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것은 일의 끝이 아니라 일의 시작이다.' 어제 본 윤여일과 서동진의 글의 여운이 남아있다. 결과의 초점과 과정을 동시에 살피는 거듭 제곱의 사유, 정치만 경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 뫼비우스의 띠, 루빈의 컵처럼 동시에 볼 수 없으나 함께 봐야하고 함께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고 ᆞᆞᆞ
나는 교육감도 시장도 야당도 진보도 믿지 못한다. 당분간 아큐에 침잠하는 수밖에 ᆞᆞ 능력이 아니라 시간 ᆞᆞ행정가로 전락하고 마는 정치인들이 되어서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반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도안과 밖 그리고 곁, 스스로 하고 있는 일,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구별이 가능한가. 거듭제곱의 사유조차 하지 못하는 행정가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후보자보다 주변 인물들은?
글 두편만이라도 봤으면 좋겠다. 원성이 들끓는 4년뒤가 되지 않으면 좋겠다.
여전히 꽃은 붉고 아침은 밝다. 바다는 푸르다.
2.
엔엘 NL '주체'는 없다고 하지 않는가 진중권에게 배울 건 배워야되지 않겠는가
피디 PD 우리나라 사람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하지 않는가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야 하고, 진보를 만나면 진보를 죽여야 진보가 사는 건 아닌가. 엔엘과 피디의 안부를 묻고 싶지 않다. 묻지 않아야 더 할 일이 많아지는 건 아닌가 - 딴지가 있으면 좋겠다. 표현의 자유는 있는 것이겠지. 궁금한 것은 없는가.
조금 부족하면 어때요. 바람은 시원하고 아직도 배워야
할게 있잖아요. 대전시민아카데미는 더 좋은 강좌와 생
각으로 회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뱀발.
1.선거개표방송을 함께 보고 나눈다. 일찍 선거하고 막내와 집안 청소 겸 식사하고 노닥거리다가 책 몇권을 챙긴다. 몇몇 구절이 박힌다. 말과활의 표지와 표지 속 그림, 그리고 루쉰이라면 어떻게 지금을 볼까 궁금하던차에 윤여일의 글을 본다. 루쉰 역시 꽃다운 청춘이 죽어나가는 것을 목도하고 평생 그것을 안고 살았다. 진보라는 것이 과연 있는가? 진보는 민주적인가? 여전히 질문만 송곳처럼 맺힌다.
2. 새벽처럼 나서서 기차를 탄다. 깨지 않는 취기에 고생한 님들의 문자가 마음을 달래준다. 그래도 몇몇 교육감 당선이란 달콤함을 삼켜본다. 서동진의 글도 좋다. 두 제곱이란 표현보다 거듭제곱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아닐까? 이과나 공대생이 아닌 사회학과 출신은 이렇게 써도 되는가?
3. 지역의 진보는 있는가? 페북에 올리고 전화를 받았다. 소속을 빼달라고 말이다. 정치와 경제에 대한 거듭제곱의 사유는 여전히 여기 진보에도 필요한다. 자칭진보?분들이 환원주의자인 것이 가장 아쉽다. 오늘도 술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