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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출근길 가로수의 모습이 하루하루가 다르다. 나뭇가지에 웅크리며 매달려있던 새순은 하루 한웅큼의 햇살을 누리더니 하루하루 스스르 풀려나는 모습들이 새롭다.  점심 손님들과 점점 박혀있는 월*산으로 향하다보니, 지난번 지나쳤던 보리밭과 유채밭의 향연은 시선한옹큼으로 잡아내기 힘들다. 평면의 괴로움일까~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유채의 노랑은 아질아질 거린다. 나비처럼 아른아른 포로롱 포로롱 한다. 곧이어 펼쳐질 자운영의 연보라~ 라. 도갑사로 가는 길 햇살과 유채의 연애라. 신록의 산이 제빛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유채와 그 노랑을 돋구는 보리의 가을은 찬연하다. 

아무래도 심사가 편치 않은 듯. 고르는 색들도 탁하고 시원하지 못하다. 잠깐 휴식 겸 붓펜을 들고 주변을 산책도 겸하다. 춘란의 잎새를 따라가보다. 철쭉의 잎새와 줄기, 인동초의 곡선을 따라가보다나니, 그리고 나뭇가지에 배냇애기처럼 매달려있는 새순들을 쫓다보니, 어느덧 평면에 사로잡힌 마음은 그 곁을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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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4-24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참..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인가 봅니다.
그래도 하루하루 달라지는 마음이니.. 내일은 조금 편안하셨으면 좋겠네요.

여울 2009-04-24 15:57   좋아요 0 | URL
경과가 많이 좋아졌구요. 여러분들이 신경써주셔서 마음 든든하고 제마음도 많이 편안해졌어요.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