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자료> 참터위상에 대한 논의 자료

 

0.0 홈피 소개중

참터는 환경, 공공서비스, 보건/의료, 안전/방재, 교육, 여성/육아, 고용/노동, 복지/사회적약자, 농민/농촌, 주민자치 등 지역주민들의 구체적인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영역에서 발생하는 조사/연구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참터의 조사/연구 활동은 자치, 자립, 자결을 원칙으로 지역사회의 자율성을 촉진시키는 것을 지향합니다. 참터가 다루는 조사/연구의 영역은 자연과학, 공학, 기술은 물론 사회과학, 인문과학까지를 포괄하는 넓은 의미의 과학기술 분야에 걸쳐있습니다.

참터의 조사/연구는 지역주민의 참여, 공공성과 사회적 유용성, 연구결과가 가져올 긍정적인 사회변화 등과 같은 기준에 따라 선정됩니다. 전통적인 연구방식과는 달리 문제의 설정, 연구과제 결정, 연구개발 과정, 결과의 적용과 보급 등 모든 과정에서 의뢰자인 지역주민이나 지역시민사회단체가 직접 참여하게 됩니다.

참터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서 그 지역주민들이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라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참터는 스스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연구를 수행하기도 하지만, 더욱 적합한 참여연구자가 있는 경우 그 연구자와 지역주민들을 연결시켜주고 함께 팀을 만들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참터는 비영리 연구센터입니다. 의뢰자에게 비용을 청구하지 않습니다. 참터는 '과학상점'입니다. 옛날 동네 한 귀퉁이에 있었던 점방과 같습니다. 언제든지 오셔서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시고 조사/연구를 의뢰하거나 참여하시면 됩니다. 참터는 거창하고 대단한 연구 활동보다는 우리들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그래서 과학기술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의 여러분들께는 소중한, 그러한 조사/연구를 수행하고자 합니다

0.1 홈피 선언 중

시민참여연구센터는 우리네 삶과는 멀어 보이기만 하는 과학기술을 노동자·민중의 삶 속으로 가져와 우리의 구체적인 삶의 터전에 뿌리를 내리게 하고자 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과학기술의 폐해에 노출된 노동자·민중의 삶을 복원하고 왜곡된 과학기술을 바로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민참여연구센터는 힘과 돈을 가진 소수를 위한 과학기술이 아닌 힘도 돈도 없는 지역사회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그리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시민참여연구센터는 비슷한 문제에 부딪힌 지역 모임들을 서로 엮어주고 과학기술 연구자들과 연결해 준다. 문제의 설정, 연구과정, 결과의 적용 및 보급의 전 과정에 지역주민들과 전문연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그 연구의 기획과 활용을 통해 사회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시민참여연구센터는 그동안 가려졌던 과학기술의 폐해나 부정적인 면들을 지역사회의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과 동시에, 지역주민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과학기술적 지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시민참여연구센터는 과학기술자 공동체, 정책 수립자,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과학기술에 대해 활발히 토론하고 결정할 수 있는 민주적 참여방식을 개발하여 과학기술과 사회와의 새로운 관계를 구성해내기 위해 노력한다.

시민참여연구센터는 노동자·민중이 참여와 연대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본과 권력의 메커니즘을 벗어난 대안적 과학기술을 구성하며, 과학기술을 민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정치·사회적인 인프라로서, ‘참 과학기술’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으로서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0.2  참터 정관 중 참터사업

제4조 (사업) 참터는 제2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래의 사업을 전개한다.
① 지역주민과 과학기술 전문가, 그리고 지역 활동가 등을 포괄하는 팀을 만들고 그 팀을 통해 지역에서의 과학기술 관련 문제를 조사?연구하고 해결해 나가는 사업을 전개한다.
② 지역주민의 삶과 맞닿아 있는 과학기술 관련 문제를 발굴하고 취합하여 이를 공론화시키는 사업을 전개한다.
③ 참터의 조사연구 활동에 참여할 연구자들과 지역 활동가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사업을 전개한다.
④ 과학기술을 바르게 세우고 건강한 시민사회 건설에 이바지하기 위한 정책과 방법에 관한 연구 와 토론 그리고 시민들의 의사형성을 위한 사업을 전개한다.
⑤ 참터의 목적에 부합하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소모임 활동과 교육활동, 조사 연구 활동을 지원한다.
⑥ 기타 참터의 목적에 부합하는 국내외 연대활동과 필요한 사업을 전개한다

0.3  2004년 사업계획

<연구조사사업>

- 대전 1,2 공단 환경문제 조사.연구 기획과 시민참여모델 개발
- 대전 3,4 공단 민.관.산.학 협의체 참여
- 대안학교 교사 공동체 참여를 통한 ‘과학기술과 사회’ 교육 프로그램 개발
- 대화동 지역 환경 문제와 지역보건의료체계에 대한 지역시민의제 개발 및 시민참여모델 개발

<연대조직사업>

- 대전지역 과학기술 연구자 인력 풀 확대 및 활성화
- 지역사안 모니터링을 위한 지역시민사회단체 협의체 구성
- 지역 대학과의 연계 강화를 통한 자원봉사 확대 및 활성화
- 지역사회 실무자 포럼 구성 및 활성화

<그 외 사업>

- 센터 활동 사례 보고와 시민평가위원회 개최
- 센터의 제도적 지원을 위한 대학 및 정출연 제도 개선 방안 연구
- 지역사회 구성요소 조사/연구

0.4  2004 대전의제 21 토론회

◦ 한재각 참여연대 시민권리팀장과 정기현 ETRI 위원장님의 지적을 통해서 인력, 재정 등 현재 참여연구센터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들과 다른 단체들과 구별되는 독자적이고 차별적인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 제기되었다. 멤버들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던 현재 참여연구센터 준비위원회의 약점을 다시 한 번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다.

0.5 뉴스레터 1-4 신명호 시민참여연구센터 이름의 유래

일단 과학상점에서 하는 일의 대부분이 중개와 조정, 관리 역할이라는 점에서, 장소에 대한 명칭으로는 '센터'가 적절하다는 데 다들 동의를 했습니다. '과학'과 '연구'를 놓고는 토론이 좀 있었는데, 일반인들이 과학이라는 말을 들을 때 사회 및 인문과학을 포함하는 광의의 과학보다는 이공계 위주의 좁은 의미의 과학을 상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지적되었습니다. 또한 보건/의료, 도시계획 등의 부분도 포함하기 위해서 '연구'라는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참여'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보다는 '시민'을 선택했습니다. '지역참여연구센터'라고 하면 모종의 관변 단체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는 얘기가 있었구요.

