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일상의 황홀
구본형 지음 / 을유문화사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일상, 의미



  이 책이 출간된 2004년 당시만 해도 스스로를 “변화경영전문가”라 칭하던 구본형 선생님의 하루하루의 기록이다. 그 하루하루를 일기 형식으로 담은 것으로 이 일상의 기록이 중요한 것은 이 기록을 통해 “나는 변화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꽤나 일기를 써본 우리일 테니 일기란 어떤 것인지 안다. 아니, 일기를 쓰는 날의 기분 정도를 금세 떠올릴 수 있다. 일기는 내게 의미있는 사건이나 의미있는 감정의 변화가 있을 때에 자발적으로 써진다. 그렇지 않은 다음에야 일기란 반복적인 일상을 기록하는 참 하기 싫은 숙제의 다른 이름이다.

  그러나 저자는 하기 싫은 숙제인 일기를 기록함으로 일상의 의미를 새롭게 할 수 있는 ‘변화’의 의미를 되새긴다. 하루하루를 기록하다 보면 ‘사건’이 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그저 아무것도 아닌 듯한 일에 시선이 갈 때도 있다. 그것이 그 감정 그대로 기록이 되면 그것 또한 내게 새로운 의미를 주는 ‘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우리의 일상의 느낌을 새롭게 가질 수 있다. 내가 하루 속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으며 어떤 것에 의미를 두고, 의미를 두지 않고 또한 다른 시선을 보내는지. 나의 그런 일상에서 황홀을 발견할 수 있다고, 황홀함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저자는 알려 주는 것이다.

  

일상의 끈을 놓치지 말 것, 그것이 현실이니까.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어뜨릴 것, 그것이 실천으로서의 변화니까. 하루를 잘 보낼 것, 그것이 삶이니까.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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