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제12회 황금도깨비상 심사경위 발표  
 

장편동화 부문
당선작: 임사라「첫 번째 남자 친구」

▷심사위원: (본심) 김화영·오정희
                 (예심) 김경연·황선미
▷본상: 상패
▷부상: 고료 1000만원

 




그림책 부문
<글, 그림 부문>
당선작 없음

<글 부문>
당선작 없음

▷심사위원: (예·본심) 최승호·이영경·유문조
▷본상: 상패
▷부상: 고료 1,000만원(글,그림)
                     500만원(글)

 




심사 경위
제12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 최종 결정되었다.
지난 10월 15일 원고를 최종 마감하여 장르별로 예·본심을 진행한 황금도깨비상에는 장편동화 부문에 총 11편이, 그림책 원고 부문에는 총 132편이 각각 접수되었다.
심사로는 장편동화 예심에 아동 문학 평론가 김경연, 동화 작가 황선미 씨를, 본심에는 문학 평론가 김화영, 소설가 오정희 씨를 위촉하였다. 장편동화 총 11편을 각각 6편, 5편씩 예심 위원들에게 보내어 심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두 작품 늘어난 총 3편을 본심작으로 천거, 본심 위원들에게 심사를 맡겼다. 지난 12월 5일 오후 4시에 본사에서 두 본심 위원이 함께 모여 논의한 결과, 임사라 씨의 「첫 번째 남자 친구」를 당선작으로는 결정, 발랄하고 산뜻한 구성과 탄탄하고 경쾌한 문장력을 인정하여 당선작으로 선정하는 데 동의했다.
한편, 그림책 원고 부문은 접수된 작품의 수와 질을 고려해 지난 11월 30일 오전 10시 30분에 본사에서 예·본심을 함께 치렀다. 심사로는 시인 최승호 씨와 그림책 작가 이영경 씨, 유문조 씨를 위촉하였다. 그림책 부문은 작년에 비해 수적으로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인다운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 없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중 발상의 참신함과 내용의 완결성을 기준으로 엄선한 몇몇 작품들을 논의했으나, 올해에는 당선작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당선작은 이듬해인 2006년 5월 책 출간과 함께 제12회 황금도깨비상 수상 작품으로 공식 발표한다.

 




장편동화 부문 심사평
장편동화 부문 본심작

백은영 「도깨비가 된 원호」
신지영 「일기장에 자물쇠 채우기」
임사라 「첫 번째 남자 친구」


본심
김화영(문학평론가) [심사평보기]
오정희(소설가) [심사평보기]

예심
김경연(아동 문학 평론가)
황선미(동화 작가)

 




그림책 부문 심사평
글, 그림 부문 본심작
없음

글 부문 본심작
이영선「티라노사우루스를 공개수배합니다」
강정연「구구봉 마을 이야기」
강무지「과자를 만드는 집」,「재판정에 선 비둘기와 풀빵 할머니」

예·본심
최승호(시인)·이영경(그림책 작가)·유문조(그림책 작가, 어린이 책 기획자)
[심사평 보기]

 

 

 

 

드디어 비룡소 황금도깨비 상이 발표되었다.

이래저래 바븐 핑계를 대느라 도전도 못했지만

위의 장편 본선에 오른  백은영과 그림동화 족 강정연은 같은 동화창작 모임에 있다. 게다가 백은영은 나와 함게 스터디를 하는 동창모 동기이다.

수상을 못해서 아쉽지만 어떤 작품이었는지를 알고 노력하고 열심히 쓰는 걸 알기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장편을 쓰는 것은 정말 보통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축하와 함께 나 역시 더더욱 마음가짐을 새로이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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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5-12-10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 ^^

hnine 2005-12-10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늘바람님에게, 화이팅~ ^ ^

하늘바람 2005-12-10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 구두님 에이치나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응원해 주셔서요.

하늘바람 2005-12-11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 그럴려면 아마 제가 엄청 많은 공부를 해야할것같아요. 으쌰으샤

세실 2005-12-11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하늘바람님..꿈은 이루어진다~~ 멋져요~
곧 좋은 소식 들릴것 같은 예감이~~~

하늘바람 2005-12-11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요

하늘바람 2005-12-11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세실님 응원 너무 감사합니다

하늘바람 2005-12-11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당선작 참 궁금합니다.

