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깨달음, 현실 그리고 물음... ...
안철수의 생각을 읽으신 분들의.... 대전시민아**미 열린 화요모임 스케치
안철수 현상
안철수의 생각에 대해 보수세력은 대학교 1학년수준의 내용이라고 공격하는 것 같다. 하지만 달리 보면 대학교 1학년 수준으로 납득하게 썼다면 오히려 밝게 볼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안철수 현상은 탈정치화와 재정치화가 뒤섞여 있는 듯하다. 보수-진보, 독재-반독재, 민주-반민주 등 사회적 진영으로서 구분이 아니다.
이 현상을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명박정권이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잃어버린 10년이라 규정하고 747 공약으로 경제가 발전하면 성장한다는 논리에 대부분의 국민이 먹혀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난 2년동안 더 이상 성장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경제는 세계경제와 맞물려 있고, 삼성-현대 등 재벌기업의 발전으로 인한 낙수효과가 우리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반면교사로 확실히 깨달은 것 같다. 식품분야까지 대기업들이 들어오는 행태를 보며 달리 생각하는 것 같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회 곳곳이 지역, 세대, 계급이 갈라파고서 섬처럼 고립이 심해지는 시점에 청춘들과 소통단초를 마련하고, 진영논리를 벗어나 자신의 언어로 얘기하고 비전을 보여주는 사람으로 비쳐지는 것 같다. 이에 비해 김두관은 스토리도 있고 행정경험도 있으나 뜨지 못하는 이유는 40대 이하에게 이장-도지사의 경험으로 접근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어쩌면 박정희딸-노무현비서실장의 강한이미지는 과거를 이야기하는 듯 비치며, 안철수는 내일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검증과 비판, 그 비판
현재는 두개의 프레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무능의 노무현과 오만한 사기꾼의 이명박의 프레임에 끊임없이 민주당은 여기에 함몰하고 있다. 반면 박근혜는 두 프레임을 벗어나 인물로, 청순가련한 육영수여사의 이미지, 박정희의 경제개발 이미지의 수혜까지 입고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
안철수 현상에 대한 검증요구와 비판으로 대표적인 것이 간만본다, 최장집-성한용기자의 정당배제의 정치로 위험하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정당의 역할이 없고, 노동이 대표되지 않는 제도의 현실 속에 이런 지적은 설득력이 반감되는 것 같다. 그리고 어차피 도덕적, 법률적인 검증이 있을텐데 별반 문제가 없는 듯하다. 강준만이 [안철수의 힘]에서 안철수의 비판분석을 해놓았다.
둘째 정치경험이 없다는 논리가 있다. 정치가 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정치가 아니라 오히려 통치의 문제이다. 그러므로 이런 비판이 문제가 아니라 정작 노무현정권처럼 당선 이후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노무현 자문위나 조직건설 과정 가운데 임명을 할 수 있는 자리가 2만개라고 치자. 어떤 자리가 있는 것인지조차 몰라 허둥대던 것이 노무현 인선의 현실이었다. 5만명이상 동원 10만개의 자리를 현실감과 밀도를 가지는 안, 세력협력과 정당정치를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가 더 더욱 현실적인 문제인 것이다.
세째, 선거때 나타난 정주영, 박찬종, 문국현, 고건, 이인제와 유사하다는 비판이 있다.
(別論) 향후 진보정치의 가능성
진보정치의 가능성은 현재 통진당 경험이 있지만 잘만 추스리면 5-12%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 양당체제가 아니라 8년후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전망을 밝게 봐도 될 것 같다. 지금의 통진당내분을 어떻게 볼 것이냐의 문제가 있는데 어쨌든 통일, 민족으로 갇혀있던 진보진영을 암묵적 카르텔이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이 대중에게 일찍 드러났다고 봐야 한다. 굳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가 없다. 이정희.이석기 - 유시민의 통합 속에 유시민이라는 정치협객을 만나 정치적으로 폐부가 드러났다는 것을 보면, 관행이 모두 있고 불법적이 성향이 있고, 비겁하다고 비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통진당 구당권파는 정치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하는 수준밖에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선국면과 논쟁점화
2012 대선은 인물에 방점이 찍히며 지지와 호응에 따라 구도가 흘러갈 것이다. 문재인이든 손학규든 인물이 결정되면 본격적인 논쟁이 시작될 것이다. 여전히 민주당 존폐의 문제는 성립한다. 그 과정에서 세력의 문제도 도드라질 것으로 여겨진다. 민주당의 후보가 된다면 세력문제는 어느 정도 불식되겠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힘의 관계까지 논쟁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시민사회운동세력의 역할
선거국면에서 시민운동은 공정선거 감시운동, 낙천낙선운동, 정책제시/평가운동을 벌여온 이력이 있다. 하지만 현재시점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유효한가를 따져봐야 한다. 시민사회단체가 정치중립입장 유지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더 이상 의미가 없다. 회원들의 우려는 있겠지만 지향점을 명확히 선언하여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시민세력이 정책을 어떻게 실천하고 자원배분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하여야 하는 권력의지는 갖되 취직으로 폭을 좁히는 세속의지는 버려야 한다고 본다. 명백한 권력의지를 갖는다면 그 입장을 밝힌다면 지자체선거에 나가서 어떻게 한다. 그러니 어떤 점들을 도와달라라고 회원들에게 밝혀야 하는 지점에 있다.
