱이 정말 큰일이다. 골칫덩어리 동생을 팔아 치울래도 흥정이 안되잖아! 곰곰 생각하더니 그래도 잘 땐 이쁘고, 놀이할 때 아기를 시키면 아주 잘 한다고 순이를 꼬신다. 공주놀이할 때 하녀 시켜도 잘하고, 왕자님도 할 줄 알고, 심부름도 잘한다니 정말 거저 줄거냐면서 순이가 동생 손을 잡았다. 앗~ 위기의 순간, 그러나 재치있는 짱짱이 대답이 명쾌하다.
 "나 생각 바꿨어, 거저 주긴 아까워."



나 먹긴 싫고 남 주긴 아까운 바로 그 심보일까? 허허~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는데...^^ 할 수없이 동생을 데려 오면서 다시 팔려고 흥정하는데 빵집 아줌마는 빵 한 개와, 꽃집 할아버지는 꽃 한송이, 장난감 가게 언니는 인형이랑 바꾸자니까 또 아까워서 맘이 변했다. "내동생은 아주 비싸요. 억만 원은 줘야 해요." 



짱짱이가 집에 가요. 자전거 타고 집에 가요. 말 안 듣고 귀찮고 더럽고 얄밉고 징징 울보에다 욕심쟁이 먹보 고자질쟁이 바보 동생을  자전거에 태우고 신나게 집으로 달려가요.



집에 돌아온 짱짱이는 뒤에서 머리 끄댕이를 당기던 동생과 잘 지냈을까?ㅎㅎㅎ 남들이 동생을 사지 않겠다고 할 때는 온갖 장점을 찾아내어 설득하고 흥정하던 짱짱이가, 정작 산다고 나서면 바꾸기 아까운 동생의 가치를 생각하게 되었다. 둘 이상의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어느 집이나 있을 듯한 이야기를 아주 재치있게 잘 그려냈다.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할만한 소재라서 아주 열광했다. 부모가 나서서 판결하지 않아도 세상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동생의 소중함을 아는 짱짱이가 사랑스럽다.
동생을 팔아 치울수도 없는 누나와 형의 마음에 먼저 공감해주고 그 다음엔 잘 돌봐줘서 고맙다는 표현을 듬뿍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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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8-12-09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참 재미있어서 구입해서 읽었었는데, 그림도 이쁘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좋아하더라구요.
이 책 읽고나서 아이들은 서로 팔겠다고 난리였어요.
지금은 그래도 세월이 지나면 둘도없는 좋은사이가 되겠지요?

순오기 2008-12-09 08:36   좋아요 0 | URL
흐흐흐~ 책읽고 나서 서로 팔겠다는 자매의 반응이 재미있네요.^^
훗날 둘도 없이 좋을 사이가 되는 건 추억이 또 한 몫 하겠죠.ㅋㅋ

하늘바람 2008-12-09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렇게 리뷰를 멋지게 스심 샘이 나는데^^;~

순오기 2008-12-09 08:37   좋아요 1 | URL
책이 재미있으니 리뷰도 재밌게 써야죠.^^

다락방 2008-12-09 08: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제목만 보고 닐 게이먼의 [금붕어 두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인줄 알았어요.

순오기 2008-12-09 09:47   좋아요 1 | URL
금붕어 두마리와 아빠를 바꾸나 보죠.^^
정말 동생을 팔고 싶었던 부모의 추억도 되살려줘요.ㅋㅋㅋ

마노아 2008-12-09 0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 180도로 쫙 펴지네요. 이런 그림체였군요.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조카에게도 필요한 책 같아요^^ㅋㅋㅋ 전 언니를 팔고 싶은데...;;;;;

순오기 2008-12-09 09:47   좋아요 1 | URL
흐흐흐~ 언니를 팔고 싶다는 맘 알것 같아요.ㅜㅜ
어쩌겠어요~ 어여 형부 될 사람이 나타나서 팔아 치우는 수밖에~ ^^

bookJourney 2008-12-09 1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생을 팔고 싶은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그래도 남들이 내 동생한테 뭐라 하면 너무너무 화가 나던걸요~. ^^

순오기 2008-12-09 19:20   좋아요 1 | URL
오늘 1,2학년 이 책으로 수업했는데~ 애들이 다 동생 팔고 싶었던 적 있대요.ㅋㅋ 어떤 애들은 엄마 아빠를 팔고 싶다고도 쓰고요.ㅜㅜ
그래도 결론은 다들 자기 동생을 사랑한대요~~ ^^

희망찬샘 2008-12-12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에서도 엄청 인기 좋은 책입니다. 그림이 짱이지요? 뒤에 나온 작가의 그림책 <<지렁이다>>도 재미있어요.

