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쁨
가고 오는 길 마저 읽다. 오롯이 박힌다. 서울의 지명들도 행간도, 여전히 진행형일 수밖에 없는 현실도 함께...... 따로따로 섬처럼 존재했던 앎들도 서로 뿌리내어 엉킨다. 저자의 노고에도 고통에도... 머리 숙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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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1. 이관술을 이어 읽고 있다. 경성트로이카를 낸 후 이관술의 딸과 손녀들에게서 연락이 왔다한다. 해후하는 장면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이후 울산지역에서 지역조사한 기자와 국사학자의 도움으로 자료를 더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경성트로이카에서는 사망이 불명확하게 기재되어 있었는데, 이 책에선 1946년 5월 대전형무소에 수감되고, 1950년 7월 대전시 산내면 골령골에서 총살당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깊숙히 빨려들어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역사의 고랑도 이렇게 거침없이 앞에 다가서는 것인지?
2. 지난 화면 속에 놓인 [대화] 책의 내력과 박진수 화가, 박진환 조각가의 작품이 보고 싶어진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물끄러미 저 멀리까지 이어지며 다시 스며올라오는 것인지? 보문산을 오르내리며 오던 소나기와 이야기들이 겹친다. [누란]에서 이야기하듯, 고스란히 전수되어 내려오는 것이란 일제의 검경시스템만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알맹이는 다 빠져나가고 너도나도 사회주의자 맛을 우려내고 선사하고 있는 것은 자산이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