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창으로 밤은 찾아오고, 인터넷 무료소리에 덜렁 신상정보를 싸게 팔았다. 어디서 어떻게 팔려나갈지 모르는 신상명세서 덕분에 케이티목포행은 인너넷이 터널에도 끊기지 않는다. 불안은 목숨을 노리고 편안은 돈을 치장한다. 교신중에 벌써 내리란다.
몸에 익지않은 역전앞은 버스를 골라내기 어렵다. 대전보다 한 2년쯤 빨리 시작한 듯한 순환버스가 한 삼십분을 기다려서야 도착한다. 에둘러가도 잠깐사이 극장을 가기로 한 슬리퍼 소녀들과 목적지가 비슷한 듯. 외려 내릴 곳을 모르는 듯하다. 그렇게 수다와 함께 내려 몸을 달음질해준다. 가고 오는 길 유달산과 지평선에 반짝이는 것들을 보다나니 봄생각이 난다. 조금은 더 익숙해진 듯하다. 무선을 잡으려했으나 공짜가 없다. 또 편안함을 사야하다니... ...
8k 2k*2+1.3k*2+알파... 몇권의 책을 마무리하다 잠든다. 봄이 성큼성큼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불쑥 들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