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의 '헬로'와 싸이의 '젠틀맨' 그리고 나무밴드의 '술이나 마시지'의 공통점은 4월에 음원이 공개됐다는 점이다. 조용필의 음반은 노래에 버벌진트의 랩이 포함된 사실만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문화평론가는 브랜드의 자기혁신이라는 표현으로 조용필의 변화와 트렌드 수용을 주목했다. 스스로 B급 문화를 즐기고 있는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도 강남스타일 만큼이나 재미있다.

조용필과 싸이에게는 비교 되지 않는, 아니 비교하고 싶지 않은 나무밴드의 첫 음반 '세상의 모든 블루스'에는 모두 14곡이 담겨있다. 이 음반에는 절망과 슬픔을 간직한 이들의 다양한 사연이 담겨있다.

“날 길러주신, 날 먹여주신, 날 때려주신, 날 사랑하신, 쭈글쭈글 기운빠진 내 아버지.”(노래 '아버지' 가사 중에)

“공부 못해 죽고, 취직 못해 죽고, 날마다 날마다 죽음이다. 시도 때도 없이 죽음이다. 세상은 온통 공동묘지.” (노래 '날마다 날마다' 가사 중에)

노랫말에서 보듯 나무밴드의 음악은 비주류 사람들을 향하고 있으며, 음악적 모티브는 블루스의 정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블루스가 미국에 끌려간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자신의 처지를 노래하며 시작된 음악이라는 점을 안다면 그들의 음악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무밴드 멤버 가운데 한 명이 대전에서 20년 넘게 활동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밴드의 리더 김유신은 1980년대 후반부터 지역에서 문화운동을 해온 음악인이다. 김유신은 충남문화운동연합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1996년 '느티나무'라는 음악그룹을 만들었고, 10여년 전부터 '나무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유신은 10여년 전부터 이번 음반 작업을 해왔다. 준비하다가 무너지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다가 마침내 48세의 나이에 첫 음반을 낸 것이다. 음악인이 첫 앨범을 내고 시인이 첫 시집을 낼 때의 느낌은 당사자만이 알 수 있다.

특히, 여럿이 함께 작업을 해야 하는 밴드 활동은 팀원 간 끈끈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

나무밴드 역시 보컬과 반주자가 여러 번 바뀌었으나 김유신 단 한사람 만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음반에서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보컬 백금렬, 김정림, 호랑, 베이스 최은진 드럼 조상훈 그리고 기타에 나무라는 이름이 적혀있을 뿐이다. 그가 이름 대신에 나무라고 표기한 것은 밴드를 이끌어 온 사람이 자신이지만, 나무라는 이름 아래 모인 음악인들을 존중하는 의미이자 스스로 나무가 되고 싶은 마음의 반영이 아닐까 싶다.

조용필의 음반 2만장이 하루에 다 팔렸고 싸이의 뮤직비디오 조회 숫자가 2억 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나무밴드의 음반이 몇 장이나 팔렸는지 궁금했다.

필자는 요즘 출퇴근길 차안에서 조용필의 신곡과 싸이의 젠틀맨이 담긴 음원파일 그리고 나무밴드의 CD를 듣는다.

조용필은 직접 곡을 만들지 않았지만 자신의 노래로 소화했고, 나무밴드의 김유신은 모든 곡을 자신이 만들었지만 다른 보컬의 힘을 빌려 블루스를 지향하는 자신의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나무밴드는 지난 20일 대전의 한 카페에서 음반발매 콘서트를 가졌다. 그곳에는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의 관객이 모였다. 오는 6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조용필의 공연에는 수많은 관객이 몰려들 것이다. 작은 카페와 수만 명이 들어가는 공연장은 차이가 있겠지만 무대에 서는 음악인들의 마음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조용필과 싸이, 나무밴드가 공존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문화의 종다양성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나무밴드의 멜로디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유명한 조용필과 유명하지 않은 김유신 모두 심장이 항상 “바운스, 바운스”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뱀발. 중도일보에서 옮겨오다. 하고싶은 말, 건네고 싶은 마음 모두 있다. 중독성이 있다. 반복해서 들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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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제가 생각하는 지식인의 모델은 스스로 추방을 택한 망명자입니다. 지식인에게 망명과 추방의 의미는 관레적인 단계를 거쳐 '성공'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삼는 보통 삶의 경로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망명은 언제나 주류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며, 지식인으로서 수행하는 일은 미리 정해진 행로를 밟아갈 수 없기에 스스로 꾸려나가야만 합니다. 이 운명을 박탈이자 고통으로 여기지 않을 수 있다면, 오히려 일종의 자유로서, 그리고 자기 자신의 요구에 따라 설정되는 특수한 목표로서 경험할 수 있다면, 망명과 추방은 독특한 즐거움이 됩니다.