이렇게 단어들을 거르고 명칭을 다듬는 과정을 거쳐, '시민참여연구센터'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일상적으로는 '참여연구센터'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고, 더 줄여서 '참여센터' 혹은 '참터'와 같은 별칭이 제안되기도 하였습니다.

0.5.1  센터활동의 기본원칙

센터 활동 기본원칙 정리

4월 21일 지난 주 수요일에 최종 확인된 센터 활동의 기본원칙에 대한 것입니다.
이제서야 올립니다.

1. 문제점 제기
◦ 지역시민사회단체로부터 다양한 분야의 사회운동에 시민참여연구센터의 참여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연대 활동에 있어서 확고한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는 추진위원회 구성, 창립 이후의 운영위원회 구성, 회원 관리 방식, 센터의 정체성, 센터가 지향하는 방향 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사례 1) ‘BRT 도입과 LRT 도입반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참여 요청
(사례 2) ‘대안사회 주민연대회의’ 참여 요청

◦ 시민참여연구센터와 과기노조, 민주노동당과의 관계 설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과기노조와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에서 센터를 내부조직으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에서부터 NGO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 노동조합과 정치조직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흐름이 있었다. 또한 지역사업으로서의 가능성은 장기적인 의미에서 정치사업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흐름이 있다. 과기노조와 민주노동당과의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2. 센터의 기본 원칙에 대한 재확인
센터의 존재 이유는 과학기술자들과 지역사회와의 거리를 좁히는 것에 있다. 센터가 시민사회단체처럼 지역사회 사업으로 매몰되어 버릴 경우, 과학기술자들을 자극하고 교육하며 조직화하는데 실패할 것이고, 과학기술자 집단을 위한 실천으로 매몰되면 지역사회로의 운동성이 상실되어 폐쇄적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실천 원칙이 견지될 필요가 있다.
(1) 시민참여연구센터는 지역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사회운동을 펼쳐나가는 것 보다는, 주민들과 지역시민사회단체의 활동에 필요한 조사/연구 활동을 수행함으로서 전체 지역사회 운동을 지원하고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2) 센터는 끊임없이 과학기술과 사회와의 관계에 대해서 과학기술 전문가 집단을 자극하고, 구체적인 삶에서부터 정책에 이르는 전반적인 영역에서 사회적 책임과 참여를 유도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 센터는 과기노조, 민주노동당과 독립적으로 활동한다. 센터의 실천에 있어서 계급적인 관점과 정치적 실천의 관점이 결여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계급적인 관점과 정치적 실천의 관점이 선언적으로 명시되는 것이 아니라, 활동의 저변에 전제되어 있는 형식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센터 회원들의 교육과 의식화를 촉진하는 이론 매체와 과기노조, 민주노동당의 조직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 민주노동당의 참여방식(안) : 지역사업위원회 혹은 과학상점연구회를 결성하고 센터에 참여하는 당원들을 중심으로 민주노동당의 지역적인 실천을 담보해낸다. 민주노동당은 지역주민조직화와 지역 활동가 풀을 주로 담당한다.
- 과기노조 참여방식(안) : 과기노조가 조직으로서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며, 센터에 참여하는 조합원을 중심으로 지역사업을 추진하는 실질적인 주체를 사무처에 두든지 지역사업위원회와 같은 상설위원회에 맡기든지 한다.

◦ 센터의 연구주제의 범위에 대한 문제
- 네덜란드 과학상점이 제도화되면서 그리고 NGO의 전문적 역량이 커짐에 따라, 고객-의뢰, 연구자-연구라는 과학상점 활동이 정형화되어 운동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네덜란드 과학상점 활동가인 카렌 리의 지적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과학상점의 성공은, 첫째 사회운동이 직면한 갈등의 해결을 위해 적절한 과학지식을 제공함으로서 운동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둘째 과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학생과 과학자들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계획에 달려 있다. ....  과학상점은 비영리단체들이 점점 더 전문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그렇다 하더라도 과학상점은 비전문단체 및 지역단체의 요청과 의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센터가 좁은 의미에서의 조사/연구로 주제의 범위를 협소하게 잡을 경우, 지역사회와 참여연구자가 연결되는 역동성을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과학기술자가 자신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것은 정형화된 조사/연구만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 따라서 센터의 역량과 능력에 맞추어 조사/연구 활동을 선정하고 추진하되, 범위를 협소하게 국한하지 않고, 1)환경문제/환경기술, 2)공공서비스(교통, 수도, 전기 등), 3)보건/의료, 4)안전/방재, 5)교육, 6)여성/육아, 7)고용/노동, 8)복지/사회적 약자(철거민, 아동, 노인, 빈민, 장애인 등), 9)농민/농촌, 10)단체/인물, 11)주민자치, 12)그 외 사회문제 등 지역사회의 구체적인 삶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까지 포함한다.

0.5.2 추진위 서울간담회

 

신명호  
제목   

   [re] 몇가지 질문들 5

각설하고

1. 추진위원회

-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형식적인 거라고 생각한다. 추진위원회를 만드는 시점은
   시범 프로젝트 주제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시점이 적절할 것 같다.
   추진위원회 형식은 네가 이야기한 형식이 맞을 것 같다.
   대전모임에서도 그 정도 수준에서 정리가 됐다. 지금으로서는 추진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이르다는 것과 서울지역에서 과학상점에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정도로 이야기가 되었다. 추진위원회 꾸리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거다.
   서울에서는 추진위원회 문제는 잊고 있어라. 여건이 무르익으면 협조 요청을 하겠다.


