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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며칠 전, 연예인들뿐만이 아니라, 성형중독에 대한 사실은 일상에 까지 깊숙이 자리를 잡은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문득 드는 생각은 닮고자 하는 인물이 너무나 유사하여, 이러다가 성형기술이 발달하고 비용이 낮아지면(그럴 확율은 더 높아지고 현실화되겠지) 지금도 그러하지만, 모두 비슷해지겠다 싶다. 유행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사람마음도 이내 물려버릴 가능성도 동시에 있을 것 같다. 그런면에서 물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미안?도 예민해져, 아닌 성형지식의 확산으로 이내 다른 형식을 원할 것 같다는 이야기다. 천연을 가장한 천연미가 되겠지만, 그 개념을 가장해 또 다시 다른 접근 경로로 사업이 번창할 수 있겠지만, 가까운 시일에 결코 좋아만 하지 않은 유행의 시간이 짧아져 그러지 않을까 우려가 든다.

0.2 오늘은 점심을 먹는데 부위를 달리하여 [종아리] 성형이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신경만이 아니라 걷지도 못하고, 하이힐을 신지 않으면 보행을 할 수 없는 일까지 말이다. 이미 인식의 급류는 성형을 하고 말고의 수준을 떠나있다. 생일선물로, 입학기념으로, 졸업기념으로 해주지 않으면 안될 의례의 수준으로 일상에 들어와 있다. 신체발부 수지부모라 하다가는 격오지에 유배될 각오를 해야한다. 좀더 알고 싶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검색해본다. [성형유행의 비교연구] 물론 없다. [성행유행] 국가지식포털은 0건으로 나온다. [얼굴성형]하니 사출성형이 나온다

0.3 우리나라 여성이 화장을 많이 하는 것과 모두 비슷하게 하여 똑같이 예쁘게 보인다는 것도 다 아는 이야기다. 똑같이 얼마나 예뻐질까? 남자도 화장을 한다. 청춘을 갈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지 않으면 안되게 되는 구조화의 길로 접어든 것도 오래되었다. 기본을 하기 위해 그만큼 지출도 구조화된 셈이다. 돈이 옛날보다 훨씬 더든다. 성형-연예-외모관련 사업의 기하학적 팽창의 결과, 자본의 세팅과 일상의 사고를 바꿔버릴 정도로 의식을 점령했다. 점령당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안해주면, 하지 않으면 세상을 살아가지 못할 것처럼 일상에 내면화되었다는 것이다.

0.3.1 저녁 동료의 재촉으로 중동에 끊고 다시 대선토론회가 지날 즈음 다시 잇는다. 퇴근 뒤 술자리를 피했고, 도서를 반납하고 동네 한바퀴를 달려주었다. 검색하다보니 국회도서관에 묵혀진 논문 서문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 논문의 이야기를 몇명이나 들춰보게 될까? 저자의 고민이나 하고싶은 이야기가 삶의 자양분으로 얼마나 소통되고 유통될까? 저자의 숙고와 연구조사 결과와 고민이 우리의 의식을 비집고 들어와, 현실의 다양한 관점으로 전화될 계기는 정녕 없는 것일까?

0.4 뻐지는데 왠 투정이냐?구 하면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돈 덜들이고 인식의 점유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어떨까? 자본의 흐름에 맡겨 정작 중요한 선택의 기회나 다양한 방법이 가능했음에도 모두가 그렇지 않은 것처럼 지금의 의식변화 사회적 변화가 당연하다고 인식하게 된 것은 아닐까? 아니면 정말 미의 기준이 바뀌어 무의식 가운데 우리의 욕망이 그것을 요구하는 것일까? 아니면 피해자는 너무 운이 없어 그럴뿐 나와는 무관한 일이니 개입할수도 해보았자 소용없다는 체념에 가깝다는 것에 사회적 의식과 관행에 문제는 없는 것일까?

