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자료> 참터위상 관련 논의자료
다들 힘들고 어려울겁니다. 시간들 쪼개어 쓰고, 여력이나마 참*에 보태는 마음들. 안쓰럽기도 하고 말입니다.
앞으로 몇번 도움말씀을 드리게 될지 모르지만, 햇살에 바래지지 않는 것 없듯이 시간엔 의도도 의중도 드러나죠. 한번쯤 7년이란 시간의 햇살에 바랜 것이 없는지 기회삼아 돌아보죠. 결과보다는 과정이 걸리는 것은 아닐까 싶군요.여러차례 논쟁이나 논의확대를 포함해서 많은 일들이 겹치네요.
1.
제 노트에 참*10대과제와 뿌리사업,줄기사업들을 붙여놓고 있어요. 아마 2006년쯤 만든것이겠죠. 무엇을할지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되고 대부분 생각이 아마 그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겠죠. 무엇을할지는 누가 하더라도 그 틀안에서 진행이 될 듯 싶어요. 참터가 내일 접고, 한 십년뒤에 다시 더 젊은이들이 펼친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게 일진一進의 결과물이라고 해도 될까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2.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점을 덧보탭니다. 무엇보다 어떻게?겠죠.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모두 잘하기에 보탤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런면에서 일을 많이 한 분들이 매를 더 많이 맞을 겁니다. 아니 매를 맞고 있으며 한번 더 제 종아리를 회초리로 내리치는 심정으로 아픔을 나눕니다.
사람마다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자칫 태도에 대한 부분이라 저어스럽기도 합니다. 활동하는, **하는 선배의 마지막 조언이라 여기시고, 머리보다 가슴으로 가져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습니다.
참* 성원분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몇년째. 주기적으로, 이번에는 접수하기를 바랄 겁니다. 이번에는. 시시비비를 가릴려고 그들이 공식적인 회의자리에서 자꾸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아닐겁니다. 성격이라면, 성격을 고치는 것까지 넣어 이야기하는 겁니다. 시간의 물결을 거슬러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론이나 옳은 것들의 숨을 죽이고, 어떤 느낌을 전달하는지 귀기울여 주세요. 머리로 판단하지 마시고 가슴의 귀를 열어주세요. 똑같은 메시지를 몇년동안 계속 보내고 있어요.
(잘 행동이 되지 않으면, 무조건 듣고 판단은 모임이 끝나고 하는 겁니다. 모임의 내용이 내 아는 것과 비교하여 하찮은 건지, 아니면 어떤 의중으로 그 얘기를 했을 것인가 곰곰 새긴 뒤, 다음 모임에 그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
3.
사무국이라고 한다면, 여러 의견이 보듬어지길 바라는 것이지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지금 할 수 없더라도, 오목한 그릇에 담기길 원하고, 관심갖길 바라는거죠. 지난 몇해 바쁨을 인정하더라도, 초창기와 달리, 너무 많이 다른 이들의 의견을 보듬고 키우지 못했어요. 관심사에 빗겨나는 안건이나 생각들도 모으려고 해야 합니다.
언젠가 누군가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하는 습관이 익는다면 햇살에 바래지 않고, 시간에 강할 수 있습니다. 지금하지 못한다면 그 10대과제에 이력을 끼워넣는 겁니다. 사무국이 반상근이므로, 사무국 상황이 2명이었을땐 했는데 지금은 하지 못한다라구. 운영위원 누가 발의했는데, 이렇게 수소문해보았지만 안된다라고 기재하는 겁니다.
참*가 무엇이다라구 느끼면서 총회나 송년회 자리에 나온분들 모두 벡터가 있을겁니다. 의중, 지금 당장은 섞지 못하지만 함께 하고 싶은 것. 대부분 다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것에는 관심들이 없어요. 만일 그가 이자놀이하고 싶다. 주식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해도 들어주며 한번 두번 그 주제로 모임에 섞을 수 있어야 하지 않나 합니다. 지혜창고를 만들어 두기로 했죠. 아무도 담지 않고 있어요.
4.