맺는... ...
특권층의 삶의 방식과 문제해결 방식이 답이 되어온 것이 현실이다. 신분과 출생이 삶의 답을 구성해왔다. 그렇지 않으면 병신취급 받으며 무능력한 것으로 오인되어 왔다. 가진 사람의 탐욕이 문제라는 것을 드러내놓고 해결해야 한다. 신뢰와 상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
프런트 생각, 논의, 의견들
- 출마선언은 한거냐
- 시민사회단체는 사전논의가 있는 것이냐? 국민들의 잠재된 열망을 어떻게 보여주는 것이냐도 사회운동의 역할은 아닌가?
- 안철수 사퇴의 가능성은 없는가? 있다면 그 역할은 어떻게 어디까지 하는 것이 합당한가?
- 향후 새누리당의 점유를 넘을 전략을 생각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 무릎팍도사에 나오고, 너무도 당연하고 쉽게, 공감버전으로 써서 그런지 주위의 대학생들이 책을 보고 수긍한다. 하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여대생들이다. 거품은 아닐까?
- 정치공학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대정신, 과제로 접근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 기업정책에 있어서 합리적이다.
- 가난이들의 박근혜친화 경향에 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
- 안철수가 나오지 않으면 사회에 어떤 영향이 있나?
- 민주당제어능력/세력구축/되고 난 이후 여대야소의 국면을 헤쳐갈 수 있는가? 현실정치의 경험은?
- 영국과 같이 노동당이 민주당을 접수한 경우, 미국 민주당에 노동세력이 인입하여 세탁한 경우, 민주정부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진보의 적자로 볼 수 있는가?
-진보란?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과정으로 해결해나가면서 만드는 것으로 시각전환을 할 수는 없는가? 자기언어가 없는 현실을 명백히 인식하여야 하는 것은 아닌가?
- 딸에게 엄마가 얘기하면 먹히지 않는데, 안철수가 얘기했다고 하면 먹힌다. 신뢰는 누가얘기하는가도 중요하다. 증세의 경우도 이명박이 이야기하는 것과 안철수가 말하는 것이 다르다.
- 경제문제에 있어서도 연구소들, 경제관료, 재벌들이 버티고 서있다. 현실화를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뱀발.
1. 토요일 오후 늦은 3시부터 열린토론이 진행되다. 신**의 발제로 시작한다.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내용만 빼고 그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한 논의다 싶다. 내용이나 방식보다 이후의 문제, 현실화의 문제가 진보정치까지 포함되어 이야기된다. 시민사회의 밋밋한 권력의지, 정치중립의 함정에 아직도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미리 캠프에 들어가 어쩌지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속의지를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사회운동세력이 할 일들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들이 컸다. 반면교사들은 너무 많다. 그 프레임에 빠져 현실적으로 명백히 보이는 것도 많다.
2. 곁들여 아***가 뭐냐는 질문도 많다. 제각기 편견들을 모아와 들리는 얘기, 마뜩하지 않는 곳, 불화를 만드는 곳, 못마땅한 곳... ...문화의 온도을 유지하거나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 온갖 정치적인 시선과 답을 요구하는 것이 무릇 지금의 현실이어서 사회문화적 온도를 이야기하고 축적하는 일이 더 생뚱맞은 모양이다. 진보의 온도는 시간의 결을 달리하며 따듯해질 수는 없는 것일까? 딱지붙이는 일보다 떨어져서 말을 툭 던지는 것보다 섞여 그 호흡을 맞춰볼 수는 없는 것일까? 다른 호흡, 다른 공기? 말과 설명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