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냄새 가득한 책 ◀
동네에 천연발효종을 사용한 건강빵집이 생겼다. 지나는 길에 맡는 빵냄새가 빵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면서 "빵 향" 가득한 책들이 떠올랐다.
▷ 위저드 베이커리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상당히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아니, 우리나라에도 이런 류의 청소년문학이? 라며 놀랐던 기억이 나는데 한강의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의 '번역'에 관한 기사를 읽다 보니 <위저드 베이커리> 역시 외국에 번역되었다고 했다. 특히 프랑스 쪽에서 유명하다고 하는데, 파리바게트 때문인지 나 역시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으면서 프랑스를 느꼈던 기억이 난다.
빵집은 미스터리하고 환타지가 섞여 있으면서도 현실적인 심각한 문제를 다룬다. 재밌는 책이다.
▷ 식빵굽는 시간
1996년도 제1회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작이다. 이때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
다>와 공동수상한 책이다. 김영하의 책은 검은 표지, 식빵 굽는 시간은 다크레드의 표지였다.
소설의 목차가 빵이름을 되어 있어 빵 이름에 무지했던 내게 빵에 대해서까지 궁금해지게 만들었던 책이다. 덕분에 브리오슈와 크루아상 빵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던.......빵만드는 일에 호기심이 당겼던.... 하지만 빵이야기는 아닌 소설.
잊고 싶은 기억과 찾고 싶은 기억의 평행선. 남의 빈 방에 들어가 앉아 있는 여주인공의 행동이 떠오르고 그보다 더, 이상한 관계들과 행동들이 맞물려 있는 이야기.
▷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정말로 시골 빵집을 운영하는 와타나베 이타루의 이야기. 이스트에 물든 빵이 아니라 천연균을 찾아 자연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건강하고 착한 빵을 만드는 빵집 주인의 이야기. 자본주의의 경제와 경영 체계를 뒤집고 마르크스주의의 자본론을 깨치며 이윤을 남기지 않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보다 행복하게 살며 행복한 빵을 만들고자 하며 ㄱ렇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