Kitty 2005-12-1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글 잘 쓰시나봐요. 저도 화이팅! 하고 갑니다!

하늘바람 2005-12-11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글을 잘 못 쓰니 화이팅하는 거랍니다. 이제 좀 잘 써보려고요. 이른바 내공을 단련하려고요. 내공수련방법 아시면 좀 가르쳐주셔요
 

선배언니는 나로 인해 어린이책 글쓰는 일에 들어섰다.

글쎄 지금은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때는 처음이었다. 종류가 다른글을 쓰고 있었지.

그리고 몇년이 흘러 그 언니는 여기저기서 연락이 많이 와 지금은 쉬지 않고 일을 (글이 아니라 일을)하고 있단다.

얼마전 그 언니가 기획한 일을 함께 해보자고 했는데 내가 쓴 글의 몇%를 뗀단다. 왜냐면 내가 쓴 글을 봐주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일종의 기획사다.

기획사들은 보통 10%정도의 관리비를 뗀다. 물론 더 떼는 곳도많을 터다.

그런데 나는 조금 의아했다.

사실 그 언니를 내가 회사에 소개했을때 그언니의 장점은 시간이었다. 오늘 주면 내일 원고가 왔다. 그림책이긴 했지만.

그래서 급한 원고는 누구라는정식이 박혀있었다.

그런데 나는한때 곤란을 겪었었다.

천편일률적인 글에 재미없음.

사장님과 전 직원들이 이 작가는 안된다는 말에 나는 창피하면서 화가 났었다.

왜냠 ㄴ내가 소개한 그리고 내가 아는 이인데 그렇게 성토되는게 너무 싫었다.

그게 옛날일인가보다.

여전히 모든 일에 시간은 우세다 남들 하나 쓸 때 두세개 쓴다는 언니.

그언니가 내게 자기 소개서를 보내라고 했는데

다른 출판사에는 도움되었던 경력들도 그언니에게 소용이 없었나 보다.

창작동화책으로 나온건 없네

나는 갑자기 무척 쓸모없어진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

어느 덧 돈이 중요하지 않고 글쓰는 게 재미있다던 언니는 낸 기획안도 돈을 조금 주면 안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사실 나는 그렇다.

기획안을 내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염두에 두고 자식같았던 기획도 출판사에 들어가면 잘게 부서져 힘없이 나온다.

게다가 완성된 걸 원한다.

그림까지 완성되고 어떤 책인지 눈에 보일정도로 가져오면 다시 생각하고 싶단다.

샘플원고는 기본이다.

돈이 될지 안 될지 책으로나올지 아닐지 모르는 원고와 기획을 위해 불철주야 머리를 곤두서고 있어야 하는게 출판 기획이다.

인맥으로 대강 밀어넣는이도 있다.

그래서 그쪽에서 나온 책은 간략 정보 정리일뿐인데도 시중에 나온 책이 많아서 능력있어 보이게 된다. 시간과 양이 생명인게지.

그런데 기획일을 해본적도 기획안을 제대로 내 본적 없는 언니의 기획에 출판사는 내자고 했고 혹 거기가 아니어도 낼 곳은 너무 많단다.

그리고 거기에 내가 동원되고 내 원고료의 몇%를

누군가에게 그말을 했더니 나보고 동의 했냔다

난 동의했다.

자존심이 뭔필요야 하며

하지만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 언니의 기획을 들어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밀려난 기획이다. 아니 한참 유행을 돈 기획이다.

기획에는 트랜드가 있고 유행이 있다.

이른바 뒷북이었던 것.,

예를 들어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경영마인드가 인기였는데 이젠 불루오션이 인기고 그것마저 이제 점점 뒷걸음 치는 시대에 다시 칭찬을 들먹이는 기획이 그런것이다.

하지만 뒷북도 뒷북치는 출판사에겐 언제나 그리운 법이겟지.

어떤 일을 하기 위해 힘들게 노력하는 이가 있다.

노력은 헛되지 않는다.

하지만 노력의 양이 공평하지 않는다.

그게 씁쓸하다.

읽어보면 참으로 천편일률 식상한 소재와 바뀌지 않는 맞춤법 오류 엇 들어봄직한 스토리로 여기저기서

 불려다니는 작가들을 보면

솔직히 부러움이 앞선다.

