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는 우리의 언어를 가져본 적이 있나요?
(관계된) 권력의 유용함
권력이란 말이 피부를 잠입하면 소름이 끼치거나 답답함을 느끼나요? 권력이란 단어가 떠오르면 병리란 생각과 겹쳐지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겠죠? 권력은 위에서 아래로만 흐르는 것일까요? 그런 진보의 인식 가운데 서서히 들어서 있는 것은 역사의 흐름이나 일방통행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그런데 그 수동적인 인식, 만들어진 인식은 무탈한가? 안정적인가? 그 말에 다른 단어를 접붙이게 되면 전체적인 뉘앙스가 부정적인 것이 되는 것은 아닐까? 미시파시즘이나 파시즘, 독재에 근사한 경험은 이러한 용어조차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입니다. 더구나 누군가에게 집중된 무엇이기도 하고, 독점적으로 행사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자리잡은 것이겠죠. 위계로 형성된 힘, 응집으로 무수히 처리 처분해온 역사가 그다지 좋은 관념을 형성해온 것이 아닙니다.
1. 이런 진보의 평균적인 인식이 미칠 수 있는 오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권력의 활용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권력 무용론이나 권력에 대한 본질적 혐오, 힘을 가진 것들에 대한 시기나 질투일 수 있겠습니다. 권력의 개념이 부족함으로 인한 권력을 넘기거나 만드는 일에 관심이 부족합니다. 권력에 대한 선입견으로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생각이나 다른 시도를 해볼 수 없습니다. 생각이 그 울타리를 넘지 못합니다. 너가 잘하는 것,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쉽사리 용인하지 못합니다. 그것을 나와 연결시키는 능력이 서툽니다. 자신이나 모둠이 가진 것을 나누거나 쓸 줄 모릅니다. 힘을 연결시키는데 인색하거나 무능합니다. 자신이 미치는 한방울, 한점에 대해 미력하다고 여깁니다.
1.1 독자적인 능력? 반대급부로 힘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이 부지불식간에 자랍니다. 독립된 공간에 대한 사고를 키웁니다. 권력에 대한 부정적인 몸생각은 연결이나 갖게 되는 힘의 유용에 대해서도 그다지 좋은 시선을 보이지 않게 됩니다. 끊임없이 블로그의 공간이 나눔의 화살표가 있음에도 독립된 공간을 지향하는 것처럼 인지를 합니다. 의식하지 않는 가운데 [무엇인가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부정적 사용례)
3. (긍정적 사용례)
4. 힘은 할 수 있음입니다. 나의 힘은 필연적으로 너의 힘을 필요로 합니다. 가능한 많은 힘이 만나고 울타리 안의 제한된 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고싶은 것을 하게 하는 것이 힘의 생성이고 분산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게 하는 것이 힘을 위양하는 것이자. 울타리에 갖힌 [권력]에 대한 생각을 거둬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반대급부로 부정적인 생각이나 폭력에 수렴하는 것으로만 언어구사 용어로 쓰지 마시고, 늘 일상 관계, 남녀노소, 어린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권력을 행사하는지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얼마나 수직적으로 힘이 일방통행하여 아이들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도록 손발을 꼭꼭 묶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무수한 결재의 잔가지치기의 통제통로를 두어 정작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게하는 것이 아닌지도 돌아보아야 합니다.
[권력]에 대한 고정적인 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존레논의 노래 "Power to People"이 권력을 무시하자 권력을 없애자라는 이야기는 아니쟎습니까? 고립된 힘, 가진자가 많이 갖는 그런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될수록 풍부해지는 것은 아닐까요? 서로 나눌수록 다양한 힘이 생기는 것을 원한 것이겠죠. 어쩌면 힘이라는 것을 모아야 하고, 이쁘면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나눌수록 커지고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힘(권력)에 대해 인정을 하고 검은 그림자를 벗게 되면, 힘을 구별할 수 있게 되면, 처지와 역할에 따라 힘을 넘겨주는 것이 새로운 힘을 증폭을 불러올 가능성,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게하는 훈련, 가능한 한 힘을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는 능력. 힘을 연결시켜 새로운 것을 해볼 가능성이나 아이디어에 경계심이 사라집니다. 얼마든지 기성, 기존의 힘을 활용할 가능성을 고려합니다. 가령 자본의 힘을 차단하기 위해 그 힘이 생기는 지점을 주시하게 됩니다.
5. 이런 이야기는 푸코가 했으니, 니체가 했으니라고 철학적인 용어나 철학자를 들이밀 필요조차 없습니다. 시장에 인터넷에 누구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겠죠. 그러니 구차한 인용은 삼가해야겠지요. 얼마나 품고 새기느냐?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사고할 씨앗으로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겠죠. 좀더 새롭게 사고하고 생각하는데 거추장스런 고정관념이고 소통에 장애를 만드는 요소이니 보다 원활한 교류를 위해 정리가 되어야 할 우리의 용어라고 생각해봅니다.
사람들은 권력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 그건 나쁜 거예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나쁜 건 무력함이죠!
당신이 진보라고 생각하거나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면 이 용어나 용어구사법에 대해 좀더 명민하게, 그것이 미치는 용례까지, 그 용례로 인한 현실의 왜곡까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용례가 있다면 이렇게, 이곳에 알려주셔도 좋겠습니다.
뱀발.
1. 힘을 지렛대로 사용하는 방법이 많습니다.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 자본을 타넘기 위한 방법들도 많겠죠. 여러 사회단체를 활성화하는 방법들도 많겠죠. 여러 모임의 성원간에 교류하는 방법도 많겠죠. 혹시 당신이 배운 것이라고는 힘을 수도꼭지처럼 막고 틀고 하는 것은 아니었겠죠. 아니면 저기 금고에 보관하고 있거나 한 것은 아니겠죠. 자본주의나 맑스주의나 [--]을 위한에 오류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편의대로, 그래서 민주주의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2. 그러고보니 [파워]란 말로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겠는데, 불매활동과 별 관계없이 남기고 있는 흔적입니다. 이어지는 내용으로 보탤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