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유치한 감이 있다. 그리고 작중 인물이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 탓에 초반에는 읽는 내내 짜증이 났다. 그래도 대신 1권 중반 넘어가서는 흥미롭게 진행이 된다. 그런데 사이에 내 보이는 역사관은 별로. 이 역사관에 경도 된 사람은 결국 그들이 증오하는 역사관과 유사하게 되어버리니...
한 여자를 둘러싼 사건, 뒤틀린 소유욕 등. 범인은 때려 맞추어도 맞다. 그냥 살인사건에 맞물린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이 주는 긴장을 만끽하면 읽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레이먼드 챈들러를 읽을때 처럼 취향이 아니였다. 구입하면서도 알았지만 시리즈 구색 맞춘다고 구입했다
밀실의카. 명성은 대단하나 어째 화형법정 이후는 영 안 맞는 것만 같다. 심지어 카의 작품 중 이 작품은 다섯손가락안에는 드는 것 같은데도. 특히 펠 박사와 해들리는 영 정이 안간다. 트릭 자체만 보면 풀어가는게 흥미롭긴 한데. 작품내용과는 무관하나 중간에 삽입된 밀실강의란 한 챕터는 충분히 흥미로웠다.
부제가 비인간적인 세계에 산다는 것이다. 제목에서는 감이 안 오는데 부제를 보면 이 책의 성격을 알 수 있다. 물론 작가를 봐도 대충 감이 오기는 하겠다. 책은 어렵지 않지만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들을 짚고 있어 좋다. 어릴 적에는 이런 책을 읽으며 분노 했는데, 벌써 보수화가 되어가는지 너무 음모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고, 너무 나간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우리 사회에 놓여 있는 촘촘하고 우리를 규정짓고 의식화 하는 것들을 까서 보여준다는 면에서 유익하다.자기성찰을 요구하지만 너무 먹고 자는 것에 정신이 팔리면 그럴 힘도 없지 않나. 대신 이런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벼리는 수 밖에.
티르와 이파리 보안관을 다시 볼 수 있던 것은 좋은데 내가 좋아하던(물론 내 옆에서 실재한다면 피곤해 할) 소도시의 풍경이 급속도로 와해 되는 모습이 있어 아쉬웠다. 소설 속이 아니라 실제로도 일어날법은 하지만... 등장인물 사이에 주고 받는 이야기는 나름 들으면 궁구할만한 것 같기도 하고 뭔 개똥철학이요 할 법도 하고... 지금은 솔직히 만담과 썰렁한 개그가 더 좋다. 그나저나 작가가 과수원을 한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눈마새부터 식물에 대한 강조가 큰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눈마새에서 보여주었던 용에 대한 설정에 매료 되어 있다. 이번이 티르와 이파리 보안관이 나오는 시리즈의 마지막인제 모르지만 그래도 중편으로 몇 편 더 보고 싶다 작가의 생각은 어떨지... 마시는 새 시리즈는 눈마새와 피마새가 끝인지 여러가지 궁금증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