나는 단 한번도 그래보지 못했다.

그런게 인맥인가?

하지만 누군가 또 나같은 이에게 나는 그런이로 분류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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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12-06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노력하면 하는 것만큼 얻는 세상이면 좋을텐데...노력 그 위에 뭔가가 더 있어야 살아남는 세상이 세상인가봐요. 힘내세요.^^

하늘바람 2005-12-06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09님 감사해요. 하지만 노력해서 안되는 일 없다하니 열심히 해봐야겠죠. 그런데 사실 저 엄청 게으르답니다

마태우스 2005-12-06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글입니다.... 언니가 단지 시간을 잘지킨다고 인기가 있는 건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빨리 쓰고 또 내용도 있어서 그런 건 아닐런지... 쓰다보니 발전도 있었을 테구요

하늘바람 2005-12-0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맞아요. 그 언니의 노력이나 실력을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 그 언니 무척 부지런하고 야무져서 제가 참 좋아하는 언니랍니다, 다만 입장이 바뀐것에 대한
씁쓸함과 제일이 더뎌서 겠지요

로드무비 2005-12-06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하늘바람님이어도 씁쓸하겠군요, 뭐.
빨리 실력 인정 받으시고 합당한 대우 받으시기 바랄게요.^^
(힘 내시라고 추천하고 갑니다.)

하늘바람 2005-12-06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흑 감사합니다.

아영엄마 2005-12-06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분이 참 씁쓸하시겠습니다. 저도 힘내시라고 추천을~ (__)

하늘바람 2005-12-0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 님 감사해요
 

어제 쓴 동화에 대한 몇사람의 평이 메일로 혹은 비밀게시판으로  날아왔다.

가장 큰 문제는 갈등

갈등이 약하단다.

난 그정도 만으로도 참 아픈데 더 아프고 더 화끈하게 아파야 하나?

에공

이래서 스토리를 쓰는 사람은 함께 산전수전 다 겪는것같다.

그런데 한 동기

내가 너무 시간이 없고 바쁘고 몸이 안좋아서 대강 쓴건 이해한단다.

건 아니었다.

그정도로 엉망인가?

내 가 쓴 동화에 신라 토우가 매개체로 나오는데

나는 신라 토우를 쓰려고 다큐멘터리도 눈여겨 봤고

어릴적 엄마가 늘 외할머니 이야기 하면서 외할머니는 새가 되었다고 하시던게 기억나 연결 시켰다.

새는 이승과 저승을 이어 주는 것이라 여겨 미추왕릉에 새 토우를 넣어둔것이란다.

내딴에는 열심히 고민했는데 고민이 짧았다.

동기는 진심어린 충고로 새로 쓴거 뜯어고치느라 시간보내지 말고 예전에 썼던거 손보는 게 어떠냔다.

아 그정도란 말인가?

화가 났다가 아팠다.

사실 다른 사람의글을 대강 읽는게 아니라 평을 하며 읽는 것은 정말 일이다.

그 일을 수고로이 여기지 않고 해주는 동기는 정말 고마운 내 동지이며 은인이고 영원이 함께 할 든든한 글벗이다.

그런데 그렇게 고마운데 나는 오늘 좀 아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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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12-02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고 싶어요.
어디가 아프신지..몸살이신가요? 아님 마음이 아프신건가요?

하늘바람 2005-12-0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음이지요. 뭐,

panda78 2005-12-0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쓰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토우라.. 독특하기도 하고, 흥미도 가는데..
 

지금 글작가를 희망하는 이들은 정신없이 바쁘다.

어쩌면 몸보다 마음이 더 빠쁠 거다.

모임으로 있는 어만사 동창모에서는 우리 6기를 제치고 7기에서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최우수상에 당선되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단연 우리는 쫄았다.

7기를 이끄는 선생님은 우리 교육 작가상까지 타게 되어 안그래도 의기 투합하자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모두 이번 신춘문예에 매진 중이다.

다들 조용하다.

그런데 나는 도무지 소재가 안 떠올랐다.

하루하루 날이가고

해마다 매번 대강 지나가서 이번에는 정말 준비 잘하려고 했었는데

과제 올리는 날 벌써 지나고

11월 30일 최종 데드 라인.

그걸 돌려읽고 평하게 될 텐데

동화는 반밖에 완성이 안되었다.