2. 서울지역사람들

- 현재 제일 우선적인 과제는 지역주민들의 문제를 발견해내는 것과 그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혹은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낼 수 있는 인맥을 만드는 거다.
   이 인맥이 그냥 전화번호 알고, DB에 리스트나 만들고, 한 사람 건너서 아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할거라는게 내 판단이다. 지역에서 몇 분을 만나보고 느낀것도 face-to-face로
   직접 만나고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나서야 그 다음 단계의 공동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런 일들은 결국 '손에 흙 묻히고 발로 뛰어야' 되는 일들인데 서울지역에서
   그런 일을 해 줄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게 희망사항이었다.
   그런데 반응이 너무 형식적이고 객관적이었다고나 할까.
   그 자리에서 시민과학센터의 입장을 들으려고 간 건 아니었으니까.
   "재정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상근자를 두어야 한다." "대전시에서 돈을 받는 게 제일 좋다."
   다 옳은 말들이다. 그 정도는 우리도 다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다.
   대전시에 대한 것은 일부러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과학문화재단보다 훨씬 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추진위원회에 시민과학센터가 참가해 달라고 요청하러 간 것도 아니고,
   객관적이기만 한 지적을 받으러 간 것도 아니었다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무리한 바램이 있었던 것
   같다. 서로가 다른 걸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 관점의 차이를 메울만큼
   구체적으로 설명해내지도 못했었던 것 같고.

3. 대전과학상점은 전국적?
- 내가 말을 정확하게 했어야 하는데. 미안하게 생각한다.
  신경쓰지마라. 대전과학상점에서 서울에 지점내려고 하는 것 아니니까.
  과학상점 연구활동과 같이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연구활동에 참가할 만한
  전문가 풀이 좁고 역량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서울과학상점이든 대전과학상점이든
  전국적인 규모의 전문가 풀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였다.
  그래서, 그 정도의 전문가 풀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전국적인 차원에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대전과학상점은 대전의 문제에 집중할 거다.
  지역내의 인력풀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건 당연한 거고.
  기본 원칙이 '지역주민의 참여, 지역에 밀착한다' 였다는 걸 잊지 말기를...


4. 야구단을 만드는 기업가
- 정확한 표현이다. 그게 바로 지금의 모습니다. 코디네이터의 정서라. 지금 우리나라
  어디에 코디네이터의 정서를 가진 사람이 있는 지 모르겠다. 서울에서는 시범 프로젝트
  시작도 못하고 말만 많았던 것 아닌가? 우리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전북대에서도
  코디네이터의 정서는 접하지 못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 코디네이터의 정서를
  갖기 위한 것이다. 지역주민들과 만나서 일을 시작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코디네이터의 정서라는 걸 가질 수 있겠나?
우리가 대략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은 다 자료집에 나와있는 것들이다. 우리가 정말 필요한 건 그 구체적인
  상황들이고, 그 속에서만 과학상점이 어떻게 돌아갈 건지가 명확해 진다.
  제도적인 문제들, 그런 것들엔 난 아무관심없다. 법인화와 재정지원 때문에 하는 거지.
  모든 문제는 시범 프로젝트를 찾는 것과 인력 풀을 만드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지금은 그 시범 프로젝트를 어떻게 해야 성공시킬 수 있을 지를
  알아내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니 야구단을 만드는 기업가 같을 수밖에.
  그리고 야구단을 만드는 기업가라고 쉽게 이야기하지 마라.
  다 만들어져 있는 틀에서 남의 돈 받아가면서 운영하는 거라면 쉽다.
  맨땅에서 벽돌쌓듯이 조심스럽게 하나씩 하나씩 하고 있다. 혹시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로 인해서 다음 번의 시도가 더 쉬워지고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코디네이터라는 역할에 대해서는 진행과정 속에서 실체를 느껴가고 있다고
  해야할까? 현재 판단으로는 상당한 수준의 역량이 코디네이터에게 요구되는 것 같다.  
  '코디네이터 되기', '코디네이터 만들기'가 대전과학상점 추진과정의 다른 중요한
  목적이라는 걸 명심해주기 바란다.

5. 총평
- 간담회와 토론회 때문에 만들어진 대전과학상점 간사라는 직책에 맞게 처신했는지는
  자신없다. 그렇지만,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시민과학센터와 서울지역 사람들에게
  무리한 걸 바랬던 것 같다. 그리고 입장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렇게 흥분하지도 않았을 테고, 무리한 부탁이나 기대를 하지 않았을 거다.
  이번에 시민과학센터나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를 만나면서 많은 걸 느꼈다.
  마오가 문화혁명을 일으켰을 때의 어떤 다급함을 약간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런 방법은 성공할 수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그 문제의식은 여전히 미결 상태인
  것 같구나. 신참 조합원으로서 과기노조에서 느끼고 있는 것도 유사한 문제의식이다.
  말로만 노동자 민중 시민을 떠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내 스스로도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토요일에 논의된 수준에서 협력을 요청하겠다. 상황봐가면서
  처리해주고, '적극적인' 결합은 언제든지 대환영이다. 대전과학상점은 언제나
  오픈되어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조직적인 실체보다는
  과학상점 일을 우선시한다는 것도 명심하고.

  어쨌든 여러가지로 신경써주고 코맨트해주어서 고맙다.

조회수 : 35   코멘트 : 5   
김병윤
2003/07/29

 
"서울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어제 다시 생각해봤는데도 별로 뾰족한 방법이 없네요. 형이 2.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발로 뛸 사람들"을 찾는다면... 그건 좀 어려울 것같습니다. 뭘 하기 위해 발로 뛸까요? 여러 사회단체를 만나거나 전문가들을 만나는 등의 방법이 있겠지만, 해당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그럴 필요가 있는 지라는 의문이 듭니다(이게 제가 전국적이라는 말에 의아해하는 바입니다. 대전이 연구역량이 없으면 다른 데에서는 누가 할 수 있을까요? 과학상점에서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모든 것을 책임질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형이 하시는 작업은 종민이가 해봤으니까, 어떤 문제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알고 있을 것같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는 지도 알구요. 제가 생각할 때 98-99년 서울의 실패는 1/2은 예상된 실패였죠. 왜냐하면 처음에는 정말 만들려는 생각은 강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다가 만들어야 하는 단계로 넘어가자 credibility 문제에 부딪히면서 실패했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도대체 학부생들이 사회단체에 찾아가서 'can i help you'라고 하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 (제안을 하나 하면, 추진위원회 비슷한 무엇을 만들거나 대전의 사회단체 간사들이 같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서 과학상점의 가능성과 연구방향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를 가지면서 연구주제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 입장차이라기 보다는 일하는 방식의 차이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과학상점과 관련해서 무슨 입장의 차이가 그렇게 나겠습니까?
신명호
2003/07/29