순오기 2008-12-12 22:51   좋아요 1 | URL
흐흐~ 애들이 좋아할만하죠.^^
그림도 까만 크레파스 선이 확실하게 살려주죠~ 난, 이런 그림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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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꿴 호랑이 옛이야기 그림책 2
권문희 글.그림 / 사계절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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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에서 반드시 교훈을 찾는다면 이 책은 보지 마시라.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를 원한다면 배꼽잡고 웃을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좋아하고 엄마들은 점수를 깎아내리는 옛날이야기지만, 히히~ 낄낄~ 웃으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애 어른 가릴 것없이 좋을 책이다.

사실 게으름부리다 머리 한번 잘 굴려서 평생 먹고 살 돈 버는 사람이 옛날이야기에만 등장하는 건 아니지. 재개발 정보 빼다가 땅부자 된 사람들이 판치는 세상이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땅투기와 주식투자를 권유하는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야 뭐 새삼스레 놀랄일도 아니잖는가!

이 책은 내용도 재밌지만 만화처럼 처리된 그림이 정말 웃긴다. 만화 부분은 작게 그려져 자세히 들여야봐야 보이지만 충분히 낄낄거릴 수 있으니 손해날 거 없다. 게다가 아랫목에서 밥먹고 윗목에서 똥싸는 게으름뱅이라니...... 초딩들한테 방학에 뭐가 제일 하고 싶은지 물어봤더니, 거의가 아무때나 먹고 자고 뒹굴뒹굴 놀고 싶다는 거였다. ^^ 어른도 때로 이런 걸 꿈꾸지만~ 남편이나 애들이 이런다면 책 속 게으름뱅이 엄마처럼 우리도 악을 쓰겠지!



밥만 먹고 똥만 싸던 게으름뱅이도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한 길 넘게 땅을 파고 온 동네 똥을 모아다가 구덩이에 붓더니, 그 위에 흙을 덮고 참깨 한 섬을 몽땅 뿌렸다.



하하하~ 윗쪽의 만화도 재밌지만 줄줄이 늘어서 있는 요강을 보며 애들은 난리법석이었다. 하긴 화장실이 집안에 있는 주거문화에 익숙한 녀석들이 요강의 고마움을 알기나 하겠냐만~~ ^^



참깨가 콩나물 나듯 수북하게 싹이 났지만 다 뽑아내고 가장 튼튼한 싹 하나만 남겼더니 정자나무만큼 커다래져서 주먹만한 참깨가 주렁주렁 열렸다지~ㅎㅎㅎ 참깨가 정말 이렇게 생긴줄 아는 아이들도 있을까? 요즘 애들 옛날얘기는 얘기일뿐 사실이라 믿지는 않겠지? ㅋㅋㅋ


동네 멍석 다 빌려와 참깨나무 아래 깔고 털어내어 기름을 짰더니 수수십 항아리가 나왔다네. 그 참기름을 장에 내다 팔았다면 재미있는 옛날 얘기가 아니지. 게으름뱅이가 그래도 머리는 쓸 줄 알았는지 강아지 한마리 데려다 참기름 항아리에 넣었다 뺐다 여러 날 했더니, 강아지가 참기름에 푹 절어서 매끈매끈 반질반질 고소한 냄새가 폴폴 났다지 뭐야! ^^

개미들이 미끄럼 타고 날아가던 파리들도 놀다가는 동네 놀이터가 되었다지 아마~ ㅎㅎㅎ

그래도 게으름뱅이가 머리는 쓸 줄 알았으니 어쩌면 이런게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력이 아닐까?머리 쓴 덕에 온 산의 호랑이란 호랑이는 다 잡았다는 거~~~ 이 책의 제목이 '줄줄이 꿴 호랑이'라는 걸 잊은 건 아니겠죠?^^



온 산의 호랑이가 몰려 들어 참기름에 절은 강아지를 꼴딱 삼키니 똥구멍으로로 쏙 빠져 나오고~

온 산의 호랑이를 줄줄이 꿰어 잡아다 호랑이 가죽을 팔아서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
어머니와 아들도 뜨신 방에 누웠고 강아지는 가운데 주안상 차려놓고 턱하니 앉았네~ ㅎㅎㅎㅎ



