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우리집 책장에 아주 얌전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고 알려질 때도 보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제목이 너무 격해서요. 왠지 너무나 자극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을 듯 했으나, 빅터 프랑클의 죽음의 수용소를 읽고 큰 감동을 먹은 기억이 났습니다. 격한 제목 뒤에 감동적인 내용이 담겨있을 것이란 발상(?)으로 이 책을 들고, 페이지를 넘겨봅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페이지 터너입니다. 그냥 넘겨져요.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내용 


이 책의 저자는 하야마 아마리. '아마리'라는 필명은 '나머지, 여분'이라는 뜻으로 스스로에게 부여한 1년의 삶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저자 아마리는 스물 아홉살 생일, 1년 후 죽음을 선택하는, 스스로에게 시한부 인생을 선고하며 전개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책 속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아마리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아주 평범하게 자라온 아마리. 어떤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갑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선 생각지도 못한 많은 시련을 경험하며 홀로 쓸쓸한 스물아홉의 생일을 맞이 합니다. 거의 벼랑끝에 서있는 듯한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텔레비전 속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함이 눈에 들어왔고, 그녀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서른 살 생일, 최고의 순간을 경험하고 죽음을 맞이하기로 결심합니다. 최고의 순간을 위해, 그녀는 아주 과감한 결단을 내리며, 1년을 아낌없이 열정을 다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죽음을 결심한지 딱 1년 후, 화려한 순간을 만끽할 서른 살 생일을 맞이합니다. 


■ 느낀점 


격한 제목 뒤엔 엄청난 감동이 있는 건 확실합니다. 맘 잡고 읽으면 하루만에 읽을 수 있는 이야길 담고 있습니다. '정말 난폭한 방식의 자기개혁'이라는 저자의 말이 참 와닿습니다. 아마리 자신이 얼마나 절박했으면, 이왕 죽더라도 딱 한 순간만이라도 화려하고 멋지게 즐기고 죽자라는 그녀의 결단이 아주 난폭했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이 독자들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인생에서의 마법은 '끝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것을 나는 몸으로 깨달았다. p.233" 라는 메세지 딱 한가지입니다. 저자 또한 자신이 진짜 죽을 것이라는 각오로 남은 생은 치열하게 살았고, 화려함을 만끽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깨달음이었을 겁니다. 우리들 스스로가 참 오만한 것은 인생이 무한하게 흘러갈 것이라 생각하고 방황하고 자신을 학대하는데 시간을 아낌없이 쓴다는 사실입니다.그러나, 삶에는 끝이있습니다.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그 죽음을 외면하려 들죠. 죽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이상, 죽음이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을 땐 그저 남일 같으니까요. 그러나, 지체할 시간은 사실 없습니다. 우리들의 삶이 언제까지 얼마만큼 허락되었는진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를 살더라도, 자신을 가장 먼저 사랑하고 주변을 아우르며 재미있게 사는 것, 그것 뿐입니다. 나도 방황할 땐 정말로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선물, 시간을 함부로 썼습니다. 주로 원망하고 분노하는데 사용했죠. 나도 아프고 원망의 대상도 아프게 했습니다. 선물을 아주 낭비하듯 썻습니다.그러니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피폐해져갔습니다. 그때를 참 많이반성하고 있어요. 갈 곳이 없을 정도로 코너로 나를 몰아 붙이는 순간, 나는 살고 싶었고 행복해지고 싶다는 간절함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때부터 나에게 관대해지기 시작하면서 하루하루가 달라졌거든요. 세상에서 나만 괴로운 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치열하게 살았던 얼굴없는 작가 아마리. 그녀를 통해서 지난 나의 삶을 위로받고, 나도 끝이 있는 삶의 순간을 소중하게 대할 줄 아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지금을 달려온 나를 대견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 좋은글귀


p. 28 훗날 사회에 나가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세상에는 그런식으로 '공부만' 잘했던 사람이 꽤 많다. 자기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도 모른 채 고속열차처럼 학창시절을 내달리다가 어느날 '툭'하고 세상에 내던져진 그런 사람들 말이다.


