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일기를 보시고는

넘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으신 것같아요.

이 빨간 모자는 우리가 아는 빨간 모자가 아니랍니다.

우리가 아는 빨간 모자와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 불리게 된 것이지요.

원제목은 빨간모자 울음을 터뜨리다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진짜 제목을 붙일 때 함께 의견도 나눠 볼까 해요.

책에 대한 힌트를 하나 드리면 성장 동화 (성장 소설)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주인공은 여자아이고요.

 

여자 아이의 성장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상상이 되시는 분들도 있고 다른 상상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요?

많은 상상과 기대는 흥미와 책 읽는 재미를 배로 할 것 같아요.

편집자는 작가가 아니지만 책을 만들고 그리고 만든 뒤에도

책 속 주인공은 마치 자식과 같아서 제 안에서 살아 숨쉬지요.

 

저는 요즘 빨간 모자(가칭) 표지 일러스트레이터를 찾는 일로 무척 고민 중입니다.

디자인팀과 의견도 많이 달라요

디자인팀은 책속의 배경이 표지에 담기를 바라고 배경이미지 위주로 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주인공의 어떤 대표 심리 하나를 포착하여 인물 이미지 위주로 가기를 바라지요.

그리고 그 인물 이미지는 가능한 주인공의 가장 아픈 시점 혹은 아픔을 극복한 시점이었으면 해요.

그 하나의 이미지에서 많은 것을 상상하고 그 모습에서 독자는 내 마음의 상처를 볼 수도 있고 내 마음의 쉼을 볼 수도 있을테니까요.

의견 조율의 문제도 있고 딱 맞는 작가를 찾기도 참 어렵네요.

서너분의 작가와 이야기를 해 보고 거절과 다시 찾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잘 되기를 응원해 주실거지요? 

 

여기 오셔도 이 내용을 보실 수 있어요 

http://cafe.naver.com/MyCafeMain.nhn?clubid=13297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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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8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0-08-18 14:04   좋아요 0 | URL
에공 선물이라기엔 미흡해서요 다린이가 좋아한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2010-08-18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8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0-08-18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소설 묵장(묵장 - 墨莊 - 19세기 조선 묵장의 두 영수 추사 vs 우봉) 이 책이 도착하는대로 팝업북과 함께 보낼께요.
전에 묵장을 보고싶다 하셔서 드리려고 주문을 했거든요.
도착하면 다음주쯤에 보낼께요.
늦어서 죄송해요.

하늘바람 2010-08-19 08:48   좋아요 0 | URL
어머나 어머나
아이고 님

반딧불,, 2010-08-19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 의견에 찬성합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책의 내용도 괜찮지만 성장소설 같은 경우는 특히 여아라면 그런 강렬한 어떤 느낌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표지들이 흔하지 않은 것도 있구요.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화이팅입니다.

하늘바람 2010-08-19 08:45   좋아요 0 | URL
반딧불님 넘 감사해요 하지만 조율이 쉽지 않답니다.

2010-08-19 0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9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8-20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힘들게 일하시는군요.
성장소설이라니 주인공이 아픈시점을 극복한 시점의 표지 좋을것 같은데...
조율하면서 하늘바람님의 의견을 강하게~~~ㅎㅎ
네이버에도 함 가봐야겠네요.

하늘바람 2010-08-20 20:24   좋아요 0 | URL
아웅 같은 하늘님 ^^
 

7월 중순 

빨간 모자를 만났다.  

물론 진짜 빨간 모자 달린 망토를 입은 귀여운 빨간 모자는 아니다. 

우선 원고 검토서로 휙 

그러다 다시 휙 

그러다 다시 찬찬히 

아니 이건. 

그리고 일차 맥편집이 된 원고를 읽어보기 시작했다.  

독일에서 발간된 책이고

번역은 좀머씨로 유명하신 유혜자 선생님 

독일어 번역이라면 바로 이분이야 하는 유혜자 선생님이 번역해 주신 원고였다. 

서너 페이지 읽다가 나는 잠시 원고를 덮었다. 

아이스커피를 생수병에 넣어 마구 흔들어 댄 뒤  꿀꺽꿀꺽 

그러고는 잠시 자리에 앉았다. 

세상에. 

세상에. 

하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그리고 우리가 그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덮어버리는 이야기였다. 

170센치미터나 되는 키에 마른 여자 아이. 

이제 그 아이가 어떻게 되고 어떻게 상황을 펼쳐가는지를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데 

나는 가슴이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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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8-15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가지 일이 많군요~~~~~
잘 챙겨먹고 쉬엄쉬엄 쉬면서 해요...

세실 2010-08-16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슴 떨려요^*^ 어떤 책인지 기대됩니다.

하늘바람 2010-08-16 13:13   좋아요 0 | URL
호호

2010-08-17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8-17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태은이 대문사진 너무 예뻐요.
많이 바쁘시죠? 그래도 건강 잘 챙기셔요.^^

하늘바람 2010-08-18 03:07   좋아요 0 | URL
호호 감사해요 현수도 만만치 않잖아요
 

제가 만드는 책 중에서 한두 권씩 편집자 일기를  쓰려고 합니다. 

이른바 편집자 일기이면서 책을 만드는 과정 혹은 책을 만들면서 느끼는 편집자의 마음이랄까요. 

사실 저는 편집자보다 독자에 가까운 마음을 가져서 

조금은 이 편집자 뭐야 하실 수도 있어요. 

이 편집자의 일기는  

http://cafe.naver.com/MyCafeMain.nhn?clubid=13297956 

네이버 카페에 가셔도 곧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많이 응원해주셔야 하늘바람이 좋은 책을 만드는 거 아시지요? 

물론 비밀댓글로 수많은 비난을 더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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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8-14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보니, 대교군요.^^
그중 어느 카테고리를 찾으면 되나요?
하늘바람님 편집자 일기 기대되네요. 홧팅!!

하늘바람 2010-08-16 12:08   좋아요 0 | URL
네 오늘 올라갔어요
알라딘과 카페 그리고 인터파크와 예스에 동시에 올릴 생각이에요

울보 2010-08-15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곳에 계시는군요,어딘가 궁금했는데 종종 놀러갈게요,,

하늘바람 2010-08-16 12:08   좋아요 0 | URL
네 자주 놀러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