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삶

[ ] 지적 영역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자질은 지적 소명을 받는 것이며, 지능이나 총명함은 부차적인 자질에 지나지 않는다...지적인 일이 소명이라는 것은 곧 지성인에게 공부가 삶의 중심이라는 뜻이다. 14,15

[ ] 많이 읽지 마라: 우리는 지적으로 읽어야지 결코 격정적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건강과 현명한 소비 규칙에 따라 그날 먹을거리를 미리 정한 주부가 시장에 갈 때처럼 책에 다가가야 한다.213 시류에 휩쓸려 공부 역량을 소진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때로 시류는 당신을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게 막는다...다른 이들이 이미 걸어간 길을 따르지 말고 당신 자신의 길을 가라. 214

[ ] 단 한 가지만이 진짜 휴식을 준다. 바로 기쁨이다. 225

[ 1 ] 삶과 맞닿아 있기: 공부는 삶의 활동이어야 하고, 삶에 이바지해야 하며, 삶으로 충만해야 한다. 무언가를 알려고 애쓰는 사람과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는 사람, 이 두 부류 가운데는 후자가 낫다. 우리가 아는 것은 시작이자 밑그림인 반면, 삶은 완성작이기 때문이다. 233 공부의 목표는 우리 존재를 확장하는 것이다. 공부가 우리를 좁히는 것으로 끝나서는 결코 안 된다. 예술이 자연에 인간을 더한 것이라면, 학문은 인간에 자연을 더한 것이다. 두 경우 모두 우리는 인간을 보호해야 한다. 334 공부하는 소명에 자신을 바치려는 당신은 공부를 위해 삶의 나머지 영역에 등을 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간에 속한 것은 무엇이든 포기하지 마라. 가장 무거운 것 쪽으로 나머지 모두가 쏠리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라. 339 지성인은 전공 공부를 철저히 추구하면서도 그것을 보충하는 넓고 다양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다. 그는 예술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그의 정신은 일과를 할 때나 명상을 할 때나 똑같다. 그는 신 앞에서나 동료 앞에서나 하녀 앞에서나 한결같다. 그는 관념과 감정의 세계를 책과 논문에만 적어두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대화할 때 내보이고 삶의 길잡이로 삼는다. 340

[ ] 쉬는 요령 알기: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 진리를 추구하면서 얻는 기쁨이다.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연인이 실은 상대방보다 사랑 그 자체를 더 사랑하는 것과 같다. 343 정신 그 자체는 지치지 않지만, 신체 안에 있는 정신은 지친다....쉬지 않고 계속 노력할 수는 없다. 343 휴식을 거부하는 것은 간접적인 나태인데, 쉬어야 다시 노력할 수 있거니와 과로가 노력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휴식을 거부하는 것은 더 은밀한 방식으로 나태다...우리가 여가라 부르는 것은 실은 에너지 전환과정이다. 당신 자신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공부와 휴식을 배분하라.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지 않고도 회복할 수 있도록 자주 짧게 쉬는 편이 가장 이로울 것이다. 347 집단을 이루게 되면 다른 사람의 휴식을 배려하라. 절대 장난치지 않는 사람, 농담을 웃음으로 넘기지 않고 다른 사람의 즐거움이나 기분 전환에 이바지하지 않는 사람은 무뢰한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웃의 짐이다. 348

[2 ] 시련: 가치는 스스로 변호한다. 저술 때문에 호들갑을 떨고 안절부절못하는 것은 당신에게 해롭다. 침묵하고, 신 앞에서 겸손하고, 당신의 판단을 의심하고, 잘못을 바로잡아라.....당신의 평온이 흔하디흔한 성공보다 가치가 높다. 353 시기는 영광, 탁월함, 공부라는 수입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공부는 공부하는 이에게 대가를 요구한다. 공부하는 이는 불평하지 말고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354 진리는 조금씩 드러난다. 그늘에서 진리를 꺼낸 사람들이라해도, 진리에게 자신을 위해 후광을 만들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진리를 섬긴다는 것, 그것으로 족한다. 356

볕뉘

0. 우리는 스스로를 형성하고 누군가가 되려고 읽는다. 우리는 특정한 과제를 염두에 두고 읽는다. 우리는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선한 것에 관한 사랑을 얻으려고 읽는다. 우리는 휴식하려고 읽는다 220

1. 그럴 것이라고 읽었지만, 새겨둘 것들이나 지나친 것들이 있다. 단 한 가지만 휴식을 준다. 바로 기쁨이라고 한다. 쪽 쪽 여기저기 살피면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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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1-02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214쪽 내용을 보면서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책에 의존하는 글을 써왔거든요. 책 속에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것은 힘들겠지만, 책 속에 다른 사람들이 걸어간 길을 따르는 방식을 줄어야겠어요.

여울 2017-11-02 21:06   좋아요 0 | URL
저도 부끄러운 대목이 많네요. 같이 줄여나가요.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