p. 61 줄곧 패배자로 살아오던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전자가 되었다. 그리고 나와는 아무 상관없었던 라스베이거스를 인생의 마지막 도달점으로 삼았다. 생각 속에 어떤 씨앗이 있었기에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 목표가 생기자 계획이 만들어지고, 계획을 현실화시키려다 보니 전에 없는용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p. 61 정말이지 인생의 구석구석에서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리 무모하더라도 일단 작정을 하고 나면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다. 정말 신기한 것은 내가 '움직였다'는 것이 다. 원래의 나라면 좁은 방바닥에 드러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머릿속에서만 수십 채의 집을 짓고 허물며 게으른 몽상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 나였다.


p. 86 사람들은 긴 학창시절 동안 참 많은 것을 배운다. 수없이 시험을 치르고 성적을 올리고 많은 공부를 한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 직장을 구하고 열심히 일을 한다.하지만 그 모든 과정도 대부분 인생의 수단을 갖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그 다음'은 가르쳐 주지 않고, 또 그럴 수도 없다. 그것은 자기 안에서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p. 96 두려움이란 건 어쩌면 투명한 막에 가려진 일상인지도 모른다. 그 투명 막을 뚫고 들어가기 전까지는 미치도록 무섭지만, 정작 그 안으로 들어가면 여전이 아무렇지도 않은 또 하나의 평범함 세계가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p. 106 내가 알고 있는 ㄴ나는 하나뿐이지만,남들이 보는 나는 천차만별이었다. 사실 그림 속의 나는 '나'이면서 또한 내가 아니었다. 내가 느끼는 나와 남이 느끼는 내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늘 내가 알고 있는 느낌과 나의 기준대로 이해받길 원했다. 그러나보니 자연히 '왜 아무도 날 이해해 주지 않을까?"하고 의기소침해질 때가 많았다. 


p. 122 "뭐든 그렇겠지만 일류니 고급이니 하는 말은 늘 조심해야 해. 본질을 꿰뚤기가 어려워지거든. 출세니 성공이니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잣대를 갖는 거라고 생각해. 세상은 온통 허울 좋은 포장지로 덮여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기만의 눈과 잣대만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은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고 비로소 '자기 인생'을살 수 있을 거야. 그게 살아가는 즐거움 아닐까?'


p. 168 '적의 행군을 막으려면 술과 고기를 베풀어라.' 그게 무슨 말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아.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건 시련이 아니라인정인 것 같아. 현재의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그저 그런 삶으로 끝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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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너나 할 것없이 돈을 잘 벌어들이는 욕구가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돈에 관한 욕구는 너무나 강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내가 잘하는 분야를 돈으로 전환할지 늘 고민인데요. 특히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지향하고 싶어서 SNS마케팅에 관심이 참 많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몰라서 막연하기 하지만, SNS 마케팅 관련한 책자는 무엇이든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은 늘상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창업과 마케팅을 시작하는 방법과 노하우를 담은 책 스마트스토어(스토어팜)마케팅을 읽어봤습니다. 


■스마트스토어(스토어팜)마케팅 내용 


저자 임헌수는 평범한 직장이인이었다가 '온라인 판매'에 직접적인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를 열심히 공부하다가 지금은 SNS를 활용하여 마케팅을 비롯한 창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강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2000년부터 국내 e커머스의 발전사를 함께 할 정도로 모든 플랫폼을 직접 경험한, 온라인 판매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김태욱을 만나 온라인판매에 관한 실제적인 노하우를 습득하여, 네이버교육쇼핑교육 공식 강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모바일 비즈니스 및 마케팅 전략 연구와 컨설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향후 전망과, 스마트스토어를 활용하여 간단하게 창업하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마케팅을 병행하며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는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관심은 존재하나 창업자체를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는 초보창업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 느낀점 


