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린이란 작가에 대해 잘 모른다. 단지, 아는 어떤 분이 이 작가의 단편이 참 좋았다라고 했기에,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가 얼마전에 책을 구해서 봤다.
<아침향기>는 이 작가의 데뷰 단행본이다. 이 책에는 <그 손안의 진심>이라는 데뷰작을 포함하여 총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장르도 다양하다, 판타지, 코믹, 호러.. 등등.
때로는 놀라운 반전을, 때로는 섬뜩한 공포를, 때로는 폭소가 나올 개그를 선보이는 작품들 덕에 한 권이 술술 넘어간 느낌이다.
어떻게보면 이 정도 단편은 흔하잖아? 라고 생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읽고나선 이 작가의 팬이 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짤막후기들이 너무나 재미있었기에...ㅋㅋ
- 솔직히 말하자면 난 내가 당선될 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난 이 원고에 내가 가지고 있는 체력과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아라, 34페이지가 아닌가.
수적으로도 내가 우세하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최고였다.
데뷰작이 당선되고 난 후의 이야기다. 저 자신감에 넘치는 솔직한 모습이 넘 좋아보인다.^^ 뭐, 나중에는 조금 바뀌어 당선이 '기적'이었다고 하긴 하지만...^^
- 작품을 본 친구 대마왕 -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얼레? 이건 약간의 로맨스가 첨가된 스릴러 물인데...?
내 주위의 7명도 되지 않는 독자들의 반응은..
반응은 뜨거웠다. 처음 받는 이 반응들.. 장르가 뭐고 간에 나는 좋았다.
와아~ 반응이다~ 이야~
.........
단순한 나였다.
이건 작품보다 후기가 더 개그다...흐흐~
두 번째 단편집인 <앨리스의 초대>이다. 첫번째 단편집에서 보았던 약간은 덜 여문듯한 느낌이 여기서는 많이 완화된다.
역시 표제작 <앨리스의 초대>를 포함하여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단편집에서 뚜렷하게 보여지는건, 코믹한 반전들.. 공포물인가 했더니 개그물로, 로맨스인가 했더니 다시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으로 반전되는 바람에 읽는 내내 피식거리며 웃고 있었다.
이 작가는 표지도 그렇지만, 속의 칼라그림들이 아주 뛰어나다. 그 그림들에 비하면 실제 만화 그림이 좀 못미친다는 생각은 들지만, 읽어볼 만한 단편집들이었다. 즐겁게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