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4-5만의 작은도시. 한때 6번째 대도시였던 목포는 복제품처럼 근대도시들이 갖고 있는 원도심과 구도심 외에 일도심을 하나 더 갖고 있다. 1897년 개항, 조차지로 시작한 도시는 이로 백년이 지난 1997년, 상징하는 바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지만, 여기저기 상징조형을 심어두었다. 뻘의 2/3를 매립하여 만들고 있는 도시. 유달산의 아름다움에는 일본 진언종의 홍법대사의 88순례지가 버젓이 모식된 상흔이 있는 도시이다.
하나같이 도시들은 아파트를 끊임없이 심고, 올리고, 이벤트로 얼룩져 있다. 근대의 상흔을 이렇게 온전히 남기고 있는 도시가 있을까? 전통의 공간은 왜구를 막는 진으로만 있고, 나머지는 온갖 일제의 흔적과 무턱대고 모방과 복제만하는 지금의 흔적만 분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