과학상점과 회원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운영을 하며 덧셈과 곱셈 이야기를 했어요. 제가 덧셈 얘기를 많이 한 것 같은데, 위*장의 곱셈이야기도 인상깊었습니다. 늘 주문처럼 회원이 다가서기를, 조금만 도와주기를 바란 것이죠. 그런데 현실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아주 약간의 변화만 있었을뿐, 생활을 나누는 분만이 운영위에 참여하고 겹칠 뿐이었던거죠. 그렇게 도와주십쇼하는 주문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요. 그런데 집안일처럼 도와준다는 것이 벌써 기울어진 관계는 아닐까요. 사실은 내 일인 것이죠. 그런 관계가 되면 이상적일 겁니다.
그런데 가깝다고 하지만, 사실 우린 밥한번 먹기 힘든 사이입니다. *호도 *윤도 마찬가지예요. 공감하는 무엇이 있거나 그들의 친구의 친구까지 맥락이 스몄으면 좋겠는데....다 관계까지는 생각지도 않고 관심을 갖지 않지요. *호 개인만 관심갖을뿐. 개인에게 호소하면 회원이 늘지 않아요. 생활이나 삶을 섞으면 외려 *호가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겠죠.
어쩜 덧셈이나 곱셈은 도움을 전제로, 머리로만 애원하는 형태가 아닌가합니다. 관심사와 삶을 섞으려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태극권과 생협의 겹침이 그래도 관계를 유지해낸 것은 아닌가요. 참*와 과학상점의 이론과 머리가 더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린 이론을 주장하고 머리에서 멈춘 것은 아닌가요. 만들어내는 관계에 더 이상 깊숙히 들어가질 않았어요. 들어가서 얘기하고 들어보고 회원....에 대해 ... .... 회원의 회원에 대해. 회원이 관계짓고 있는 다른모임에 대해... ...
우리가 뱉어낸 분들은 왜?왜?왜? 멀어졌을까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되죠. 입장이나 방향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논의를 소멸시키거나 다시 재고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놓지 않는다.것도 문제아닌가요.
벌써 예전의 열정이나 , 민주주의가 하수구로 빠져나가도록 내버려둔 것은 아니겠죠. 모두 별이에요. 참*와 연을 많이 두었다고 더 반짝이는 것은 아니죠. 더 돈독하다고 더 더욱 반짝이는 것도 아니고요. 나의 참*가 아니라 우리참*,우리참*, 제발 도와주는 관계가 되지 않도록 서로 믿고 맡기고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내 관심사는 뭐고 이렇게 하고 싶으니 제발 이것만 챙겨줘라 그러면 알아서하겠다. 알아서 할 수 있도록 온갖 궁리를 해보는 겁니다. 설겆이나 청소는 내 몫이다. 대신 그릇은 개수대로 옮겨라하는 사이로 진전을 바라보면서 말입니다.
뱀발.
- 1.
다른 분의 의욕과 관심사와 상황을 아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다른 분이 무엇에 의향이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한번 더 확인하고 살펴봐도 늦지 않습니다. 다소 참*가 곁길로 가더라도(반면 내가 생각하는 더 옳다라는 주장은 상황타개에 덜 도움이 될 뿐) 모임이 있는 것은 조율의 가능성과 다른 길을 가정하기때문에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사적 공간이 아니라 공적 공간이라면 의견 한꾸러미씩 가져와 나누고 섞고 하는 것이겠죠.
어쩌면 모임의 운영이 통보에 가깝지는 않았는지? 참터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하는 마음들이 은연중에 있는 것은 아닌지? 옳은 것은 미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늠하는 것은 아닌지? 옳고 당연한 것은 굳이 회의도 필요없고 지시하고 집행하면 되는 것은 아니었는지 말입니다.
하게합시다. 혼자 하지말고. 아님 접구. 참터에 대한 아는것만 구슬로 엮지말고, 참터와 닿은 인연이나 느낌들을 꿰어보면 어떨까요. 참터가 하고싶은 것 시키지말고, 함께하고 싶은 것을 못내 속는 척 같이 느낀다고 더디갈까요? 늦나요. 다른 길로 가서 주도권을 뺏기나요? 누구를 위한 주도권이죠? 단정하고 이야기를 하면, 논의가 풍성해지며 좋은 결말을 맺은 적이 별반 없던 기억입니다. (-이러이러하고 이렇게 될 것이므로 바람직한 멘트가 아닙니다. 어떻게 어떻게 느끼시는 것을 보니 이것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도 있는데 이렇게 모아보는 것이 어떻습니까?라고 생각기조를 바꿔보는 겁니다.)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는지? 무엇을 하고싶은지?에 대해서 관심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내 것만이 최선의 판단이라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니였는지? 무슨 얘기인지 반복되어 메시지를 던지는데,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것처럼 대하는 것은 아닌지? 여력이 없어서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참*에게 무슨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던 것인지?