이 이야기에서 굳이 교훈을 찾아야 할까? 대한민국 땅부자들과 온갖 부정부패로 한 밑천 잡은 사람들은 그 후에도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옛날 이야기가 후대에 만들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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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12-02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꼼꼼하게 파헤치면 복접해지지만 그래도 휙 읽으면 참 재미나요

순오기 2008-12-02 07:45   좋아요 0 | URL
헤헤~ 일찍 출타하섰군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한편으로 아침을 열었어요.

무스탕 2008-12-02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처음엔 정성이랑 같이 읽고 그 다음엔 혼자 읽으면서도 낄낄 거리고 웃었어요 ^^
책의 내용보다 그림이 더 재미를 주는 책이죠.
아이들에게 이렇게 다가서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정성이는 호랑이 몇 마리 잡았나 세어보더라구요. ㅎㅎ)

순오기 2008-12-02 19:13   좋아요 0 | URL
흐흐흐~ 이거 정말 재미있어요.
사실 애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그림책이 많지요~ ^^
정성이가 세어 본 호랑이는 몇 마리였나요?

노이에자이트 2008-12-02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참기름 먹은 강아지로 호랑이를 잡을 수 있다면 우습겠네요.이거 새롭게 이야기로 꾸며서 사람들에게 풀어먹어야겠어요.

순오기 2008-12-02 19:13   좋아요 0 | URL
각색하는거예요~ 그런 걸 누구한테 풀어 먹죠? 되게 궁금하네~~ ㅋㅋ

노이에자이트 2008-12-03 13:16   좋아요 0 | URL
제가 각색도 능하답니다.게다가 구라도 황석영 수준이지요.저의 해학은 세대를 다 아우릅니다만 특히 미녀들에게 잘 통하더라구요.저는 잘 몰랐는데 옆에서 일러주더라구요.

순오기 2008-12-03 22:36   좋아요 0 | URL
하하하~ 제2의 황석영을 기대합니다~ 미녀들에게만 통하는 건 아니겠죠?^^
아줌마들에게도 통하는 구라가 돼야 해요~ 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08-12-04 12:08   좋아요 0 | URL
아줌마에게도 통하는데 ,특히 젊은 미녀들의 호응이 좋다는 이야기에요.

L.SHIN 2008-12-03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이 똥꼬가 찢어졌을까요?

순오기 2008-12-03 09:49   좋아요 0 | URL
하하하~ 아마도 미끄덩 퐁~ 빠져나와서 그런 일은 없는 듯합니다.ㅋㅋㅋ

2008-12-03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2-03 22:35   좋아요 0 | URL
^^
 
낱말 수집가 맥스 I LOVE 그림책
케이트 뱅크스 지음,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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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별 다섯만 주기엔 넘치는 책이다. 일석2조 3조를 넘어 일석4조라 칭찬해도 부족함이 없으렸다.^^ 과분한 칭찬이라 생각된다면 책을 펼쳐 내 말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직접 확인하시라.^^



셋째인 맥스는 우표와 동전을 모으는 형(벤저민과 칼)이 부럽다. "형, 나도 하나만 줘!" 손내밀어 보지만 보기 좋게 거절이다. 맥스는 마구 떼쓰거나 질질 짜지 않고 심각한 고민을 한다.

"그래, 난 낱말을 모을 거야."
"낱말을 모으겠다고?"
벤저민이 웃으며 말했어요. 칼도 한 마디 거들었어요.
"야, 정말 웃긴다."

남들이 하는 걸 따라하기 보다는 새로운 걸 찾아낸 맥스를 비웃던 형들이 어찌 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책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 책은 긴 설명이 필요없다. 그저 따라해 보면 알게 될 테니까~ 자 맥스를 따라 우리도 신문이나 광고지에서 낱말을 잘라내어 문장을 만들어보자. 얼마든지 이야기를 만들수 있고 낱말의 위치만 살짝 바꾸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 진다. 자르는 과정의 소근육 운동이 두되발달에 좋다는 건 검증된 사실이고, 자르고 붙이기에 몰입하는 아이의 집중력은 경험했을 것이다. 교육학자라면 누구나 말하는 창의력은 물론이고 어휘력과 문장력을 키워주며, 소근육활동과 집중력에 몰입의 즐거움까지 일석4조 이상의 성취감을 가질 수 있으니 어찌 별 다섯으로 부족하지 않겠는가!^^





