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대학 개교 단상

 

감포항에서


 

대전시민대학 자료를 훑어보는 익*샘이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무엇이 대단할까? 대전시민대학이 아니면 민주시민교육의 방향성이 대단하다는 이야길까? 말과 말 사이 다시 말해본다. 민주시민교육의 방향과, 개선포인트에 대한 요점이 잘 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닌가하고 건넨다. 소통이 될 듯 되지 않은 느낌이 있어 직구를 던진다. 대전시민대학이 대단하다는 건가? 그렇다고 한다. 인문사회 파트를 대전시민아**가 접수를 하거나 그 공간을 보완해서 쓰는 방법, 대전시민대학을 고쳐서 만드는 방법에 괜찮다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대전시민이란 말을 빼고, 성인교육을 키워드로 해서 자료에 언급한 다양한 방법을 다시한번 언급해본다. 결혼, 부부, 연애, 유아기 아이키우기 등 가벼운 주제이면서도 놓치기 쉬운 것이 자녀를 키우고 가족과 생활하면서 미쳐 누구도 알려주지 않아 어려웠다고 한다.

 

자료에서 가장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독일의 정치교육의 최소원칙 세가지다. 간단히 주입식-교화금지, 논쟁법칙, 정치관심존재란 견해를 곰곰이 짚어봐야한다고 건넨다. 이런 기본적인 툴만 우리문화에 안착시키고 그 기준에 대해 논쟁과 토론을 이어가게 되면, 좀더 우리 맛이 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을 이어간다. 또 한가지 정리를 하면서 독특하게 느낀 점은 교육 소비가 아니라 관계를 만들어가는 기획과 시도가 마음에 들었다고 전한다. 시부야대학의 경우, 가르친다라는 관점이 아니라 배운다, 배우고싶은 사람이 기획에 참여하고 같이 배운 것을 가져가는 것으로 시스템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가르친다는 관점은 몇단계가 지나며 희석화되지만, 배우고 싶은 사람이 배우는 것을 관계를 만들어 진행하면, 단계가 지나면서부터 더 강도가 높아지면 배우려는 열정이 커지게 된다는 점을 얘기했더니 높은 반응이 왔다.

 

그러면서 영국의 시민참여 교육사례 얘기를 했다. 기억이 가물거려 다시 보고 전하면 이렇다. 단체의 목표는 강한 유대가 아니라 약한 유대를 만드는 것이다. 말을 걸어보는 사이정도, 강한유대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교육을 상대방에게 찾아가서 90분정도 응급조치 등 여러 약한테마를 갖고 소광고판으로 교육하고 헤어지는 것이다. 전문적인 강사가 아니다. 필요한 교육을 받은 이가 전달하는 것이기도 하다.  약한연대를 만드는 것이다. 소소한 것이 목표이다. 소소하게 만나고, 소소한 사이가 되는 것. 그런데 묘하게 끌린다. 찾아오는 이가 넘친다.

 

자료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두번째 꼭지인 정치성, 정치교육에 대한 관점을 나누고 싶은 이유도 있으며, 정작 나누고 싶은 것은 사회성이란 꼭지다. 교육을 소비하지 않고 만드는 것, 교육이 일방으로 수수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나누는 사소한 것들의 변화와 증폭에 대한 관심을 두었으면 한다. 생각보다 사례를 정리하고 읽어보며 다시 느끼게 되는 점이 있다. 하나 하나 인터넷으로 찾아가 살펴보고 싶은 심정이다.

 

논의가 나오게 된 경과와 배경, 이야기하고자 하는 논점에 대해 다시 짚어본다. 민방위 훈련에서 교육해야 한다는 논의도 애초부터 있어왔다.  48%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외연을 넓히는 문화를 만드는 시작, 통일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익*샘은 목소리 톤이 울리며 미세하게 커진다.  파도소리 농익고, 물회와 논의의 시간을 연장하려는 소맥의 조율로 밤이 짙다.

 

뱀발. 

 

1. 교육을 소비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 관계를 우선으로 한다는 점이다. 약한 관계를 만든다는 것이 점선으로 콕콕 찍혀져 있다. 교육이 먼저가 아니다. 관계무의식을 장려한다는 점이다. 실무자가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싶은 사람이 코디를 하는 것이다. 가장 배움이 강렬한 사람이 전면에 나서고 일방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가 나누는 방식으로 끌어가는 곳만이 전달력이 있는 것 같다. 성인교육에 대한 재고가 마음에 든다고 전해준다. 아*회의 여운이 아물거린다. 그 식감과 수육, 맑고 포근한 탕국물... ...

 

2. 동해 해안선을 운전하면서 옆자리에 선탑한 운**장 샘과 녹색, 이론지형, 과학의 유용성에 대해 이야기를 건네주고 받는다. 국가를 너머서는 일, 자생적 이론가의 출현 등등 미흡하고 필요한 일들에 대해 나눠본다. 자극제가 되고, 깊이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 모임에서 필요하며, 관성이 붙게되는 일은 너무 쩐다는 발언도 남는다.

 

3. 음미할 항과 포구를 찜해두고 온다. 곧 너를 담아보련다. 손끝에서 맘끝에서 너를 그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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