-3.
긴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상에 대한 코멘트는 앞으로 없을 겁니다. 진심을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혹 왜곡해서 상심을 끼쳐드리는 것은 저의 불찰이고 오로지 저의 책임입니다. **드림.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일들을 해낸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이제서야 답장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지부 총회 마치고 우주센터 간담회 때문에 출장 다녀왔습니다.
일본 지진 때문에 SK 무선인터넷으로 미국과 연결되는 망이 원활하지
않은가 봅니다. 보안때문에 테더링으로 노트북이 연결되어야 관련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어제는 하루 종일 gmail도 로딩하지 못했습니다.
여러가지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만 메일로 이야기드리는 것도 과히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운동'에 대한 관점이나 생각도 많이 다를 수
있는 것 같구요. 어쨌든 제 입장에서는 과학상점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목표와 제가 추구하는 방향, 그리고 저 개인으로 대표되는 무엇에 기대를
걸고 참터를 가입하거나 후원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 책임감 (accountability)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는 모든 참터 활동을 그 기준으로 배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김명희 회원이 참터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벌써 4년은 더 된 것 같습니다. 그 때 슬쩍 본인의 견해를 흘린 적이 있었는데
결국 참터는 과학기술자 전문가 집단이고 그렇다면 보다 제도적인 측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는 지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과학상점 본연의 조사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온갖 편법 (대학생
자원봉사 등)들을 다 동원하고 있던 터라 그 지적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지
못했습니다만, 최근 몇 년간 정작 참터 일을 벗어나 연구소 일을 하며 조금은
거리를 두고 돌이켜보았을 때 그리고 연구원 노조 사무국장을 맡아 보다 현실적인
문제들을 직접 접하게 되었을 때, 참터에 대해서 보다 명확한 관점과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부분을 집행위 뿐이 아니라 운영위 분들과
충분히 논의할 기회가 없었다는 점은 제 잘못입니다.
현재로서는 위원장님과도 별도로 만나 논의하면서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했던대로,
제가 사무국장을 맡는 것보다는 과학기술 전문가집단으로서의 참터의 정체성과
관련된 활동, 현재 시점에서 예를 들자면 과학기술정책이나 과학상점 본연의
조사연구 등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할 뿐 아니라 저를 지켜보고 있는 분들에
대해 제가 책임져야할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부분은 제가 감당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사무국 경험이 있으므로 조직 및 선전이나 이런 부분에서
사무국을 지원하는 것은 요청이 있는 한 언제든지 가능하리라 봅니다.
각자가 접하는 정보와 경험, 만나는 사람들의 범위에 따라 한 가지 사안을
바라보는 관점도 많이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저로서야 석연희 회원이나
박미앙 회원이 이야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혹은 부위원장님이 이야기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다르게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지만 구태여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각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에 집중해서 가능한 활성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참터의 취지에 맞는지 여부, 참터 사무국이나
자원 (resource)을 이용하는데 심한 부하가 걸리는 지 여부 등은 운영위나 총회 등을
통해 그 때 그 때 판단하시면 될 듯 합니다.
참터의 상황에 대한 판단을 내리자면 한 사람의 상근자가 아니라 두 사람의 반상근자가
(한 사람은 참터 운영을 맡는 사람, 한 사람은 과학상점 본연의 조사연구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사람) 참터를 활성화시키는 데 있어 최소 필요조건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 전까지는 참터 활동은 과도기적인 상황을 면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임익성 운영위원 말씀처럼 최선을 다해 최소 필요조건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조금은 편하게 각자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분야에 집중해서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 말고는 뽀족한 방법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진단과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빨리 총회 자료집도 그렇고 회원들 연락하는 것도 그렇고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신명호 드림
제목 : 어제 회의 상황을 돌아보며
어젠 늦게 들어가셔서 잘들 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회의 마지막 상황과 관련하여 유감스러운 마음으로 메일을 드립니다.
몇 번의 제지가 있었음에도 결국 회의에서의 발언들이
상대를 재단하여 단정 짓고 심지어는 심판하는 듯한 발언으로까지 흘렀습니다.
