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미스터 백!!(남준)
점멸하는 모니터가
우리의 달이 아니라 애초 달이 우리의
모니터였다죠. 달이 마음 속에 들어앉아
시름도 고민도 들어주고 마음도 다독거려 주고
눈물도 훔치게했는데 어느새 달이 없어져 버렸다죠.
당신의 눈동자엔 이글거리는 모니터만 비친다죠.
달이 당 신의 마음 안에 차지하지 않아, 내 마음
한켠도 들어갈 곳이 없다죠. 기울거나 차오르는
달로 마음을 채우는 법을 잊어버려,
이렇게
상막하다죠.
아아. 네 눈동자에 내 마음의 달이 비춘다면 좋겠다.
아마 고인의 마음이 그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