책의 제목에서 알려주는 것처럼, 이 책은 네이버 자체에서 운영되는 쇼핑프로그램 스마트스토어로 창업을 시작하고, 마케팅을 통해서 아이디어 혹은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과 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각 업체의 마케팅의 일환으로 체험단을 활동하고 있지만, 한번쯤 나의 아이디어를 팔아보고 싶은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 만약, 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템을 유통할수 있는 기회를 스마트스토에서 마련할 수 있다면, 해볼만한 생각도 듭니다. 스마트스토어 뿐만 아니라, 저자가 직접 만들어낸 FBI마케팅을 접목해서 SNS 판매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언급하는데요. 여기서 FBI마케팅이란 Facebook, Band or Blog, Instagram을 활용한 마케팅이예요. 이들 각각의 특성을 설명하고, 이들과 스마트스토어를 접목한 마케팅 노하우도 담겨져 있는데요. 아직 창업까진 아니더라도, 그간 정보를 접하고 공유하는데만 활용했던 SNS를 제대로 접할 수 있었어요.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나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도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아이템으로 구현해서, 나의 아이템 특색에 맞는 SNS를 통해서 아이템을 공유하고 판매하고 싶어요. 창업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예전엔 모험이고, 물론 지금도 모험이지만 창업을 시작할 수 있는 채널이 많이지고, 그 채널을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들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특히 SNS를 통한 창업을 하면 데이터 분석이 용이해져서 한층더 발 빠르게 전략을 분석하고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대가 변화할수록 기술력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내것이 안되더라도 어떤 기술력들이 생겨나고 우리들의 생활에 스며들고 있는지 알곤 있어야 할 듯합니다. 무지할수록 변화에 적응하기 힘들어지잖아요.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 기술과 전략에 눈을 뜨고 분석하는 힘을 키우는데 꼭 시간을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 유용한 글귀


p. 45 전 세계는 지금 e 커머스 전성시대를맞이한 듯하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난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검색 포털이었던 네이버가 쇼핑분야를 확대하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검색 포털 네이버가 국내의모든 '정보'들을 모아서 최고의 빅데이터 기술을 갖춘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의 모든 '상품'정보를 끌어모아 '아마존'처럼 되고자 하는 모양새다. 


p.  52 온라인에서 물건을 파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통신판매신고'를 해야 한다. 사업자등록증이 나온 후에 신청할 수 있다. 통판신고에 앞서서 '구매안전서비스 이용 확인증'을 스마트스토어센터에서 먼저 출력한다.


p. 53 스마트스토어는 가입하기에 어렵지 않다. 하지만 정식으로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사업자등록을 내고, 통신판매신고를 해야만 한다. 철저하게 준비하는 사람만이 거친 온라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 있는지 꼼꼼히 체크하자!


p.  82 스마트스토어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건전하고 안전한 거래를 위하여 판매 패널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의 권익을 해칠 수 있는 판매활동이 확인되는 경우 판매관리 패널티가 부여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판매관리가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점수가 누적되면 판매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단계별 제재를 받게되거나 서비스 이용 계약을해지할 수 있다. 


p. 97 제품이 판매되기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한데 그중 하나는 나의 제품을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판매하려는 상품의 방문자가 되고, 내 페이지에 방문한 사람 중에서 몇 명이 구매하는지에 따라서 매출이 결정되게 된다. 