 
미안하다. 네가 느끼지 못했다면. 입장차이는 분명하다.
추진하는 사람과 바라보는 사람간의 차이를 넘어서는 차이가 있다.
차이는 긍정할 필요가 있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이고 다른대로
해야될 역할이 있는 거니까.
이종민
2003/07/31

 
이렇게 얘기하면 될지 모르겠지만, 지난 번 간담회 때도 그렇고 여기 게시판에서도 그렇고 두 분의 글이 대화나 대답을 얻기 위한 질문이라기 보다는, 서로 상대편과 자신의 차이점을 부각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생각와 입장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서로 처해있는 현재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서울에서 코디네이터로서의 경험을 남긴 것은 소중했지만, 그것이 사실 대전으로 어떻게 잘 이어질 수 있을지는 고민입니다.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발로 뛰어 사람을 만나는 것은 누군가 대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예전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최대한 '탈숙련화(?)'시켜서 집중, 전달해봐야겠습니다.

저도 고민이 짧아서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구요. 서로 조금씩만 덜 무섭게 말씀하셨으면 좋겠네요. 듣는 사람들이 힘듭니다.
신명호
2003/07/31

 
이런이런, 죄송합니다. 다른 일들이 겹치고 그 일들이 잘 진행이 안되어서
제가 날카로워 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할께요 ^^;
이종민
2003/08/01

 
병윤형, 명호형이 이렇게 논쟁을 하시는 것도 모두 애정이 있기 때문이죠. 뭐. 너무 개의치 마세요.

0.6 뉴스레터 1-4  지역언론 모니터링의 필요성

 

[활동보고]아는만큼 보인다! 지역언론 모니터링

올해 초에 시민참여연구센터(앞으로 '참여센터) 일에 발을 담그면서부터 새삼 지역사회에 대한 나의 무관심과 무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자료로 만들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주민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연구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주민을 직접 만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하지만 다짜고짜 아무나 만나고 들어갈 수는 없는 일이므로 어떤 주민을 어떤 사안을 가지고 어떻게 만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역시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알아야 하며, 제일 간편한 방법은 지역 언론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었다.

 

0.7 뉴스레터  2-3 전사무국장 이상동 인터뷰

- 센터 활동에는 주변에서의 협조가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특별히 협력 관계에 있는 단체가 있습니까? 있다면 어떤 식으로...?

센터는 지역주민, 시민단체, 노동조합 등으로부터 연구를 의뢰받고, 그 분야에 적합한 참여연구자들과 묶어 주게 됩니다. 그래서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 참여연구자 (또는 연구소, 대학)와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죠. 저희 추진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해당 분야의 관련자들이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환경련, 녹색연합, 참여연대 등 대전지역 시민단체와 인의협, 건치 등 전문가운동단체, 그리고 과학기술노동조합과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 등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센터의 활동이 정상 궤도에 오른 상태가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협조가 이루어지기에는 아직 무리가 좀 있습니다. 앞으로 차차 이루어 나가야 할 문제겠죠. 하지만 센터 창립에 협조해 주는 모습을 본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웃음) 그런데 아직까지 전문가들의 참여가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이 아직 모자라는 부분인데, 시작부터 광범위한 참여가 가능하리라고 생각지는 않았습니다. 활동을 계속해 나가면서 참여를 이끌어야겠죠.

- 센터의 활동이 어떤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까?

무엇보다도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을 위한 조사와 연구가 많아지겠죠. 지금까지는 정부나 기업의 이윤을 위한 연구가 대부분이었고, 사회적 약자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참여연구’의 방식을 통해 그간 소위 과학기술로부터 소외되었던 많은 이들과 단체들이 혜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둘째로는, 과학기술자들의 사회화가 촉진될 것입니다. 기업과 연구소 담 안의 거대과학에만 연구 소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 삶 속의 중간기술, 작은 기술에도 과학기술의 주제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 사실을 스스로 깨닫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모를 뿐이죠. 과학기술자들이 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야 합니다.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들과 과학기술자가 서로 대화하며 진행하는 ‘참여연구’를 활성화시킨다면, 과학기술자들도 연구실의 울타리를 벗어날 수 있겠죠. 지역 공동체와 함께 하는 사회화가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윤을 위한 과학기술만이 아니라 주민과 사회를 위한 과학기술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길을 닦는다고 보고 싶습니다. 과학기술이 만들어지는 새로운 매커니즘을 개발했다고 하면 너무 거창하게 들리지만 말입니다.

- 앞으로의 활동은 어떻게 방식으로 진행될까요?

당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과학상점 운동을 정착시키는 일이 되겠지요. 살아 남아야 뭐든 하겠죠. (웃음) 지금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중단기 실행과제를 잘 진행시켜서 새로운 조사연구사업의 모델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힘없고 돈없는 사람들도 전문가, 지역활동가들과 함께 자신을 위한 조사연구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실례로 보여주는 거죠. 아직은 저희 운동이 좀 생경한 면이 있어서, 실제로 가능하다는 증거를 만드는 게 당장의 목표입니다. 다음으로 시민평가위원회의 개최가 하반기의 중요 행사죠. 센터 임원이 아닌 회원/비회원들이 참여해서, 센터가 추진한 조사연구사업의 전반을 평가하는 겁니다. 시민평가위원회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개최되느냐는 것으로, 조금 전에 말씀드린 ‘새로운 모델’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느냐를 알 수 있게 될 겁니다. 어느 정도의 참여를 이끌어 냈는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1,2년 이상이 걸릴 활동이긴 하지만 과학상점 제도화 사업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군요. 사회적 약자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연구는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네요. 저희 센터는 공공기관에서 과학상점을 제도적으로 설립하도록 요구하고, 이에 필요한 지원을 정부에 요청할 것입니다.

 회원들에게 바라는 점은?