 

1. 그저 수동적으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을 향해 거부를 적극적으로 밝히는 존재입니다. 이는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자가 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영원한 각성의 상태, 절반의 진실이나 널리 퍼진 생각들을 끊임없이 경계하는 상태가 지식인의 소명입니다. 18


[아버지와 아들]에서 바자로프는 다른 인물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합니다. 그의 친구들인 키르사노프 가족과 심지어 그의 애처로운 노부모도 자신들의 삶에 적응해 나가는 반면, 바자로프가 보여주는 단호함과 반항심은 그를 이야기 바깥으로 끄집어냅니다. 29


독립적 예술가와 지식인은 진정 살아 있는 것들을 진부하게 만들어 결국 생명력을 잃게 하는 것에 저항하고 싸울 수 있도록 무장된 얼마 남지 않은 인물이다. 이제 신선한 지각이란 현대의 의사소통 수단들이 판에 박힌 시각과 지식으로 우리를 장악하는 동안 그러한 진부한 시각과 지식을 끊임없이 깨부수는 능력을 포함한다. 35

 

지식인이란 갈등조정자나 합의도출자가 아닙니다. 지식인은 자신의 온 몸을 비판적 감각에 내거는 존재, 즉 손쉬운 공식이나 미리 만들어진 진부한 생각들 혹은 권력이나 관습이 으레 말하고 행하는 것들을 거부하는 감각에 실존을 거는 존재입니다. 그저 수동적으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을 향해 거부를 적극적으로 밝히는 존재입니다. 36

 

지식인의 소명을 끊임없는 노력 속에 있게 하며 본질적으로 미완성이며 필연적으로 불완전할 것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이런 소명의 활력과 복잡성은 한 사람을 특별히 유명하게 만들지는 못해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37

 

2. 지식인은 제대로 대변되지 못하고 잊혀지거나 무시되는 약자들의 편에 설 것인지, 아니면 권력을 가진 이들의 편에 설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40

 

3. 망명자적인 지식인의 역할은 관습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대담무쌍한 행위에, 변화를 표상하는 일에, 멈추지 않고 전진해가는 일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60

 

4. 지식인은 권위나 권력과 맺는 관계 또한 피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권위를 지식인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그것을 얻어내기 위해 간청하는 전문가적 태도로 대해야 할까요? 아니면,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는 아마추어적 양심을 가지고 대해야 할까요? 80

 

아마추어주의란 이윤이나 보상에 의해 움직이는 욕구가 아니라, 전문성에 묶이는 것을 거부하고 직업적 제약을 극복하여 이념과 가치를 살피면서 여러 경계와 장벽을 가로지느는 연결점들을 만들어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일에 대한 애정과 충족될 수 없는 관심에 의해 추동되는 욕구입니다. 91

 

5. 내 생각에 가장 비난받아 마땅한 지식인의 사고 습관은, 옳은 일인 줄 알지만 선택하기는 어려운 원칙적 입장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습성입니다. 100


글을 쓰고 말함의 목표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옳은가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인 풍토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데에 있습니다. 침략행위도 같은 관점에서 다루어지며, 사람들이나 개인들에 대한 불공정한 처벌은 방지되거나 기각되고, 인권과 민주주의적 자유에 대한 인식이 차별적으로 선택된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한 규범으로서 정립됩니다. 114

 

6. 극좌에서 극우로의 움직임은 하나의 신에서 다른 신으로 옮겨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신들은 언제나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120

 

진정한 지적 분석은 한쪽은 결백하고 다른 한쪽은 악하다는 식으로 부르는 것을 금합니다. 문화와 관련된 쟁점에서 한쪽 편이라는 생각은 매우 문제가 많은데, 왜냐하면 대부분의 문화는 물샐틈없이 봉해진 작은 꾸러미처럼 모두 동질적이고 선하거나 악하거나 둘 중 하나인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당신의 후원자를 계속 의식한다면 지식인으로서 사고할 수 없으며, 그저 신봉자나 시종으로서 사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의 생각 이면에는 그를 기쁘게 해야 하며 기분 나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사고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136

 

뱀발.

 

1. 몇달을 묵혀두다가 최근에 읽다. 국가와 민족에 걸려있는 이상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한다. 토크빌과 존 스튜어트 밀의 사례를 든다. 미국 민주주의에 대해 열광을 했지만 프랑스의 알제리 점령에 대해 같은 잣대를 대지 않았고 밀 역시 영국의 민주주의적 자유에 대해 훌륭한 생각을 제시했지만 인도의 상황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물론 국제적 행위의 보편적인 규범에 대한 편협한 시기에 살았던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 덫에는 너무 쉽게 걸려들지 않는가 싶다. 덧붙여서 '우리'문화의 영광이나 '우리' 역사의 승리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것은 지식인이 열정을 쏟을 가치가 없는 일이다. 인트로의 결론은 날이 선 서슬퍼런 이야기다. 더구나 삶 속에서... ...일상에서... .. 손안에 박힌 가시같다. 깨진 사기그릇 파편처럼 박혀있어 뺄 수 없다.