0.5 년 오년 사이, 여학생들이 필수라고 여기는 화장품과 그 비용은 가지수와 비용에 있어서는 어떻게 변해왔는가? 성형을 하는 이유의 큰 변화는 없는가? 그 이유 가운데 중요 순위에는 변함이 없는가? 변했다면 무엇이 어떻게 변했는가? 남성도 화장을 해야된다는 의식은 성형이나 화장처럼 당연해지는 것은 아닌가? 당연하다는 인식은 어떤 경로로 어떻게 우리의 의식과 습관, 문화사이를 비집고 들어올 확율이 큰 것일까?

0.6 장품을 사용한다면 말하는 것처럼 피부보호에 좋은 것인가? 피부에 좋다면 얼마나 어떻게, 좋아진 것에 대해 지출하는 비용은 얼마나 변화가 있는가? 구매의 폭, 선택은 어떠한가? 좋다고 한 화장품이 피부에 문제가 된 경우는 없는가? 문제가 되었다면 미용자본은 어떻게 대처했는가? 피부에 좋은 천연화장품은 없는가? 과연 선택할 수 있는 기회나 만들어 소통할 가능성은 닫혀있는가? 싼 비용으로 피부에 좋은 화장품은 있는가? 있다면 소비자가 구매의 폭이나 외연을 넓힐 가능성은 있는가?

질문만 잔뜩 나열해본다. 외모에 대한 평가, 외모를 가꾸기 위한 노력, 사회적인 분위기의 변화 자식들에게 은연중에 나누거나 해주는 행위, 개인의 선택, 여러 지출 가운데 외모에 쓰는 비용들, 외국 학생들의 사례, 그들의 선택, 그들의 의식 비교가 알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0.7 어쩌면, 용,연예,의료 광고의 말할 필요가 없는 자본의 궤적을 따라, 우리가 방목된 것은 아닐까? 그렇게 방목되어 의사결정하거나 나눌 단계를 놓쳐, 배경같이 반복적으로 본 무의식이 경계를 넘어 우리의 의식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여학생의 외모, 성형의 원인변화 - 자본의 추이 분석으로 겉넘어버린 의식의 변화단계를 천천히 볼 수는 없는 것일까? 어떤 자본이 어떤 방식으로 여학생, 주부들의 의식을 넘나들고, 똑 같은 미의식으로, 자본을 더 많이 출혈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복제되는지 볼 수 없는 것일까? 그 변화의 와중에 과연 자본은 모르고 있었나? 알면서도 자본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무수한 미끼와 낚시질을 한 것은 아닐까? 어린 10대가 기초화장은 필수라고 강변하게 된 것은 아닐까?

0.8 자가 이런 고민의 틈바구니에서 연구정보를 제공하고 토론을 할 수 없는 것일까? 사장되어버린 도서관에 침묵해있는 언어들이 유통될 공간은 없는 것일까? 당연하다고 여기는 변질되어버린 상식을 원점에서 지금과 누구나 알 수 있게 비교할 수는 없을까? 부대비용으로 정작 사회기여를 할 수 있는 소비구조의 틈새를 되돌아 볼 수는 없는 것일까? 펀드나 적립금보다 함께하면 안전한 사회투자를 할 수 있다는 공론과 현실의 공간은 만들 수 없는 것일까?

문득, 논문 하나의 틈새와 의식, 말할 필요가 없는 권력투성이 자본과 연관짓다보니 질문만 주절주절 늘어놓게 된다. 미용?자본이 등대처럼 비추인 곳, 의식을 몽매하거나 취해버리게 만든 것은 없는가? 부지불식간에 차리거나 성형도 하지 않은 것을 예의없거나, 덜 떨어진 것으로 여겨버리는 의식과 지불되거나 지불하고 있는 비용관계를 의심해볼 필요는 없는 것일까?

