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뱀발. 안면이 있는 정교장샘 학교에 들르다. 잠시 있는다는 것이 두루두루 꽂힌 책들을 살펴보게 된다. 자의든 타의든 정규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이 지역에만 2천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가 싫어 떠나는 아이들, 학교를 떠나보내는 선생님들. 반짝 신문에나 나는 만큼 관심을 가질 뿐 그들이 어떻게 어디에서 꿈과 시간을 죽이는지 조차 사회는 관심이 없다. 벌점으로 관리되고 벗어난 아이들은 단체나 기관에 맡겨진다. 하지만 그 수업들에는 깊이가 없다. 학생이 교장이 되고 선생님이 되고, 타인에 대한 감수성과정을 이수해야 졸업한다고 하는 학교는 대전도심에 3-4곳을 운영하고 있다한다. 연잎차에 수다를 떤다. 초등학생이 지었다는 인생이라는 시가 남는다. 감수성이 충만한 시인들은 제도교육에서는 왜 사라지는 것일까? '...시작이 어딘지도 모른다. 그러나 별들도 인생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