 

2. 책속의 책, 인물을 따라가는 맛도 한결 깊은 맛, 멋을 느끼는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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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이 아니라 존재, 존재의 평등(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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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너-나-의 시간들

 

 

좋은삶을나눌수있는그릇에는시간이모이고자라고너-나-너
나-너-나-시간은더디가아이들처럼하루가어느새가버렸지만
새싹처럼자라나그시간을같이나눌수있네가치좋은삶에는시
같은시간들......사월의오독.비틀...비가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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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늦은 밤 폰에 연락흔적이 남는다. 걸음 걸음 찾아간 소극장 무대. 나무밴드 노래가 흐르고 편안한 자리에 흥겨움이 잔뜩이다.  즉석 만찬자리. 쉴새없이 무대를 채우는 배우들의 움직임이 날렵하고 야무져 빈틈이 없다.  약속에 없던 만남! 늦은 시간 뒤풀이 자리를 채운다. 자리를 옮겨 공통약수인 노래와 지인의 만남 속으로 헤집고 들어간다. 편안한 일상을 거스르는 편린들의 삶, 박사 공무원을 팽개치고, 삼성이란 직장을 그만두고 삶터를 달리 잡아 귀농하신 분들, 싱어송라이터인 아들 동*,  지방소극장 극단대표, 젊은 배우들... ...

 

 

어느새 아버지가 되어, 욕심이 검질기게 붙어있거나, 열리지 않는 완고함의 더깨가 발바닥의 각질처럼 앉아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의 수만큼 삶이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삶을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다. 삶은 여유있는 자들의 몫이 아닌데도 금기처럼, 아니면 현실의 압박에 밀리거나 자칫 낭만이라 여겨 한켠으로 미루어졌던 것은 아닐까? 무지하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이런 삶에 가로지르며 흔적을 남기는 것이 지금인지도 모른다.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삶에서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몸짓을 본다는 건, 마치 춤사위를 보는 듯하다. 한 소절, 한마디의 대사, 농사짓는 한땀의 땀방울이 힘이  한발치 떨어진 나에게도 전해진다. 세상의 뭇매, 돈의 뭇매가 강하더라도 그동안 지켜온 삶의 이력들이 고맙고, 지켜낸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되는 만찬의 자리는 강열하다.

 

 

새벽이 익어  동백꽃처럼 떨어진다.


어느새 밤은 깊은데  기운이 안개처럼 스며들어 뚝뚝 떨어지는 밝은 어스름이다.

 

 

뱀발.


1. 지난 밤 한밭 신 문화의 중심 골목에서 연 콘서트에 다녀오다. 몸도 물먹은 솜이불처럼 가라앉는 날, 마음이 싸해지는 만남이라 적잖이 부담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돈맛으로 움직이는 음반시장의 흔들리는 유혹은 더 강렬했다고 하는데, 모질게 마음 먹는다고 한다. 동의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완도 옆에는 맑은 섬들이 있다. 고금도, 신지도, 청산도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문화의 자장이 달리 움직이는 곳이고 시간이라는 조바심만 열어둔다면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싶은 것을 더 채우다보면 나무 곁의 사람들 도움말처럼 편히 익어 흘러넘치지 않을까 싶다.


2. 노래가 좋단다. 3곡 [사랑이 아냐],[세상이 나를 살게하고], [아버지] 그리고 다른 곡들은 듣고 또 들어도 물리지 않는다. 아픔이 배여나와 들을수록 진하다.


3. 연인인 젊의 배우들의 끼가 넘쳐 숨돌릴 틈도 없이 웃다나니 취기도 사라진 아침이다. 쌀쌀함이 추위로 바뀌는데도 아빠의 너그러움을 고스란히 받은 동*(여유)의 자작곡의 노래를 듣지 못해 아쉽다

 

4. 너무 가까운 나무라 주례사도 소개도 하고싶지 않았는데, 들을 때마다 아리다. 세속이 묻어있다는 노래가 맴돈다.  아주 많이 마음을 흔든다. 듣고 밤새 울었다는 그녀의 맘이 정직한거다.  기죽지 말고 힘내... ... 살아지지 않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살아지는 사람들 보다 많아질 때까지..그렇게 사는거다. 바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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