0.9 학생의 대부분은 자기만족을 위해서 한다고 한다. 의식과 현실은 과연 그런가? 다른 나라는 덜하거나 그러지 않는데 더 심한 것은, 일상이기때문에 개인적인 일이기에 관계없는 것일까? 이렇게 짓궂은 질문을 하다보니, 기초화장과 색조화장도 구분못하는 문외한이 객적은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닌지? 세상이 이렇게 변했는데, 물정모르는 소리한다고 나무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젊고 예쁜 것 좋아하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인데 거짓부렁을 한다고 할지 모르겠다. 예쁘고 젊은 것에 대해 한번 의심해보자고 하는 것이니, 지출하거나 앞으로 지출하게될 개연성에 대해서 되돌아보자는 것이니 사람과 글을 한몸으로 인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논문내용을 더 보고싶으시면(말미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위해서 연구되었다는군요. 참고문헌을 보니 2003년 이후로 부쩍 관련 연구가 많아졌네요.) - 접기로 달려다가 포기예요. 원문으로 들어가셔서 요약과결론을 보시길..(.말미에 흐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생활습관, 소비의 재성찰을 위해 연구되었다, 토론 공간에서 많은 활용이 있으면 좋겠다로 연구논문의 용도가 다양해지면 .안될까요..)

 

1.  광고 카피 . "감출수록 드러나는 그녀","나이의 흔적을 지워줍니다""어는 순간 여자들 사이에서 촉촉함이 차이 나기 시작했다""시간조차 숨죽이는 아름다움""시간이 멈춘 피부""50cm쯤 그녀의 얼굴이 다가왔을 때 차이가 느껴졌다""소녀, 입술하다"

  녀남을 불문하고 이 카피에 마음이 넘어간 적이 없으랴. 그 회수만큼 불감하고 당연해지는 것이겠지만, 의식은 고속도로로 달리는 것은 아닐까?   "도대체 뭘 믿고 화장도 하지 않는거야"라는 의식의 고속도로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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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12-06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저는 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티도 안나요. 코같은데는 보면 대략 알겠는데 다른데는 했는지 안했는지 알 수가 없어요. 진짜보다 더 자연스럽게 잘도 하나봐요. 그냥 운동해서 만들지, 가르고 피를 보려는지... 보드리야르의 시물라시옹이 생각나는군요.

여울 2007-12-06 22:52   좋아요 0 | URL
저는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미 물든 것인가봐요. ㅎㅎ 그렇게 서로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성형전문가가 된 것이겠죠. 그 다음 성형자본은 보이지 않는 곳을 노릴 수밖에 없죠. 어느 덧 모든 신체가 탐욕의 부위로 자리매김한 것은 아닌지? 갑자기 안심,등심...그림생각이 나는군요. 아니 그 돈맛을 본 자본의 생리는 이미 구획해놓고 부위를 옮기는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성형중독자의 마지막 한방울의 돈까지 갈취할 요량으로...이야기하다보니 넘 섬뜩하군요. 오늘 [종아리]성형을 보고 아연실색하였답니다.

잠못드는밤 2007-12-0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중학생들을 봤는데 거의 다 화장을 했더군요.
그 나이엔 피지분비도 왕성해서 화장을하면 더 피부가 나빠질텐데 하는 걱정과,
저 나이는 갖고싶어도 가질수 없는 젊음이란 강력한 무기가 그들을 예쁘게 해주는데
뭐가 부족해서 화장을 할까...하는 늙은이같은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ㅎㅎ
저는 요즘 여성 연예인들 얼굴 구분이 잘 안돼요. 정말 늙나봐요.
아이구, 참, 책 잘 받았습니다. 알라딘이 빠른건 알고 있었지만 벌써 올 줄이야...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가 시험기간이라 볼까봐 몰래 숨겨두고 잘난체하며 꺼내줄 생각입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여울 2007-12-08 13:17   좋아요 0 | URL
중학생이요. 더 피부에 좋지 않을텐데. ... 아이가 즐거워했으면 좋겠어요. 저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