좀 길게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3년이 짧지 않은 기간임에는 분명하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은 그 몇 배, 몇 십 배의 기간이 될 겁니다. 우리 사회에 건강한 과학기술이 자리잡을 때까지 긴 호흡으로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깊은 애정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회비도 잊지 마시고요. (웃음)

0.8. 뉴스레터 2-5 김동광 교수님 축사

시민참여연구센터는 대전지역의 젊은 연구자와 시민들이 2002년 3월 “대전과학상점 준비모임”을 결성한 것을 시작으로 2년여에 걸친 준비작업을 거쳐서 이번에 정식으로 발족하게 되었다. 사이언스숍 운동은 과거에 일부 대학교에서 몇 차례 시도가 이루어졌지만 실질적으로 운영되지는 못했다. 따라서 이번에 발족한 “시민참여연구센터”가 지역주민들의 요구와 과학기술자들의 연구를 결합시키려는 사이언스숍 운동의 첫 출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관 총칙 2조에서 시민참여연구센터는 목적을 “사회적 약자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참여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하고 시민사회의 과학기술 전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내용으로 “사기업의 이윤추구, 감시통제를 위한 연구, 군사연구, 또는 과학기술자들의 지적인 흥미추구 등으로 점철된 과학기술의 현 상태를 극복하여 공공성과 사회적 유용성이란 기준을 갖는 대안 과학기술을 모색하고, 과학기술의 민주적 통제를 위한 참여와 연대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회의가 전국적인 규모에서 사회적 이슈가 되는 과학기술 분야의 주제를 공론화시키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려는 노력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관점을 "엘리트에서 시민으로" 전환시키려는 과학기술 민주화 운동이라면, 사이언스숍은 지역을 기반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시민적 관점을 과학 연구에 포괄하려는 시도로 "중앙에서 지역으로"라는 매우 중요한 풀뿌리 운동이며 과학기술 민주화를 지역에 뿌리내리게 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과학기술 시민참여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소중한 노력을 기울여 온 활동가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0.9. 뉴스레터 2-6 박진서회원과 인터뷰

노 : 가입하고 난 지금 바뀐 생각이라면?
박 : 굳이 바뀐 건 없다. 처음에는 과학상점운동에 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지금은 시장과 정부가 커버하지 못하는 연구 개발 분야를 담당할 가능성이 있는 운동으로 생각하고 있다.

노 : 참터의 활동 중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나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나?
박 : 마음에 드는 부분은 내부, 외부 일정을 홈페이지나 메일로 공개하고 관련 자료를 공시하는 것이다. 당연한 것 같지만 의외로 그런 부분에 소홀한 단체가 많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으로 딱히 꼬집을 만한 것은 별로 없다. 있더라도 아직은 초창기 아닌가. 벌써 비판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노 : 바람직한 자세다.(웃음) 바라는 점이라고 말한다면 될 것 같은데...?
박 : 음,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단체 소개팅도 좋다) 회원들이 단순히 돈으로만 후원하도록 할 게 아니라 뭔가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달라.
그리고 참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결혼 좀 해라! (다같이 웃음. 참석자는 전부 미혼임.)

노 :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참터 활동이 있나?
박 : (다시 진지하게) 개인적으로는 참터의 활동이 굉장히 중요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나 기업에 내맡겨진 연구 개발에 지역 커뮤니티와 연구자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지역에 존재하고 있을지 모르는, 그런 연구 개발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형식의 연구 개발 과정을 고안해내는 쪽으로 공부(활동)를 해보고 싶다. 그러니까, 참터의 활동이 제도화될 수 있는 방안들에 관심이 많다. 아마도 참터 활동가들과 같이 해야겠지...

0.10 뉴스레터 2-6 과학동아 기사

참터 문 많이 두드리세요.
그렇다면 이 국장이 얘기하는 한국형 모델이란 뭘까. 네덜란드처럼 시민참여연구센터의 제도화를 통해 생명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한편 미국처럼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과학상점이다.
“공동주택에서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온다구요? 그럼 시민참여연구센터를 찾으세요.” 시민참여연구센터를 이끄는 이성우 운연위원장은 올해는 우선 사람들에게 센터를 많이 알릴 생각이다.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작은 문제들이 있으면 주저없이 센터의문을 두드리라고 얘기한다. 그런 다음 내년부터 점차 제도화의 기틀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민참여연구센터는 개소 한달이 채 못됐지만 이미 10여개의 과제를 의뢰받은 상태다. 이 중 대전 1?2공단 환경 개선 사업은 한창 진행 중이다. KAIST 환경공학과 학생 10여명이 해당 지역 주민들을 인터뷰하면서 환경기술지도를 작성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는 토양과 수질오염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 원자력 발전과 이용에 관해 원자력 전문가들과 환경단체 간의 객관적인 논의의 장이 될 수 있는 간담회를 중재해달라는 의뢰도 받았다. 또 녹색연합은 산업폐기물 오염과 관련해 식수와 토질오염을 조사해달라는 과제를 맡겼다. 숙제를 풀 과학기술전문가를 찾는 시민참여연구센터의 발걸음이 빨라지게 생겼다

0.11 뉴스레터 4-2  참터 10대과제와 드리는 글

2006년 참터 10대 과제

참터 일을 나누어보았습니다. 명목상은 유행 따라 10대과제니 하며 단단히 테두리를 씌워보았으나, 내심 모두 필요한 일이라 경중완급을 나눈다고 되는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편의상 뿌리활동과 줄기활동으로 아래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 줄기를 이뤄 틈실한 과실이나 열매를 맺자는 뜻으로 나눴습니다.

[10대 과제 자세히 보기]

뿌리활동이라 이름붙인 것은 명칭그대로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실무적인 일들을 중심으로 구분해보았습니다. 회원과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들과 함께하기, 지역에 뿌리내리는 연대활동과 조사연구활동의 근간이 되는 연구의뢰활동, 칼럼기고 등 사람들 마음에 자리잡는 일들을 굳이 이름 붙여 보았습니다.

또 하나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줄기활동이라 이름지어보았습니다. 참터가 갖고 있는 나름대로 색깔과 특징을 담고 있는 일에 이름 붙였습니다. 어쩌면 창립전후 지금까지 씨앗을 키워온 일거리들인데요. 중심엔 조사연구활동, 활발하게 정보수집한 해외 과학상점사례를 바탕으로 한 과학상점 제도화에 관한 일, 정책과 STS 관련 진행해온 결과를 토대로 확산해야 될 일, 그리고 여러 가지 시도나 경험이 필요한 재정관련 사업도 줄기활동으로 편의상 구분을 지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느끼시겠지만 분류를 잘 하거나 일할 거리를 늘어놓거나 하는 일들은 직접 해보거나 재미를 보태 성취감을 느끼는 것에 비해 격이 몹시 떨어진 일들입니다. 그동안 집행위나 참터지기님들, 운영위원들이 마음을 보태 고생한 일들은 애석하게도 조금 수준 낮은 일들입니다.