아,

오늘 나는 너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일때문에 연세대 의과대학교 교수님을 만나 2시간 가까이 수다를 떨고 오니 이래 저래 저녁시간

반찬도 없고

어른 두부 조림과 감자 볶음, 도토리 묵, 된장찌개를 해서 먹고 나니 8시,

설걷이 하고

매일 하겠다던 족욕과 좌욕을 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드뎌 밤 12시를 넘기고 단편 동화 완성.

당선되길 바라면 욕심인거 안다.

여전히 소재에 배가 고프고

문장이 들쑥날쑥 하다.

그래도 뭐  히히^^

일단 과제를 한것으로 조금 후련하다.

곧 엄청난 평들이 ㅠㅠ

오늘 우연히 본 12월 운세가 생각난다.

바라는 만큼 일이 잘 되지는 않으나 결과는 좋을 것이니 끝까지 노력하길,

ㅎㅎ

그 결과가 어떤 결과인지 모르나 좋은 게 좋은 것이려니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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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12-01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글을 쓰시는군요,,
정말로 멋져요,,,

하늘바람 2005-12-01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습작이랍니다. 습작은 누구나 다 하는 것이지요ㅠㅠ

이매지 2005-12-01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라니요. 전 나만의 글을 써야겠다. 하고 암만 생각해도 뭘 써야할지 몰라서 포기한걸요. 멋지십니다 ! ^-^ 꼭 12월의 운세가 맞아 떨어지길 바랄께요^-^

hnine 2005-12-01 0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 ^

하늘바람 2005-12-01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하이드님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직 내공이 안 쌓인 걸 알기에 기대를 안하고 마음을 비워놓았답니다.

바람돌이 2005-12-01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습작이고 뭐고 여기 알라딘에 페이퍼 올리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저는.... 글을 쓴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 맞는 것 같아요. 좋은 결과가 있겠죠. 님의 글 궁금해요. ^^

세실 2005-12-01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단편동화를 쓰셨다고요? 그대됩니다~
하늘바람님.꼭 당선되기를~~~~ 한 턱 쏘셔야 됩니다~~

하늘바람 2005-12-0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창피하고 부끄럽네요. 바람돌이님 세실님 감사해요. 님의 응원에 힘입어 내공쌓기에 노력을 기울여야겠어요.

짱구아빠 2005-12-0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춘문예는 영 다른 나라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하늘바람님께서 쓰신 동화가 꼭 당선되시길 바랍니다. 응원하는 의미에서 추천 한방 보내드립니다.
 

지난 9월 말에 있었던 과학동화에 자살씨앗이란 동화를 써서 냈다.

안타깝게도 좋은 소식은 없었다.

하지만 심사위원의 기억에 남는 작품이란 한 마디 언급에

다시 희망을 가져 본다

다음부터는 기억에 남으면서 좋은 소식도 안기는작업을 써야지

 

 

 심사평

 

지난 해에 비해 응모된 작품 수가 늘어서 반가웠다. 뿐만 아니라 작품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올라갔고 소재도 다양해서 심사가 지루하지 않았다. 단순한 우화나 지식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읽을거리에 머문 글이 줄고, 과학기술이 이야기의 주제와 유기적으로 결합된 작품이 많았다.

애완로봇, 지능을 가진 로봇, 더 나아가 감성을 지닌 로봇, 인간에 의해 자유와 권리를 박탈당한 로봇들의 투쟁 등 로봇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가장 많았다. 그밖에 유전자 조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 사이버세계에서 맺게 될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 과학발달의 어두운 측면과 인간 욕망의 문제, 에너지 고갈을 비롯한 환경과 생태 문제를 다룬 것도 여러 편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몇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없을 만큼 독창적이고 참신한 발상들이 담겨 있어, 아동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충분히 예감할 수 있었다.

예심에서 걸러진 작품은 총 10편이었다.

글쓰기의 기본적인 수련이 부족하거나 뻔한 교훈을 드러내는 것, 과학적인 개연성이 떨어지는 글들을 우선 제외시켰다. 완성도는 높지만 아동문학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글, 예를 들어 성에 대한 묘사가 지나친 것도 장르의 특성상 제외시켰다.

