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물방울 한 알에도

크나큰 고마움을 기울이다 보면

아리도록 맑은 하늘이

살짝 안겨올 때가 있습니다

 

어제에도 내일에도 매이지 않고

오늘만의 묵정밭을 일구다보면

향긋한 오월 바람이

땀방울을 쓸어 줄 때가 있습니다

 

어제엔 미처 몰랐던 것을

오늘 용케도 깨닫다 보면

여지껏 살아 남은 대견함이

잔잔히 스며들 때가 있습니다  



출처 : 일제시대보다 더 혹독한 세월 견딘 이효정 - 오마이뉴스


뱀발. 1. 여든이 넘어서 시를 만드셨다한다. 아마 여든이 훨씬 넘은 나이에 쓴 시인 것 같다고 기자는 말하고 있다.  이재유를 비롯해 경성트로이카에 대한 여러 일들이 관심을 자라게 만든다. 남겨둔다. 아픈 마음도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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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사를 다시 들어가보니 기자분이 혹시나 하니 역시 그분이시네. ㅁ. 이렇게 조우하다니 좋은 기사 감사드려요. 

---EBS 방송분(피디저널)-------------------

 3. 검색하여 본다. 말미 눈물이 난다. 자막엔 트로이카의 삶들이 올라간다. 눈물이 난다.  

  3.1 괜찮지 않다. 지금도. 아들 박진수화가는 몸이란 것이 오른쪽으로만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나치게 오른쪽만 쓰고 있다. 이것말고 모두 왼쪽이라하는데 이렇게 몸은 움직일 수 없다 한다. 삶을 살아가는 자식을 비롯해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고싶지 않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힘과 권력을 가진이는 삶마저 협박과 공갈을 일삼아 올타리를 덮어씌운다. 그래서 말미 말을 잇지 못한다. 지금도 괜찮지 않다고 온몸으로 느끼고 있음을 진술하고 있다. 

 4. 서평들을 보다나니 [파업]을 쓴 안재성작가로 이어진다. 평들도 좋아 구해봐야겠다 싶다. 

 

5. 이효정님의 머리맡에 책들이 눈에 띈다. 이영희님의 [대화]도 문학계간지도 책읽기고 사유도 멈추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풋풋함과 또박또박한 말투는 소녀의 순수함과 어머니로서 강직함, 꼿꼿함과 맑음이 100세를 바라봄에도 선명해 보인다. 자막에 나온 시도 괜찮았는데. 다음으로 미루자. 여전히 진행형임만 또렷해진다. 애초 고진감래라는 것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현실은 늘 그러하므로. 단 그 현실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하는 것이란, 그것을 알게 됨으로써 헛된 투사나 노력에도 그렇지 않을 수밖에 없다. 묵묵히 가는 수밖에... ... 현실은 보은이 아니다. 늘 뒤통수를 치기 마련이므로 깨지지 않도록 늘 애지중지해야하는 것일 수밖에 없으리라. 그래야 만일을 대비할 수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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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91123
    from 木筆 2009-11-23 01:44 
     가고 오는 길 마저 읽다. 오롯이 박힌다. 서울의 지명들도 행간도, 여전히 진행형일 수밖에 없는 현실도 함께...... 따로따로 섬처럼 존재했던 앎들도 서로 뿌리내어 엉킨다. 저자의 노고에도 고통에도... 머리 숙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