바램은 모든 일을 잘 해치워내는 것이 아니라, 진도가 느리더라도 함께 씨앗을 키워내고 묘목으로 길러내는 일이 쏠쏠한 재미며 보람이라고 여깁니다. 올 한해 회원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 같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2-3명 맘 맞는 분끼리 시작하시면, 그것이 참터도 나도 서로 좋고 기쁜 일이 아닌가 합니다. 참터와 연애하시는 분이 있으면 더 좋고 기쁜 일이고, 참터로 좋은 인연, 삶의 인연, 살아가는데 인연이 조금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0.12  사무국에 드리는 글

사무국에 1

먼저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 처음을 '사무국에'라고 연 이유는, 지금만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도 마찬가지고, 이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상은 저도 될 수 있고, 회원 어느 분 가운데 한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우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한가요?. 운동의 요건을 잘 모르겠지만, 여럿이, 늘, 도모하는 3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이 3가지가 장난이 아니죠. '여럿이'의 전제가 사람이 붙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일'을 많이 하면 능력있는 사람이 차곡차곡 창고에 재여놓으면 될 일인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조직이 사람을 가두어둡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러분은 갇혀있습니다. 일터의 요건이 무엇인지 아세요. 움직이는 힘은 '두려움'입니다. 언제 짤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이 사회와 사람을 움직이는 기본적인 힘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그 두려움이 지속적으로 강제하는 것을... 그럴수록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일을 하고싶어서라기보다 그 복선을 지배하는 것은 그 두려움때문입니다. 그런 조직이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곤경-딜레마'에 처해있는 것이죠.

우리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을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관계'는 끊임없이 증식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폭이 넓어지지 않고서는 운동이고 활동이라고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관계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이런 점이 부족하고, 저러한 점이 부족하고.....끊임없는 뺄셈이죠.

한번 바꾸어서 생각해볼까요? 이런 점을 잘하고, 저런 점을 잘하고, 이런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습니다.    덧셈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가 끊임없이 주입받고 있는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무엇이라고 콕 찝을 수는 없지만, 전혀 다른 호흡이 바탕에 깔려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즐거움'이 될 수도 있고, '쾌활함'이 될 수도 있고... '호흡'이 달라져야 될 것 같습니다. 박자가 달라져야 될 것 같습니다.

3. '사무국'은 이 전제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은 저에 대한 질문이자, 우리의 활동에 대한 관리 꼭지점이 아닌가 합니다. 다음에 시간이 있다면 '늘'에 대해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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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호
2006/04/26

 
어제는 잘 들어가셨는지요? 감기 걸리고 3주만에 처음으로 술 한잔 했습니다. 술이 달긴 하던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느라 힘들었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참터 창립하고 나서도 계속 사무국 일을 돕긴 했었습니다만 사무국 일에 책임을 맡게 된 지 이제 3개월째라 딴에는 급하게 상반기에 틀을 잡는다는 생각에 '일'에 집중하다 보니 '사람'을 놓치는 일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어제 술자리에서 함께 이야기했던 것처럼 조금은 여유를 가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너무 걱정마시구요, 태극권의 원리처럼 긴장을 풀고 입신중정해서 한 발을 디디도록 하겠습니다.

0. 13  참여의 종류와 수준 

[잡생각] 참여의 수준

백지 상태에서 출발해봅시다. 함께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일테고. 하지만 우리욕심으로 우리와 똑같은 열정, 노력을 담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게 다함께 하기까지는 처지도, 역할도 다르니..수많은 주고받기과정이 있어야 되겠지요.(아래 참여수준에는 우열이 없습니다. 다 소중하고 처지와 관심도에 따른 차이일뿐입니다. 강요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자꾸 아래항으로 유도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죠. 다 안되는 것~)

1.심정적 참여 - 이름빌어주기(이름써도됩니다), 거부감없는 호의("열심히 해봐") 격려성 호의("잘될거야"): 게시판 관람.

2. 양심적 참여 - 고생하는 것 같은데. 바쁜 틈새에 끼어들기(어쩔 수 없이 사소한 것이라도 함께 일하게됨.- 포스터, 현수막걸기 동참, 남들 가는 행사에 같이 참여-친구따라 강남가기) 행사참여

3. 고민쩍 참여 - 이거 안될까요? 이렇게 하면 어떻겠어요. 그거 제대로 되겠어요. 넘 초록이 동색이야. 영역이 너무 좁아. 게시판 두루두루보기

4. 대안적 참여 - 이거 이렇게 한번 해봅시다. 이일은 이런 과정으로 해보면 더 효과가 나지 않겠어요.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꼬옥 알려주고 싶습니다. 제 주위에 관심있는 분이 있는데... 이 분이 이 일을 잘 할 것 같습니다.게시판 흔적남기기

5. 미치기 -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고..신도.  게시판도배하기..

6. 같이 미치기 - 주변에 강요. 게시판 도배 강요.

7. 같이 자연스럽게 같이하기 - 일머리, 고민머리,연구머리,..참여 - 난장의 경계없음. 삶과 같음.

뱀발. 일도 생각도, 고민도, 참여도 품다품다보면 잘 될 겁니다. 아니 알을 낳을 수도..꼬끼요.? 새벽도 오고...알도 낳고.  참여도 및 참여방법: 문턱값을 넘도록 물꼬를 트는 방법...자연스럽게 한번 고민해봅시다. 품어봅시다. 그런면에서 흔적.

 

0.13.1  제대로-천천히

(일) 빨리 하는 것이 빠른가? 제대로 하는 것이 빠른가? 빨리 제대로 할 수 있는가?


1. 일터에 품질경영시스템이란 것(ISO)이 있다. 문서와 일이 같이 가서 고객이 일단 유사시 샘플링하더라도 그대로 드러나 확연히 알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서구의 기준이 우리에게 들어왔는데, 우리에겐 어색하다. 왠지 어색한 옷을 입은 것 같고, 제대로 자리잡기가 힘들다. 몇차례 이 친구들 일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한 일을 적고 보고한다. 이들에겐 문서가 늘 옆에 붙어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것이 만만치 않다.