비웃던 형들이 열린 문으로 부러운 듯 엿보다가 맥스와 같이 그 재미에 빠져들었고 결국엔 우표와 동전을 가져와 맞바꾸게 된다.ㅎㅎㅎ인생엔 이런 반전과 전화위복이 있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어린이들 세상이라고 다를 게 없다. 그들도 작은 우주로 어른들 인생사에 펼쳐지는 일들을 다 맛보는 것이니까.^^ 이 책의 장점은 형들과 어울리는 형제애를 보여주며 낱말로 만든 문장 옆쪽에 그 내용을 그림으로 펼쳐 놓아 즐거움을 더한다.



형들과 맥스는 누가 더 빠르게 어떤 낱말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지는 내용의 말놀이 문장놀이를 이어간다. 내가 늘어 놓은 낱말이 자연스런 문장이 되는지 혹은 말이 안되는지 판단하느라 집중하게 된다. 낱말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무궁무진함에 감탄하는 이런 놀이라면 당장 아이들과 해볼만하다. 맥스처럼 낱말을 무조건 모으다가, 재활용 상자를 이용해 가나다라~ 로 나누거나 사물의 이름(명사)과  움직임(동사)이나 꾸며주는 말로 분류한다면, 유치원 또래 뿐 아니라 초등학생도 무궁무진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런 멋진 책은 강추하지 않을 수 없다. 똑똑한 아이들이라 글자를 빨리 깨우치고 읽을 수 있지만 낱말 뜻이나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놀이라면 글자공부의 즐거움과 말뜻을 이해하는 놀이로 좋을 것 같다. 놀토나 일요일에 온방 가득 늘어놓고 놀아도 좋을 낱말놀이로 우리 아이 창의력과 문장력이 쑥쑥 늘어나는 즐거움을 사양하지 마시라~~단, 놀이가 끝나고 말끔히 방을 치우는 과정으로 정리정돈을 키워준다면 더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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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8-11-19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가들을 위해 나오는 책들이 너무 깜찍하고 귀여워요.^^ 그리고 그림만 봐도 재미가 솔솔 나는 것 같아요. 시집 간 친구들이 있으면 선물을 해 주고픈 마음은 드는데 아직까지 좋은 소식이 없네요. 아쉬워요.^^;

순오기 2008-11-19 08:32   좋아요 0 | URL
정말 아이들을 위한 책이 너무 좋아서 늦둥이 하나 낳고 싶다니까요.ㅋ >.<

조선인 2008-11-19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귀여운 책이에요. 해아가 정말 좋아하겠네요.

순오기 2008-11-19 08:31   좋아요 0 | URL
흐흐~ 조선인님, 해아를 위해 리뷰 썼다는 걸 아셨군요.^^

바람돌이 2008-11-19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우와!!! 정말 해아를 위한 책이에요. 그걸 알아보시는 조선인님도 감사 순오기님도 감사!! 이러니 제가 이놈의 플래티늄을 벗어날 수가 없지요. ^^

무스탕 2008-11-19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 요즘 어린이들 도서 리뷰보면 사고싶은게 너무 많아요.
한 5년전에만 알라딘을 알고 이렇게 좋은 리뷰들을 접했더라면 전 애들한테 훨씬 더 많은 재미있는 책을 사 줬을텐데 참 아쉬운 부분이에요... 훌찌럭..

하늘바람 2008-11-19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 책은 볼 수록 탐이 나는 책이네요

마노아 2008-11-19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명품책의 명리뷰가 또 올라왔군요! 알라딘의 무수한 해아들이 두 손 들고 반가워 할 거예요^^

bookJourney 2008-11-19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낱말 모으기 놀이를 하고 싶어요~~~ ^^

행복희망꿈 2008-11-2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세상의 낱말들은 이 그림책에 다 모였네요.
그림이 색깔도 진하고 참 이쁘네요.
 
