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들처럼 연일되는 강행군에 피로도 쌓이는게다. 한낮 내부손님과 열띤토의, 늦은 점심에 매듭을 푸는 반주에 피로집적이다 싶다. 음~ 아무래도 오늘은 휴식모드여야겠다. 어스름이 몰려오고, 바람은 산들거리고 그래 한참 머리를 굴리는게다. 무작정쉬느냐? 달림한판하구 땀을 얕게 내느냐? 그렇게 잔머리를 굴리는게다.
수원에서 온 친구를 보내고 완보다. 달은 어김없이 반짝거리고 달은 별을 어부봐~ 한채로 하늘에 대롱거린다 싶다. 감잎도 살랑살랑, 감도 대롱대롱거리는게다. 계면조로 시작하여 천천히 몸을 덮히고 진양조로 호흡을 탈 무렵. 몸은 겉옷을 벗는게다. 달빛의 유혹에 몸을 연다. 달은 밝고, 별은 총총거리며 뒤를 쫓는게다.
몸은 녹고, 이내 중중모리 준비태세이지만, 음~ 오늘은 휴식모드여야 한다. 맺는다. 업힌 별빛의 눈망울을 저기 저편에서 같이 보고 있는게다. 그 생각을 한참 싣고 여물다보니 괜한 마음이 아닌지? 편안한 달림이 아리기도 하다. 미국발 쓰나미의 파고가 없는 사람들에게 더 횡하니 다가올 생각도 겹치니 황망한 느낌도 이는게다. 굿거리라도 한판 생각나는게다.
그렇게 몸을 녹이고 샘**님 부러워하는 밥도둑게장백반, 샤워세트로 마무리하니 잘했다 싶다. 피곤도 풀리는 것이 아니라 녹는 것이다 싶다. 그렇게 스스르 녹는 세상은 없을까? 늘 태풍전야같은 세상말고 따로따로 작은 국밥한그릇에 따듯해지는 세상은 정녕 없고 꿈꾸지 못할 것인지 하는 생각도 슬그머니 자리를 차지하는게다. 그 따듯한 꿈이라도 꾸어야겠다. 달콤한 잠. 달콤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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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고스란히 자다. 행여 아침이 이를지도 몰라 머리맡에 책을 두었는데, 온전히 쉬었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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