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반 전에 도착이라? 더구나 영하 6,7도라니. 숙소를 잡을까 생각해보지만 성주공업단지 옆에 하나, 성주읍을 통틀어서 또 하나 대회장과 떨어져 있다. 시외버스 편도 검색해보지만 아예 배차조차 없다.  지방 간 왕래하기는 별따기보다 어렵다. 상가든 어디든 가려면 서울로 향하는 선을 타고 거꾸로 내려오는 길밖에 없다니. 이런 것이 현실이다. 새삼 분권까지 말할 필요가 있을까? 자차이용도 왜관까지 가서 역으로 내려와야 한다.  다섯시에 기상, 다섯시 반 집을 나선다.


국밥을 들고 주차장에서 빠져나오길 한 시간여, 오후 두시반에서야 집에 돌아오다. 브레이크 타임이라 하는 곳이 없는데, 무한대패삼겹집이 오픈되어 있다. 손님들도 여러팀 있다니. 2인 값을 받겠다며 모든 것이 셀프라는 걸 환기시킨다.  조금씩 대패, 삼겹, 목살까지 갖은 양념에 챙겨들고 라면까지 든다. 뒤 늦은 오수와 함께 한밤에 부족한 듯싶어 맥주로 입가심을 한다.  옛기록을 들여다보니 스무 해 전이다. 하프를 달린 것도 아득한 일이었다.


































돌아오는 내내 라디오방송의 나희덕과 장강명 토크를 들었다. 처음에 목소리를 못알아들어서, 왜 이리 아는 체하는 것이지. 혹시 오버 아닐까? 하다가 빨려들어갔는데. 환갑을 맞은 나희덕시인은 쏘로의 책을 십년만에 다시 낸다고 한다. 장강명 역시 그 당시 일기,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런 습관에 다시 한번 깨우침을 얻는 듯하다.


요즈음은 시와 소설을 참 멀리했지 싶다. 그래서 두 분을 지렛대 삼아 한번 입질을 해본다.


한 시인에게서 추천받은 시인의 시집이기도 하다. 어서 어서. 구입부터 하자.


볕뉘. 


당분간 하프는 달리지 않을 예정이다. 후반 15k 이후는 다리가 잠겼는데, 이는 그동안 긴 거리 달리기가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발을 신으며 발 바깥 뒤축이 닳는 외전이 있는데, 장기간 애용을 했더니 발이 시큰거려 어려웠다. 새신을 신고나서야 이것이 문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신발 덕을 보다니...


당분간 짧은 거리를 달려볼 마음이다. 싱씽 달리는 맛도 느껴보려고 한다. 음주도 가뭄에 콩나듯이 하고 벽돌책깨기에 들어갈 예정이야. 칩거라고 할 수 있나...아무렴 어때. 그냥 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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