p. 100  내 제품이 정말 좋은 제품(구매전환율이 높은 제품)인데 판매가 안 된다면 방문자 자체가 없는 것일 테니 방문자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작업을 해야 하고 방문자가 많은데 제품이 판매가 되지 않는다면 제품을 개선시키거나 바꾸거나 상품페이지를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등의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 336 스마트스토어의 '비즈 어드바이저' 같은 경우는 beta 서비스로 나와 있기에, 제대로 활용하려면 6개월 이상의 데이터를 보고 다양한 실험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올해 상반기가 지나야 어느 정도 제대로 된 활용방법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된다. 또한 이번 네이버 케넥트 2018에서도 알 수 있듯이 네이버는 이제 '쇼핑'파트를 대대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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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른들과 대화가 잘 통하는 편입니다. 할머니와 함께 살아온 덕분에 어른들이 솔직히 어렵지 않습니다. 남자사람 어른이든 여자사람 어른이든, 어른들과 친구처럼 대화하는 걸 무지 좋아해요. 그들과 대화를 하면 삶의 혜안을 얻을 때도 있고 때론 안타까운 마음에 위로를 전할 때도 있습니다. 서로가 상부상조하는 그런 이점이 있어요. 기성세대들과 소통을 잘한다는 걸 자랑하는 겁니다. 하핫. 어른들과 이야길 하다보면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길 안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어머니 같은 분들과 이야길하면 그나마 '멋모르고 결혼해서 살았으니 이정도로 견디고 살지' 라며 지난 세월 묵혀있는 아픔과 같은 감정들을 마구 쏟아냅니다. 한 번 들을 땐 안타깝다가도 끊임없이 배우자와 환경 탓만하며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낼 땐 처음에 가졌던 동정심이 사라지더라고요. 반면에 우리네 어머님들의 한은 이토록 깊은지, 왜 결혼생활이 즐겁지 않은지, 결혼하면 어쩔 수 없이 힘겨워도 참고만 살아야 하는지 등등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거기에 여성이라면 결혼하는 순간 "진짜 나"라는 존재를 무조건 버려야 가정이 잘 돌아가는지, 무조건적인 희생을 다해야만 되는 존재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옛말에 "여자가 너무 나대면 안된다. 암탉이 울면 집이 망한다"는 등, 여성의 기질이 강하거나 일부종사를 못하면 박복한 인생이라는 등 여성을 두고 많은 말을 하잖아요. 그런 말을 듣고 자라는 동안 절대 박복한 여자가 되지 않겠다며, (잘못된 유래와 의미가 있는 줄도 모르고) 그저 순종적이고 여성스러운 현모양처가 되겠노라며,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가정을 꾸리겠다는 꿈도 꾼 적이 있습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보람도 못 느끼고 한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았고, 적어도 그들의 삶은 존중하되 나는 그들과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늘 고민해봅니다. 김미경의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는 책을 읽고, 고민의 무게를 덜어봅니다.



■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내용 


강사 김미경을 모르는 사람은 없죠? 땅으로 꺼져가는 여성들의 가치를 이끌어주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는 동기부여 강사입니다. 이책은 결혼 이후 자신은 물론,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내려놓는 여성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내적성장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찾가는 방향성을 알려줍니다. 전체적으로 꿈, 일, 사랑 총 3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혼이라는 법적인 굴레에 자신을 가둬두고 자신을 잃어버린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어떤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원한는 꿈을 설계하고 꾸준히 실력을 연마하는 시간을 가지고 때를 기다리라는  이치적이고 진리같은 이야길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이끌어갑니다. 게다가 아내라는 존재는 자신만을 희생해서 가정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구성원이 한 사람으로서 가족들과 역할을 적절하게 분담해서 자신을 지켜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그렇게 아내로서 자신의 중심을 잡고 가치를 다져 나갈 힘을 가진다면 남편과 자녀의 꿈도 인정하고 지지해주며 자신의 꿈도 존중받을 수 있는, 가족간의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균형잡히고 평화적인 가정을 일끌어 가고 나아가 꿈도 이뤄갈 수 있음을 언급합니다. 



■ 느낀점 


김미경 강사는 현재 인생멘토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청춘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청춘들의 마음도 잘 알고,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딸로 살아봐서 이 모든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 여러 연령층의 대중들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그녀 또한 여성이라, 늘 여성의 입장에서 이야길 해서 자칫 잘못 들으면 여성쪽으로 생각이 너무 치우치는 건 아닌지, 염려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곤 그런 오해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이 책에선 아내라는 존재를 중점적으로 말했지만, 결국엔 자신만의 꿈을 찾는 과정에서 진짜 자신을 찾고 중심을 찾는다면, 나를 비롯한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해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내 어머니들이 억울한 이유는 자신을 버려가면서 가족만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희생에 대한 보상을 자신이 아닌 가족들이 해주길 바라고, 그렇게 채워지지 않으면 가족들을 원망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잖아요. 그러나 김미경은 가정은 어느 한 사람만의 희생으론 절대 돌아가는 것이 아닌, 가족 구성원 간의 역할 분담을 해서 가정의 균형을 맞추라고 말합니다. 이에 아내 혹은 엄마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수 있으니, 아내이자 엄마이기 이전에 자신을 꿈을 위해서라도 늘 공부하며 연마하라고 합니다.  자신을 위한 공부가 곧 가정의 평화와도 직결되니까요. 결혼 전에도 나를 버리고 살았던 적이 있고, 결국엔 무너진 적도 있습니다. 나를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 이후에도 내 꿈과 가정경제를 어떻게 균형을 맞추며 살아갈지 늘 고민을 하는 편인데, 이 책은 결혼을 생각하는 미혼 여성이나 이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기혼 여성에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가치있는 여성으로 거듭나야, 자신도 행복하고 주변도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 좋은글귀


