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경영사상가, 구본형
그는 스스로를 변화경영사상가라고 칭한다. 이는 ‘변화경영전문가’에서부터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변화경영전문가라는 그의 역할을 충실히 해온 그 자신에 대한 또다른 변화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매년 발간되는 그의 저서 속의 저자 소개에서도 나타난다. 그동안 변화경영전문가로서 소개되던 책에서 어느 날부터 ‘변화경영사상가’라고 소개되고 있었다(2008년 출간된 『세월이 젊음에게』에서는 여전히 변화경영전문가로 소개되고 있는데 2009년 『더 보스:쿨한 동행』에서부터는 변화경영사상가로 소개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전환은 어떤 인식에서 이루어졌을까.
“전문가에서 사상가로 전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기술적인 컨설턴트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이제 그것에 싫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제 내가 공부하여 알게 된 것과 체득한 깨달음을 마음대로 실험해보고 싶었다. 그것은 생각을 다루고, 태도를 다루고, 가치를 다루는 것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전문가에서 사상가로 전환했다(깊은 인생, p98).”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자신에 대한 명명에 주저함이 없는 그의 면면이 드러난다. 실제 그의 저서는 동서양의 철학이 넘나들고 특히 그가 주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신화’에서 ‘변화’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미 그는 모든 저서에서 사상가로 스스로를 명명하기 위한 생각들을 실천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신화를 전면에 내세운 『신화읽는 시간』, 『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책이 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