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한 저 하늘
한입에 넣고


달디단 저 하늘
아삭아삭
아삭아삭


아삭


맺힌 여름도
저렇게 속시원히 아삭아삭


 


뱀발. 가을이 요동을 쳐, 숲어귀로 들어선다. 숲은 가을을 잊었는지, 모르는지, 솔잎들. 햇살에 조금내려놓고 딴 청이다. 앞 숲의 샛길로 접어들면 외딴 곳에 이렇게 조막밭을 만들어놓고 키우는 청무우가 있다. 그리고 허리춤밖에 오지않던 후박나무가 벌써 내키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 반갑다. 무우를 배어물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다. 이렇게 삭힌다.  8k 완보
 

>> 접힌 부분 펼치기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파란여우 2008-10-29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시는 마당님 작품?
아삭아삭하니 상콤합니다.
저 그제 내려왔습니다. 텃밭의 청무가 쭉 뻗어 늘씬한 미녀가 되 있더군요.
염려해주신덕에 결과 좋게 진행되어서 무사귀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뱀발-무우(x) 무(O)

여울 2008-10-30 09:30   좋아요 0 | URL
네.


네에~. 아직도 제가 88년도 이전을 살고 있군요. 이런~. 무사귀환을 축하드려요. 조만간 뵈려고 찾아가려하는데요? ....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