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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 무네요시 관련책들>> 접힌 부분 펼치기 >>

뱀발. 

1.  주말 일터일이 비로 취소되어 다행!스럽게 일찍 *전으로 향하다. 꼼지락거리며 가벼운 이책을 보다. 풍경학 관련하여 이름은 들었고, 도서관에서 지나치면서 아직 아니다싶어 책을 들지 않았는데 이렇게 조우하게 된다. 그래서 관련책들을 찾아보았더니 풍경학에 관한 것은 없고 접힌 글처럼 주루룩 달려나온다. 비판적인 면을 다룬 [..두얼굴]의 소개글이 있나했더니, 백지상태다.
 

2.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면, 학생들이 숙제하느라 바빠 정작 그림이나 전시물에는 관심이 없다. 소개글을 먼저 읽었으니 그 전시물에 갇혀 별반 새로운 느낌이 솟아나지 않는다. 나도 그 학생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고, 근자에 들어서나 그것이 오히려 느끼는데 방해가 되어 순서를 바꾸었을 뿐이다. 그러고 나니 문득 그리워지는 전시물들이 마음에 깃든다. 그래서 발길이 슬슬 그리로 향한다.  지금도 마음이 그곳에 향하는 전시장이 몇몇 곳이 생겼다. 어쩌면 책한권읽는 것보다 강열한 느낌을 받는 경우도 종종있다. 

3. 민예운동과 두얼굴에 대한 지적은 다음으로 넘기기로 한다. 우리의 일그러진 근대와 지식인이 저어해야할 부분의 경계가 고개를 내밀기도 하는 것 같다. 

4. 차창밖은 얕은 비가 내리고 밤으로 향하는 농촌의 전경은 아늑하다. 그리고 내내 책을 읽으면서 수집이란 말 대신에 사람이나 사람과 관계를 병치시켰다. 위험한 발상이긴 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고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일 역시 선입견이 필요하지 않다. 관계의 끈, 너-나의 공간을 만드는 일들이 과거에 연연해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지나친 오독이지만 한번 연습해보고 읽는다고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경도되지 않는다면... ... 주말 빗줄기가 짙어지고, 목련 잎도 목필도 짙어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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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5-16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위의 연적은 눈에 많이 익었어요. 어디에서 눈에 익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나네요.
우리 나라 미술에 대한 책을 읽으면 한국인 누구보다도 '야나기'라는 일본 사람의 이름을 많이 접하게 되지요. 조선의 미술을 끔찍이 사랑했으나, 조선의 미술은 슬픔이 미학인, 슬픔에서 연유하는 미(美)라고 해서, 식민지 상황을 오히려 조선의 운명으로 미화시켜 이야기 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비가 마치 장마비 처럼 내립니다.

여울 2009-05-17 13:01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많이 눈에 익어보이는데요. ㅎㅎ 실물이 사진의 크기가 될 것 같은데요. 은근하고 멋지네요. 김환기란 화가는 자신의 그림의 출발점들을 대부분 도자기에서 얻었다고 하더군요. 그의 색감도 그러하다구요. 오랫만에 비가 많이 내려 다행이다 싶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