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규,

   
 

임어당 [생활의 발견에서]  현실=동물+몽夢  이상주의=현실+몽  보수주의=현실+유머 

꿈-유머=광신  꿈+유머=환상   현실+몽+유머=예지 192쪽 

 

전신이 尼僧이 아니라도 좋다 전신이 수녀가 아니라도 좋다 지금은 호적에 올라 있지 않아도, 지금은 이부종사할지라도, 진흙을 씌워서 나의 노실에 화장하면 그 어는 것은 회개승화하여 천사처럼 나타나는 실존을 나는 어루만진다. 1972. 33. 192쪽

 
   

 자각상, 지원의 얼굴, 1966 조각가 

양수아  blog.naver.com/hanee3289/60044450437

   
 

 우선 예술이란 요물을 집어치우고 돈을 벌어야겠다, 자식들을 가르치고 아니 그 이전에 굶어죽지 않게끔은 해주어야겠고.....은행을 털든가 아니면 연탄수레를 끌든지...누가 나 같은 놈에게도 표만 준다면 나도 국회의원이 되어봄직하다. 아니 그뿐이랴. 그래도 표를 준다면야 대통령에도 출마해가지고 당선되면....이때는 곤란하게 될 거야. 왜냐하면 그때에는 숨죽어 있던 예술이란 것이 고개를 쳐들고 대통령인 나에게 예술가가 다시 된 내가 항거할 것이 분명할 것 같아...역시 되든지, 안되든지 예술로 못된 그림이나 그리고 있는 것이 내 격에 맞는 것이겠지...238

 
   

 빨치산 종군화가, 목포해경, 녹음... 

최욱경 

   
  내가 화가인 것 외에 여자라는 것을 깨닫는 데 29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어떤해결책을 줍니까?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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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책 반납기한이 넘어 마실삼아 가는데, 그 가운데 빨치산종군화가?(남부군의 양지하라는 인물) 양수아가 재직?했던 문태고를 지나 도서관엘 가는데 불빛이 예사롭지 않다. 평일인데 휴관일리가?? ....그런데 정말 휴관이다. 반납하는 사람은 있겠지 했으나 꽁꽁 문도 잠겨있다. 어쩌면 흔적도 남지 못하고 그냥 잊혀질지도 모르는 책..얇게 접힌 흔적 몇군데를 남겨본다. 

물론 그 가운데 오윤도 이응로도 김환기도 책 가운데 있다. 이석우교수는 양수아에게 직접 미술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곱추 손상기의 삶도 겹쳐지는데..김수영의 뜨거움과 달리 불에 데일 것 같은 충격이 도사려 있다.  그림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다. 뜨거운 호흡과 삶은 오히려 천천히 더 확실하게 일상으로 넘어올 확율이 크다. 김수영이 그러했던 것처럼. 아직 알려지지 않았을 뿐. 

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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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4-2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진규의 <지원의 얼굴>이란 제목으로 다른 조각을 알고 있었는데, 같은 이름으로 여러 조각을 남긴 모양이네요.
최욱경의 그림은 화가 자신을 많이 닮았어요. 혹시 자화상인지.

여울 2009-04-23 08:58   좋아요 0 | URL
지원의 얼굴도 그렇죠. 흙 테라코타 위주의 작품을 남겼다고 하다군요. 최욱경화가는 자화상 연작물을 많이 남겼더군요. 이 그림도 그러한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