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서울출장, 이른 새벽 버스를 타고 서울에 다가설 무렵. 어쩌면 누르는 듯한 중압감이 싫다. 지하철의 군상은 줄지어선 군대의 대열같기도 하고, 감옥으로 향하는 듯하다. 편한 회의인데도 편하지 않고, 말을 늘어 세워야하고, 반복되는 일상의 무게는 또 다른 압박을 한점 더한다. 내려오는 길 [도시의 권리]라는 책을 들다 졸다 말다 한다. 서울의 기억이 뿌옇다.

[아~ 그런!] 인사발표가 있었고, 저녁 회식이 이어지고, 소외와 취중을 가장한 발끈도 있다. 왜 이리 술과 이야기를 끈적거리게 하는 것인지. 일상이 끈적거려 흐르지 않을 듯하다. 일터가 몸을 가둘 수있는 권한이 10시간 이내로 제한되는 상상을 보태본다면, 이런 행태는 자학과 가학에 가깝다. 몸도 마음도 질척인다. 적당히 하자. 아침을 추스리지도 못하면서... ...
[아~ 불쌍!] 큰녀석이 보충수업에 시달린다. 아침에 일어나질 못한다. 잠결을 섞은 "가야지~"에 방학중인 미니가 보탠다. "형~ 가야지." "아 힘들다."고. '그래 쉬어야지.' 일 좀 만들어 연락을 주라고 건넨다. 무슨 x고생이냐.

뱀발. 일터의 품질과알앤디는 마냥 순진해 잘해야 본전이다. 서로의 경계를 섞으려 하는 강도도 부족하고 선수를 두지 못하고 후수를 두는 이상 말이다. 안타깝다. [도시에 대한 권리]는 읽은만하다. 뒷부분의 정리부분은 약하지만 앞부분의 정리부분은 도시, 농촌, 공동체에 대한 이견들을 볼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