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감각 즐기기

아*** 인문강좌 [정보화시대의 이해]란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강의 스타일과 자리배치가 차이가 나서 김교수님은 초반 어려움을 겪은 듯하지만, 풍부함과 열정으로 분위기가 후끈해진다.

중간 맥루한이야기가 나오고, 지난 흔적이 겹쳐지는데, 이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먼댓글로 확인해보니, 2년전 생각흔적과 동일한 질문을 해버렸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사고 맥락은 그대로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셈이다. 온라인과 오프모임, 매체가 갖는 접근성은 일반 사람이 생각하듯 공평한 접근성이 아니라, 그만큼 활용하고 포섭하는 능력이 많다는 것이다. 케이블tv가 되면 쌍방향이 될 것이다. 전자민주주의가 도래할 것 처럼 부르짖던 사람들은 어디에 있을까? 그 많은 채널들은 19방송으로 통일되고 말았는데..

2020년 많게는 5-10년 차이가 나겠지만, 광섬유통신(FTTH, Fiber to the Home)망의 완료시점과 맞춰 멀티미디어, 디지털 환경의 조성의 변화는 예고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그 변화 속도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고, 상황의 변화는 상상을 넘어설지도 모른다고 한다. 무어의 법칙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만큼, 자본의 포섭능력은 그만큼 입체적인 것은 아닐까?

기본적인 소통이나 정보의 접근성에 대한 수월성은 인정되지만, 자본에 포섭된 텔레비전이 생각없는 복제인간을 양상하듯이, 자본에 포섭된 가상현실이란 99:1의 가능성과 소통의 한계를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닐까?

지금보다 열배나 투명하게 일하여야만 하고, 바빠져야 하고, 더 벌기위해 안달해야 하지 않을까?정보화시대의 급류에 휩쓸려가는 지금, 환타지만이 아니라, 지금 떠내려가는 지점 급류가 자본의 흐름이라는 것을 직시하지 않으면, 직접민주주의, 소통이라는 것이 단지, 허구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그 효과때문에 당신의 일거수 일투족이 들여다보이는, 보일 현실에 살고 있음으로 지나온 만큼, 지나올 년수*2자승배로 들여다보지 않으며 안되는 것은 아닐까?

급류에 떠내려갈 수록, 닻을 내려야 되는 지점, 멈춰서야 되는 지점, 만들어야 되는 지점, 자본의 그늘을 잡아떼려는 만들기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뗄레야 땔 수 늪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온라인의 시각 편향적인 관계는, 시공간이란 영역과 오감*육감이라는 언플러그한 접합이 없고서는 울림없는 메아리는 아닐까? 시각과 상상은 해결된 것처럼 생각되지만, 꿈처럼 허망할 수도, 허망해질 수도 있을 가능성이 더 큰 것은 아닌가?

시각만으로 편향된 사회, 도시만으로 편향된 사회는 관계와 다른 감각이 복원될 수 없는 관계, 사람과 사람 사이가 그저 밋밋함으로 미끌어지기만 하는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닐까? 자본이 요동치는 몇백년동안은?

불연 혼자 생각만 되뇌이게 된다. 통역사적인 관점과 앞, 그리고 지금에 대해 돌이켜볼 수 있는 지점, 온라인의 문제점에 대해 멈추게 만들어준 강연이 고맙다. [정보사회의 미래]란 주제로 심도깊게 논의가 이어지면 더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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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수가 이어져도 자리를 일어서지 않는다. 15명에 가까운 분들이 야심, 아니 새심한 시간 가까이 논의를 확장해간다.

2. [건축과 철학] [축구문화사강연과 축구서포터즈의 만남] [홈피개편과 아이디어소통시스템만들기] [사회생물학,진화론] [부드럽고 넓은 세미나팀 만들기] [회원확대] [소통] 등등 새롭거나, 실험정신이 투철해야될 꼭지들, 외연을 부드럽게 확장하기 위한 방법들이 품어지고 나눠졌다.

3. 구체적이지 않으면, 환부의 고름만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살도 도려낸다. 이쯤이라고 썩은 뿌리를 자르지만, 잘 못 잘라 더욱 싱싱하게 커간다. 세부적이지 않으면...안된다는 객적은 생각도 이와 상관없이 일어나 흔적을 남겨 놓는다.

4. 강연한 샘이 더 좋아했던 것이 아닌가? 떡 본 김에 장사지낸다구,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품고 나눈 것 같다. 사무처와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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