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저녁은 두 번 오지 않는다>, 이면우
어제 중국차 모임이 있었다. 어쩌면 학교일의 가닥이 잡혀 번개삼아 모였는데 공식적 자축연이 되어버렸다. 차로 부족한지 모두 소주 한잔 더 해야한다고 조개구이 포장마차를 갔다.시간을 쪼개 달림을 하니 과자부스러기로 끼니를 때운 셈, 옳거니 하구 국물로 속을 달래며 조개가 익기를 기다리다 시집 책갈피한 곳이 우연히 들어온다. 2-3초간의 응시...
<바다와 뻘>
밤게 짱망둥어 갯지렁이가 목숨을 괴발새발 뻘 위에 쓴다
온몸 밀며 끌며 쓴다 그러면 바다가 밀려와 말끔히 지운다
왜 하루 두 번 바다가 뻘을 지워버리는지
나이 쉰에 겨우 알았다 새로 살아라
목숨 흔적 열심히 남겨라
그러면, 그러면 또 지워주겠다아아 외치며 바다
막무가내 밀고 들어왔다
......................................................................................................... 그래 마음이 머문 그 시, 낯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