<말하는 야광틀니와 죠죠>는 과학동화는 무엇을 쓰는 것인가라는 고민을, <오래된 이야기>는 독자에 대한 고민을 하였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을 남기고 예심에서 탈락하였다. <사라진 지문>, <꿈꾸는 다리>,<척척박사 모남이>,<과학의 시작은>,<상엽이와 삼엽충>, <씨앗 바이러스>도 예심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착상이 신선하고 부분부분 좋은 장면을 보여주고 있어 발전가능성을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자살씨앗>,<조선 소년 발명 구락부 대 일본 격발 비행 로봇 발명 사건>도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예심을 통과한 작품은 <민식이와 깡통 로봇 반디>, <네트가 끊어진 날>, <안녕 해바라기 호!>,<휴퍼>,<클로네이드 학교의 비밀>,<개구리 하인, 탈출하다>,<아바타학교>,<무늬의 추억>,<완벽한 친구>,<다시 찾은 선물>이다.

<민식이와 깡통 로봇 반디>는 무난하지만 로봇이 등장한다는 점 말고는 기존의 동화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클로네이드 학교의 비밀>은 치료용 복제인간의 사육을 다룬 작품으로 서사가 튼튼하고 박진감이 있으나 폭로와 분노를 넘어서는 것이 더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인간형 로봇의 충격과 상업화를 다룬 <완벽한 친구>는 흥미있는 주제이지만 결말이 미흡하고, 등장인물 간의 대립구도가 지나치게 정형화되어 있었다. <무늬의 추억>은 습작을 많이 한 흔적이 보인다. 미래의 로봇 세상을 설정해 비춰보면서 인간을 너무 우상화한 듯하고, 관념적인 표현이 많은 것이 약점이다.

<휴퍼>는 천재 소년의 노인을 위한 생명공학 연구가 흥미롭게 펼쳐지는데 제2의 휴퍼가 공격하는 결말부가 갑작스럽고, <안녕 해바라기호!>는 대화와 교신 위주로 전개되면서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인류에 경종을 울리는 주제의식을 너무 노출하고 말았다. <네트가 끊어진 날>은 네트워크가 중단된 상황을 상정한 것은 좋았으나 네트워크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설정한 점이 아쉬웠다. 아이를 위해 충격적인 기억을 지운 것이 가져오는 아이러니와 가족의 정을 담은 <다시 찾은 선물>은 짜임새있는 작품이었지만 다소 감상적이고 결말에서 문제를 발전시키지 못했다.

결국 <개구리 하인, 탈출하다>와 <아바타 학교>가 마지막까지 겨루게 되었다.

<아바타학교>는 아바타와는 다른 ‘너’의 정체를 알게 되지만 새로운 우정을 쌓는다,라고만 이야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 아바타끼리의 관계, 혹은 아바타와 실제 인간과의 관계 모두를 아울러 인정한다는 점이 미덕으로 꼽혔다. 시선이 따뜻하고 공들인 문장과 정교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며, 시종 아이의 관점을 넘어서지 않으면서 감흥을 일으킨다.

<개구리, 하인 탈출하다>는 한편의 컬트 영화를 보듯 발상법과 화면 전개가 독특하고 이야기 구성도 재미있다. 로봇들의 캐릭터를 별나고도 친근하게 살아있는 것으로 창조했고, 자유로운 삶에 대한 추구하는 주제의식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그렇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기대고 있는 것은 읽기에 따라서는 중요한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두 편의 우열을 가린다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이었지만 고심끝에 최종적으로 <아바타 학교>를 당선작으로 선택하였다.

심사위원 - 김이구, 안미란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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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1-0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이 책으로 나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사옵니다~~^^

물만두 2005-11-0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하늘바람 2005-11-04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저도 부지런히 내공을 쌓아야겠어요. 사실 꿈만 꾸었지 노력을 안한듯합니다. 이번 기회에 더 많이 공부하고 더많이 습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면 되겠지요.

아영엄마 2005-11-05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하늘 바람님! 이미지에 보이는 분이 님이신거죠? 알라딘에 미모로운 분이 한 분 더 나타나셨다~~ ^^

하늘바람 2005-11-05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감사해요. 그런데 절대 길에서 만나면 못알아보실거예요. 천년에 한번 예쁘게 찍히는 핸폰 카메라로 찍은거라 평상시는 절대 이렇지 않답니다.
참 얼굴도 두껍지 사진을 올리고 곧 다른 이미지로 대체 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