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들의 연배가 조금 낮추어졌는데, 시각이나 받아들이는 데 있어 차이가 남을 느낀다.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에 쉽게 격하고, 솔직한 비판이 덧붙는다.

어제 가지 못한 토론회에 다녀온 친구는 다소 들뜬 목소리로 발제내용을 요약해준다.

다른 친구는 궁금하다는 듯, 상황을 되묻는다.

 

잠깐, 회의 짬이 있어 책상에 놓인 "다*께"라는 신문을 본다. 반전/반자본주의라는 내용에 다소 격하게

주장이 섞여있음을 보게되고... 십여년이상 지난 찌라시를 발견하는 듯한 느낌이 스친다. 그리고 한 친구

는 회의가 끝난 뒤 뒤풀이자리에서 메이데이 자료를 판다.  손바닥만한 얇은 자료에 15년이 훌쩍지난 문

구들이 베겨있다.

 

조금만 내려오면 바뀐 것이 없는 것일까?  불쑥 나이가 수시로 종이를 접듯 접혀 끊임없이 유통되고 왕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이를 사이에 두고 쓸데없이 장벽들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열정과 솔직함, 격한 감성들에 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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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4-29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다*께' 만드는 친구들, 상당히 열정적이죠. 에너지 넘쳐요. 대전에서만도 무슨 행사때마다 늘 한쪽을 채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대학생 중심의 젊은 그룹인 것 같고, 좌파이면서도 노동운동보다는 반세계화, 반자본 운동에 중심을 둔 것 같습니다. 지난 세계사회포럼에서의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 열심히 ***** " 살더군요. (열심히에 별 다섯개입니다.)
여울마당님께서 말씀하신 토론회가 어떤 모임인지 모르지만, 저희 모임도 반세계화 관련 주제였는데, 저처럼 '온건, 중도'인 사람이 목이 메어서 사회를 보기 힘들 정도였답니다.
<--- 저의 경우 이런 주제와 우리의 일상이 '자아 정체성의 혼란'을 부채질하는 요인입니다.

여울 2004-04-30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이 사회를 보셨군요. 토론회는 가을산님이 주관한 토론회였습니다. 수고 많으셨군요. ㅎㅎ

비로그인 2004-05-09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인지는 몰라도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미세한 생각의 차이도 견디지 못한 청춘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열심'도 괘씸하게 느껴지죠. 그런 열정에는 동조자보다는 구경꾼이 필요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전체 이념스펙트럼에서 보면 좌파 중에 극좌라고 보여지고 좌파 내에서는 극우계열이 아닐까 싶어요.(냉소적인 평가인지는 모르지만...) 맑시즘으로 보면 트로츠키 계열이었던 모양인데 어떻게 변신을 해서 다X께가 되었는지...꾸준히 정부에게 탄압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나름대로 대중화(?)에 성공을 한 것으로 보이긴 하는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모임에 대해서는 최대한 '거리두기'가 최고의 대안이 아닐까, 지켜봅니다.
제가 두 분 말씀하는데 뜬금없이 끼어들었습니다.


여울 2004-05-06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감사합니다. 가끔 놀러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