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의 엄마가 있다면 100개의 서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엄마들의 일 서사를 발굴해 일 아니면 육아였던 이분법적 선택지가 아닌 여러 갈래의 길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대기업의 높은 자리에서 일하지 않아도, 연 매출 몇억 원 같은 성공 신화를 이루지 않아도 내일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들의 서사를 모으고 싶었습니다.

또 엄마들이 내 옆의 다양한 레퍼런스를 발견하고 연결해 나만의 방식을 찾아 지속 가능하게 일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환상 같은 롤모델을 좇다 “난 역시 안 돼”라며 좌절하기보다 작은 부분일지라도 내가 시도하고 성취할 수 있는 가능성에 더 집중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런 가능성이 모여 길이 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10명의 엄마를 만났습니다. 이미 연결된 분들을 인터뷰이로 섭외하기도 했지만 새로 만난 인물이 더 많습니다. 다양한 서사를 모으기 위해 인터뷰이를 공개 모집했고 여러 분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신청해주셨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분이 신청해주셔서 감사했지만 지면의 한계로 모두 만날 수 없었습니다. 미처 다 나누지 못한 이야기는 앞으로 또 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 009

볕뉘

1. 잡지를 이렇게 맛깔나게 만드는분들을 직접 뵐 수 있다니. 그것도 매거진을 만드는 과정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꾸려나가는 모습. 그리고 이렇게 멋진 잡지를 한 지방도시를 거점으로 만들어나가다니 신기하고 놀랍다. 그것이 준비호까지 하면 여섯 번째. 거기에다가 안내서를 선보인다. 서문을 읽어가다가 더 잘 나가는 일만이 그들의 소명이 아님이 읽혀진다.

더 많이 읽히고 절심함이 번지면 좋겠다싶다. 더 많은 이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자신을 멈추는 일이 줄어들면 좋겠다. 응원한다. 백호, 천호를... ...

2. 아이가 잘 크려면 내가 잘 자라야 한다. 함께 크는 일임을 여기는 너무 잊고 산다. 자신을 갈아넣어 아이가 잘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힘들어지는 사이가 지금이기도 하다. 내 아이만이 아니라 옆에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같이 행복해지는 길이기도. 아직 멀었지만 그렇게 갈피를 잡지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회에 살 수 밖에 없다. 기로에 서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22-01-06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로필은 여울님의 그림인가요?? 저런 섬세한 작품을 그리시고 바라보는 예술가의 눈이 늘 부러운 일인입니다. 엄마들의 서사를 모으신다니,, 저 인터뷰 집은 직접 엮으신 건가요?? 님의 다양한 창작 활동에 머리가 숙여지네요.

여울 2022-01-07 06:02   좋아요 0 | URL
취재ㆍ편집 방향이 마음에 들어 9쪽을 옮겨왔어요. 오해를 불러 일으켰네요. 포포포 No 5. 역시 마음의 눈이 밝아 뭉클하더군요.

라로님 감사해요. 늘 관심갖고 좋게봐주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