p. 20-21 대한민국에서 '아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을 꽤 쓸모 있는 경험을 한다. 여자로, 아내로, 엄마로, 주부로, 며느리로, 자식을 키우는 딸로 숱한 일을 경험하면서 산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통해 노하우와 역량을 많이 쌓는다. 그런데도 대부분 자신의인생이 허무하다고 생각한다.


p. 21 누군가의 성공을 돕거나 조연이 되는 것이 가치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생에 대한 상실감과 허무감을 느끼게 되는 선택이라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p. 25 운이 좋고 싶은가, 기회를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골든타임이 될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어느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7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능력을 키우면서 골든타임을 기다려야 한다. 골든타임이 올 수 있는 길을 닦으라는 것이다.


p. 40 하버드대학교에서 연구한 결과 행복과 성공을 결정짓는 요인은 '시간 전망(time perspective)'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시간 전망은 현재 어떤 행동을 할 때 얼마나 먼 미래까지 영향을 미칠 거라고 고려하는지를 말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훌륭한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은 시간 전망을 멀리까지 한다고 한다. 멀리 보게 행동 하나하나에 더 신중하게 된다.


p. 131 남편을 돈 벌어다주는 사람으로 여겨서도 안 되고, 아내를 편안한 생활을 조성해주는 가사도우미로 여겨서는 안 된다. 전업맘이라고 해서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에 얹혀사는 기분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집에서 먹고 노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역할분담을 하는 것 일 뿐이다.


p. 131-132 서로 꿈을 이루기 위해 편안하게 준비하고, 격려하고, 쉴 수 있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결혼생활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두 인간이 각자의 한 손을 상대에게 내어주어 꼭 잡고 함께 걸어가는 것이다. 


p. 167 시간과 돈을 소비할 것인가,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하고하루하루 지내자.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과 돈을 소비할 뿐 투자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러면서도 행복한 삶,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을 꿈꾼다. 이 얼마나 모순인가.


p. 248 남편의 기를 살릴 때 기본에 깔아야 할 것은 바로 '내 편' 의식이다. 아내가 남편의 변함없는 편임을 확인해주어야 한다. 세상에 언제나 내 편을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큼 든든하고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것은 없다. 물론 이것은 아내도 마찬가지다. 아내 역시 남편이 하늘이 두 쪽 나도 자기편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지옥이라도 마다 않고 함께 갈 수 있다. 부부가 서로 내 편이라는 동지애를 가지고 산다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




