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815 자전거 18k 90'

한참 일터일로 격한 토론이 있어 심적 피로가 겹친다. 연휴를 앞에 두고서도 진이 빠지니 만만치 않다. 한잔 생각도 간절하지만, 가라앉을 것 같아 땀을 빼기로 한다. 집에 와 복장을 챙기고 잔차투어를 생각한다. 출발하다보니 출출한 배는 저기 천*국*집으로 요기를 해야할 듯 마음을 당긴다.

국밥한그릇, 막*리 한 점.

번지기 시작한 막*리 한점은 이내 마음에 번져 온통 검은 먹빛이 아니라 막*리 색이다. 돌아오는 갑천의 불빛들도 희윰해지고 번진다 싶다.

달은 둥글고 바람은 곱고, 목련은 안타깝다.

080816  자전거 8k. 걷기 3.5k. 어제 스콜로 연두네와 한잔.비로 잔차를 찾으로 걷다보니, 목련이 잎이 탄 것이 많다. 가을을 앞서는 것도 아닐텐데. 괜한 안타까운 마음이 선다. 아*** 강연장에 다가서니 이번도 어김없이 비가 흩날리기 시작한다.

080817  버스타고 아*** 앞에 있는 잔차 모시러 간다. 돌아오는 길 미술관에 잠깐 들르려니 아무행사도 없고, 싸구려 판박이 축제같은 물축제다. 생각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가관이 아니다 싶다. 흠씬 가을바람결이 한낮에도 머문다. ...잠시 쉬다 오랜만에 충*운동장을 향하다. 나무들이 낯익고 포근하다.  자전거 8k, 달림 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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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8-18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오는 갑천의 불빛들도 희윰해지고 번진다 싶다.

'희윰'이란 말을 처음 듣습니다.
연두네하고 마당님네하고 가까운 동네 살면 비 핑계대고 막걸리꽤나 마셔댈 듯^^
부침개는 제가 합지요 ㅎㅎ(응? 주모?)

여울 2008-08-18 23:44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정말 있을 줄 알았는데 없군요. 어이하나요. 희윰이 좋은데..새벽도 희윰해지고..말이에요. 그냥 갈까요? 안된다구요. 어쩔거나...막걸리 한잔 더 하구 생각해볼까요? ..제가 막걸리가 약해서...... 물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