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 저승편 세트 - 전3권
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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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으로 연재되던 것이다. 요즘에는 웹툰이 유행인 것 같다. 잘팔리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안다고 해봤자 기껏해야 강풀뿐).  책소개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이  저승편,이승편,신화편으로 나뉘어 연재가 되고 내가 지금 리뷰를 하고 있는 이 책은 저승편이다.   이 웹툰을 그린다고  작가가 공부를 많이 한 것 같다.  덕분에 더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염라대왕이  8명의 판관 중 하나인 줄 몰랐다.  이 웹툰을 보며 처음 알게 되었다.  어쨋든 모두 무시무시한 형벌이 기다리고 있다.  솔직히 나쁜 짓하면 벌 받으니까 그러지 마라... 라고 하는 건 싫다.  내가 둥글둥글한 성격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조심하고자 한다.  특히 말조심.  내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가지지 않으며, 삿된 소리를 안한다.  이것만 해도 지키기 어렵다. 타인에게 행복을 주지는 못해도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다.    

 그나저나 피고인 있였던 김자홍씨.  과연 어떤 문으로 나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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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 세상을 조종해온 세 가지 논리
앨버트 O. 허시먼 지음, 이근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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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좌우 양쪽 진영에 존경을 받는 학자라고 한다.  추천사를 우석훈씨가 썼는데, 원래 과장된 글을 써내려가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이  학자의 길로 갈지 취직을 할지 고민할때 생각났던 학자가 이 사람이라고 하니...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  학자인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읽고 그냥 이해한 정도랑 추천사에서 간단하게 정리해놓게 똑같다.   솔직히 말해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뭐하러 읽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멍청해서 그런지 아니면 역자 탓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원저자의 탓인지 모르겠으나 문장을 읽기가 힘든면이 있었다.  그래도 명쾌함을 가졌던 것은  보수주의자들의 세 가지 논리, 수사학을 밝혀 놓았기 때문이다.  그 세가지 논리란  역효관 명제(그것은 다른 [행위자,임법자등의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무용명제(니가 그래봤자 소용없다.), 위험명제(복지정책은 사람을 나약하고 가난을 더욱 악화시킨다). 등이다.  이 세가지를 한장 한장에서 다루고 있는데, 이 논리들이 등장하고 다듬어진 과정을 다룬다.     

 읽으면서 그래그래, 하며 박수를 치며 읽었는데, 다 읽고 난 이후에는 매우 불쾌한 감정마저 든다. 위험명제는 모르겠으나,  역효과 명제와 무용명제는 결국 인간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에서 비롯된 것이기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런 명제들이 기가막히게 잘 먹힌다.  정말 사람들이 바보라서 그런걸까?...   보수주의를 제대로 알 수 없지만 그 보수주의란 것이 인간에 믿음이라고는 없다는 것으로알고 있다.  그것때문에 이런 논리가 일어난 것인지, 이런 사람들의 변화에 대한 불신감을 이용하다가 그런 태도가 고착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쨋든, 이런 논리들은 현재의 보수라 칭하는 언론이나 정치인들의 입에서 많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극단적 논리들은 틈이 있다.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고.  반드시 아닌 것도 아니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닌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수사에 놀아나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까 쿨하게 정치에는 관심없다고 하지 말자.  더럽다고 하지 말자. 그런 허무주의는 보수주의자들이 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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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대를 위한 세계사 편지 - 역사 교과서를 찢어버려라
임지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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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40자로 적기에는 반짝하고 떠오르는 아이디어 같은 것도 없고, 간단히 소감만 적어보려고 한다. 일단 저자를 책 좀 읽어본다 하면 닿을 수도 있는 작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재의 역사교과서를 찢어 버리고, 국사를 벗어나자고 이야기 하니 나쁜쪽라도 그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진중권이 말했듯이 팬보다는 안티가 그의 책을 많이 사본다지 않다던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수신인이(결코 그에게 닿지 않을 경우도 있고) 정해져 있고 그에게 보내는 편지들도 채워져 있다.  편지의 수신인은 총 18명이다.  편지형식이라 쉽게 읽히기는 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요코이야기의 저자에게 보낸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  역사적 맥락이 주어지지 않고 서술된 방식을 지적하면서도,  "역사의 흐릿한 기억이 그의 고통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 가"서는 안 된 다는 것. 그건 이웃나라의 우익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들이대는 주장의 내용이기도 하다. 정확한 공문따위등의 증거가 없으므로 그런 역사적 실체/사건은 없었다는 것.  그리고 이스라엘 건국에서 둘러싼 시온주의와 독일 혹은 반유대주의의 관계를 조금더 명확하게 짚게 되었다는데 감사한다. 

국사를 넘는다거나, 역사교과서를 찟어버리라는 과감한/본견적인 주장을 맛보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교양서로 읽으면 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지금-여기의 삶이 중요하고 살펴보라고 하며, 역사책을 계속 읽지 마라 하던데. 이것도 포함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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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의 집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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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사고 묵혀둔 이 책을 꺼내 읽었습니다.  아래 리뷰어들은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고 난이후라 그런지 몰라도, 특별히 실망스럽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렇게 신나하며 읽을 정도는 분명 아니였습니다만.  

