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과 거제의 물폭탄 소식을 들으며 내려온다. 상상보다 더 큰 일들이 실제한다. 생각은 이리 그 규모와 범위를 넘지 못한다. 경험한 것만큼만 느낀다. 다행히 이 곳은 비가 덜 왔고, 또 다시 폭염의 기미, 아니 폭염 경보다. 어제는 재검진을 받는 날들이다. 피검사와 안과 두 달의 경과를 확인해야 하는 날이기도 하다. 맑은 내과 주치의는 여전히 방긋 친절하시다. 도록을 들고 갔는데 먼저 이게 뭐예요. 아는 체 하시더니 그 바쁜 와중에 살펴본다. 친절장착, 기본모드 값이 보통사람들과 다른 듯하다. 피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기름기줄이는 약 용량을 줄이는 질문을 해본다. 아마 70-130 사이가 나오면 그대로 복용하셔야 하고, 그 이하가 나오면 잘라서 드세요 한다. 쿨하시다.
눈안과 전화예약을 시도했으나 월말까지 꽉 찼다고 한다. 오셔서 대기하셔야 한다고, 두시 점심 뒤 오픈하자마자 말이다. 대기런하려고 시간을 맞춰간다. 시력 검사하고 망막 안저 검사 등등 기본 검사를 하고, 대기 시간 십여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콜 한다. 오른 쪽 부위 위쪽으로 거무스름하게 있었는데 다 없어졌네요. 막힌 곳이 몇 곳을 가르켜주기는 한데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 가을에나 오시면 될 것 같다고 말이다. 기분좋은 콜이다.
그래 레몬에이드를 시켜 단골카페 단골 자리에서 마신다. 오늘은 뭘 해볼까. 먹을 거리는 뭘로 할까. 마요네즈 한통, 고구마, 김밥재료 약간 버섯, 크랩맛살 오이피클. 파슬리. 닭가슴살은 만지다가 둔다. 계란과 고구마와 함께 파슬리는 찜통에, 고구마-가지-바나나는 오븐에 둔다. 그렇게 챙기는 중간중간 먹다나니 배부르다. 직원 분이 준 햄버거 1/3쪽까지 많이 먹긴했다. 러닝을 나갈까말까 하는 어중간한 저녁밤시간, 책들을 보다가 애써 나가지 않기로 한다. 입고 있던 러닝복까지 원위치 잠만보 모드다.
지난 연휴. 오랜만에 쉬다. 대전에 가서 육아를 하룻밤 잡고,시립미술관 하프마라톤(나홀로) 지인들고 모임 나름 바쁜 시간 긴 이야기들을 담고 나누고 내려온다. 그리고 소식이 없던 지인의 살아있다는 문자. 역시 반갑다.
근막통증증후군 MPS은 압통지점이 있고 방사형으로 번지고, 만성통증을 유발한다. 여기에는 습관과 약만의 치료가 되지 않는다. 자세와 스트레칭과 일상의 변화가 함께 이어져야 한다. 그냥 신드롬, 시대의 병인 것이다.
볕뉘.
<구석으로부터 on the corner> 십주년을 맞아 조촐한 행사후원금 전달식과 마실이 있었다. 그리고 십년의 의미에 대해 나누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