2. 경영시스템도 5S(정리정돈)를 비롯, 리엔지니어링, 균형성과지표 들의 경영도구 - 어쩌면 우리가 새로운 것이나 유행은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괜찮다싶으면 소유하기위해 안달날 정도로, 그런 대충대충이 장점도 있겠지만, 대부분 '우리'를 잘 몰라서 과도한 만용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3. 두가지 다. 언어습관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1) 주어를 늘 먼저쓰는 그들과, 동사는 늘 먼저쓰고 주어가 대부분 생략된 우리. 그들은 늘 주어가 있어야 한다. 당연히 문서를 만들면서 일을 하는 것이 쉽게 몸에 익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에겐 만만치 않은 일이다. 조직적인 강제가 있더라도 문서와 일이 몸에 익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존재론과 관계론이라고들 하지만 일정정도 맞는 것 같다. (2.) 역시 '우리'라는 주어의 현실적 실정을 무시하는 것인데, 여러 관계를 통해 좋다고 인정되는 것-유행을 쉽게 받아들이는데 '주어'에 대한 , 주제파악이 되지 않아 실패를 거듭한다. '우리'와 '그들'이 엄연히 다름에도 동일한 평가잣대를 들이대거나 녹아있지 않은 평가기준을 만들어 강제한다. 백이면 백 모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정부출연기관의 PBS, 최근 바람이 불고 있는 BSC 정책의 결정적 결함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4. 모두의 질문을 받아들인다는 전제는 (일과 관계)를 분리하는데 익숙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습관화 된 사람이 다수를 차지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다. 엘리트라고 자처하거나 그런 쪽에 가까울수록, 그런 사람이 많을수록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할 수 있겠다. 일터나 촌각을 다투는 관료조직의 성격과 부합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속도에 비하면 '기어다닌다'고 폄하될 수 있는 사회단체일은 어떨까? 제대로 빨리하면 될까? (제대로-빨리)는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단어일까? '빨리'엔 지적욕망과 권력이 숨어있거나, 아니면 근저를 이루는 지식이 바뀌면 한순간에 사라져, 또 다른 원점에서 일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제대로 -빨리)가 아니라 (제대로-천천히)가 훨씬 유연하고 변하는 지식을 담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5. 어차피 (제대로-천천히)를 맘 속에 담는다면 (일-관계)를 (관계(일))=관계속의 일로 생각해두면 어떨까? (일(관계))로 인해 일은 하지만 관계는 사라지는 그런 것 말고, (관계(일))로 보아 정말 관계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힘이 길러지면 어떨까? 그러면 이런 도식이 가능할까? (제대로-천천히): 늦는 것도 아니고 쳐지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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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호
2006/06/28

 
모순입니다, ^^; 저도 연구소에서 위원장님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지라 무슨 말씀인지 감이 좀 잡힙니다. 참터 일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적용이 되겠지요. 태극권 식으로 이야기하면 음양입니다. 일이 양이면 사람은 음이고, 사람이 양이면 일이 음인거죠. 태극권에서는 모두가 양이면 쌍중, 모두가 음이면 무너졌다고 이야기합니다. 음양이 운동을 해야하고 번갈아가면서 음이 주가 되기도 하고 양이 주가 되기도 하고 합니다. 결국 서양 철학과 약간 통하는 게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주체나 구조를 놓고서 음양을 따지다가 이제는 동적인 것에 해당하는 사건과 패턴이 핵심적인 사유의 대상이 된 걸 보면 말입니다. 갑자기 도 닦는 쪽으로 빠졌군요. 여튼 저는 (일(관계))나 (관계(일))의 정태적인 것보다는, 쉽게 나타내기 힘든 일-관계의 동태적인 운동에 답이 있으며, 이는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구체적으로 달라 질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0.14  단추를 채우면서

  단추를 채워 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 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단추, 첫연애 첫결혼 첫실패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가
   잘못을 깨운다
   그래, 그래 산다는 건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찾기 같은 것이야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단추도 잘못 채워지기 쉽다는 걸
   옷 한 벌 입기도 힘들다는 걸

                                               = 천양희의 시 "단추를 채우면서" 全文 =

0.15  참터와 함께하며 드는 10가지 생각

참터와 함께하며 드는 생각 몇가지(9) 2

1. 지난 토요일 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상근자 1명에 대부분 각자의 활동반경이나 일이 있으며 참터와 함께하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많은 분들 기대에도 제대로 부응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여러 마음들이 교차합니다.

2. 현재 상태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 공존한다고 여깁니다. 잘하는 것은 더 잘하게 하고 서툴게 진행되는 것은 경험을 익혀 자리잡으면 될 것이고, 모자라는 힘은 회원들로부터 얻으면 될 것이니 그리 걱정하는 편도 아닙니다.

3. 흔적을 남기는 것은 함께 되짚어보기도 하고, 맘고민을 나누고 싶어서기도 합니다. 그래도 처음과 비교해 잘 되고 있는 것과 잘 모아서 나갔으면 하는 것을 이야기 하자면 열악하지만, 조사연구 사업을 중심으로 참터지기가 자리잡아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초창기 성격과 해야할 일로 차이는 모으는 가운데 모임의 방향이 걸렸던 것도 사실이나 지금은 줄기활동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는 것에 생각과 마음과 행동을 모으는 것은 나름대로 성장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몇몇의 일방적 헌신이 아닌 그래도 참터지기 위주로 일이 분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짬을 내어 천천히 진행되어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고민되는 것은 원자력간담회, 야생초, 참뿌공, 실험실 안전 관련 등등 참터지기 혼자 꾸려나가 외로움을 많이 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4. 지난 해 인근 지역 안티몬 관련하여 녹색연합과 함께 일을 추진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이슈이고,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절박함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 집중조명 받은 것들이 과연 시스템상으로 해결되었는가 하는 것은 의문입니다. 열악한 환경하에서 인민사회단체들이 이슈투쟁을 하는 것도 대단한 변화라고 여기지만 여전히 미진한 것이 남습니다. 실험실 안전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의견을 모읍니다. 시행령이 만들어지더라도 과연 시행이 될까? 제도화의 과정에 변환점이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과정과 실제 되도록 하는 사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겨 이점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5. 하지만 현재 동아리 수준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고착화될 우려도 있습니다. 자원활동(대학생)을 나름대로 변곡점으로 잡고 매진을 하고 있습니다만, 기계적으로 일을 세분화하여 일을 맡긴다면 순간적인 확대는 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손실은 아닐까? 어떻게 함께 일을 만들면 될까? 이런 점들입니다.  현재 알면서도 손을 놓고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현재 활동수준의 여력으로 벅차기도 한 것 같아 이렇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현재 참터마당이나 신입회원 교육능력은 수준 높은 고수님들이 많아 잠재력은 있다고 하지만 프로그램 기획부터 내부강사 섭외, 사무국의 협조를 얻어 내부 학습/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 할 수 있는 부분이 중요한 일이며 동아리 수준의 외연을 조금 넓힐 수 있는 판단이라고 여기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챙길 하고싶어하는 분을 개인적인 생각으로 절실하다고 여깁니다.