  총 4개의 단편들이였고,  마지막 한편은 40페이지 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분량만큼 영 아니였습니다. 제대로 만들려다 만 작품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고 할까.   이 단편의 특징이라면 마지막이 그냥 끝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밀실을 트릭을 풀고 난 뒤에 끝이란 말입니다.  형사가 범인을 체포하는 장면은 없습니다.  이런 끝이 상당히 뭔가 여운을 느끼게 하기는 하더라구요. 제 개인적인 느낌이겠지만... 

 호러물도 쓰는[맞나요? 검은집이 그런 호러쪽인 것 같던데] 가는 작가라서 그런지 무지하게 글을 읽으면서 심리적으로 긴장감을 주기는 하기는 했습니다. 특히 검은 이빨은 더 그랬죠.  살인 용의자 두명과 무시무시한 검은 이빨이 돌아 다니는 방이라. 준코가 그 방으로 들어 갈때마다 내가 쿵쾅거리더군요... 

이상 총평을 하자면 이 작품을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다 하는 마음이 들 정도의 책이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작가와 제가 그렇게 맞는 건 아닐지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날씨가 습기많아서 찝찝한데  잠시 잊기에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 여름에는 추리소설이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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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문가의 일생 규장각 교양총서 4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 글항아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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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이들은 누구인가?... 어떤 분야에 대하여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이들을 말한다.  그러나 유학과 왕과 사대부들을 정점으로 하는 조선사회에서는  조선'전문가'들은  분명히 "조선을 살만한 곳으로 윤기 낸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비천한 대우를 받았다.  

 이 책은 책 제목과 같이 조선전문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개하는 전문가들은 훈장,천문역산가,의관,광대,승려,음악가,궁녀,목장,화원,역관,책쾌,금융업자 등이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궁녀였다.  궁녀는 일반적으로(어쩌면 나 혼자만의 편견) 후궁이거나 성적인 대상에 불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지배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나의 무식의 소치이며, 악랄한 수컷의 냄새나는 생각일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궁녀는 일반적으로 궐안에서 살았으며 내명부라 하여 일반 관원의 품계체계와 같이 정과 종으로 나뉘벼 18계로 되어 있다.  여기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후궁은 종4품까지이며, 정5품 부터는 궁인직에 해당된다 한다. 정 5품을 받은 이를 상궁이라 부른다.  이가 아래 직급의 궁인들을 통솔하였다.     

 이들이 하는 일은 일반 관서가 하는 일과 많은 부분이 같았다.  왕비의 측근에서 명령을 하달하고 문서 출납을 담당하기도 하고, 각종 손님을 맞이하거나 잔치를 차리는 일등 일상생활을 돕기도 하였으며,  복식,음식접대,직물과 의복을 생산, 그리고 사헌부와 형조 등과 같이 왕비의 영을 세우고 이를 어긴 궁녀들을 적발하여 처리하는 것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것들을 직접 만들고 한 것은 아니며 일종의 중간관리직에 속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나라는 한 인간이 궁녀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을 어느정도 벗어났다고 하여도  이들에게 가한 폭력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였다.  궁녀들은 일반적으로 국왕에 예속되는 존재로 결혼을 허용치 않았다.  궁녀 신분에서 벗어나더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런 법이 있다고 하여도 이성관계가 쉬운 일이던가?  정을 통하다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었다. 주로 궐을 출입하던 종친들이였는데,  쉽게 생각할 수 있듯이 그 문제의 궁녀는 죽임까지 당하고 종친은 그럭저럭 풀려나 버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법이 이러하니 궐을 나간 궁녀들은 자기네들낄 '정업원이라는 곳에 僧도 아니고 俗도 아닌 삶을 살았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도 결국은 남성적은 시선으로 본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왠지 마지막 구절이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은 틀림이 없을 것 같다.  

이 궁녀들을 一生외에도 이런 쓸쓸함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전문가들은 많았다.  기본적으로 조선은 신분제 사회였고, 이들은 천인이거나 그와 비슷한 대우를 받았기 때문이다.  훈장들도 마찬가지다.  흔히 성리학이 지배이념으로 있었던 조선조에서 교육과 교육자에 대한 중요성은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괘나 귀한 대접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런 것도 아니라 하니 얼마나 이율배반적 상황인지. 심지어 이들은 설경이라하여 혀로 밭갈이를 하는 이들이라고 하여 스스로는 자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그런 대우를 받으면서도 스스로 자신들의 영역을 열어나가기도 했다. 역관이 대표적이다. 그들은 비록 사대부의 보조적 역할에 불과하였으나, 국제적인 감각에 따라 문화의 선봉장에 서는 등 시대적 변화를 주도해 나가기도 하였다. 물론 역관이 아니더라도 다른 전문가들 모두 자신의 '신분'이자 '직업'이자 '일'이자 '삶'인 이 운명 앞에 서서 묵묵히 조선을 닦아 나갔다. 비록 그 당시의 기록에는 드러나지 못했으나, 오늘날 와서 그들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니 애달프면서도(그들이 들으면 화낼지도 모르겠다) 기쁘다.     

 *12명의 전문가들을 다루며 12명의 필자가 존재하므로 당연히 글의 편차가 존재한다.  그리고 다소 아쉬운 부분은 용어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는 않다는 점. 주석으로 달아주면 좋았을 텐데... 물룬 기본상식에 부족한 나만의 문제점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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