■ 본 포스팅은 현재 소장하고 있는 책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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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대부호에게 배우는 돈을 부르는 말버릇 - 인생도 수입도 극적으로 바뀌는 마법의 말하기 습관
미야모토 마유미 지음, 황미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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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때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서 내 주변의 모든 환경은 잿빛이었습니다. 돈 때문에 집안이 흥망성쇠하고 인간관계의 유지되거나 틀어지기도 한다는 걸, 그때 너무나 힘겹게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지금은 그 어두운 잿빛 터널을 꿋꿋하게 이겨낸 덕분에 지금은 나의 목표을 설정하고 꿈을 가지는 재미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렵게 살아도 그나마,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발버둥칠 수 있었던 계기는 친정어머니가 늘 알려주신 덕분입니다. 친정어머니는 지나치리만큼 긍정적인 분인데요. 특히 집 주변을 거닐거나 여행을 다니실 때 늘 입버릇처럼  "온 천하가 나의 땅이고, 나의 정원이고 나의 집이다"라고 말씀하셥니다. 나도 친정어머니의 멘트에 적응하고선 "복부인 마님, 땅 5천평 좀 주세요. 집 짓게"라고 함께 너스레를 떱니다. 현실을 너무 모르고 말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무시했던 허세섞인 희망사항을 지금은 재미있게 내뱉고 있습니다. 난 이미 복이 많은 사람이 생각하면 마음도 든든해지고,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 기분이예요. 여기서 조금더 욕심을 내고 진짜 부자가 될 수 있는 실천의 길을 찾고자, 일본 최고의 대부호에게 배우는 돈을 부르는 말버릇이라는 책을 읽어봤습니다.



일본 최고의 대부호에게 배우는 돈을 부르는 말버릇 내용


저자는  '당신에게 모든 좋은 일이 눈사태처럼 일어날 것입니다!'라고 이 책의 첫 인사와 마지막 인사로 전합니다. 저자는 일본 최고의 대부호 스승으로부터 삶을 대하는 태도, 사람의 마음을 얻는 기술과, 돈에 관한 철학 등에 관한 가르침을 얻고 사업가로서 성공한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특히 이 책에선 돈을 부르는, 즉 부를 이뤄낼 수 있는 말버릇을 담은 책이예요.  우리들이 사소하게 생각하는 말에는 힘이 있이며 어떤 말의 내뱉느냐에 따라 성공과 행복, 실패와 불행을 좌우할 수 있다고 전합니다. 이 책은 1) 인생이 생가개로 흘러가는 '주문'의 말버릇, 2)기회가 연이어 찾아오는 '감사'의 말버릇, 3)내가 바라던 모습대로 되는 '연출'의 말버릇 4)실패도 모두 성공으로 바꾸는 '역전'의 말버릇, 5)좋은 일만 끌어들이는 '행운'의 말버릇 6)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칭찬'의 말버릇 7) 돈이 쉴 새 없이 쌓이는 '우주저금'의 말버릇으로 총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결하고 쉬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 느낀점


"부자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실천 혹은 습관"을 갖추기 위해, "진짜 부자가 되고 싶은 맘"에 야심차게 믿어보겠다는 믿음으로 읽었습니다. 일본 대부호가 가르쳐준 말버릇이라고 하니,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면 보면 시시하단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들어온 긍정적인 말, 확언, 소원을 표현하는 방법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부자들의 습관과 말버릇 중에 꼭 등장하는 "감사의 표현"도 언급됩니다. 예전엔 "감사의 표현"은 그저 사소한 표현 중에 하나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말이라는 것이 흩어진 마인드를 바로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뒤늦게 인지하곤 말의 힘을 믿게 되었습니다. 사소하게 전하는 따뜻한 말, 희망과 확신이 섞인 말들은 나의 일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희망을 담아주며 원하는대로 이끌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서 배운 점은 따뜻하고 확신 섞인 말을 습관적으로 하면 나에게 에너지를 보충해준다는 말에 무릎을 쳤습니다. 친정어머니가 천하가 당신의 땅이라고 말씀하실 때 신나 보이는 모습이 결국 당신 스스로에게서 에너지를 얻은 덕분이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즐거워, 행복해, 사랑해, 믿어"와 같은 표현은 행복언어인데, 행복언어를 자주 활용하면 덕의 마일리지가 쌓여서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해준데요. 우리는 부자가 되기 위해선 아주 거창한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도 모릅니다. 그 이유는, 사소한 행복언어가 절대로 부로 연결시켜 줄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살아온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면 부정적인 말을 껌 씹듯이 야금야금 할 때와, 행복해지고 싶어서  희망적인 확언을 할 때와 삶의 질이 확실히 다릅니다. 고로, 나는 익숙하고 사소한 희망언어와 행복언어를 무시해서 안되며, 체득되어 자동으로 행복언어가 날올 때까지 수만번 말로 표현하고 마음으로도 표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가치있고 행복한 부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말버릇은 기본이며, 이 또한 제대로 자리잡기까지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하며, 결국엔 나를 성장시키는 매개의 일환으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그렇다고 행복언어만 내뱉고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안되고요. 행복언어로 에너지를 얻고, 올바르고 가치있는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늘 생각하고 노력해야된다는 점, 절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 좋은글귀


