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른들과 대화가 잘 통하는 편입니다. 할머니와 함께 살아온 덕분에 어른들이 솔직히 어렵지 않습니다. 남자사람 어른이든 여자사람 어른이든, 어른들과 친구처럼 대화하는 걸 무지 좋아해요. 그들과 대화를 하면 삶의 혜안을 얻을 때도 있고 때론 안타까운 마음에 위로를 전할 때도 있습니다. 서로가 상부상조하는 그런 이점이 있어요. 기성세대들과 소통을 잘한다는 걸 자랑하는 겁니다. 하핫. 어른들과 이야길 하다보면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길 안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어머니 같은 분들과 이야길하면 그나마 '멋모르고 결혼해서 살았으니 이정도로 견디고 살지' 라며 지난 세월 묵혀있는 아픔과 같은 감정들을 마구 쏟아냅니다. 한 번 들을 땐 안타깝다가도 끊임없이 배우자와 환경 탓만하며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낼 땐 처음에 가졌던 동정심이 사라지더라고요. 반면에 우리네 어머님들의 한은 이토록 깊은지, 왜 결혼생활이 즐겁지 않은지, 결혼하면 어쩔 수 없이 힘겨워도 참고만 살아야 하는지 등등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거기에 여성이라면 결혼하는 순간 "진짜 나"라는 존재를 무조건 버려야 가정이 잘 돌아가는지, 무조건적인 희생을 다해야만 되는 존재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옛말에 "여자가 너무 나대면 안된다. 암탉이 울면 집이 망한다"는 등, 여성의 기질이 강하거나 일부종사를 못하면 박복한 인생이라는 등 여성을 두고 많은 말을 하잖아요. 그런 말을 듣고 자라는 동안 절대 박복한 여자가 되지 않겠다며, (잘못된 유래와 의미가 있는 줄도 모르고) 그저 순종적이고 여성스러운 현모양처가 되겠노라며,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가정을 꾸리겠다는 꿈도 꾼 적이 있습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보람도 못 느끼고 한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았고, 적어도 그들의 삶은 존중하되 나는 그들과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늘 고민해봅니다. 김미경의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는 책을 읽고, 고민의 무게를 덜어봅니다.



■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내용 


강사 김미경을 모르는 사람은 없죠? 땅으로 꺼져가는 여성들의 가치를 이끌어주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는 동기부여 강사입니다. 이책은 결혼 이후 자신은 물론,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내려놓는 여성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내적성장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찾가는 방향성을 알려줍니다. 전체적으로 꿈, 일, 사랑 총 3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혼이라는 법적인 굴레에 자신을 가둬두고 자신을 잃어버린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어떤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원한는 꿈을 설계하고 꾸준히 실력을 연마하는 시간을 가지고 때를 기다리라는  이치적이고 진리같은 이야길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이끌어갑니다. 게다가 아내라는 존재는 자신만을 희생해서 가정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구성원이 한 사람으로서 가족들과 역할을 적절하게 분담해서 자신을 지켜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그렇게 아내로서 자신의 중심을 잡고 가치를 다져 나갈 힘을 가진다면 남편과 자녀의 꿈도 인정하고 지지해주며 자신의 꿈도 존중받을 수 있는, 가족간의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균형잡히고 평화적인 가정을 일끌어 가고 나아가 꿈도 이뤄갈 수 있음을 언급합니다. 



■ 느낀점 


김미경 강사는 현재 인생멘토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청춘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청춘들의 마음도 잘 알고,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딸로 살아봐서 이 모든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 여러 연령층의 대중들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그녀 또한 여성이라, 늘 여성의 입장에서 이야길 해서 자칫 잘못 들으면 여성쪽으로 생각이 너무 치우치는 건 아닌지, 염려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곤 그런 오해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이 책에선 아내라는 존재를 중점적으로 말했지만, 결국엔 자신만의 꿈을 찾는 과정에서 진짜 자신을 찾고 중심을 찾는다면, 나를 비롯한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해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내 어머니들이 억울한 이유는 자신을 버려가면서 가족만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희생에 대한 보상을 자신이 아닌 가족들이 해주길 바라고, 그렇게 채워지지 않으면 가족들을 원망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잖아요. 그러나 김미경은 가정은 어느 한 사람만의 희생으론 절대 돌아가는 것이 아닌, 가족 구성원 간의 역할 분담을 해서 가정의 균형을 맞추라고 말합니다. 이에 아내 혹은 엄마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수 있으니, 아내이자 엄마이기 이전에 자신을 꿈을 위해서라도 늘 공부하며 연마하라고 합니다.  자신을 위한 공부가 곧 가정의 평화와도 직결되니까요. 결혼 전에도 나를 버리고 살았던 적이 있고, 결국엔 무너진 적도 있습니다. 나를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 이후에도 내 꿈과 가정경제를 어떻게 균형을 맞추며 살아갈지 늘 고민을 하는 편인데, 이 책은 결혼을 생각하는 미혼 여성이나 이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기혼 여성에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가치있는 여성으로 거듭나야, 자신도 행복하고 주변도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 좋은글귀


p. 20-21 대한민국에서 '아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을 꽤 쓸모 있는 경험을 한다. 여자로, 아내로, 엄마로, 주부로, 며느리로, 자식을 키우는 딸로 숱한 일을 경험하면서 산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통해 노하우와 역량을 많이 쌓는다. 그런데도 대부분 자신의인생이 허무하다고 생각한다.


p. 21 누군가의 성공을 돕거나 조연이 되는 것이 가치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생에 대한 상실감과 허무감을 느끼게 되는 선택이라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p. 25 운이 좋고 싶은가, 기회를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골든타임이 될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어느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7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능력을 키우면서 골든타임을 기다려야 한다. 골든타임이 올 수 있는 길을 닦으라는 것이다.


p. 40 하버드대학교에서 연구한 결과 행복과 성공을 결정짓는 요인은 '시간 전망(time perspective)'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시간 전망은 현재 어떤 행동을 할 때 얼마나 먼 미래까지 영향을 미칠 거라고 고려하는지를 말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훌륭한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은 시간 전망을 멀리까지 한다고 한다. 멀리 보게 행동 하나하나에 더 신중하게 된다.


p. 131 남편을 돈 벌어다주는 사람으로 여겨서도 안 되고, 아내를 편안한 생활을 조성해주는 가사도우미로 여겨서는 안 된다. 전업맘이라고 해서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에 얹혀사는 기분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집에서 먹고 노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역할분담을 하는 것 일 뿐이다.


p. 131-132 서로 꿈을 이루기 위해 편안하게 준비하고, 격려하고, 쉴 수 있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결혼생활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두 인간이 각자의 한 손을 상대에게 내어주어 꼭 잡고 함께 걸어가는 것이다. 


p. 167 시간과 돈을 소비할 것인가,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하고하루하루 지내자.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과 돈을 소비할 뿐 투자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러면서도 행복한 삶,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을 꿈꾼다. 이 얼마나 모순인가.


p. 248 남편의 기를 살릴 때 기본에 깔아야 할 것은 바로 '내 편' 의식이다. 아내가 남편의 변함없는 편임을 확인해주어야 한다. 세상에 언제나 내 편을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큼 든든하고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것은 없다. 물론 이것은 아내도 마찬가지다. 아내 역시 남편이 하늘이 두 쪽 나도 자기편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지옥이라도 마다 않고 함께 갈 수 있다. 부부가 서로 내 편이라는 동지애를 가지고 산다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




■ 본 포스팅은 현재 소장하고 있는 책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