상대를 앞에 두고서 상대에 대해 일정한 선을 그어버리고 규정 짓는 순간
결국 서로간의 선의의 협력 가능성은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추구하는 방향은 서로 다를 수 있고
각자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도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르기에 회의의 자리가 필요한 것이고
그런 논의를 통해 최소한의 합의를 형성해 가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절대적인 잣대가 있지도 않거니와,
설령 있다 해도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어떠한 태도도 용인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태도가 사무국에서 운영위원들을 향해 드러났다는 사실은
더욱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개인의 의견이 어느 그룹의 의견을 반영할 수는 있겠지만
조직 전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무국과 집행위의 입장은 자칫 조직 전체의 입장으로 비칠 수도 있어
사적인 입장에 치우친 발언은 더욱 조심해야만 합니다.
비슷한 문제가 지난 번 운영위원회에서도,
그리고 그 이전에도 몇 차례의 회의에서 드러난 바가 있습니다.
한두 번은 실수 혹은 해프닝일 수 있겠지만,
문제가 반복된다면 그렇게만 받아들일 수는 없게 됩니다.
석연희 운영위원의 경우를 두고 보면
자원봉사 활동 자체에 대한 입장은 사무국장의 입장과 오히려 가까운 셈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석연희 운영위원마저 논의에서 무시 받는 느낌을 갖게 되고
더 이상의 공동논의가 무의미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 걸까요?
참터의 조직 현실과 사무국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과
운영위원들에게 무언가를 직접적으로 요구(강요?)하는 것은
사고의 흐름에서 연결될 수는 있으나 사실상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참터는 지난 수 년간에 걸쳐 운영위원들의 활동 참여를 독려해 왔고
어느 정도 가시적인 결과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모습이 조직을 지탱해 나가는 데 미진해 보일 수도 있겠으나,
그게 곧바로 운영위원들의 책임이라고 몰아붙일 수도 없고
운영위원들에게 섣부르게 조급한 요구를 할 수도 없습니다.
과연 언제부터 그만큼 많은 역할들을 운영위원들에게 위임해 왔습니까?
운영위원들의 역할 확대가 미진한 부분은 운영위원들만 책임질 문제는 아닙니다.
사무국, 집행위에서 역량 안 되서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운영위에서 실행력 뒷받침도 안 되면서 요구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 총회에서 조직체계 변경을 제안하는 것은
사실 다른 단체에서 보기 어려운 상당히 특별한 형태입니다.
그만큼의 많은 역할들을 운영위원들에게 나눠서 맡기기 위한 조치이고
그런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운영위원들께서 동의해 주신 상황입니다.
어느 정도 운영위원들이 동참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했는데...
그러나 어제와 같은 상황에서는 저도 그냥 머리를 감싸쥘 수밖에 없게 되는군요.
회의 마치고 나오는 자리에서 뭐라 말을 꺼내야 할 것 같은데 그냥 말았습니다.
일단은 그 자리에서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조직운영 방향에 대해서 다시 여러 생각이 오갑니다.
내가 어느 방향을 향해 뛰어가고 있는 건지,
우리가 함께 그 방향으로 뛰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건지도 모호해 집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저 혼자 얽힌 실타래를 푸느라 다시 동분서주할까요?
아니면 그래야 할 이유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책임 있는 역할에 있으신 분들의 책임 있는 대처를 요청 드립니다.
오히려 이 상황에서 쿨하고 멋진 모습들을 다시 발견하고 싶습니다.
운영위원장으로 김민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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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뱀발. 1. 어제 퇴근 무렵 별은 총총하고, 달은 탱탱하다. ㄱㅈ 도서관에 들러 짬독을 하다보니 공복에 졸음도 찾아와 다른 책을 곁들여 들곤 하다. ㅁㅇ에 대한 짝사랑이 지나친 것인지? 오늘 편지를 보내고 나니 감비님의 시 한편이 듣고 싶다. 나무...제각기 나무...가 모여 숲이 되고.... ....희망은 체계의 바깥은 산다.고 ...날개짓을 하고 싶은데....봄은 늘 바깥에 있다 싶다.
2. 편지내용만 보면 오해를 사고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들 일터일과 겸직을 하고 있다. 모임 한둘은 기본이고 바쁘고 고민하고, 읽고 애정깊다. 그 점을 감안하고 혹 자신의 모임과 대위하면서 읽어주면 더 고마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