p. 36 그러면 우주는 무엇을 선물로 줄까요? 바로 '번뜩이는 생각'을 당신에게 내려줍니다./말을 하고 나서 '저기 가봐야지', '이 책을 읽어볼까?'하고 문득 생각이 번뜩인다면 지나치지 말고 이를 실천으로 옮겨 봅시다. 그러면 예상치 못한 사람을 만나 도움을 얻기도 하고, 새로운 지식을 얻는 등 자신의인생에 힌트가 될 만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p. 44 저는 좋은 말버릇도 음덕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듣고 있든 또 듣고 있지 않든 우주가 내 편에 설 만한 좋은 말을 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듣지 않은들 어떻습니까? 내가 듣고, 우주가 듣고 있습니다.


p. 54 인생이란 그 사람의 말 그 자체거든요. (중략) 자신의 운명도, 환경도, 역경도, 인간관계도, 돈도, 과거나 미래도. 그리고 오셀로 게임의 검은 바둑알처럼 어떤 나쁜 일도 아주 쉽게 새하얀 바둑알처럼 좋게 바꿀 수는 있는 것이 바로 '말'입니다.


p. 59 세상에 정말로 성공한 사람이 적은 까닭은 이렇게 모든 일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도 모든 일에 감사함을 느끼는 경지에 이르지 못했지만, 그러한 경지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제부터 "감사합니다"라는 말버릇으로 성공의 기회를 끌어당기기 바랍니다.


p. 82 자존감은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이라서 자기 자신이 스스로 채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자신을 미워하거나 자신에게 칭찬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존감을 채우기 힘듭니다./언제든 자신을 칭찬하는 말버릇으로 에너지를 채우고 아우라를 키우도록 합시다. 이것이 인생을 잘 풀리게 하는 최고의 비결입니다.


p. 117 실패는 누구나 싫어합니다. 하지만 실패에서 배운다면 그것은 좋은 '경험'으로 바뀝니다. 즉, 성공으로 가는 계단에 한 걸음 올라서게 되는 것입니다. 실패라는 경험 덕분에 이전의 나보다는 분명히 멋진 사람이 될 것입니다.


p. 177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칭찬할 '마음'이 있느냐 입니다. 남의 결점을 100가지 찾는 것보다 좋은 점을 한 가지 찾아서 칭찬합시다. (중략)남을 칭찬하면 분명히 상대에게 호감을 사고 당신은 그것만으로 남들에게는 없는 굉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칭찬하는 사람은 귀하니까요.


p. 230-132 멋진 것을 보는 눈, 멋진 이야기를 듣는 귀, 멋진 향을 맡는 코, 멋진 바람을 느끼는 피부, 멋진 물건을 만들어내는 손, 좋아하는 사람과 맞잡은 손, 멋진 인생을 걷는 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다리, 멋진 일을 체험할 수 있는 몸, 그리고 인간만이 부여받은 멋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입!/당신은 행복의 모든 요소를 이미 지니고 있습니다!/당신이 지닌 개성을 빛내면서 최고의 인생을 살기 바랍니다./당신은 그만큼 멋지고 가치 있으며 선택받은 존재니까요.



