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일원을 정신없이 뛰었다. 예상과 달리 초반을 천천히 뛰었음에도 여전히 힘들고,
배고프고... 중간중간 급수와 간식에 허덕여야 했다. 결국 2번이나 주중 걷기... ... 힘들다.
포기하고 싶고, 회수차 타고 싶고... ... 뭐때문에 이짓을 하나 싶고... ... 마지막 남은 몇킬로미터
거리는 더욱더 아득해 보인다. 구십구프로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아니 포 나인....마지막 골인점을
통과할 찰나만 뭉클할 뿐. 남들은 몇달만에 첫풀을 도전하지만, 1여년이 지났으니 요령도 생기구
편해지고 싶은 심산이 큰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