딸기나라 딸기우유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
이필원 지음 / 시공주니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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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흰우유보다 딸기 우유, 초코 우유, 바나나 우유를 좋아하는 것 같다. 사실 이런 우유에 딸기나 바나나 초코가 들어간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착색제나 향신료가 가미되어 색과 맛을 내기에 아이들이 좋아해도 썩 권하고 싶지 않은 우유다. 학교 급식우유도 아이들의 선호도 때문에 어쩌다 한번은 이런 우유가 나오기도 한다. 엄마들은 성장기 최고의 영양공급원이라는 믿음 때문에 우유를 권하지만, 실제 안 먹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녀석들도 종종 있다. 엄마는 학교에서 먹는 줄 알고 열심히 우유값을 내지만, 아이는 거짓말과 더불어 먹을거리를 버리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무엇이든 억지로 먹이려는 건 부작용을 낳게 된다.ㅜㅜ

이 책은 우리 창작그림책으로 한국출판미술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판화로 제작해 색감을 내느라 고생했다는데 그림은 아이들이 호감을 가질 만하다. 구석구석 숨겨논 의미를 찾아내는 즐거움도 있다. 역시 그림책의 묘미는 이렇게 수수께끼를 발견하는 재미가 크다. 이 책도 출판미술 공모전 수상작답게 그림이 내용을 압도하는 느낌이다. 작가가 그림에 치중하느라 내용에 신경을 덜 쓴 것 같다고 할까? 그냥 그림에 숨겨 논 의미를 글로 풀어내어도 유치원기 아이들이 읽으며 깔깔 거릴 수 있었을 텐데~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자꾸 들여다 보면 그 비밀의 열쇠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아는만큼 보이는 거니까~ ^^

딸기우유를 너무나 좋아하는 베리는 암소 매애와 고양이 옹이를 데리고 마법사 엄마 아빠와 산다. 마법사 엄마 아빠라니~ 아이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을 만하다. 해리포터의 영향 때문인지 아이들은 마법의 환상을 현실에서도 실현하고 싶어한다. 우리도 어릴 때 그런 환상을 꿈꾸며 자랐지만, 상상으로 끝날 뿐 현실에서 이루어질거라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환상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걸 보여준다. 이 책을 읽은 꼬마 독자들이 딸기우유를 만들겠다고 나설까봐 살짝 겁난다.^^

아침마다 딸기우유를 숨겨두고 베리를 깨우는 엄마 아빠, 베리는 거의 다 찾아내지만 하루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왜~ 못 찾았을까? 해답은 글이 아닌 그림 속에 숨어 있다.ㅋㅋㅋ



온 집구석 냉장고까지 뒤져도 찾을 수없던 베리는 드디어 딸기우유를 직접 만들기로 한다. 아빠의 마법책에서 '딸기우유 만들기'를 찾아보고 이정도 쯤이면 나도 만들수 있다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거의 다 만들었을 때 그만 말썽쟁이 매애가 홀딱 먹어버렸다.



이런 이런~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만들기로 한다. 딸기를 심고 물을 주고 주문을 외우면 곧 아주 많은 딸기우유 열매가 열릴 거라고... 오홋~ 그러나 매애가 나무를 흔들어 버려서 그만 마법이 풀려버렸다. 단념하거나 포기할 줄 모르는 베리는 이번엔 딸기우유 샘을 찾아 나섰다. 딸기우유 샘을 발견한 베리,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미 매애가 죄다 마셔버렸기 때문이다.ㅜㅜ 이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매애녀석~ 베리는 너무 속상해 엉엉 울다가 지쳐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난 베리는 그만 눈이 휘둥그레~ 매애의 온몸이 빨개져서 빨간 젖을 짜내기 시작했거든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매애를 위해 딸기우유를 짜내다니 대단해요 대단해. 베리는 이제 딸기우유를 만들거나 찾아낼 필요도 없이 긴 빨대만 있으면 오케이!^^



작가가 전화를 받으며 딸기우유 팩에 끼적였던 그림이 모티브가 되어 한편의 그림동화로 태어났다는 후기를 보며, 우리 아이들의 환타지도 그냥 묻어버릴 게 아니라 멋진 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부추겨야 될 일이라 생각했다. 우리 창작그림동화가 많지 않은데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도록 공모제와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딸기우유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꿈 꿀만한 환타지 그림동화를 보고 아이들은 제각각 환상동화를 쓴다고 공책에 끼적거렸다. 아이들이 꿈꾸는 상상의 세계를 그림이나 글로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도록 부추기는 창작동화를 많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특히 우리 작가들의 창작동화를 많이 사랑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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