■ 본 포스팅은 이벤트에서 당첨된 도서를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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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왕이 온다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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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본 소설책 한 권 읽었습니다. 늘 마음과 심리를 성찰하고 세상의 흐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들을 읽다가 머리를 식히려는 차원에서 영화한 편 본다는 의도로 소설책 보기왕이 온다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가볍지만 않은, 생각을 많이하게 만드는 소설책이어습니다. 단순 공포와 추리가 섞인 그런 소설책인 줄 알았더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 보기왕이 온다 내용 


이 소설은 1장 방문자, 2장 소유자, 3장 제삼자로 총 3장으로 구성된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귀신이야기를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첫 장부터 주인공 다하라가 영매사와 같은 어느 여성과 겁에 잔뜩 질렸으나 침착하게 대화를 이어가며 소설은 전개됩니다. 주인공 다하라가 어린시절 접했던 보기왕이라는 두려운 존재는 사람 이름을 부릅니다. 불렀을 때 절대 대답하면 안됩니다. 어린시절에 잠시 경험했던 보기왕의 공포는 그가 성인이 되어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아주 평범한 그의 삶에 끼어들기 시작하고 그를 옥죄어 옵니다. 그는 보기왕으로부터 그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 느낀점 


이 소설을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이며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운 보기왕에 맞서는 인간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호러소설입니다. 호러소설이라고 국한할 수 없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엔 주인공 다하라 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 가나와 딸 치사,  오컬트 작가 노자키 그리고 노자키의 연인이자 영매사인 마코토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다하라가 가장 두렵고 무섭게 여기는 보기왕에 맞서 함께 싸웁니다. 보기왕의 실체를 파악하고, 보기왕이 다하라 가족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모든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보기왕을 읽다가 문득, 초등학교 시절 "홍콩할매귀신"과 "빨간 마스크" 괴담이 생각났습니다. 홍콩할매귀신도 빨간마스크에게도 저마다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맞닥들이면 어떤 대처를 해야하는지 등 정보를 공유했었죠. 괴담인 줄 알면서 그 속에서 느끼는 공포란 어떻게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집에 혼자 있을 때면 어두운 코너에 누군가가 지켜보는 것 같아서 집밖을 나가곤 했었죠. 여기서 보기왕은 내가 접했던 괴담 그 이상입니다. 전개 자체가 어둡고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하지만 보기왕의 실체를 파악하고 싶은 마음에 눈을 땔 수가 없어요. 몰입감이 참 끝내줘요. 그리고 특이한 점은 1장에선 주인공 다하라의 관점, 2장에선 다하라 아내인 가나의 관점, 마지막 3장에선 오컬트 작가 노자키의 관점에서 소설이 전개되는데요. 관점만 다를 뿐 결국엔 모두 연결됩니다. 서로 다른 관점이지만, 등장인물들은 공통적으로 각자 자신만의 결핍, 상처, 열등감에 사로 잡혀서 살아왔다는 사실. 이는 보기왕에게서 느끼는 공포와도 연결됩니다. 사람이 누구나 자기애가 강해서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합니다. 자신을 지켜내려는 마음이 강해지면 불같고 어두운 감정들이 샘솟을 경우가 있지요.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 또한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 두려움이 해소되지 않고 극대화가 된다면 공포로 전환되며, 공포에 질리면 사람은 극도로 잔인해지기도 하고요.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인간의 욕구는 어떻게 표출되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의 맛을 봅니다. 이 소설을 보면, 천국과 지옥을 오고가는, 아니 지옥을 경험하다 천국에 이르게 합니다.



■ 책 속 글귀


p. 31 계속 참기만 하면 마음속에 나쁜 게 쌓이는 법이지. 오랜 세월이 지나면 그 대가가 온단다. 계속 참는 게 좋은 일은 아니야. 나는 참았어, 그러니까 용서해줄 거야.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란다. 세상은 ······ 세상은.



p. 243 오래 살았다고 해서 지식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사색이 깊은 것도 아니다. 흐리터분한 부정과 진부하고 모호한 말을 몇 번이나 듣고, 해가 저물었을 무렵에는 온몸의 기운이 쭉 빠졌다.



p. 267 인간은 옛날부터 생각했지. 자신과 똑같이 생긴 건 무섭다고, 봐서는 안 된다, 보면 죽는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왜일까?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어. 적어도 알 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중략) 자신의 추악함과 교활함, 나약함, 어리석음을 자기 눈으로 보는 건 견디기 힘들 만큼 괴롭기 때문이지.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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