6. 또 한편 동아리 수준을 넘기 위해 재정과 제도화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판단합니다. 재정 역시 단순히 회원을 늘려 충원하는 방식이 아닌 우리에 성격, 방향에 맞는 사업을 찾아보고 검증해보고 체계적으로 진행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나 여러가지 기획 모두 실패를 떠나 유효할 것이라 판단합니다. 전문적인 능력이 있으면 좋고, 가급적 총괄하여 하나의 꼭지로 진행할 분들이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자원활동의 개념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을 녹여내어 마무리지을 수 있는 분이면 좋겠는데 지나친 욕심일까요?

7. 제도화 역시 외국사례를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엔 우리에 맞는 모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여깁니다. 제도화함으로써 자생적으로 성장한 문화가 아니라 본질이 왜곡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우려 또한 섞여있다고 보면 맞겠죠. 여러 정치적 사안과 겹칠 수 있으니 논으 과정 중에 가급적 관심있는 분들이 참석하면 좋을 듯합니다. 활동의 중심성이나 향후 숙의 민주주의 지향점을 갖는 다른 측면이 더욱 중요할 수 있으니, 이점은 참터 회원보다 나은 열정이나 방향을 가진 분들은 없을 듯합니다.

8. 회원분들의 재고를 바라며, 회원분들이 발담그고 있는 조직, 참터 모두 도움이 되는 일로 교집합을 넓혀갔으면 하는 바램에서 누추한 흔적을 남깁니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뜻대로 진행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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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승
2005/10/13

앗 빼먹은 것이 있군요. 홈피는 향후 대대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여기지만 조금씩 보완해나가는 것도 일을 집중하는 측면에서 향후의 일로 결정하였습니다. 다만 지역소식란은 틈틈히 관련 기사들을 스크랩핑하거나 지역단체의 일정들을 2주에 한번 정도 챙겨주실 분이 있으면 후사하고 싶습니다. 016-880-5224 연락주세요. 저와 함께 꾸며보시죠.
조항현
2005/10/16

 

잘 읽었습니다.
위원장님 얘기대로 저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천천히 차분히 참터를 가꿔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제가 맡은 일이나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구요.
... 이것저것 하고 싶은 얘기들이 조각조각 머리 속에 떠오르는데
정리는 안되네요.
나중에 정리해볼게요 ^^

 

0.16 참터의 원천기술은?
신명호  
제목   

   참터의 '원천기술'은 뭘까? 2

왠 뚱딴지 같은 이야기인가 하실 겁니다.
제가 다니는 연구소 노동조합에서 원장 후보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했더랬습니다. 그 때 어는 연구원 중에 한 분이 우리가 큰 사업들을 많이 해서 프로젝트 비도 많이 있고 해서 좋은 데, 연구소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우리의 원천기술은 뭐고, 확보해야할 원천기술은 어떤 것들인가? 라는 취지로 질문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그러다 어제 집행위 회의를 마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원자력 문제에 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터가 문제해결을 위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뭘까? 즉, 참터만이 갖고 있는 다른 단체와는 구별되는 독특한 능력 혹은 강점, 역량은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같은 환경단체는 '환경'이라는 주제가 바로 '원천기술'에 해당하겠죠. 과기노조는 과학기술자의 '노동조합'이라는 독특성이 바로 '원천기술'을 구성하는 것일 테고, 최근에 생긴 대전시민아카데미는 '교육'이라는 키워드를 자신의 '원천기술'로 삼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참터가 확보해야 하는 그리고 지역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그런 '원천기술'들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사연구 능력, 이런 걸 넘어서는 무엇인가가 우리의 '원천기술'이 되어야 할 것 같거든요. 그게 뭔지 아직까지는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기술'이니 구체적이여야 하고 실제 활동에서 다루거나 유용한 무엇이어야 하겠죠.

아직까지는 그게 무얼지 정리가 안됩니다.
다들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터의 '원천기술'은 뭘까?

조회수 : 22   코멘트 : 2   
관리자
2005/11/17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원자력 건의 경우 조정과 중재, 의사소통과 정보유통의 역할을 하는 셈인데... 이게 '원천기술'과 관계가 있긴 하지만 그 자체는 아마도 아니겠죠?
조항현
2005/11/23

 
애초에 과학상점, 참터의 역할은 중재자라고 봅니다. 중재하는 역할이 참터의 원천기술 아닐까요?
0.17 참터에 대한 몇가지 생각(회원확대 및 전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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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10316 뫔담은 모임으로 보내는 편지
    from 木筆 2011-03-16 16:19 
    다들 힘들고 어려울겁니다. 시간들 쪼개어 쓰고, 여력이나마 참*에 보태는 마음들. 안쓰럽기도 하고 말입니다. 앞으로 몇번 도움말씀을 드리게 될지 모르지만, 햇살에 바래지지 않는 것 없듯이 시간엔 의도도 의중도 드러나죠. 한번쯤 7년이란 시간의 햇살에 바랜 것이 없는지 기회삼아 돌아보죠. 결과보다는 과정이 걸리는 것은 아닐까 싶군요.여러차례 논쟁이나 논의확대를 포함해서 많은 일들이 겹치네요.1.제 노트에 참*10대과제와 뿌리사업,줄기사업들을 붙여놓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